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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1.17 00:09: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중국 한나라는 이른바 효렴(孝廉)과 현량(賢良)을 천거, 관리로 임용했다. 이때의 효렴은 효성이 깊으면서 청렴한 사람, 현량은 어진 인물을 일컫고 있다, 조선 중종 때 이 제도가 수입됐다. 그 유명한 현량과(賢良科)이다.

누가 이 제도를 주장했는가를 둘러싸고는 다소의 논란이 있다. 어떤 사료는 조광조를, 또 다른 사료는 안당(安·, 1461∼1521)을 지목하고 있다.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은 안당을 거론하고 있다.

'정몽주를 문묘에 종사하고, 김굉필, 정여창을 추증하고, 조광조, 김식, 박훈을 뽑아 올리고, 김안국, 김정, 송흠, 반석평을 추천해 썼으며, 천과(薦科)를 설치하는 등 모든 일에 공의 힘이 컸다'.-<연려실기술>

본문중 천과는 현량과를 의미한다. 중종도 처음에는 "옛날 어진 재상이 널리 인재를 구하느라고 토포악발(吐哺握髮)까지 한 것은 모두 이를 가장 급무로 여겼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등 처음에는 현량과를 지지한다.

'토포악발'은 주공(周公)의 고사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의역하면 인재를 중시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훈구파는 사림파가 자파 사람들을 등용시키기 위해 현량과 제도를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그들의 줄기찬 상소는 중종의 마음을 움직였다. 중종 자신도 사림파에 의해 신권이 너무 강해졌다고 여기던 터였다. 중종이 현량과 도입 4년만에 태도를 바꿨다. 다음은 중종이 하는 말이다.

"천과(薦科)가 본래 조종(祖宗)의 제도가 아닐 뿐 아니라 당초에 천거할 때에도 불공평한 폐단이 적지 않았고 시취(試取)하는 날에도 또한 편벽되고 사사로움이 있으니 국가에서 설치한 본의와 그 명실을 비교하면 크게 잘못되었다".-<연려실기술>

1519년 기묘사화가 발생하면서 조광조, 박훈 등 그가 천거했던 인물들이 줄줄이 하옥됐다. 그는 이들을 구명하려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도리어 탄핵을 받았다. 안당은 이때 목숨을 잃지는 않았으나 신무사옥 때는 달랐다.

"힘써 간사한 의논을 배격하고 충성되고 어진 사람들이 모함 당한 것을 구제하니, 권력잡은 간신들이 원한을 품고 얽어서, 옥사를 일으켜 두 아들이 모두 극형을 입었고, 그도 면치 못했으니, 슬픈 일이로다".-<연려실기술>

두 아들이 신무사옥에 연루됐다고 해서 그도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른바 역연좌제다. 그는 본관 순흥에서 보듯 경북 사람이다. 그러나 충청도 관찰사(감사)를 2년 동안 역임하는 등 우리고장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충청도 관찰사 안당이 치계하기를, "도내에 도적이 횡행하여 백성들의 물품을 노략질해 빼앗으므로 청주판관(淸州判官) 신옥형(申玉衡)에게 명하여 체포하게 했더니, 상주 화령(化寧) 지방까지 쫓아 들어가서 한참 동안 크게 싸워 도적의 괴수 한 놈을 쏘아 죽였습니다" 하니...',-<중종실록>

안당은 충청도관찰사로 있으면서 지은 짧은 한시 한수가 기묘당적보에 전해지고 있다. '말고삐 잡으면서 천하를 맑게 하겠다던 옛사람의 일을 내가 어찌 감당하랴(攬·澄淸吾豈敢) / 다만 충의(忠義)를 가지고 내 한 몸을 꾀하지 않겠다(只將忠義爾謀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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