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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2.02 18:00: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주입식 교육이 우리나라 학생들의 교육을 그릇되게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고 터득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입식 교육은 의존적인 관계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어머니와 아기 사이는 동일선상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종일 어머니의 피부와 체온에 밀착돼 같은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한국의 아기다. 어머니 팔베개 배고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자며 잠을 깨면 바로 젖꼭지를 문다. 이같은 밀착관계 즉 의존적인 관계는 외국에서는 극히 드물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부덕위에 우유병을 매달아 아기가 배고파 칭얼거리면 우유병 꼭지가 입에 닿게끔 장치가 돼 있다. 이같이 격리돼 독립적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먹는것도 신생아 시절부터 자신이 찾아 먹게 끔 돼 있다.

중앙아시아의 부덕이 제주도의 아농인 구덕으로 제주도의 구덕이 일본의 호도기로 전승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왜 우리민족은 이같은 부덕의 민속이 없을까. 이는 어머니와 자식과의 의존적인 인간관계가 독립적인 인간관계를 허락지 않았기 때문에 독립적 인간 형성의 도구인 부덕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존적인 성향속에서 자라난 어린이는 일곱 살을 전후해 의존체를 어머니로부터 친구로 옮겨간다. '미운 일곱 살'이라는 의미는 이 나이 무렵에는 미운짓을 많이 해서 밉다는 뜻이 아니라 어머니측에서 밉다는 것이다.

즉 어머니로부터 의존해 오다 어느날 어미품을 떠나는 아기에 대한 야릇한 질투를 밉다는 감정으로 표시한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다. '날 버리고 가신…'의 버림받은 감정이 잠재적으로 작동해 미워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일곱 살이 되면 서양의 아이들은 '기숙사'에 들어간다. 기숙사 생활은 곧 개체의 공동 훈련이다. 개체가 존재하는 방법의 모색이요 독립적 개체의 공동 훈련이 기숙사가 되는 것이다.

한국의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다는 것은 의존 대상이 선생님으로 변화한다는 의미다. 이는 의존대상 자체의 변경이다. 교사는 이 의존체를 맡아 전 인간적인 배려를 해야하고 학부모들은 교사에게 자녀를 맡긴 이상 교사의 사랑에 전적으로 자녀를 맡긴다.

여기서부터 아니는 능동적으로 공부한다는 생각보다 가르쳐주는 것을 피동적으로 성실히 수용하는 의존적 의식구조가 선행한다. 공부를 능동적으로 하기 위해 교사의 지식이나 지도를 요구하는 서양 어린이에 비해 교사에게 배우고 교사가 가르쳐 주는 것을 피동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이같은 피동적인 교육이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강조해왔고 그러다 보니 사교육에서도 주입식 교육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대학교육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교수의 강의를 수용하는 것이 고작이며 교수는 강의란 수단으로 가르친다. 미국의 대학생은 교수가 선정해준 학술도서를 갖고 자신이 공부한다. 공부하면서 발생하는 의문이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 등을 교수와 다른 학생과 같이 토론하고 추론한다. 한국의 대학생은 의존적으로 가르침을받고 미국의 대학생은 독립적으로 공부를 하게 된다.

성인이 된 후에도 한국인은 직장에 들어가면 의존적으로 따르게 된다. 마치 어릴적 어머니께, 초중고에서는 교사에게, 대학에서는 교수에게 의존하듯이 직장생활에서도 의존하게 된다.

서양인은 자신의 자격이나 기능이나 학력에 준해 직장과 계약을 하고 귀속한다. 한국인은 직장에 귀속하면 객관적 합리적 계약만으로는 안된다. 가족적 인간적인 귀속도 같이 한다.

외국처럼 독립체로의 귀속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인간적인 것 까지 의존적으로 귀속한다.

대학입시도 이같은 의존적인 관계에서 배우고 익히며 터득한 것을 수능이라는 틀에서 평가받고 그 결과에 따라 인생의 운명이 결정되고 있다.

자신의 개성이나 특성은 전혀 고려치 않는 하나의 틀을 향해 걸어가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일곱 살때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 있다. 첫단추를 잘 꿰어야 마지막 단추를 꿸 구멍이 있는 것이다.

주입식 의존적인 교육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기능,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라는 데 교육관계자들을 공감하고 있다.

미운 일곱 살이 굴레를 벗어나 자신만의 세상을 향하는 교육이 필요한때라고 생각한다.

/김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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