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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06 22:28: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시대 명의하면 허준(許濬·1537~1615)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으나 꼭그렇지도 않다. 허준과 같은 시기에 활동한 어의(御醫)의 한 명으로 이공기(李公沂·?~?)라는 인물도 있다.

조선시대 과거 합격자들을 기록한 사마방목에는 그의 친·외가에 대한 내용이 전혀 존재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취재'(取才)에 의해 어의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취재'는 재능이 있는 인물을 과거시험없이 하급직으로 등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어의로서의 이공기 활동은 대략 3시기로 구분되고 있다. 첫째 선조 임금의 이명증(耳鳴症) 치료, 둘째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사 치료, 셋째 임진왜란 피난길의 선조 호종 등으로 나뉜다.

후대의 사가들은 대체로 선조를 이기주의적이면서 나약했던 인물로 평하고 있다. 선조는 이명증을 자주 앓았고, 이로 인해 침맞기를 무척 좋아했다.

'상이 별전(別殿)에 나아가 침을 맞았다. 왕세자가 입시하고, (…) 허준·이공기 등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왼쪽 귀가 심하게 울리고 들리지도 않으므로, 침을 맞지 않으면 낫지 않을 듯하여 이렇게 하는 것이다"하고(…)'-<선조실록>

'또 이르기를, "전에 머리가 아프지 않은 날이 없었는데, 지난 가을에 침을 맞은 뒤부터 아픈 증세는 덜한 듯하나 귀울림은 여전하다" 하고, "왼쪽 무릎도 시고 아파서 잘 걷지 못하므로 침을 맞아 맥을 트려고 한다" 하였다."'-<선조실록>

개인 편차가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침을 맞으면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선조도 이를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선조는 침맞기를 과도하게 좋아했다. 그 정도가 심해, 툭하면 침을 놓아달라고 떼쓰는 듯 한 대목이 실록에 자주 등장한다.

'허준·이공기와 침의 5명이 입시하였다. 응남(도제조 김응남 지칭)이 아뢰기를, "신들이 여러 의관과 밖에서 상의한 바에 의하면, 요사이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서 침을 맞기에 온당치 못하다고 하여 아랫사람들의 의견이 모두 놓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나의 생각은 기어코 맞고 싶다" 하였다.'-<선조실록>

인용문에는 허준과 함께 이공기의 이름이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왜군이 북상하자 선조는 비가 질척이는 칠흑같은 밤에 한양 도성을 버리고 북으로의 피난길에 올랐다. 이때 이공기도 호종했다. 호종은 임금을 호위하며 따르는 것을 일컫는다. 그는 그 공으로 '호성공신' 3등에 올랐고 적지 않은 부도 얻게 된다.

'(이공기 등을) 3등에 책훈하고, 모습을 그려 후세에 전하며, 품계와 관작을 한 자급 초천한다. (…) 이에 반당 4인, 노비 7구, 구사 2명, 전지 60결, 은자 5냥, 내구마 1필을 하사한다.'-<선조실록>

조선시대 때는 노비를 경제적인 재화의 한 종류로 여겨 '명'(名)이 아닌 '구'(口)로 불렀다. 책훈 내용 중에 '모습을 그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영정을 그린다는 뜻이다.

그의 영정과 공신교서가 지난 2009년 충북도유형문화재 제 304호로 지정됐다. 그는 우리고장 제천과 인연을 맺고 있다. 그의 묘가 제천 송학면 도화리 548번지에 위치한다. 지금도 그곳에 후손들이 많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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