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보전의 비로자나 부처님 만세루 앞에 보물 290호인 대웅보전이 서있다. 대웅보전은 맞배지붕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법당이다. 이 대웅전을 조선 광해군 때 중창하였는데 현종 때 큰 비로 오른쪽 2칸이 무너졌다. 이듬해 보수하여 오다가 1973년 완전 복구수리를 하였다 한다. 법당 안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앙에 안치하고 좌우 협시로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모셔져 있다.일반적으로 비로자나불을 주존 으로 모시면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을 좌우 협시로 모시고 대웅보전이라는 전각의 이름을 붙이는데 선운사는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를 모셔 대웅보전의 명칭을 붙었다. 중앙의 주존불 비로자나불이 천개의 꽃잎을 가진 연꽃 좌대에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 계시다. 수인은 좌우 두 손 모두 엄지를 손에 넣고 주먹을 진 다음, 왼손 집게손자락을 펴서 바른 손으로 감싸 쥐고, 바른 손의 엄지손가락과 왼손의 집게손가락 끝을 서로 대는 손 모양을 취한 지권인을 하고 있다.지권인은 무언에 설법으로 그대의 불성을 보라. 모든 것은 원래부터 둘이 아니다. 그 어느 것도 불성을 떠난 것이 없다. 그 무엇도 불성을 물들이지 못한다. 오직 불성으로 깨어나 그대의 불성을 보라라는 비로자나 부처님이 설법
조선전기 문신인 남효온(南孝溫·1454~1492)은 추강집이라는 저서를 남겼다. 여기서 사육신(死六臣)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세조 집권 후의 당시 조정 분위기는 사육신을 거명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되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그는 부당한 권력에 항거하다 죽어간 이들을 역사 한 모퉁의 기록으로 남겼다. 지금은 사육신 정원(?)이 한 명 더 늘어났다. 논란 끝에 지난 90년대 우리고장 옥천출신 김문기(金文起·1399~1456)가 추가됐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호칭도 '사칠신'이라고 불러야 보다 정확하나, '사육신' 명칭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사육신 명단에는 올라있지 않으나 단종복위 운동과 관련해 음독 자살한 인물이 있다. 청재(淸齋)를 호로 갖고 있었던 박심문(朴審問·1408년∼1456)이다. 그는 중앙정치 무대가 아닌, 변방 평안도 의주에서 자살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잊혀진 인물이었다. 단종복위 운동과 관련해 그의 이름이 사료에 등장하는 것은 고종 때이다. '병자년(1456, 세조2)에 김종서와 황보인 등이 죽게 되자, 원통하고 분하여 조카 중손(仲孫)에게 말하기를, "내가 감히 성군(세조를 가리킴)을 하찮게 대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남녀노소의 욕망이 '오수희 미남미녀 헤어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고,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미를 과시하는데도 한 몫 하게 하게 된 것 같습니다."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수많은 진·선·미를 배출해온 '오수희 미남미녀 헤어펌' 오수희 대표.그녀는 미개척분야인 미용업계에 뛰어들어 지난 1980년부터 30여 년간 미스코리아 충북대회에 관여해 오고 있다.일본 동경 이시와다리 아카데미와 영국 스프린턴스 뷰티스쿨, 프랑스 크리스찬 쇼보 메이크업스쿨을 수료해 헤어뿐 아니라 메이크업과 피부, 네일, 아트 분야까지 다방면의 기술을 습득한 그녀는 보다 체계적인 미스코리아 후보들의 교육을 위해 정창석 이사와 오경희 부원장으로 전담팀을 구성, 후보 교육에 나서고 있다.오 대표는 "처음 미스코리아대회에 관여할 당시 대부분의 미용인들이 체계적인 이론과 기술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터였는데 욕심을 내 유학을 하고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탓에 후보들의 교육이 보다 체계적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대한미용사회 충북지회장과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오 대표는 미스충북대회를 앞두고 후보들의 스피치 교육과 몸가짐, 예절, 워킹
