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하늘을 보게 하소서 오선 이민숙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설익은 내 마음 붉게 물들이는 가을에는 높푸른 하늘을 보게 하소서 서늘한 낙엽이 작별을 고하고 다가오던 것들이 흩어지는 가을 야생화도 돌아눕는 서글픈 날 걱정 없는 가을 하늘을 보게 하소서 뿌리 뽑힌 들녘 찬 바람 불면 욱신거리는 대지의 반란 그 해답이 보이지 않을 때 마음이 넓은 가을 하늘처럼 살게 하소서 이슬방울 툭툭 떨어지고 단풍잎이 고독으로 나부끼면 수평을 이루던 마음이 휘어져도 생각이 깊은 가을 하늘을 보게 하소서 서늘한 가을바람이 나의 오점을 읽어 내릴 때 거두어 챙기는 가온 들찬 같이 헤아림이 깊은 가을 하늘을 닮게 하소서
그렇게 무더웠던 여름이 비가 한번 오고 난 뒤 가을이 급하게 찾아왔고 아침저녁은 가을은 온데간데없이 벌써 초겨울이다. 올여름은 지난 해보다 바쁘고 다양한 업무들이 새롭게 시작된 덕분에 무더웠지만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운동할 시간도 없단 핑계와 잦은 음주로 몸은 피로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듯 늘 쳐져 있었고, 근육량도 줄어 늘 피곤함에 무기력했었던 것 같다. 유독 더위에 약한 탓에 야외활동이 없고 에어컨 바람에 실내에서의 활동은 기관지에도 영향을 미쳐 비염도 찾아왔다. 어릴 적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 뛰놀던 때를 생각하면 당시도 땀범벅에도 마냥 즐거웠었고 품위를 생각하지 않고 몸에 땀 냄새가 나고 지저분해도 개의치 않고 참 열심히 뛰놀았었던 것 같다. 지금은 항상 사람을 만나야 하고 품위유지와 생활, 나이 탓인지 시간을 내 운동을 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 상황이 마치 네버랜드를 벗어나 배불뚝이 아저씨가 된 피터팬의 이야기인 1991년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HOOK'라는 영화의 주인공 '로빈윌리엄스'가 된 것 같다. 체력과 나이 등 여러 가지 생각이 깊어질 때쯤 충청북도체육회 주최 주관에 괴산에서 진행되었던 '2024대한
배달 플랫폼 시장을 장악한 대형 배달앱 업체의 횡포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소비자들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지난달 프랜차이즈 업계가 배달업체 1위 사업자인 배달의 민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배달의 민족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여 배달 중계 수수료를 인상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배달의 민족은 배달앱 간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수수료를 올릴 수밖에 없었고 배달 중계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올렸지만 이는 동종 배달앱 쿠팡이츠의 9.8%, 요기요의 9.7%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배달 수수료가 30% 2024년 8월 기준 배달앱의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 민족 58.7%, 쿠팡이츠 22.7%, 요기요 15.1%, 땡겨요 2.5%, 배달특급 1.0%로 알려져 배달 시장을 배달의 민족이 사실상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을 만큼 편중돼 있다. 나아가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3개 배달앱의 독과점 형태가 수수료 인상 등 배달 시장을 좌지우지 한다. 배달의 민족을 이용해 고객이 가격 2만원의 음식을 주문할 경우 중계 이용료, 업주부담 배달비, 결제정산 이용료, 부가세를 포함하면 30%에
새벽에 가을 안개와 만났다. 안개는 아직 가시지 않은 어둠과 섞이며 흰 세포를 공중에 퍼트린다. 빌딩의 형체가 사라지고 나무들이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안개는 거리에 낮게 깔리며 새벽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목에 잠긴다. 발소리가 그들의 존재를 알릴 뿐,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더 깊은 안개에 갇히면 모두가 길을 잃으리라. 붉은 등을 깜빡이던 검은 차 한 대가 경적을 울린다. 나는 허공을 헤집어 안개의 살결을 만진다. 부드럽고 치명적인 유혹을 담고 있는 액체 가루를 훑으며 불현듯 헤르만 헤세를 떠올린다. 신기하여라, 안개 속을 걷는 것은! 모든 덤불과 돌이 외롭고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한다 누구나 혼자다 내 삶이 빛나던 때에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으나 이제 안개가 내리면서 더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진실로, 피할 수 없이 조용히 모든 것에서 그를 떼어 놓는 어둠을 모르는 이는 현명하다 할 수 없으리 신기하여라, 안개 속을 걷는 것은! 삶은 외로운 것 아무도 다른 이를 모른다 누구나 혼자다 ― 안개 속에서, 헤르만 헤세 아마 그는 숲길을 걷고 있었을 것이다. 가벼운 산책길이나 혹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지도
