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한글날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만들어 세상에 널리 알린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는 국경일이다. 정부는 국어기본법 20조에서 국민들의 한글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갖는다. 충북도교육문화원도 9일 578돌 한글날 기념으로 21회 한글사랑큰잔치를 펼친다. 이날 한글날 행사로 한글사랑 백일장과 한글그리기 경연을 비롯해 한글사랑 전시, 함께 즐길 체험활동도 마련했다. 그런데 체험활동 중 일부 프로그램 제목이 한글과 외국어를 결합한 것이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글날 기념행사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한글블럭, 반달크로스백 색칠하기, 커피클레이태극기, 한글 레진 그립톡, 한글캘리그라피, 미니한글빵 체험 등이 그것이다. 제목만 보고 무슨 내용인지 짐작하기조차 쉽지 않다. 외래어나 외국어를 우리글에 접목한 제목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한글사랑이 구호에만 그치는 것 같아 아쉽다. 교육기관의 한글날과 한글사랑에 대한 인식마저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우리 주변에는 외래어와 외국어 표현이 넘쳐난다. '키오스크'가 대표적이다. '무인 안내기', '무인 단말기', '
빛나는 희생 해국 김성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우리의 가벼운 자유가 새처럼 바람을 타고 광활한 하늘을 휘돌고 있다면 바람을 만드는 자연 같은 사람은 순종의 맑은 공기가 되어 물처럼 흐르고 있는 것이다. 숨 쉴 수 있는 공기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느낄 수 있는 눈물의 가슴을 가진 그대 젖은 날개로 날아오를 수 있는 영혼이 가벼운 아름다운 사람 퇴색한 사랑 마음껏 호흡하고 흔들리는 믿음 돌처럼 의지하고 멀어지는 소망 간절히 기도하는
지금 현재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배출하는 쓰레기 양이 점점 늘고 있으며 쓰레기를 매립할 땅은 한정돼 있고, 집 주변에 소각장을 설치하는 일은 싫고 집 앞 쓰레기장은 건강과 환경에 위해를 끼치는 요소로 여겨 우리사회의 심각한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바다에 흘러간 쓰레기는 조류를 타고 커다란 쓰레기 섬을 만들고 있고 물고기의 몸속에 축척된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생선을 먹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대량생산, 대량 소비, 대량 폐기로 인해 쓰레기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의 유한한 자원을 고갈하고 생명의 멸종을 가져올 쓰레기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는 생존하기 어려운 극한 상황으로 몰리게 될 것이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는 것을 말한다. 2020년, 우리나라에서 환경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개념 및 운동에 많은 관심이 생겼으며 친환경적인 제로 웨이스트 샵
국회가 4일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로 국회에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김건희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세 건의 법안을 모두 부결 처리했다. 따라서 이들 법안은 모두 자동 폐기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김건희 특검법'은 두 번째이고, '채 상병 특검법'은 세 번째 거부권 행사이다. 지난번 재의 당시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여당 쪽의 찬성표가 조금 늘었다는 정도이다. 야당과 정부는 특검법을 가지고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국민은 그들의 핑퐁계임에 식상하고 화가 난다.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정부와 국회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 자질을 가졌다는 것인지 속이 울렁거린다. 그들은 마치 국민들이 자신들이 행하는 모든 것에 대하여 동의하고 권한을 위임해 주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이는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할 일이 태산처럼 쌓여있고,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벌써 5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특