영화든 소설이든 전편을 압도하는 후편은 그리 흔치 않다. 2탄 또는 속편은 처음부터 기획되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전편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제작된다. 그러나 앙코르 제국의 문화는 후편에 속하는 앙코르 톰의 위용이 전편인 앙코르와트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두 사원은 앙코르 문화의 쌍벽이다. 앙코르 유적에서는 자야 바르만, 수리야 바르만, 인드라 바르만 등 '바르만'이라는 칭호가 여러 번 등장하는데 '바르만'은 국민의 수호자라는 뜻으로, 즉 왕을 일컫는다. 서양의 '킹'이나 몽골의 '칸'에 해당하는 말이다. 앙코르 문명은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수리아바르만 2세 때 꽃을 피웠고 자야바르만 7세라는 걸출한 인물을 배출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였다. 그의 시대에 왕국의 영토는 타이(태국)와 베트남 일부를 포괄할 정도였다. 자야바르만 7세는 선왕의 위업을 이어받아 앙코르 톰(대왕도)이라는 왕궁을 다시 지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창덕궁에 버금가는 경복궁을 지은 셈이다. 앙코르 톰은 한 변의 길이가 3km나 되는 정사각형의 거대한 도성이다. 중앙에는 세계의 중심을 상징하는 바이욘 묘(廟)를 배치했고 주변에 바푸온 사온, 타프롬 사원, 코끼리 테라스, 피미아
문종(文宗·1414~1452)은 아버지 세종을 많이 닮았으나 병약했다. 재위 2년 4개월만에 병사하니 그의 나이 38살이었다. 문종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당시 대신이었던 김종서, 황보인 등에게 어린 단종을 잘 보살펴 줄 것을 부탁한다. 이런 까닭에 수양대군 세조가 왕권 찬탈을 위해 주도적으로 일으킨 계유정난 때 이들이 1차적으로 제거된다. 반면 당시 영의정으로, 문종의 부탁을 함께 받았던 鄭분(?~1454)은 화를 입지 않았다. 정분과 정인지는 처남 매부지간이다. 일설에 의하면 정인지의 구명 노력으로 화를 면했다. 그러나 정국은 계속 심상찮게 돌아갔다. 그는 영의정의 몸으로, 하삼도 체찰사로 보내진다. 체찰사는 왕명에 따라 일정 지역의 민정을 살펴보는 고위 임시직을 일컫는다. 사가들은 이 역시 처남 정인지의 배려로 보고 있다. "간신을 처벌해야 한다"는 상소가 그치지 않고 계속 올라왔다. 그는 하삼도 체찰사 임무를 마치고 상경하는 도중 세조의 유배 전지(傳旨)를 접하게 된다. 하삼도는 충청, 전라, 경상도, 전지는 임금의 뜻이 담긴 공문서를 의미한다. 이 부분에 우리고장 충주가 등장한다. '체찰사로서 영남에서 돌아와 충주에 이르러 황보인ㆍ김종서 등의 머리를
계유정난은 수양대군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김종서 부자, 황보인, 허후 등을 제거한 사건이라고 앞서 밝힌 바 있다. 계유정난과 관련, 1등 공신에 오른 인물 중에 한확(韓確·1403~1456)이 있다. 그가 계유정난 때 어떤 역활을 했는지는 사료 상으로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난공신 1등'에 오른 것으로 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조 즉위식 때 그의 위치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여러 백관을 데리고 세조에게 인사를 올린 인물이 한확이었다. 백관은 조정의 모든 벼슬아치를 일컫는다. 이때 한확은 백관의 대표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사직(社稷)이 안정을 얻으니 조야(朝野)가 모두 기뻐하고 있습니다. 신 등은 다 같이 용렬한 자질로 다행하게도 경사로운 때를 맞아, 저 서기(瑞氣) 어린 해와 구름 속에 천명(天命)도 새로운 거룩한 성대(盛大)를 얻어 보고 태산(泰山)과 반석(盤石) 같은 바탕에서 다시 무강(無彊)하신 큰 계책을 기대하는 바입니다."(세조실록) 세조와 한확의 이런 교분은 '사돈' 관계로까지 발전한다. 세조 장남 도원군(20세 요절)은 한확의 딸 수빈한씨를 아내로 맞았다. 우리 귀에 익숙한 인수대비, 즉
