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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산업현황

MRI·PET 등 거대 의료기기 대부분 수입 의존

  • 웹출고시간2010.11.14 18:39: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상수 교수

을지대학교 의료공학과

한국식품의약품 안전청 등 보건의료관련 6개 기관의 오송단지 이전으로 충북이 보건의료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보건의료 관련 기관 이전을 지역 내 보건의료관련 산업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하여 미래산업의 총아로 부각되고 있는 의료기기 산업의 현황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 의료기기 산업의 정의


의료기기법에 규정된 의료기기의 정의는 "사람 또는 동물에게 단독 또는 조합하여 사용되는 기구·기계·장치·재료 또는 이와 유사한 제품"으로 질병의 진단·치료·경감·처치 또는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 상해 또는 장애의 진단·치료·경감 또는 보정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 구조 또는 기능의 검사·대체 또는 변형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 임신조절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을 말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의료기기는 기계나 장치로만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는 재료도 또한 의료기기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관계시 임신조절과 성병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콘돔, 시력의 회복을 위하여 사용되는 콘택트 렌즈, 치과재료 등도 모두 의료기기의 범위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의료기기는 크게 기구·기계(Medical Instruments, 품목번호 A00000), 의료용품(Medical supplies, 품목번호 B00000, 치과 재료(Dental Materials, 품목번호 C00000)의 세 가지 품목군으로 대분류된다. 기구·기계는 진료대와 수술대, 의료용 침대, 의료용 조명기 등 89품목, 의료용품은 방사선용품, 봉합사 및 결찰사, 정형용품 등 10 품목, 치과재료는 치과주조용 합금, 치과가공용 합금, 메탈세라믹 합금 등 27품목으로 중분류되며, 각각의 품목은 더욱 세분화되어 의료기기의 품목 수는 모두 2,056개에 달한다. 의료기기 산업은 이들 2,056 품목 의료기기의 생산과 연관된 산업을 말하므로, 의료기기 산업의 특징이 다품목 소량생산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의료기기 산업의 현황

국내 의료기기 산업체의 생산액은 2003년 1조 3천억에서 2008년 2조 5천억으로 거의 두 배 성장하였으며, 연평균 약 13%씩 성장하고 있다. 의료기기 수출액 역시 6천만 달러에서 1조 2천억 달러로 두 배 성장하였으며, 수입의료기기는 5년간 약 72% 증가하였다. 2008년 현재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국내에서 생산한 의료기기 1조 3천억, 수입의료기기 2조 3천억을 합하여 3조 6천억에 달한다. 아직도 수입의료기기의 비중이 약 63%에 이르는 것은 기술 집적도가 높은 대형 의료기기와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의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 의료기기 수출/ 수입 현황

의료기기 수출품목 중에서는 (주)메디슨의 초음파기기가 2억2천6백만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나라 의료기기의 주요 수출품목은 기술 수준이 높지 않은 중저가 의료기기가 대부분이나, 고급 기술이 집적된 전산화 단층 엑스선 촬영장치(CT)와 디지털엑스선 촬영장치가 10대 의료기기 수출 품목으로 진입한 것은 괄목한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 의료기기의 주요 수입품목 중에는 관상동맥의 협착을 치료하기 위한 스텐트가 1억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수입하여 1위이며, 인공무릎관절은 정밀한 가공과 함께 장기간 사용에도 마모되지 않아야 하는 특성이 요구되어 아직도 전액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공신장기용 여과기는 혈액이 통과하면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고급 기술이 필요하여 아직도 전액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하루 빨리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현실이다. CT, MRI, PET 등의 거대 의료기기 역시 기술 수준의 격차로 인해 다국적 의료기기 업체를 통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 의료기기 산업체 현황

아래의 표에서 보듯이 전국 의료기기 제조업체 1, 964 개 중 71%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남권에 13%, 그리고 충청권에 9%가 위치하고 있다. 대규모 공단이 없는 서울에 24%의 업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의료기기 산업이 다품종·소량생산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이며, 전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71%가 수도권에 존재하는 것은 대학병원처럼 300병상 이상의 대규모 시설과 의료진을 갖춘 전국 종합전문요양기관 43개 중 20개(46.5%)가 서울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공급자가 수요자인 의사에게 사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하고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야 하기 때문에 수요자가 집중된 수도권에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밀집되어 있다. 또한 일부 대형 의료기기를 제외하고는 의료기기의 제조시설로 큰 부지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서도 제조시설을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의료기기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의 인허가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하여야 하는데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서울에 있었기 때문에,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수도권에 밀집하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오송에 입주하게 되었으니, 충청북도에서는 의료기기 산업의 특징을 잘 이해하여 의료기기 업체들이 오송 주변으로 모여들 수 있도록 각종 유인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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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