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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처럼 폼나게 살아보자"

청주서 가출청소년 20명 '흑영파' 결성
조직계보에 살벌한 행동강령도 정해
조직운영자금 마련하려고 강·절도까지

  • 웹출고시간2010.05.12 18:36: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각종 범죄를 일삼은 10대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조직계보와 행동강령까지 정하는 등 성인 폭력조직을 그대로 따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이 멋있어(?) 보였다는 이유에서였다.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흑영파 조직원들

청주상당경찰서는 12일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차례 강·절도 행각을 벌여온 A(17)군 등 2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B(18)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조직원 C(17)군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조직원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청주 성안길에서 우연히 만나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운영자금을 마련키 위해 40여차례에 걸쳐 4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거나 빼앗은 혐의다.

◇"어른 조폭처럼 살아보자"=이들의 조직결성 동기는 황당하기 그지없다. "어른 조직폭력배처럼 멋있게 살아보자"게 동기의 전부다.

'일장춘몽'을 꿈꾼 이들은 '흑영(黑影)파'라는 조직 이름까지 정했다. '검은 그림자'라는 뜻이다. 드라마 주몽에서 나온 대소왕의 비밀결사조직 '흑영'을 보고 그대로 따라했다.
92년~94년생의 이들은 주변의 친구들까지 끌어들여 20명까지 조직원을 부풀렸다. 두목, 부두목, 행동대장, 자금관리 등의 조직계보는 투표로 정했다.

조직원 팔에 새겨진 문신

◇살벌한 행동강령='형제처럼 뭉쳐 청주권 다른 조직을 통일한다', '배신하면 문신을 도려내고 죽도록 때린다'. 이들의 행동강령이다. 청주를 평정하고 수원, 인천 등 수도권까지도 진출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팔에는 '흑영'이라는 한문 문신을 새겨 넣었고 여관에서 합숙생활을 했다. 조직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경포대, 화양동 등으로 단합대회를 다녀오기도 했다.
강령을 어길 경우 엄한 처벌이 뒤따랐다. 이들은 내부규율을 단속할 목적으로 후배조직원 2명을 16차례에 걸쳐 집단으로 때렸다.

◇운영자금 마련위해 각종 범행=여기까지는 봐줄 만 했다. 그러나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었다. 돈을 훔친 것이다. 그것도 400만원 상당의 큰 액수를. 여관비 등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조직결성 후 검거 전까지 차량털이 등 강·절도 23차례, 학생상대 금품갈취 22차례 등으로 400여만원을 훔치거나 빼앗았다.

◇'일장춘몽'으로 끝난 꿈=청주권 조직을 통일하고 수도권으로 진출하려 했던 이들의 허황된 꿈은 말 그대로 꿈에 불과했다. 청주권 조직을 통일하기는커녕 이들 중 일부는 청주지역 일진 청소년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도리어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불구속 입건된 D(17)군은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들을 따라했다"며 "내가 벌인 짓들이 너무나 후회된다"고 말했다.

/ 강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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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