수양대군 세조는 왕위 찬탈을 위한 첫 작업으로 계유정난(癸酉靖難·1453)을 일으켰다. 김종서 부자, 황보인, 조극관, 이양 등이 역모죄로 희생됐다. 세조 즉위 10년 후에 작성된 단종실록은 계유정난이 여론의 지지를 받은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 '김종서의 부자·황보인·이양·조극관 등을 모두 저자에 효수(梟首)하니, 길 가는 사람들이 통쾌하게 여기지 않음이 없어 그 죄를 헤아려서 기왓돌로 때리는 자까지 있었고, 여러 사(司)의 비복(婢僕)들이 또한 김종서의 머리를 향해 욕하고, 환시(宦寺)들은 김연(金衍)을 발로 차고 그 머리를 짓이겼다'. 이 시기 대신으로 허후(許 言+羽·?~1453)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살생부에 들지 않아 화를 면했다. 그러나 그는 희생된 계유정난 대신들이 죄가 없음을 자주 거론했다. 특히 그는 황보인과 막역한 사이였다. 정난이 성공으로 끝나자 궁궐에서는 한 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남효온이 지은 추강집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술을 돌리고 풍악이 울리자 재상 정인지(鄭麟趾), 한확(韓確) 등이 손뼉을 치고 기뻐하며 웃었으나, 허후는 홀로 어두운 표정으로 고기를 먹지 않았다. 세조가 그 까닭을 묻자 재일(齋日)이라고 핑계하였으나 세조는
단종(端宗·1441∼1457)의 마지막은 사료마다 표현이 다소 다르다. 세조실록은 단종의 마지막을 매우 짧게 적고 있다. '노산군이 이 소식을 듣고 스스로 목매어 죽으니 예절을 갖추어 장사지냈다'. 이때의 노산군은 단종의 강등된 이름을, '이 소식'은 삼촌 금성대군이 세조로부터 사약을 받은 것을 의미한다. 기록대로라면 단종은 세조로부터 사약을 받지 않았고, 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된다. 사가들은 세조실록에 대해 즉위 후의 일은 대체로 사실대로 기록했으나 왕위찬탈 과정은 왜곡이 심하다고 평하고 있다. 이때 사관으로 참여한 인물은 신숙주, 한명회 등이다. 연려실기술에는 사약, 교살 등의 표현이 모두 등장한다. '금부도사 왕방연(王邦衍)이 사약을 받들고 영월에 이르러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으니, 나장(羅將)이 시각이 늦어지다고 발을 굴렀다. (…) 통인(通引) 하나가 항상 노산을 모시고 있었는데, 스스로 할 것을 자청하고 활줄에 긴 노끈을 이어서, 앉은 좌석 뒤의 창문으로 그 끈을 잡아당겼다. 그 때 단종의 나이 17세였다'. 문헌대로라면 단종은 사약이 아닌 목졸려 타살당한 것이 된다. '나장'은 병조에 속한 하급직원을, '통인'은 관아에 딸리어
문의마을 유래비에 의하면 고려초기 일륜선사가 부처님의 도장을 세울 만한 명당을 찾던중 서원의 남쪽을 지나다 일모산(현 양성산)에 올라 대청호쪽을 바라보니 들녘에는 따뜻하고 명랑한 기운이 감돌고 산야에는 발발한 정기와 온후한 덕망이 안개와 무지개처럼 피어나 제자에게 말하기를 "사방의 정기는 영명하다. 장차 문(文)과 의(義)가 크게 일어나 숭상될 것이다. 육로와 수로가 사통팔달했으니 부락과 인물이 번성하리라. 그러나 어이하랴. 향후 천년 뒤의 운세가 물밑에 잠겼음을. 그때 이르러 새터전을 마련케 되리라"라고 예언을 남겨 면의 명칭을 문의(文義)라 하였으며 그의 예언대로 많은 인물이 배출되고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으나 오늘날 면의 중심지가 대청호에 수몰되고 새로운 소재지가 형성된 형국이다. 이와같이 1000년 부활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문의면은 대청호 주변을 끼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시설, 공원시설들이 잘 되어 있어 청주권, 대전권을 포함한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는 곳이다.1000년 부활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문의면을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는 대청호의 역사를 곰스란히 담고있는 대청댐과 2002년 4월 그 속내를 드러낸 대통령
