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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1.22 18:09: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랑의 열매에서 악취가 난다." "사랑의 온도탑은 비리탑이다." 최근 드러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와 관련된 힐난의 소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내 유일의 법정 공동모금기관이다. 그런데 각종 비리가 도를 넘어섰다. 공금 유용, 장부조작, 친인척 거래 등 각종 비리가 적발됐다. 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온갖 편법과 불법이 동원됐다.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무참히 짓밟힌 것 같아 씁쓸하다.

***조직혁신은 두말할 것도 없다

사회복공동모금회의 비위ㆍ부정은 언급하기 민망할 정도다. 조작과 유용 수법도 너무 파렴치하다. 기간도 짧지 않다. 한 예로 사랑의 온도계 탑을 만들면서 비용을 통째로 유용했다. 참 어이가 없다.

공동모금회는 붉은색 '사랑의 열매'로 상징된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유일한 법정 전문모금기관이다. 소득공제를 받는 기부금의 한도가 아름다운 재단 등 다른 모금재단보다 5~10배나 많다. 그 덕에 연간 모금액은 3천억원을 훌쩍 넘고 있다.

하지만 각종 비리 행태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상처는 몇 곱절이나 컸다. 정말 기막히고 코 막힐 일이다. 공동모금회는 소중한 국민 성금을 다루는 공동모금체다. 그 특성상 다른 기관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투명성이 요구된다. 그런데 현실은 정 반대다. 독점적 지위를 누린 탓이다.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마음은 항상 아름답고 따뜻하다. 그 마음을 배신한 비리의 당사자들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모금회는 모금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그래서 관리도 정부가 맡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부작용이 생겼다. 독점적 지위를 악용하는 모순도 생겼다. 본래 의도와 거꾸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공동모금회에 모이는 성금은 대부분 소시민들이 기부한 돈이다. 그런데 시민들은 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지 잘 모른다. 시민들은 내가 낸 성금이 어떻게 쓰이고 사용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시민들의 공동모금회 감사 참여는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각 기관·단체에서 유사한 부조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문제는 비리가 불거졌을 때 처리상황이다. 기껏 손해액만 메워 넣게 하고 넘기는 타성에 젖어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업무 처리가 오늘의 상황을 만들었다. 분명한 사실이다.

근본적인 수술대책을 세워야 한다. 당사자 책임추궁도 분명히 해야 한다. 그 동안 논의됐던 공적 모금기관의 복수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 근본적인 수술 없이 더 이상 국민에게 손 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믿음이 컸던 만큼 실망감도 아주 크다. 공동모금회 수뇌부의 사퇴는 당연하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라는 국민의 숭고한 뜻을 저버린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용서받기 어렵다.

문제는 신뢰 회복이다. 공동모금회 자세는 그동안 권력기관과 비슷했다. 그동안의 자세를 참회하고 설립 취지에 맞게 몸을 낮춰야 한다. 낮은 곳으로 내려앉아야 한다. 조직 혁신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인건비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라면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 공동모금회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하자.

***비리관련 직원 일벌백계 마땅

공동모금회는 땅에 떨어진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모금 전 과정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부정과 비리에 관련된 직원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맞다. 외부감시망도 강화해야 한다. 국민들이 낸 성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전히 더 걱정스러운 일이 있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의 손길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겨울이 되면 어려운 이웃은 더 추위를 느낀다. 공동모금회 직원들의 일탈로 어려운 이웃들이 더 어려움을 겪어선 곤란하다.

춥고 그늘진 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이웃들이 아직 많다. 공동모금회 문제로 인해 온정의 손길이 중단돼선 안 된다. 공동모금회의 역할은 정부가 예산으로 할 수 없는 복지의 빈틈을 메우는 일이다. 공동모금회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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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