라는 영화가 있다. 글자 그대로 영화의 배경은 '조용한 지역'이다. 그 땅이 조용한 이유는 어디서, 어쩌다 나타났는지 알 수는 없으나 아무튼 갑자기 청각만 발달한 괴물이 나타나서 인간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내어도 귀신 같이 나타나서 다 죽여버린다는 설정 때문이다. 따라서 이 영화는 초반에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다. 영화란 것이 화면만큼 배경 음악이 중요한 법인데, 제목이 "조용한 지역"이어서 배경 음악도 아무런 음향도 없이 마치 무성영화 시절처럼 화면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라면 '무슨 영화가 이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는 영화가 전체적으로는 조용한 상황을 살리면서도 중요한 장면 장면에서 긴장과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무음과 음악을 조화시켰는데, 이것은 오히려 참 어려운 음향 작업을 해낸 것이기도 하다. 아마도 우주에서 왔겠지만, 갑자기 청각만 발달한 괴물이 떨어졌다는 설정은 영화가 성립하기 위해서 받아들인다 해도 모든 영화가 보다 보면 "에이, 저건 좀 이상하다" 싶은 부분들이 있게 마련이다. 가령 첨단 무기를 가진 군대가 이 괴물들에게 거의 궤멸 되었는데, 그것도 또한 설정으로 받아들인다 해
노부부의 산책 김기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우수수 노오란 은행잎이 떨어진다 낙엽의 계절! 숲길을 걷는다 둘이 손을 꼬옥 잡고… 할아버지의 손이 따뜻하다 눈을 들어 머얼리 하늘을 본다 흰 구름이 둥둥 할머니 마음도 둥둥 둘 다 바람 타고 둥둥 동화의 세상이 펼쳐지는 노부부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의 지난 6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빠진 화물터미널, 활주로 연장·신설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겠다는 전략이다. 충북도는 8일 공항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특별법 마련을 위한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전략을 논의한다. 청주공항은 민간인이 이용할 수 있는 중부권 유일의 국제공항이다. 전시(戰時) 또는 기상악화 때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대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군 겸용 공항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활주로 연장이나 신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 기지 일부에 여객 터미널을 개장하면서 1997년 탄생했다. 청주국제공항은 군용 활주로 2개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공군과 민항기가 1개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슬롯)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활주로 길이도 2천744m여서 대형항공기의 이·착륙이 어렵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도 없다. 민간전용 활주로를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 각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주시 또한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달성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이란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즉,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으로, '넷-제로(Net-Zero)'라고도 부른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지역사회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개인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에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LED 등 절전부품 사용하기, 쓰레기 분리배출 하기, 불필요한 전기 사용 줄이기 등 생활 속에서 작은 노력으로 가능한 것들도 많이 있다. 용암2동도 이러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뜻깊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명품 월운천 만들기'로 꽃을 심고 관리하는 사업이다. 이는 단순한 미화 작업을 넘어,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작은 시작이다. 월운천은 용암2동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