"자기네 집 애가 까칠하니까 어쩌라는 거지?" 일행 중 한사람이 그렇게 말했다. 바로 앞차 창유리에 붙어 있는 짧은 문구 때문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바로 옆에 나란히 서 있는 차에는 '꼬마 공주들이 타고 있어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 두 개의 문구에 대고 곱지 않은 눈길을 보냈던 모양이다. 자동차에 '초보운전'을 적어 붙이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게 '어제 면허 땄어요',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당∼', 'sorry 장롱면허' 따위로 '진화'한 게 엊그제 일 같다. 그런 문구는 운전이 서툰 이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까칠한 아기'나 '꼬마 공주'는 그런 것하고 목적이 좀 다른 건 사실이다. 아무튼 '진화'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꽃미녀 탑승 중임 예쁘게 봐주세용'이나 '절세미녀가 타고 있어요!' 같은 것도 본 적 있다. 설마 그걸 읽은 어느 남자를 유혹하겠다고 그런 걸 일부러 적어 붙였을까. 하긴 고속도로에서 내 차를 지그재그로 추월해서 순식간에 멀어져가는 '어르신께서 운전하고 계심'도 본 적 있다. 구조주의 언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로만 야콥슨(R. Jakobson)은 언어의 기능을 여섯 가지로
흥덕사에서 범종 소리가 들리면 한 남자는 묘덕스님의 마음을 느껴요 여인이 속세를 떠나고 시주했지요 중생을 깨우치려는 마음이 문화의 꽃으로 피어나네요 천년만년 필사해야 하는 여러 권의 책들이 '눈 깜짝할 새' 만들어지네요 조판 위에 새겨진 글자가 한지마다 향이 진동하네요. 한 남자는 직지심체요절의 향을 느껴요 금속활자 속에 설법이 은은하게 들리듯 하네요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의 마음'을 깨닫는 순간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네요 자신의 삶을 돌아보네요. 이른 새벽이슬을 깨우듯 어리석음을 반성하네요 - 김창영 ( 한 남자와 직지 ) 전문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입니다.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로 인쇄하여 만든 《성서》보다 70여 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으로 공인되어 2001년 9월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록 ' 된 것으로 보입니다. 직지는 '상하 두 권이었는데 현재는 하권만 남아 있다' 라고 합니다. 직지의 하권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 문헌 실에 소장되어 있다' 라고 합니다. 직지는 '1372년 백운이란 호를 가진 경한스님께서
[충북일보] 정부가 톱티어(Top-Tier)비자를 신설키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인턴 활동 등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간도 늘리기로 했다. 취업이 가능한 범위 역시 비전문 분야까지 넓히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모두 인공지능(AI)·양자기술·우주항공 등 첨단 분야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새로운 이민정책 추진 방안이다. 바람직한 조치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5년 내 300만 명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이민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우수인재 유치에 이민정책의 초점을 맞춘 건 바람직하다. 충북형 K-유학생 제도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최근 이민 확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新) 출입국·이민 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정책은 △첨단분야 해외 인재 대상 톱티어 비자 신설과 우수 유학생 취업·정착 지원 등 우수인재 유치 트랙 다변화 △지자체와 민간 수요를 반영한 비자 거버넌스 운영 △이민자 사회통합 강화 △체계적 외국인력 도입 시스템 구축 등 4개 분야다. 이번 발표로 K-유학생 제도 시행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비자발급 요건 완화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충북도 등에서 지역발전 전
9월 말인데도 한낮엔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는 이상한 계절을 경험하고 있다. 출근하자마자 선생님들이 휴게실 한쪽 탕비실에서 분주하다. 수업 시간 전에 짬을 내어 휴게실을 들렀다가 종종걸음으로 교실로 향한다. 손에는 커다란 텀블러에 커피나 차, 물을 가득 담았고 그 위에 얼음을 가득 채웠다. 선생님들이 옹기종기 모이는 이곳은 "동광 카페"이다. 지난 겨울 휴게공간이 없는 선생님들을 위해 방송실을 업무지원실로 바꾸고 기존의 교무실 공간을 아늑한 쉼터이자 연수, 협의회, 자투리 시간으로 활용하는 보금자리로 바꿨다. 리모델링할 때 선생님들의 요청 사항 중에 첫째가 제빙기 교체였다. 기존에도 사용하고 있는 제빙기가 있었는데 규모가 있는 학교이다 보니 아침 피크 타임에는 늘 모자랐다. 교감 선생님의 제안으로 직수로 연결되는 중형 제빙기를 설치했더니 선생님들이 이구동성으로 즐거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교장선생님, 이것 덕분에 무더운 여름을 견딜 수 있었어요. 눈치를 안 보고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이런 학교 많지 않아요." 모든 선생님이 가득가득 얼음을 채워가도 우리 학교 제빙기는 화수분처럼 또르르또르륵 얼음을 채워놓는다. 이것이 유난히 더
