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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9.12 17:36: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선왕조실록은 사관(史官)들에 의해 작성됐다. 예문관 소속의 봉교, 대교 검열 등이 실록을 쓰는 춘추관직을 겸했다. 이들은 관품이 높았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각각 7~9품을 받았다.

조선시대 사관은 조정에서 열리는 모든 회의에 참석,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했다. 이렇게 쓰여진 것이 사초(史草)다. 이 사초는 바로 실록청에 제출되지 않았다. 필화사건을 우려, 집에 보관해 뒀다가 왕이 죽은 후 실록청에 제출돼 왕조실록으로 편찬됐다.

조선 초기를 논할 때 항상 논쟁의 중심에 위치하는 인물이 한명회(韓明澮·1415~1487)다. 그는 계유정난 때 궁궐문 뒤에서 살생부를 휘둘렀고, 단종 폐위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시간이 흐르자 사관들은 이런 한명회를 안 좋게 봤다. '사관은 논한다~'로 시작되는 사론(史論)을 통해 한명회를 직공했다.

'성격이 번잡한 것을 좋아하고 과대하기를 기뻐하며, 재물(財物)을 탐하고 색(色)을 즐겨서, 전민(田民)과 보화(寶貨) 등의 뇌물이 잇달았고, 집을 널리 점유하고 희첩(姬妾)을 많이 두어, 그 호부(豪富)함이 일시(一時)에 떨쳤다'.-<성종실록>

본문중 전민은 토지와 노비, 희첩은 첩과 같은 말이다. 한명회는 사료상 1남2녀를 뒀다. 아들은 보(堡)이고, 두 딸은 왕비가 됐다. 장순왕후(章順王后·예종비)와 공혜왕후(恭惠王后)가 그녀들이다.

한명회를 생각하면 아들 한보도 권세를 누렸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한명회 사망으로 후광이 없어지면서 당시 사류(士類)로부터 서러울 정도의 구박을 받았다. 그것도 '무식하다', '귀엽게 자란 자제'라는 표현을 들어야 하는 등 인격모독에 가까운 구박을 당했다.

'한보를 의주 선위사로 삼았다. 사신(史臣)이 논평하기를, "한보는 광소(狂疎)하고 무식하여 한낱 망령되고 용렬한 사람이므로 중국 선비를 접대하기에는 합당하지 못한데, 마침 그 아비 한명회가 북경에서 돌아오면서 길에서 서로 보고자 하기 때문에 보낸 것이다" 하였다'.-<성종실록>

실록을 보면 성종은 이런 한보를 끝까지 끌어안는다. '사헌부 헌납 유형(柳坰)이 와서 아뢰기를, "한보는 귀엽게 자란 자제(子弟)로서 본래 학식이 없으므로, 사체(事體)를 알지 못하니, …" 하였으나, 들어주지 아니하였다'.-<성종실록>

본문중 '사체'는 사리와 체면의 준말이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명회 가족사를 보면 장순왕후가 장녀가 되고, 그 바로 아래는 한보로 두살 터울이다. 공혜왕후는 막내로, 한보보다 9살 어렸다. 그렇다면 한보와 성종은 처남 매부간이 된다.

그럼에도 한보가 당시 사류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은 무신출신 때문이었다. 그가 음서로 처음 들어간 곳은 중앙군의 하나인 용양위였다. 당시 사류는 한보의 이런 약점을 잡아 '무식하다', '학식이 없다'는 표현으로 공격했다. 이때는 훈구파가 물러가고 사림이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일부 사료는 이런 한보에 대해 '공신의 아들이면서도 스스로 처신을 삼갔을 뿐만 아니라, 자손에게도 몸을 삼갈 것을 경계하였다'고 적고 있다. 한보는 예종 때 청원 낭성에서 이름을 따 '낭성군'(琅城君)에 봉해졌다. 현 한범덕 청주시장이 유년시절을 일대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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