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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7.29 16:44: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회안군 이방간(?~1421)은 야욕을 숨기고 있었다. 이 야욕을 충동질한 인물이 박포(朴苞·?~1400)다. 그는 제 1차 왕자의 난 논공행상에서 자신이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박포가 방간의 집을 찾아갔다. '박포가 말하기를, '정안공(靖安公)이 공을 보는 눈초리가 이상하니, 반드시 장차 변이 날 것이다. 공은 마땅히 선수를 써야 할 것이다' 하였다. 내가 그 말을 듣고 생각하기를, '공연히 타인의 손에 죽을 수는 없다.' 하여, 이에 먼저 군사를 발한 것이다"하였다'.-<정종실록>

본문 중 '정안공'은 태종 이방원, '공'은 회안군 자신을 일컫는다. 이 대화는 제 2차 왕자의 난이 실패한 후, 체포된 방간이 이방원 진영의 이숙번(1373~1440)에게 털어놓는 말들이다. 정안군 이방원이 곡절을 겪은 끝에 왕위에 올랐다. 그는 왕자의 난 등 자신이 세제(世弟)로 책봉되는 과정에서 공을 세운 사람을 공신으로 책록했다. 이른바 좌명공신(佐命功臣)이다. 이중에는 연사종(延嗣宗·1360∼1434)이라는 인물도 포함돼 있다.

태종 이방원은 왕위를 넘겨받은 것이 아니라 사실상 쟁취했다. 이는 그 만큼 적이 많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사병도 건재할 시기였다. 신변에 불안을 느낀 태종은 친위대인 '내갑사'(內甲士)를 조직한다. 그는 갑사(甲士) 중 용맹한 군사 300여명을 뽑아 자신의 침소를 항상 지키도록 했다. 갑사는 오늘날로 치면 직업군인에 해당한다. 연사종은 이숙번 등과 함께 내갑사를 지휘했다.

총애를 받아오던 연사종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간룡성(干龍城)이라는 곳의 싸움에서 패퇴하여 사간원의 탄핵을 받고 함주(咸州)로 유배당하였다. 그러나 태종은 공신에 대한 예우로서 그의 고신(告身)을 삭탈하지 않고 추방만 한 것으로 사서는 쓰고 있다. '고신'은 과거지녔던 벼슬을 일컫고 있다.

연사종은 대단한 효자였던 모양이다. 당시 영길도 도순문사 이원(李原)이라는 사람이 태종에게 연사종의 효심을 이례적으로 상소한다. "연사종이 아비가 죽던 날 영결(永決)에 참석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통도함을 이기지 못하여 매양 눈물을 흘립니다. 그 어미가 늙고 병든 것을 가엾게 여겨, 벼슬을 사양하고 고향에 돌아가서 항상 그 좌우에 있으면서 음식을 맛보고 약을 탕제하여, 아침저녁으로 조금도 게으르지 않으니, 가위 효자라고 하겠습니다".-<태종실록>

연사종은 우리고장 증평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증평군 도안면 도당리에 그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정후사(증평군 향토유적 제 3호)가 위치한다. 정후사는 흥선대원군 서원 철폐령 전까지는 금당서원으로 불렸다. 흔히 증평에 거주하는 연씨를 '도안연씨'라고 부르나, 보다 바른 표현은 곡산연씨다. 세종은 그가 죽자 다음과 같은 제문을 교서로 내렸다.

"백년토록 수(壽)를 하여 과인의 몸을 도와주기를 기약하였더니, 어찌하여 겨우 70세에 미쳐 갑자기 세상을 영결하는고. 이에 한 잔 술을 베풀어 곧은 혼령을 위로하노라. 아아, 고굉의 중신으로서 이미 즐겁거나 슬프거나 더불어 함께 하여, 태산이 닳아 숫돌이 되고, 황하수가 말라 허리띠같이 되도록 변치 말자고 맹세하였으니, 어찌 삶과 죽음을 따라 다름이 있으리오".-<세종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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