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 보니 살아남는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능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는 4월9일 치러지는 총선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은 처절하게 ‘생존'이란 말을 떠올렸을 것이다. '토사구팽'이 제일 먼저 생각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토사구팽'은 언제든 '새옹지마'일 수 있다. ***꼬인 실은 천천히 풀어야누구에게나 견뎌 내야 할 삶이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 공천 탈락자들의 쓰라림도 각각의 인생길에서 살아 내야 할 시간일 뿐이다. 단지 지난날은 지금보다 조금 신선했고 감미롭게 각인돼 있을 뿐이다. 이제 인생 2막을 알차게 시작할 수 있는 스스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진정한 도전을 위한 열정과 자신감이 몸에 배어 있다면 토사구팽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주눅 들지 말고 무슨 일이든 당당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마음의 각오를 되새기며 삶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지금 걷고 있는 길만이 길은 아니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매년 기대하는 봄도 기대치와는 늘 달랐다. 따뜻하고 화사하며 아름다운 봄이 실제로 왔었나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월부터 봄을 기다리지만 3월에도, 4월
“화석으로 굳은 천년의 잠/ 동녘 새 빛으로 깨우려 해도/ 설움의 이블 너무 두꺼워/ 새벽 꿈 조차 빼앗겼다/ 고려 강아지(高麗犬) 동무삼아/ 지신(地神) 달래던 청주의 꿈도/ 무심천 물소리 맞춰 어깨 스치던 정인(情人)의 숨소리도/ 상당(上黨)의 별빛으로 남아/ 역사의 미로를 맴돌았다/ 일제가 압수했던 조선 무지개 옛터에 다시 띄우니/ 육중하던 돌다리 그 오랜 침묵 깨고/ 부활의 몸짓으로 청주의 시나위를 연주 한다/ 가얏고를 퉁겨라, 새납을 불어라/ 달그림자 밟으며 충청도 허튼 춤 밤새워 춘들 어떠랴/ 개꼬리, 열 두발 상모 돌아가던 그 다리 위에서”정월 대보름을 맞아 청주 남석교(南石橋) 다리 밟기가 청주문화원에 의해 재현될 당시 감회를 적어본 필자의 졸작 시다. 남석교 다리밟기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했는데 일제가 이 다리를 땅 속에 묻은 후 명맥이 끊겼다가 8년 전부터 재현되고 있다. 실물이 육거리 시장 안 간선도로 아래 묻혀있으므로 부득이 모형 돌다리를 육거리 시장 앞에 설치하고 시민 다리 밟기 행사를 매년 벌이며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시민 건각(健脚)을 비는 것이다.답교(踏橋)놀이라고도 하는 다리 밟기 행사는 고려 때부터 성행해 왔다. 이수광의 지봉유설
충북 출신 무(無)장관 시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충북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높아만 가고 있다. 충북 홀대(忽待)는 지난 정권에서도 계속돼 왔다. 그러다 보니 지역균형발전과 정치적 안배 차원에서라도 충북 출신 중용이 필요하다는 게 도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새 시대에도 충북 푸대접은 계속되고 있다. 안주하는 자제부터 고쳐야‘충북 홀대론'이 또 다시 급부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차기 새 정부의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에서 충북 출신들이 잇따라 제외됐기 때문이다. 충주 출신 윤진식(62)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새 정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유력시 돼 왔다. 하지만 새 정부 내각 내정자 명단에 들어 있지 않았다. 충북 출신 인사는 아예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새 정부의 인선을 비난·비판하는 각종 성명서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충북 홀대 더 이상 안 된다', '이 당선인의 충북 홀대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떤 이는 지난 8월 경선과 12월 대선에서 이 당선인이 충북에서 고전한 것을 염두에 둔 처사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예민한 문제다.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문화재가 소실되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전쟁과 불이다.후기구석기의 보고(寶庫)인 단양 수양개 유적 초기철기 시대 움집이 발굴결과 모습을 드러냈는데 기둥이며 토기 등 수많은 유물은 불에 탄 채로 출토됐다. 