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창영

시인

흥덕사에서 범종 소리가 들리면

한 남자는 묘덕스님의 마음을 느껴요

여인이 속세를 떠나고 시주했지요

중생을 깨우치려는 마음이

문화의 꽃으로 피어나네요

천년만년 필사해야 하는 여러 권의 책들이

'눈 깜짝할 새' 만들어지네요

조판 위에 새겨진 글자가

한지마다 향이 진동하네요.

한 남자는 직지심체요절의 향을 느껴요

금속활자 속에 설법이

은은하게 들리듯 하네요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의 마음'을 깨닫는 순간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네요

자신의 삶을 돌아보네요.

이른 새벽이슬을 깨우듯

어리석음을 반성하네요

- 김창영 ( 한 남자와 직지 ) 전문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입니다.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로 인쇄하여 만든 《성서》보다 70여 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으로 공인되어 2001년 9월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록 ' 된 것으로 보입니다.

직지는 '상하 두 권이었는데 현재는 하권만 남아 있다' 라고 합니다.

직지의 하권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 문헌 실에 소장되어 있다' 라고 합니다.

직지는 '1372년 백운이란 호를 가진 경한스님께서 집필하였다' 라고 합니다. 1377년 고려 우왕 3년 백운의 제자인 석찬, 달잠, 묘덕스님이 직지를 간행했는데 묘덕스님이 많은 시주를 하게 되어 출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필자는 묘덕스님과 직지에 대해서 상상하며 시를 적어 보았습니다.

'흥덕사에서 범종 소리가 들리면'

묘덕스님과 직지에 관해서 이야기하려면 직지가 출간된 흥덕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직지는 한국이 낳은 문화유산입니다. 직지가 한국에서 태어나도록 공헌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중생을 깨우치려는 마음이 / 문화의 꽃으로 피어나네요'

묘덕스님은 여성으로 머리를 깎고 속세를 떠났다고 하네요. 고려 우왕 3년 직지를 간행할 때 시주하므로 공덕을 세운 것이 분명합니다. '어쩌면 묘덕스님이 없었다면 직지 간행이 어려웠을 것이라' 는 생각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화자는 '중생을 깨우치려는 마음이 문화의 꽃으로 피어났다'라고 표현합니다.

'눈 깜짝할 새' 만들어지네요'

금속활자가 발명하기 전 책을 만들려면 일일이 필사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하네요. 옛 속담처럼 빠르게 책을 만들게 되어 인쇄술의 발달을 가져오게 된 것이지요.

'금속활자 속에 설법이 / 은은하게 들리듯 하네요'

직지는 '바로 가리키다'라는 뜻으로 경전이 아닌 스님들의 설법서라고 합니다. 직지는 한지로 되어 있고 한지의 향을 느끼도록 설법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의 마음' 을 깨닫는 순간'

한 남자가 지켜본 묘덕스님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속세를 떠나기 위해 머리를 깎은 묘덕스님. 그런 묘덕스님이 많은 재산을 시주했다는 소식을 들었겠지요. 시주한 공덕으로 금속활자를 만들었습니다. 한 자 한 자 공을 들여서 필사해서 만든 책을 빠르고 편안하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한 남자가 금속활자로 만든 책을 보면 묘덕스님의 마음이 공덕을 세웠다'라고 상상해 봅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