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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3.23 20:02: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대략 70~12만년 전의 전기 구석기에는 자갈돌을 한번 떼어낸 외날 찍개류가, 12~3만5천년전의 중기 구석기에는 자갈돌을 두 번 이상 다음은 다면 석기류가 주로 사용됐다. 이밖에 3만5천~8천년 전의 후기 구석기에는 좀더 작고 날카로와진 슴베찌르개와 좀돌날이 주로 사용됐다.

호미 뒷부분과 비슷한 슴베찌르개는 석기를 나무에 창처럼 꽂은 것을, 좀돌날은 날카로운 돌파편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이융조(한국선사문화원장) 전 충북대 교수가 이끄는 발굴팀이 지난 80년대 단양 수양개 지역에서 찍개, 긁개, 찌르개, 슴베찌르개, 좀돌날몸돌 등 다량의 구석기 유물을 발굴한 바 있다.

한반도를 포함한 전세계 구석기 석기는 공통적으로 △큰 것에서 작은 것 △무딘 것에서 날카로운 것 △두꺼운 것에서 얇은 것으로의 변화했다. 실제 단양 수양개 구석기 연모를 측정한 결과, 중기 구석기의 찍개는 평균 12㎝, 후기 구석기의 좀돌날몸돌은 평균 5.1㎝의 길이를 나타냈다. 대략 2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인류가 '작고 날카로운 것이 보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데 수십만년이 걸렸음을 의미한다.

현재 그 원인과 관련해 손의 진화설과 두뇌 발달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진화론에 따르면 '남쪽 원숭이'라는 뜻을 지닌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대략 400만년전을 전후해 영장류인 침팬치와 분화를 한다. 그 중요한 차이는 직립보행이다. 학자들은 기후변화로 남아프리카 일대의 산림지역이 초원지대로 변했고, 이 과정에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나무에서 내려오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손(手)이 비로소 땅에서 해방됐음에도 불구, 석기연모를 직접 만들지는 못했다. 또 직립보행이라고 하지만 이들은 손을 길게 늘어 뜨린 채 구부정한 모습으로 초원을 걸어다녔다.

인류학상 석기연모를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호모 에렉투스다. 이들은 △허리와 목뼈가 수직으로 곧게 서고 △4개 손가락과 엄지가 '대향성'을 갖게 되면서 손마디 관절이 더욱 부드러워졌다. 따라서 보다 정교한 석기를 만들 수 있었다.

대향성은 어떤 물체를 잡거나 쥘 때 손가락 밑부분의 감촉면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물체를 보다 밀착되게 쥘 수 있고, 또 정교한 손가락 놀림을 할 수 있다. 젓가락과 연필을 쥐는 행위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반면 침팬치 등 영장류는 대향성의 거의 없다. 손가락 근육이 두텁고 또 엄지가 짧아 회전이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침팬지는 물체를 손가락 측면으로만 쥘 수 있다. 당연히 정교한 손가락 놀림을 할 수 없다.

좀돌날몸돌로 대표되는 단양 수양개 세석기도 이 시기, 즉 후기 구석기에 등장했다. 그러나 단양 수양개 세석기는 나무 끝에 장착할 수 있는 '2차 가공연모'라는 점에서 찍개, 주먹도끼보다 훨씬 가공할 파괴력을 지녔다. 무기 창(槍) 개념은 이때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인류는 이때부터 문명의 고속도로에 진입, 청동기, 철기, 역사시대를 거치며 위험스러울 정도의 질주를 하게 된다. 이처럼 하찮게 보이는 단양 수양개의 작은 연모에도 문화를 읽어낼 수 있는 정보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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