부족 간의 전쟁이나 큰 불로 인해 주거지가 폐허로 변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은 수양개 유적뿐만 아니라 청동기, 철기시대 움집에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이다.우리나라에는 목조 문화재가 많다. 탑의 경우 석탑이전에 목탑이 건립됐다. 높이 80m에 이르는 황룡사지 9층 목탑이나 익산 미륵사지 목탑이 없어진 것은 전란 때문이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문화재가 수난을 겪기 마련인데 그중에서도 목조 문화재가 화재에 취약하다. 화순의 쌍봉사 목탑도 화재로 소실됐으며 보은 속리산 법주사 또한 정유재란 때 모두 불에 탄것을 벽암대사가 중창한 것이다. 청주 중심가에는 용두사(龍頭寺)라는 큰 절이 있었는데 몽고 전란 때 소실됐고 철당간만 남아 제터를 지키고 있다. 충주 미륵리 사지에 있었던 절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북향을 한 석굴사원이었으나 이 또한 전화를 입어 석굴이 파괴됐다. 남아 있는 석축에는 불에 그을린 흔적이 역력하다.우리나라에는 유달리 목조문화재가
한나라당이 4·9 총선 공천 신청을 지난 주 마감했다. 전국 243개 지역구에 1천171명이 몰렸다. 4.8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도 남겼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본격 개별 심사에 돌입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인 25일 전까지 지역별 공천심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한다. ***모든 선거에는 변수가 있다한나라당의 상승세는 대선 이후 지금까지 아주 좋다. 그러다 보니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설익은 자신감이 공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이 달 말에서 3월초 사이에 1차 지역구별 후보를 선정키로 했다. 단수후보를 압축하지 못한 지역은 2차로 경선을 통해 3월 중순까지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난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일부 지역구에서 ‘친이-친박?? 대결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과 달리 양측 핵심인사들이 모두 공천 신청을 했다. 치열한 싸움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이계'와 '친박계'는 심사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밑작업 역시 분주하다. 심사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일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태세다. 충북지역을 예로 들면 대선
설 하면 우선 제수를 준비하는 대목장이 번성했다. 엄밀히 얘기하면‘제수용품’이 아니라‘차례용품’인데 우리는 그냥 혼동하여 부르고 있다.시장 난전에는 제수용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색동저고리, 다홍치마 등 설빔이 즐비했다. 설빔을 산 아이들은 머리 맡에 설빔과 새로 산 신발을 두고 어서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다. 징검다리 건너 떡방아간은 힘찬 소리를 내며 가래떡을 연이어 토해냈고 아낙네들은 떡 광주리를 길게 늘어놓으며 순서를 기다렸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가래떡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조청이나 꿀을 찍어 먹어야 제 맛이다. 가래떡은 하루 이틀은 굳힌 다음 떡썰기에 들어간다.어머니의 떡 썰기 솜씨는 일품이다.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떡 첨이 일정한데 아이들이 따라 하려면 울퉁불퉁, 때깔이 곱지 않다.설빔은 왜 그리 크던지…. 어머니는 “아이들은 금방 크는 거야”하시며 언제나 몇 치수 큰 옷을 사 입혔다. 그 설빔은 소매나 바지 단을 몇 번이나 걷어 올려야 입을 수 있었고 그 옷이 맞을 정도로 성장하면 옷은 이미 낡아 입을 수가 없었다.요즘 대목장은 썰렁하기 그지없다. 대형마트에 자리를 내줘 그런지 찬바람이 휙휙 돈다. 가래떡을 뽑아다 시누, 올케 둘러앉아 떡을 써는
