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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1.11 18:45: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심리학에 '조하리의 창'이라는 것이 있다.

그 창은 밭전(田)자 처럼 네 개의 창틀로 돼 있다. 위에 있는 두 개의 창틀은 남이 알고 있는 내 마음의 부분이다. 왼쪽창틀은 개방적으로 나와 남이 모두 알고 있는 마음의 부분이다. 오른쪽에 있는 창틀은 나의 재능이나 단점 등 다른 사람은 알고 있으나 나는 dmsvO하고 싶은 부정적인 내 마음이다.

'조하리의 창'의 아래쪽은 남이 모르는 내 마음이고, 왼쪽창틀은 나는 알고 있으나 맹목적으로 억제해 노출을 하지 않는 내 마음이고, 오른쪽 부분은 남도 모르지만 나 또한 모르는 무의식의 부분이다.

세상사람들의 마음은 이 네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졌으며 사람에 따라 네가지 부분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더 크고 더 작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의사뿐만 아니라 자신의 실수나 과오 결점도 은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서전을 쓰고 있고 지금도 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중에는 자신의 과오나 실수에 대해 솔직하게 반성하거나 개선해야겠다는 글은 쓰지 않는다.

이에비해 잘한 일이나 큰 일에는 자신은 어떻게든 관여시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윈스턴 처질의 회고록이 유명하고 널리 읽히는 이유는 그의 인생이 역사의 전환기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나 실책이 얼마나 큰일로 번져갔는가에 대한 표현과 자책, 반성을 솔직하게 기술해놓기 때문이다.

옛날부터 '구실일득 구패일승' 이라고 인생은 실패가 쌓이게 마련인데 구실(九失)과 구패(九敗)를 노출시키는 일은 없고 일득(一得)과 일승(一勝)만 고집하고 집착한다.

내가 어리석었다 잘못했다는 등의 말은 나 자신을 낮추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실책이나 과오에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때 반드시 자기 밖에서 그 실책이나 과오의 원인을 끌어낸다. 범죄자에게 물어보면 죄를 짓게 된 원인은 자기한테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요인이라고 답변을 한다. 이해가 부족한 부모를 만나서, 친구가 나빠서, 배우지 못해서, 가난해서 등으로 죄를 지었다고 하면 한국인들은 그 말을 인정해주고 측은하게 생각해준다.

놀부가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 얻은 박을 탈때마다 흉변을 당하면서도 그 흉변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박을 타는 것은 이같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다.

스포츠 등 각종 경기에서 패했을 때 그것이 참패였을 때 역부족이었다는 막연한 단어로 패인을 인정하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는 컨디션이 나빴다, 운이 없었다는 등으로 자신의 과오나 결함을 얼버무린다.

자신의 과오보다는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패인을 돌리고 진지한 반성이나 자성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자신의 잘못을 은폐뿐 아니라 남의 잘못이나 과오도 보장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과오 은폐가 성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아름답게 꾸며진 토막토막만으로 점철돼 있고 역사적인 과오를 기록하는 데에는 더할 나위없이 인색한 것도 이같은 고질화된 의식구조가 QN리깊이 박혀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는 고질적인 병폐가 살아있는 한 발전이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충북도교육청이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하고 충북도와 진통 끝에 내년 3월부터 의무교육대상학생이 초중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실시키로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예산 편성과정에서 일부 조리종사원들의 인건비와 지자체 지원금 등을 예산편성과정에서 누락시키는 오류가 발생해 약 100억원의 예산이 부족하게 됐다.

이같은 오류가 언론에 보도 되자 도교육청은 언론에 그 같은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누구냐며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떠 넘기는 등 참으로 이상한 발상을 하고 있어비난을 사고있다.

무상급식이 도교육청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주위의 여건이 자신들의 과오를 들추어냈다는 참으로 어리석은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이라도 과오를 인정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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