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08.19 19:06: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며느리 흉보지 않으면 시어머니들은 만나는 재미가 없다.

요즘이야 고부간의 사이가 좋아지고 있지만 예전에는 시어머니들이 우물가에서 모이면 늘 하던 말이 있다.

'우리 며느리 부뚜막에 앉아 이마 털 뽑는다' '우리 며느리 호롱불에 속곳 말린다' '우리 며느리는 주걱으로 이 잡아죽인다'는 등 상식을 벗어나는 말들이 횡행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흉을 보는 것은 분신(分身)처럼 길러온 아들을 며느리가 가로챈 데 대한 질투 또는 시어머니의 가계권이 며느리에게로 전이되는데 대한 불안 때문인지 이같은 말이 나왔다.

며느리 증오하는 속담이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며느리는 비빔밥 그릇 씻게 하고 딸은 흰죽 그릇 씻게 하고, 며느리는 갈퀴나무 불을 때게 하고 딸은 장작불 때게 한다' '며느리는 콩쥐요 딸은 팥쥐이며, 며느리 사돈은 짚방석에 앉히고 딸 사돈은 꽃방석에 앉힌다'

요강소리 조차도 며느리와 딸을 차별했다. 요강 소리도 '딸은 은조롱 금조롱 하는데 며느리는 물보 터지는 소리를 낸다'고 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예전부터 며느리는 밉고 싫고, 딸은 곱고 좋다고 해왔다.

지금의 충북도교육청과 전교조 충북지부가 꼭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를 닮았다.

서로들 상대방의 흠집을 끄집어 내 밝혀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는 가하면 웃으면서 넘어가야 할 일도 인상을 찌푸린다.

지난달 실시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제자들에게 정답을 가르쳐주거나 암시했다는 이유로 6명의 교사가 징계를 받게됐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그야말로 평가에 불과해 학생들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 된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을 믿는 시어머니(나오미)는 다신교를 믿는 과부며느리(룻)의 앞날을 위해 곁을 떠나려 하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며느리는 끝까지 시어머니를 따라가 이삭을 주워 봉양을 하면서 스스로를 희생, 상대를 위하는 고부 간의 본을 보였다.

지금 각종 교육정책 등을 놓고 골이 깊어가고 있는 충북도교육청과 전교조충북지부가 견제하면서 도와주고 경원하면서 위해주는 나오미와 룻이 되었으면 한다.

중국의 한고조 유방의 황후인 여후에 대한 일화가 있다. 호색인 유방은 나이든 여후를 돌보지 않고 젊고 아름다운 척부인에 빠져 그녀와의 사이에 낳은 여의를 조왕에 삼았다.

유방이 죽자 질투에 타오르고 있던 여후는 척부인을 잡아놓고 손발을 차례로 자르게 하고 코를 발라 뒤집고 두 눈알을 도려 빼게 하여 반죽음시킨 다음 오물통에 넣어 사육하게 했다.

그리고 그녀가 낳은 황제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기구하게 생긴 체인이라는 괴물을 구경시켜 준다면서 데려갔다. 그리고 '황제가 오셨다 짖어라' 하며 웃어댔다. 이를 안 황제는 사람이 할 짓 아니라면서 그 충격으로 몸져누워 그 길로 죽어갔다.

또 중국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가 당 고종의 후궁으로 있을 때 자신이 낳은 딸을 죽이고 라이벌인 왕황후와 숙비가 죽였다고 모함해 사지를 촌단 술독에 담가 죽였다.

그후 왕황후의 친정의 성씨를 구렁이 망씨로, 숙비의 친정 성을 부엉이 효씨로 개성시켰다. 왕황후가 죽으면서 '내세에 너는 쥐로 태어나고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 너의 목을 물어 죽일 것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측천무후는 이 원령에 시달려 궁중에 고양이 기르는 것을 금지시켰고 그녀의 사당인 황택사에서도 고양이를 기르지 않는 것이 법통인 동시에 이 절에 드는 불경에서 고양이 묘(猫)자는 모조리 삭제시킨 일화가 있었다.

충북도교육청과 전교조 충북지부도 상대방을 포용하고 어려운 것이 있으면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것을 이끌어가며 전국제일의 충북교육을 만들었으면 한다. 명군과 악군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교육을 통해서 배웠다.

공존이 아닌 상대방 죽이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아쉬운 것을 남기지 않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