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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2.06 18:12: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영어 관용구에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라는 표현이 있다. 유지비만 비싸고 쓸모없는 애물단지, 즉 계륵 같은 물건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반대의미의 표현도 있다. '파란 코끼리(Blue elephant)'는 모두가 원하는 성공의 요소를 의미한다.

개신고가차도가 개통 한 달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부으며 건설한 도로여서 더욱 안타깝다.

***교통소통 부재 원인 찾아내야

'애물단지'는 '애물'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개 '애물단지=빛 좋은 개살구=빚잔치'라는 등식이 성립된다는 데 있다.

청주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치단체 사업들이 많다. 하나하나 꼽기 어려울 정도다. 민선4기 시책가운데 몇 가지는 지금도 애물단지 논란에 휩싸여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전임 시장이 추진한 일부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다. 시민의 불편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고'의 결과를 따지는 게 아니다. 개신고가차도는 건설 당시부터 말 많고 탈 많았다. 그런데도 그냥 진행됐다. 사실 누구의 책임으로 묻기도 어렵다. 그래서 전가하려 하면 일이 복잡해진다. 현재성 때문이다.

개신고가차도는 얼마 전 임시 개통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인근 주변 여기저기가 교통지옥이 됐다. 청주시민의 혈세 280여억원을 쏟아 부으며 건설한 도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셈이다.

청주시는 최종 준공일을 6개월 앞두고 서둘러 임시 개통했다. 개통과 함께 개신오거리 일대의 상습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영 아니었다. 개통 1주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출퇴근 시간 때면 장사진을 친 차량 행렬로 일대가 거대한 주차장이다.

개신고가차도 건설은 계획단계부터 반대의견이 많았다. 교통전문가들조차도 교통소통에 큰 도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들의 반대는 더욱 거셌다. 그래도 원활한 교통소통이라는 큰 명분 때문에 공사는 진행될 수 있었다.

그런데 실패였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청주시는 여전히 "아직은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운전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교통체증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창사거리 신호조정이나 무심동서로 확장 등 의견까지 제시하고 있다.

개신고가차도는 이미 개통했다. 철거할 수도 없다. 후회한들 소용이 없다. 당장은 신호체계를 바꾼다든지, 대체도로를 만든다든지 보완책을 쓸 수밖에 없다. 시민의 발로 부활하려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늦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폭제를 찾아내야 한다. 단기간에 끝날 문제도 아니기 때문이다.

교통체증이 장기화 되면 시민의 혈세는 계속 늘 수밖에 없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새나갈 수 있다. 어쩌면 주민편의를 위해 만든 도로 하나가 끝끝내 지방정부의 곳간을 갉아먹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왜 이 지경이 됐을까. 경위와 책임을 가릴 필요가 있다. 과정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다시 점검해 보는 것이 미래의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청주시의 재정은 지금 열악하다고 한다. 극약처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정확한 실태 파악을 거쳐 미래의 오류를 막아야 한다.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도로의 생명은 소통에 있다.

***도로의 생명은 원활한 소통

지난 민선4기에 책임을 다 물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떠밀어서 될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선택은 한 가지다. 어떻게 하면 잘 소통되게 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다.

개통 1개월 밖에 안 된 도로가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서는 곤란하다.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최고의 공공시설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소통만 잘 되면 명예는 금방이라도 회복될 수 있다.

도로가 '애물단지'로 취급되면 시민짜증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만들기만 해놓고 제 기능 하지 못한다면 도로기능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또 한 번의 종합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게 됐다.

도로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제1조건은 원활한 흐름이다. 이 조건 충족을 위해선 청주시의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이 또 다른 조건이다. 질 높은 서비스는 원활한 소통이다. '파란 코끼리'의 출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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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