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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2.23 17:48: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도내 학교에서 체육용품 등을 구입하며 물품 단가를 부풀리거나 납품한 물품을 다시 반품한 뒤 물품구입 대금을 다시 돌려받는 방법 등으로 공금을 횡령한 교장과 교사, 실업팀 감독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해 교육계와 체육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번에 적발된 교사 등은 체육용품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서류를 작성하거나 납품단가를 부풀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도내 모 학교 교장 등 91명이 적발돼 이중 58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고 교사 등 33명은 교육청으로 명단이 통보됐다.

이들의 위법 사례는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선수육성비가 적어 자신들의 급여까지 쏟아 부어도 모자라는 훈련비와 사랑하는 제자들의 식비 조달을 위해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 것인가 묻지않을 수 없다.

사실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 참가해 메달이라도 목에 걸면 그때 선수육성비가 지원되고 그렇지 못하면 그동안 투자한 비용은 단 한푼도 보전받지 못한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대부분 선수를 지도하면서 교육청에서 식대 등 운영비가 제대로 지원이 되지 않자 체육용품은 물론 선수단복과 모자, 의료가방 등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미거나 구입대금을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돈을 빼내 선수단 운영비로 사용했다.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면서 체육용품 납품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체육선수들의 훈련비 현실화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체육교사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제자들의 성공을 바라며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추운겨울과 여름철 삼복더위에도 비지땀을 흘려가면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자신의 급여까지 제자들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가정형평이 어려운 어린 선수들을 자신의 집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미래의 체육 꿈나무를 육성하는데 헌신하고 있다. 체육교사들은 이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제자들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불평이나 불만한마디 없이 '제자를 위해서는 이 한몸 바쳐'라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다른 교과목의 교사들은 그야말로 천국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여름이면 냉방이, 겨울에는 난방이 잘 되는 교실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수당까지 꼭꼭 챙겨가고 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감사에서 일부 교사들이 보충수업 등을 하면서 각종 수당으로 수천만원씩 받아간 것이 지적되기도 했다.

같은 교사임에도 체육교사들은 수당 한푼 받지 않고 불평한마디 없이 언제나 궂은 일을 마다않고 하고 있고, 다른 과목의 교사들은 온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수당까지 꼭꼭 챙기고 있다.

체육교사들도 제자들을 지도하면서 수당도 받고 어깨에 힘주며 존경받으면서 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같은 부귀영화보다는 제자들이 잘되기만을 염원하며 오늘도 제자들과 함께 동거동락하고 있다.

뒤늦게 도교육청에서는 선수들을 위해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나 사후약방문격인 처방이라는 지적과 함께 훈련비 보조도 '새발의 피'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사유사(逸士遺事)라는 기록에 보면 나이어린 형제를 바느질 품삯으로 기르고 있는 가난한 여인이 우연히 처마 밑에 드러난 금은보화가 가득한 가마솥을 발견한다.

이 여인은 '재(財)는 재(災)다'라고 하면서 거저 얻은 것은 아이들이 자라는 데 해가 된다며 땅에 묻고 이사를 해버렸다.

옛날 한양의 거지들 가운데 '원심이'로 불리는 거지가 있었다. 논밭에 거름을 친다거나 밭갈이를 하는 등 일을 하고 그 대가로 밥을 얻어먹는 전통을 지키는 거지다. 조선초의 원심이라는 거지가 거저 얻은 것은 반드시 화로써 응보를 받는다는 거지 정신을 계승한 유파라는 말도 있다.

서울의 양천앞 한강을 예전에는 투금탄(投金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형제가 길을 가던중 금덩이 두 개를 주웠다. 나루를 건너면서 작은 금덩이를 형을 줄까 혼자 다 갖고 갈까 하는갈등에 시달린 끝에 거저얻은 것은 사틋한 마음을 일으킨다 해 그 금덩어리를 강에 돌처럼 던져버렸다해서 투금탄이 된 것이다.

우리의 체육교사들에게도 투금탄이 되고 원심이이가 되고, 금은보화를 보고도 덤덤해 하는 시절이 올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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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