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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불자들 세상 모든 번뇌 떨치겠다

천태종, 9일 하안거 결제 봉행 구인사 1천명 비롯 전국사찰서 정진

  • 웹출고시간2010.08.10 14:12: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천태종은 지난 9일 밤10시 총본산 단양 구인사 5층대법당 설법보전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사부대중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9회 경인년 하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천태종 불자들이 세상의 모든 번뇌를 떨치기 위한 한 달 간의 하안거 결제에 들어갔다.

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지난 9일 밤10시 총본산 단양 구인사 5층대법당 설법보전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사부대중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9회 경인년 하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이날 결제식은 교무부장 유정 스님의 사회와 책임부전 안산 스님의 집전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 의장 도산 스님) △국운융창기원 △결제법어 △결제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도용 종정 예하는 결제법어를 통해 "일심청정(一心淸淨)을 바로 닦기는 쉽지 않지만, 관음신앙을 통해 각자의 마음자리를 닦아야 제색(諸色)이 공(空)해진다"며 "무더운 한 달 간의 수행이지만, 진리에 어긋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게 열심히 기도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결제사에서 "경전에 이르길, 높은 산 험한 바위는 지혜 있는 이가 거처할 곳이고 푸른 숲 깊은 골짜기는 수행하는 이가 깃들 곳이라 했다"며 "수도자의 거처 가운데 이 곳 구인사만한 곳이 없기에 오늘의 이 자리가 더욱 기쁘지 않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스님은 "도(道)가 사람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제 스스로 멀리 한다고 했듯이 만약 우리가 진리를 찾고자 한다면 진리는 항상 우리를 쫓아 올 것"이라며 "변함없는 정진으로 큰 밝음을 얻어 세상을 밝히는 지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경인년 하안거에는 구인사 안거 동참자 1천명을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불자들이 동참해 한 달 간 정진한다.

구인사 하안거 동참자는 하루 13시간의 정진과 울력 등 주경야선을 통해 천태종 3대지표인 애국불교ㆍ생활불교ㆍ대중불교를 실천한다. 해제식은 내달 8일 밤10시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봉행된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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