필자는 국악을 사랑하여 40년간 영동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처음 유적을 찾은 것은 바로 양산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호불(豪佛) 정영호(전 단국대 박물관장)선생의 지도로 유적을 답사 중 양산가의 비밀을 더 알게 되었다. 양산가는 신라 김흠운 화랑을 애도하여 지은 향가이고 양산도는 조선시대 심천~양산 새 도로를 만들면서 백성들이 지은 노동요라고 했다. 양산면에는 김흠운화랑의 전사지가 있고 백제 군사들이 진을 치고 신라에 대항한 성지 유적이 남아있다. 필자가 소속 된 한국역사유적연구원 답사진이 몇 년전 김흠운 화랑의 전사지인 '성재산'을 찾았는데 이곳에 국가를 위해 산화한 화랑유적 기념물이라도 해 놓길 영동군에 건의한바 있다. 충북을 지극히 사랑하신 호불은 영동의 구석구석 안 다닌 곳이 없다. 감탄사가 나오는 절경 황간 월유봉 아래서 신라 국찰 심묘사(深妙寺) 터를 찾기도 했다. 구산선문의 하나인 성주산문을 개창한 무염국사(無染國師)가 거처한 심묘사는 지금은 터만 남아있으나 신라의 대도량이었다. 보령 성주사에서 서라벌로 가는 길이 멀었으므로 신라왕이 이곳에 사찰을 짓고 무염국사를 거주하게 한 것이다.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의 유적은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가 수프테러를 당했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한 해바라기 유화 두 점에 오렌지색 수프를 끼얹은 범인은 영국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소속 활동가 3명이다. 놀라서 만행을 말리는 관객들의 비명을 무시하고 그림에 테러를 가한 활동가들은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되면서도 할 일을 했다는 표정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SNS에 범행 영상을 자랑스레 올리기도 했다. 이 단체가 반 고흐 작품에 수프를 투척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10월 단체의 활동가 2명은 같은 작품에 토마토 수프를 끼얹는 퍼포먼스를 벌여 처벌을 받은 바 있다. 그림이 유리액자 안에 있어 별 피해가 없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이 단체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곧 이어 네덜란드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 전시 중이던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에도 같은 테러를 시도했다. 예술품 테러에 재미가 들린 이들은 점점 대담해졌다. 지난 2023년 4월에는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광장의 바르카치아 분수대에 먹물 테러를, 2023년 11월에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비너스의 단장' 보호유리를 안전 망치로 깬 후
우리는 신체의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의료 장비를 이용한다. 엑스레이(x-ray)는 뼈와 같이 밀도가 높은 조직이나 치아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컴퓨터 단층 촬영(CT)은 뇌, 복부의 내부 구조나 종양, 출혈 등의 파악이 가능하다. 이처럼 장비에 따라 파악할 수 있는 질환이 다른데, 기상위성도 그 특성에 따라 관측할 수 있는 요소가 다르다. 기상위성은 지구가 방출하는 가시광선, 적외선, 마이크로파의 세기를 관측해 위험 기상 감시에 필요한 구름, 기상현상 등을 관측한다. 예를 들어 기상위성이 같은 구름을 관측하더라도 가시광선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름 모양을, 적외선은 구름 꼭대기의 온도를, 마이크로파는 구름 내부의 온도와 수증기량을 관측할 수 있다. 기상예보를 위해서는 대기의 층별 온도와 습도 정보가 필수적으로 관측돼야 한다. 이 자료들은 라디오존데와 기상위성에서 수집할 수 있는데, 설치 지점의 한계로 해상의 대기 정보를 얻기 어려운 라디오존데와 달리 기상위성은 전체 지역에 대한 자료 수집이 가능하다. 기상청은 미국과 유럽의 저궤도 마이크로파 위성 자료를 활용해 대기의 층별 온도와 습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마이크로파 위성은 전 지구궤도를 돌면
시간은 지나가는 것 율촌 우용민 충북시인협회 회원 시간의 거울 속 뒤에 온 시간은 다르다 가지 위에 평화가 찾아와 해 진 어둠에 초저녁 별이 빛나 시간이 지난 뒤 아침이 오는 것은 흐르는 매일이기에 이 또한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다 꽃 피고 꿀벌이 속삭여 끔찍한 꿀 속에 애벌레가 북새통을 이루어 끼니를 찾아 방황하는 것 이 또한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다 진실은 명예도 벼슬도 아닌 헌 옷을 새 옷으로 헌 신을 새 신으로 꿰맬 때 비로소 빛이 나는 것 이 또한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다 별에서 온 그대 빛을 보아라 피 끓는 심장은 고통의 마음에서 오는 것 이 또한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다 너의 욕심으로 모두를 가두지 마라 눈동자 속에 너의 마음의 고통을 가두지 마라 이 또한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다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