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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14 18:27: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축구의 완전변태를 기대한다경기운영의 훌륭한 변태(變態)였다. 4년 전과 달랐다. 크게 변했다.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팀에 대한 이야기다. 4년 전 선수들도 있고 젊고 새로운 선수도 있다. 그 선수들이 변태를 거쳐 세계 축구의 중심선수가 돼 있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2002 한일월드컵을 정점으로 변태에 성공했다. 지금은 이청용과 기성용, 이승렬 등이 완전변태를 꿈꾸고 있다. 남은 기간 얼마나 더 변태할지 궁금하다.

***즐기는 축구로 가능성 열자

지난 11일 우리의 태극전사들은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세계 13위의 강호를 완벽하게 제압했기 때문이다. 기술과 체력, 전술 모든 면에서 그리스를 압도했다. 장래 한국 축구의 교과서로 기록될 만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한 마디로 한국 축구의 완전변태였다. 과거 한국은 월드컵서 상대의 압박에 쫓기곤 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 선수들은 자신의 장기를 자신 있게 발휘했다. 민첩성과 위치 선정은 아테네 군단을 무력화했다. 역대 최고의 경기라고 평가할 만했다. 생물학적으로 변태는 부화나 출생 후 개체에 나타나는 형태 또는 구조의 현격한 변화를 말한다.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이뤄진다. 생리적·생화학적·행동적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한국 축구팀의 변태는 1986년 박창선의 월드컵 첫골에서 시작된다. 신선한 호르몬이었다. 2006년 원정 첫 승은 또 한 번의 변태를 거치게 했다. 그렇게 한국 축구팀은 월드컵에서 변태의 흔적을 남겨왔다.

월드컵 역사에서 한국은 대부분 경기에서 패했다. 그러나 패배는 잠재적 학습효과를 갖고 있었다. 수십년이 걸렸지만 선수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나브로 세계 축구의 표준에 다가갔다.

우선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90분 소화 체력을 만들었다.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세계축구의 기술을 체득했다. 이 기간이 세계 축구에 대한 자신감을 갖추는 시기였다.

한국 축구팀의 변태는 그렇게 오랜 세월을 거쳐 이뤄졌다. 창의적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주눅 들지도 않았다. 이 모든 요소가 그리스전에 반영됐다. 박지성과 박주영, 이청용과 기성용은 펄펄 날랐다. 척박한 땅에서 '양박쌍용'이 어떻게 저렇게 자랐을까. 참으로 가슴 벅찼다. 박지성 효과라 할 수 있다. 박지성은 그동안 세계무대에서 한국축구의 유전자를 새롭게 각인시켰다. 유럽리그 진출은 한국 축구선들에게 꿈이었다. 그러나 박지성 이후 유럽리그 진출을 시도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꿈이 아닌 행동으로 옮겼다. '쌍용'으로 불리는 이청용과 기성용이 대표적이다. 박지성 효과가 곧바로 다른 축구선수의 유전자에도 변화를 일으킨 셈이다.

신세대 선수들은 주눅은커녕 발랄한 플레이로 그라운드의 주도했다. '쌍용'은 경기를 즐겼다. 창조적 플레이는 한국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

한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유소년 축구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축구 영재의 해외 진출도 적극 장려했다. 이 선수들이 성장해 오늘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선천적으로 신체 조건이 유럽 선수들에 비해 열세다. 그런데도 한국이 그리스를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 개개인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경기 운영 능력을 익혔기 때문이다. 즐기는 축구의 선진기술을 몸으로 체득한 결과다.

***목표를 너무 높게 잡지 말자

다음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다들 힘든 경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자신감은 이미 얻었다. 공은 둥글다. 그라운드에 정해진 각본은 없다.

그러나 2002년 4강의 기억이 너무 강렬한 탓일까. 기대수준은 4강에 맞추어져 있다.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목표는 실패의 반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론 무력감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자칫 무력감은 목표 자체를 상실하게 하기도 한다.

월드컵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축구 대회다. 승부는 이제부터다. 그리스 전에서 얻은 자신감과 충천한 사기를 동력으로 만들자. 그동안 준비해온 전략ㆍ전술을 자양분으로 삼자. 그다음 팀플레이를 착실히 펼치자. 17일 더 아름다운 변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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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