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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1.04 18:45: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기묘사화 직전의 훈구파 대표선수는 남곤, 심정, 홍경주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남곤과 심정이 신진 사림을 가장 모질게 학대했다. 따라서 후대 사람들은 두 사람을 '곤정(袞貞)'으로 부르며, 소인배의 대표적 인물로 지목했다.

이런 남곤이 주청사(奏請使)가 되어 서장관(書狀官) 한충, 이자 등과 함께 명나라에 갔다. 주청사는 조선시대 때 정치나 외교적으로 청할 일 또는 알려야 할 사항이 있을 때 중국에 임시로 파견된던 사신을 말한다.

서장관은 사신 일행 중 기록 의무를 맡은 관리로, 왕에게 직접 보고할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 1518년 사신 일행이 명나라 수도 연경(지금의 북경)에 도착했다. 이때 남곤과 한충 사이에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했다.

'상사였던 남곤이 북경에서 병을 얻어 거의 위태하였는데, 공이 애써 약으로 구료(救療)하였다. 서장관 한충이 공에게 귀엣말로, "저놈이 반드시 사류(士流)를 적지(赤地)로 만들 것이오" 하였다. 공은 정색하고 말리면서 오히려 보호하기를 더하였다'.--<기묘록보유>

본문 중 공은 동행한 이자를 말한다. 정황상 한충(韓忠·1486∼1521)과 남곤 사이는 평소부터 안 좋았고, 그 이면에는 한중이 "士流를 붉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보듯, 훈구파대 사림파라는 이질집단 의식이 관여된 것으로 여겨진다. 두 사람의 악연은 여기서 싹텄고, 그 악연은 끝내 죽음을 불러들이게 된다.

현량과 도입, 위훈삭제 등으로 위기 의식을 느낀 남곤, 심정, 홍경주 등 훈구파가 기묘사화를 기획했다. 그 결과, 개혁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던 인물들이 붕비(朋比)로 지목됐고, 그 역할 정도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분류됐다. 붕비는 붕당을 지어서 자기편을 두둔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신 등은 그 당(黨)을 갖추어 말하겠습니다. 조광조·김정·김식·김구 등 4인을 권세 있는 자리를 나누어 차지하여 노성(老成)한 사람들을 배척하고 후진을 끌어들여 요로에 벌여 놓고, 유용근·한충·정응·박훈·윤자임·기준·박세희는 조아(爪牙)가 되고, 최산두·장옥·이충건·이희민·조광좌는 응견(鷹犬)이 되고, 안당·이자·김안국은 우익(羽翼)이 되었습니다"'.-<중종실록>

본문에 등장하는 표현 중 요로는 핵심적인 역할자, 조아는 최측근, 응견은 추종자, 우익은 도움을 준 자 정도로 의역된다. 한충은 1520년 충청도수군절도사로 재임하던 중 기묘사화를 맞았고, 이때 앞서 얘기한데로 붕비로 분류돼 거제도로 유배됐다.

남곤과의 본격적인 악연이 이후부터 재연됐다. 그가 유배에서 풀려날 무렵 이른바 신사무옥이 발생했다. 신사무옥은 안처겸 등이 훈구파를 타도를 위해 회합한 사건을 말한다. 한충은 이 사건으로 다시 투옥돼 석연치 않은 이유로 35나이로 옥사했고, 그 배후인으로 남곤이 지목됐다.

'장차 심리하려던 밤에 옥중에서 죽었는데, 음경(陰莖)이 한 자 넘게 빠져나와 있었다. 액살(縊殺·목졸려 죽음)당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웠다'.-<기묘록보유>

한충은 우리고장 청원군 강외면 학곡에서 태어났고, 이곳서 가까운 연기군 서면 고복리 산양동에 그의 묘가 위치한다. 기묘명현의 한 명으로 청주 신항서원에 위패가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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