요즘 얼굴에 광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주변엔 항상 사람들이 몰려 있다. 군중 속에 섞여 있어도 금방 알 수 있다. 어깨는 우뚝하고 보무는 너무도 당당하다. 엊그제까지도 안 그랬는데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부터 그렇게 변했다. 주군(主君)으로부터 받은 후광 때문이다. ***공신이란 이유만으론 부족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꿈을 이뤘다. 축의와 찬탄, 감동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한복판에 서 있다. 한 개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영예의 정점에 있다. 그런데 요즘은 그저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차마 눈 뜨고 볼 수도, 귀를 열고 들을 수도 없을 정도의 치사하고 질 낮은 사안들을 계속해 보고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공천 싸움질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봉합되는 듯싶다가 다시 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좋은 일이 있으면 궂은일도 있을 것이란 말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구태로 불리는 가신정치를 다시 언급해야 하는 지경이니 말이다. 내치가 부실하면 아무리 외화(外華)가 빛나도 부질없다. 영광의 자리가 얼마나 칼날 같은 백척간두인지를 충고하는 사례는 너무도 많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의 최근 정치사를 돌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진 것을 모
요즘 충북도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건물 내부의 변화에 다소 의아해하며 “여기 도청 맞아?”라는 의문부호를 찍게 된다. 권위의 상징처럼 보이는 도청의 육중한 회색 공간 안에 조각 작품, 도예, 한국화, 서양화, 사진, 서예작품들이 40여점이나 배치됐다. 본관은 물론 동관, 서관에 이르기까지의 복도와 벽면이 순식간에 갤러리로 변한 것이다.물론 도청 갤러리는 엄격한 의미에서 미술관이나 화랑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그러나 밋밋한 벽면을 장식한 여러 미술품들은 찾는 이에게 고압적으로 느껴지기 마련인 도청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그림들을 감상하며 복도를 걷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고 차고 시리게만 느껴지던 관공서 분위기가 누이의 손길처럼 따뜻하고 다정하게 와 닿는다.갤러리 효과는 비단 외부인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도청 안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도 미술작품은 푸근하게 와 닿고 때로는 창조적인 모티브를 제공한다. 공직사회의 생리는 무미건조하기 십상이다. 상명하달(上命下達)에 순치된 공무원들은 마음조차 메마르기 쉽고 그런 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정서나 창조성이 고갈될 우려가 있다. 예술작품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창조의 샘물을 들어붓고 여유 없이 현실과 부대끼며 사는
가수 '나훈아'의 기자회견이 또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나씨는 지난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세상에 회자된 소문에 대해 전면 부정했다. 사실 관계를 확인치 않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언론에 모든 책임이 있다며 강하게 언론을 비판했다. 사실관계 확인은 필수 절차유언비어(流言蜚語)는 영어의 루머(rumor)로 번역된다. 민중 속에서 생겨나 전달되는 근거 없는 소문이다. 매스미디어에 의해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허위정보인 경우도 있고, 정확한 경우도 있다. ‘나훈아 소동??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 지는 확실치 않다. 나씨는 그동안 무성했던 중병설이나 조폭연루설, 중요 신체부위 훼손설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의 해명이 진실이라면 이번 소동은 유언비어 유포?보도가 얼마나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근거 없는 소문과 가십이 유독 많은 곳이 연예계다. 대중적 인기가 많은 톱스타의 경우 더욱 그렇다. 대중매체의 추측성 보도, 특히 이니셜이나 측근을 이용한 보도는 엄청난 루머를 양산하는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니셜 사용은 취재원과 사건 당사자의 실명이 거론됐을 때 예상되는 불이익을 미연에 막기 위해 이용되는 일종의 보도기법이다. 즉
