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12.29 19:39: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노현

충북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경영학박사

'평지풍파를 일으켜서라도 바꿔야한다', '쇠붙이 재벌', 바늘에서 선박에 이르기까지 철의 기업으로 불리는 동국제강그룹에는 1993년 9월 25일 장상태 회장의 진두지휘아래 개혁의 바람이 한창이었다.

"자기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한번 생각하기 바랍니다. 어제까지 하던 일, 하던 사업을 오늘 안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개혁을 하고 바꾸는 방법이 나옵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을 어떤 기준을 두고 생각해보면 해야 할일과 안해도 될 일을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개혁을 막 시작했습니다. 이 개혁은 금년 내내 할 것이고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세상은 앞으로 상당히 바뀌어 진다고 봐야합니다."

이렇게 장상태 회장의 경영개혁론은 솔직하고 담백하다. 시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는데 더 이상 구태 의연한 경영태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의 경영관 중의 다른 핵심은 전문경영인 육성과 자율 책임론이다. 이 부분에 이르러서 그의 지적은 보다 신랄하고 직접적이다.

"저는 동국제강이 크다고 보지 않습니다. 저는 계열사라고 해서 직접 묻고 보고받고 하는 일이 없습니다. 사실 연합철강 등 계열사는 1년, 2년이 가도 회사가 어떻습니까 라는 말도 해본일이 없고, 들어본 일도 없습니다."

장상태 회장은 독립경영을 지극히 간단한 세포분열에 비유하고 있다. 즉 기업이 성장하면 관련 기업이 자연히 많아지게 되고 이렇게 많아진 기업들은 각자 독립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

"기업의 세포분열과 독립경영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동식물의 세계에선 암수가 모여서 지식을 낳고 그 자식이 다시 번식을 합니다. 동식물들은 이처럼 자연 속에서 생존경쟁을 하게 됩니다. 자연은 자연 그 자체에 룰이 있어서 도태를 하고 진화하지만 인간은 법률을 만들어 가지고 관리합니다. 저는 정책이 어떻다 해서 기업이 분화된다는 것보다는 기업이 커지게 되면 그렇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장상태 회장의 경영개혁론은 선친이자 창업주인 (고)장경호회장의 스타일과 유지를 이어온 것이다. 고 장경호 회장은 27세에 가마니장사로 사업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 1949년에 부산에서 조선선재를 설립하고 6.25전쟁을 겪으면서 큰돈을 벌었다. 그는 이 돈으로 한국특수제강을 인수, 동국제강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철강산업을 시작했다. 1963년 부산제강소 압연공장을 설립하고 1967년 주물 철골 생산업체인 대원사를, 1968년에 철골시공업체인 동국건설을, 1971년에는 부산신철을, 1979년에는 동국중기공업을 속속 설립, 철강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갔다.

18세 때부터 절을 즐겨 찾은 고 장경호 회장은 대원이라는 법명을 받아 불교에 심취했다. 그는 기업인이면서 불교의 무(無)사상에 심취, 몸소 실천했다. 그는 운명하기 두달전인 1975년 7월 사유재산 31억원으로 불교진흥원을 설립됐고 이를 근간으로 불교방송이 설립됐다. 지금도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소유하지 말라, 세상을 위하고 사람을 위해 일하라'고 하신 말씀은 그대로 승계되어 더욱 발전하고 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