내소사 가는 길 위치 : 전북 부안군 산내면 석포리 지평선이 펼쳐진 만경, 김제평야 들판에 우뚝 솟은 바위 산, 능가산이 풍체를 자랑하고 서있다. 그 산 허리에 내소사가 안겨있다. 옛 부터 신선들이 사는 곳으로 숭배된 능가산, 봉래산, 소래산이 내소사를 둘러 위로는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라는 묵언의 진리 같은 산 이란다. 능가산은 그 곳에 이루기가 어렵 다는 이름이고 소래산은 다시 태어나기 위해 찾는다는 산으로 내소사가 능가산자락에서 안겨 법의 진리를 펼치는 곳이라 한다. 이는 산이 선인 선경의 세계를 찾아와 사람들에게 참된 마음으로 소생 하여 돌아 갈 수 있게 한다는 뜻이다. 또는 아침에 깨어날 때 육신이 먼저 깨어나는가, 아니면 정신이 깨어나는 가 청정자연이 설법 하는 산경의 가람 이란다. 이 선경에 초입으로 들어가면 전어 굽는 냄새가 살생을 금지하는 불가의 교리 앞에 찾아온 마음이 편치 않다.◇ 일주문과 당상나무 상가를 지나 일주문 앞에 오르면 등치 큰 할머니 당산나무가 구백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서있다. 그 나무에 민속 신앙에서나 볼 수 있는 새끼줄을 두르고 앞에 상돌을 만들어 내소사의 스님과 주민들이 해마다 함께 정월보
수양대군이 1456년(세조 2) 왕위에 등극하자, 한평생 벼슬하지 않고 단종을 위하여 절의를 지킨 신하들을 생육신(生六臣)이라고 한다. 김시습, 이맹전, 조려, 성담수, 남효온, 원호 등이 그들로, 사육신과 대칭된다. 생육신은 방랑을 하거나 두문분출하는 방법 또는 귀머거리나 소경인 체 하면서 단종을 추모했다. 이 와중에 우리고장 충북과 인연을 만든 인물로 김시습(金時習·1435~1493)과 원호(元昊·1397∼1463)가 있다. 김시습은 통분을 이기지 못하고 '설잠'이라는 중이 되어 전국을 방랑했다. 그는 청주 상당산성도 방문, '遊山城'(유산성)이라는 한시를 남겼다. '꽃다운 풀향기 신발에 스며들고 / 활짝 갠 풍광 싱그럽기도 하여라 / 들꽃마다 벌이 와 꽃술 따물었고 / 살진 고사리 비갠 뒤라 더욱 향긋해 / 웅장도 하여라 아득히 펼쳐진 산하 / 의기도 드높구나 산성마루 높이 오르니 / 날이 저문들 대수랴 보고 또 본다네 / 내일이면 곧 남방의 나그네 일터니'. 원호는 집현전 직제학(종3품)을 역임될 정도의 학구파 관료였다. 그는 왕위를 찬탈당하자 고향으로 낙향했고, 단종이 승하한 뒤에는 영월로 들어가 삼년 동안 묘살이를 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국
'원통한 새 한 마리 궁중에서 나온 뒤로 / 외로운 몸 짝 잃은 그림자 푸른 산을 헤매누나 / 밤마다 잠청해도 잠들 길 바이없고 / 해마다 한을 끝내려 애를 써도 끝없는 한이로세 / 울음소리 새벽 산에 끊어지면 그믐달이 비추고 / 봄 골짝에 토한 피가 흘러 꽃 붉게 떨어지는구나 / 하늘은 귀 먹어서 저 하소연 못 듣는데 / 어쩌다 서러운 이 몸의 귀만 홀로 밝았는고'. 단종(端宗·1441~1457)이 유배지 영월 청령포에서 지은 자규시(子規詩)이다. '자규'는 피를 토하며 운다는 두견새를 의미한다. 그 피가 땅에 떨어져 꽃으로 다시 피어나니 두견화다. 진달래를 두견화로도 부르는 것은 핏빛 색깔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종은 17살 꽃다운 나이에 삼촌(세조)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 일부 기록은 '자살을 했다', 또 다른 사료는 '교살을 당했다'라고 적고 있으나, 세조에 의해 죽음을 강요당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엄흥도(嚴興道·?~?)의 영월엄씨 문중사와 송자대전은 단종의 마지막을 다소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에 유폐 되었던 단종이 화를 당하자 명에 의하여 시신이 강물에 던져져 옥체(玉體)가 둥둥 떠서 돌아다니다가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