청주 중앙공원은 청주 역사문화의 1번지다. 지금은 그 흔적이 희미해지고 있으나 청주 읍성 안으로는 크게 두 구역이 나뉘어 북쪽인 청원군청 자리에는 청주목(淸州牧)이, 남쪽인 중앙공원 쪽으로는 충청병영(忠淸兵營)이 자리 잡고 있었다. 청주목에는 청주목사(淸州牧使)가 집무했고 충청병영에는 충청병마절도사(忠淸兵馬節度使)가 기거했다. 임란이후 조선의 방어체계는 크게 변하게 된다. 효종 2년에는 충남 해미읍성(海美邑城)에 있던 충청병영이 청주읍성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렇게 하여 중앙공원에는 문(文)과 무(武)가 머리를 잇댄 형태로 통치기관이 배치하게 된다. 속칭 족발골목이라 부르는 길은 어림잡아 청주관아와 충청병영의 경계선에 해당한다. 청주읍성 안에는 청주목사의 집무처인 청녕각(淸寧閣)을 비롯하여 통군루(統軍樓), 망선루(望仙樓), 객사 등 수많은 건물이 있었으나 청주읍성과 더불어 일제에 의해 도시 근대화라는 미명아래 거의 헐리고 현재에는 청녕각과 충청병영의 출입문인 충청병마절도사영문, 그리고 제 위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 하나인 망선루가 이건 복원되어 있다. 중앙공원 한 가운데를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 압각수(鴨脚樹)는 천년의 청주 역사를
지난 2004년에도 17대 총선을 앞두고 '꺼삐딴'을 주제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오늘도 똑같은 심정이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은 60년대 전광용의 단편소설 '꺼삐딴 리'에서 차용했다. '꺼삐딴'은 영어의 캡틴(captain)에 해당하는 러시아말이다. 어떤 시대를 만나든 카멜레온처럼 변절하며 잘 살아가는 인물을 지칭한다. 말 갈아타기 행보 그만 해라 ‘꺼삐딴??의 가장 큰 특징은 강한 생명력이다. 꺼삐딴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행복하게 살아남았다. 일제 강점기 때도, 군부독재정권 때도, 민주화시대에도 절묘하게 야합하며 권세와 영화를 누렸다. 18대 총선이 시작되면서 그런 유형의 꺼삐딴들이 다시 출몰하고 있다. ‘철새'나 '잡새'로 폄하당하며 비난받고 있지만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한다. 그들은 정당의 이념이나 자신의 가치관을 고민 없이 버릴 줄 안다. 한 마디로 양지만을 지향한다. 대통합민주신당 일부 의원들이 숙주처럼 자신의 자양분이 됐던 당을 떠나고 있다. 그 것도 미련 없이 몸담았던 당을 비판하며 걷어차고 있다.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당지지도 하락에 따른 총선에서 불리함 때문이다. 소위 건달 세계에서 가장 경멸하는 속칭 '양아치' 짓거리다. 건달과 양아치를 구
외면할 장사(壯士)는 없다. 베게머리 송사에도 당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의 희로애락 여러 감정 중 가장 진실하고 주위에 감동을 빚어내는 것은 역시 눈물이다.그러기에 멜로드라마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점령한다. 테스, 애수(워털루 브리지), 챔프, 매디슨 카운티의다리 등 서양에도 수많은 멜로드라마가 제작 상영되며 관객을 울린다.문인 정지상(鄭知常)은 별리(別離)라는 시에서“이별의 눈물이 해마다 푸른 파도를 더해간다”(別淚年年添綠波)라고 읊었다. 눈물이 얼마나 많으면 파도를 더해갈까. 탈무드에는“천국의 문은 기도에 대해 닫혀 있더라도 눈물에 대해선 열려 있다”라고 적혀있고 소크라테스는 “여자의 눈물을 믿지 말라.마음대로 우는 것은 여자의 천성이다”라고 경고했다.눈물만큼 빨리 마르는 것은 없어도(M.T.키케로) 미인이 흘리는 눈물은 그녀의 미소보다도 사랑스럽다(T.캠벌)라는 옛 말에 공감이 저절로 가는 것이다.눈물은 여자의 무기이다. 남자의 눈물은 어쩐지 체신 머리 없어 보이지만 여자의 눈물은 진실을 녹여놓은 투명한 이슬 같다.여인의 눈물은 단지 몇 사람의 마음을 녹여놓는 게 아니라 숫제 역사를 뒤바꿔 놓는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중원대륙에 거대한 국
[충북일보] 옥천의 A 초등학교에서 동급 학생 간 집단 괴롭힘을 의심할 만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옥천 A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을 둔 B씨는 "아들이 동급생 6명으로부터 장기간 상습적인 언어와 신체 폭력을 당했다"라며 "이 사실을 아들의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살펴보고 나서 알았다"라고 한 언론에 알렸다. B 씨는 "지난해부터 아들의 팔과 다리 등에 자주 멍이 들었고, 최근엔 친구 집에 다녀온 뒤 얼굴과 은밀한 신체 부위까지 멍들어 심각성을 인지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가해 학생들이 아들에게 음식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세탁비를 받아 내기도 했다"라고 했다. B 씨는 이 내용을 학교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경찰서는 "초등학교 재학생인 아들이 수개월 간 같은 학교 다수의 남학생에게서 신체·정신적 위해를 당했다"라는 내용의 학부모 진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도 경찰 조사와 별개로 이 사안을 이미 관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 11일 학교폭력 전담 기구를 열었고, 이튿날 B씨의 아들을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옥천교육지원청도 다음 달 1일 학교폭력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