일반적으로 노인들도 젊은 환자들과 같은 종류의 응급상황으로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질환이 더 심각할 수도 있고, 합병증은 더욱 그러할 것이며, 전형적인 징후와 증상은 없거나 변화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더욱이 노인들의 스트레스에 더욱 악영향을 받기 쉽고 청장년의 성인들보다 더 빠르게 상태가 악화한다. 호흡기 응급상황은 노인들이 119를 호출하거나 응급치료가 필요한 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호흡기 장애가 있는 대부분의 노인 환자는 주된 증상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한다. 그렇지만 기침, 쌕쌕거림(천명음) 등도 흔히 나타나는 주 증상이다. 호흡기 장애의 촉발 요인이 될 수 있는 흔한 질환은 폐렴이다. 폐렴은 폐 감염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하지만 흡인성 폐렴은 삼키기가 어려워 발생했을 수 있다. 폐렴은 노인에게 심각한 질환이다. 현재 사망 원인 3번째이며 20세 이후 10세 증가할 때마다 10% 식 더 많이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노인 부검 시 최대 60%까지 발견된다. 노인들에게 폐렴이 더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특히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국내 호흡기 사망 원인 1위이며, 폐에 면역 반응 감소, 폐 기능
며칠 전만 해도 폭염으로 고생했었는데,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 계절이라는 말은 가을의 풍요와 여유를 잘 표현하는 성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천고마비라는 성어의 유래는 전쟁과 관련된 용어라고 한다. 하늘이 높고 맑으면 활동하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적을 발견하기도 용이하고, 게다가 말이 살쪄 건강하게 되었으니 전쟁에 나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천고마비의 유래는 전쟁과 관련된 말이지만 지금은 풍요와 여유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암튼, 가을은 4계절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가을은 말만 살찌는 계절이 아닌 것 같다. 사람도 살찌는 천고인비(天高人肥)의 계절인지 허리 사이즈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 몸무게를 재어보는데 다이어트는 실패한 것 같다. 우리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매일 체중계에 올라간다. 체중계에 올라간다고 살이 빠지는 것도 살이 찌는 것도 아닌데도 습관처럼 올라간다. 사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체중계에 몸무게를 재는 것 보단 균형 잡힌 식사와 식사량의 조절이 더 요구되는데도 말이다.
분기별로 기상청 홈페이지와 기후정보 포털에 접속하여 우리나라 기후변동 상황을 살펴보곤 한다. 올여름 더위가 기록적일 만큼 유독 심했다는 사실에 맞물려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데이터가 눈에 띈다. 우리나라 대기 중의 CO2 측정값이다. 제시된 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정보는 놀라웠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1999년 371.2ppm에서 2022년 427.6ppm로 증가했다. 23년 사이에 56.4ppm이 증가한 셈이다. 이 수치가 무엇을 뜻하는 지는 조금만 검색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 이전 시기 우리나라의 측정 자료가 없으니, 지구의 농도로 비교하자면 남극 빙하를 통해 측정한 산업화(1800년) 이전의 CO2는 275-284ppm으로 나온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서 1958년 처음으로 하와이에서 측정한 CO2 농도는 313ppm이었다. 우리나라의 평균기온 변화 현황도 살펴보았다. 최근 30년(1991년부터 2020년)의 연간 평균기온은 13.7도로 과거 10년(1912년부터 1920년)의 평균 12.0도보다 1.7도 상승했다(기상청 기후정보포털).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C3S(EU의 지원을 받아 유럽 기후변화를
산다는 것은 세상과 대면하는 일이다. 나를 둘러싼 세상으로 나가 나 자신을 찾아가는 일이다. 나의 세상은 다양하다. 교사로서의 세상, 작가로서의 세상, 편집인으로서의 세상, 강연자로서의 세상, 산골 아낙으로서의 세상 등이 있다. 많은 세상의 경계를 넘나들다 보니 가끔은 버겁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세상과 만나는 것은 두근거림을 안겨준다.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면서 내가 모르던 나의 모습도 발견하게 되니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세상 속에서 만남과 이별은 수시로 찾아온다. 모든 만남과 이별은 귀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이 가을 저린 이별이 나를 노크한다. 그녀와의 만남을 거슬러 올라간다. 십여 년 전 월문리 산골에 컨테이너를 갖다 놓고 산골 생활을 시작했을 때였다. 나보다 먼저 산골에 정착한 그녀가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 후 우리는 서로의 집을 오가면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주말을 나누어 가졌다. 바느질 솜씨가 좋은 그녀는 손바느질로 안경집을 만들어주고, 앞치마도 만들어주고, 벨트도 만들어주고 브로치도 머리핀도 만들어주었다. 난 살림에는 도통 재능이 없었기에 그녀에게 늘 받기만 했다. 가끔 텃밭에 있는 고추나 부추 단호박을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