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난 엄마가 밥을 달라고 깨운다. 간단히 국에 밥을 말아 드리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센터에 언제 가느냐고 자꾸 물어봐서 아직 멀었다는 대답만 여러 번 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문을 닫는 소리에 내려와 보니 나무 아래 의자에 앉은 엄마가 보인다. 큰 나무가 천천히 내리는 비를 막아줘서 다행이다.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 흐린 날씨에도 선명한 노란색 승합차가 보인다. 승합차 발판을 천천히 밟고 오르는 엄마 등 뒤에서 인사를 한다. 비가 와서 그런지 감정이 뒤섞이며, 삼십여 년 전의 나와 만난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일하면서 첫 아이는 친정엄마가 많이 돌봐주고 도움을 주셨다. 둘째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18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맡겼다. 18개월 된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농로로 걸어오면서 앞이 보이지 않았다. 영원히 이별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리고 슬펐다. 아직은 엄마 품에서 키워야 하는 아들을 아침부터 오후까지 보내는 게 내키지 않았고, 우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내는 마음도 편치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익숙해졌고, 주변에 시골 풍경이 정겨운 어린이집을 5년이나 다녔다. 둘째 아이반 선생님을 아파트
시대와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교육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으며, VR, AR, 메타버스 등 다양한 매체의 발달은 교육 현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수업 내용이나 방법 외에도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場)을 확장하기 위한 정책적, 제도적 변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바로 '지역 협력' 혹은 '지역 참여'가 변화의 핵심이다. 초·중등 단계에서는 자유학기제 혹은 고교학점제를 통해, 대학 단계에서는 RISE체계와 글로컬대학30 등을 통해 지역과 학교가 함께 협력하는 교육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한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이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소양을 기르기 위해 또는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직업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우리는 배우고 익힌다. 전통적으로 교육은 학교와 교사의 영역이었다. 물론 지금도 교육의 전문가이자 근간을 담당해야 하는 곳은 분명 학교와 교사여야 한다. 그러나 점차 복잡해지는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개개인들에게 필요한 역량이나 기술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각자가 무엇을 배우고 경험했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제도화된 학교는 이 모든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되었다. 이 사건은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된 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수면아래 오랜 기간 동안 가라앉아 있던 교권 붕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것이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살을 선택하게 된 곳이 다른 곳도 아닌 교실이었고, 자살의 이유도 학부모의 악성 민원 때문이었다는 정황이 발견되면서 교사들은 충격을 넘어 더 이상은 교권 붕괴를 그대로 묻고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교사들은 하나둘씩 모여 교권 회복을 이야기 하게 되었고, 결국 교권보호 5법인, 교육기본법,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교원지위법, 아동학대처벌법의 개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제 우리 교사들은 자신의 양심과 철학에 따라 마음껏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는가. 이런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교사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교권보호 5법이 개정되었는데도 우리 교사들은 아직도 마음껏 교육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일까.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감선생
클래식 기타 주법 중에 Arpeggio(펼침화음, 분산화음)가 있다. 아르페지오는 화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음높이가 차례대로 올라가거나 내려가면서 연주되는 주법이다. 이 용어는 '하프를 타다'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페지아레(arpeggiare)에서 유래되었다. 이 주법은 섬세한 개별자들이 고른음으로 모여 울린 음으로, 청자에게 특수한 자극을 주는 연주법이다. 사람 목소리나 악기 소리는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소리가 아니라 수많은 진동수를 가진 배음(倍音)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복합음 형태를 지닌다. 배음은 개별성이기 때문에 포스트모더니티 특성을 가진다. 모더니즘이 파편화된 현실을 통일하여 총체성과 질서를 부여하려 했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파편화, 비결정화, 비선형,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탈중심, 다양성으로 재영토화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아르페지오는 포스트모더니티가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것과 같이 섬세한 개별자들이 모여 가장 좋은 소리로 특수한 자극을 주는 연주법이다. 하지만 같은 진동수와 다르게 각기 다른 진동수 집합인 잡음은 뒤섞여 있는 여러 가지 울림을 무질서하게 끌어 모은 것이다. 그러나 여기
"자꾸 그것만 보여…." 애마인 내 자동차의 연식이 너무 오래되었다. 바꿀 때가 된 것 같다. 운전 경력이 오래되었으니 자동차도 몇 번은 바꿨다. '어떤 차로 바꾸면 좋을까'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차를 바꾸려고 마음먹은 다음부터 차에 대한 정보나 뉴스 기사, 소셜미디어 등이 자주 눈에 띄게 된다. 나의 경우처럼 새로운 자동차 모델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도로에서 돌아다니는 동안 그 모델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다. 어떤 주제에 대해 정보를 처음으로 얻게 되면,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현상이 있다. 어떤 주제와 관련된 사건이나 정보를 더 자주 관찰하게 되는 현상을 바더-마인호프 현상(Baader-Meinhof Phenomenon)이라고 한다. 바더-마인호프 현상을 빈도 착각(Frequency illusion)이라고도 하고 인지 편향이라고도 표현한다. 인지 편향인 바더-마인호프 현상은 새로운 정보나 대상, 사건이나 경험이 그 이후에 더 자주 주변에서 발생하거나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이므로 짧은 시간 내에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바더-마인호프 현상은 '선택적 주의'와 '확증 바이어스'가 작용해 일어나는 인지 현상
언젠가 영국의 어느 광고 회사가 큰상을 내걸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런 퀴즈를 낸 적이 있다. 어떻게 하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이런 퀴즈가 신문, 방송 등을 통해 나가자 수많은 사람이 즉각 응모했다. 정답을 맞히는 사람에게 주는 경품이 어마어마하게 컸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의 답은 실로 다양했다. 비행기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헬리콥터, 빠른 기차를 타고 가다가 어느 시점에서 내려 오토바이를 타고 지름길로 가는 것, 여러 사람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대기하고 있다가 릴레이식으로 가는 것이다 등 그 방법은 다양했다. 어떤 사람들은 승용차나 기차, 오토바이 등을 직접 타고 가면서 시간을 재 본 후에 그 답을 써내기도 했으며, 출퇴근 시간을 피해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우주선을 타고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을 탄 사람은 뜻밖의 사람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써 보낸 사람이었다. 단순한 물리적 계산이 아니라 심리적 계산을 한 사람의 계산법이 정답으로 인정되었던 것이다. 사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아무리
예로부터 관직에 있는 공직자가 변하면 안 되는 것 중 하나이며, 마땅히 지켜야 할 여러 덕목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청렴(淸廉)이다. 집의 가장자리를 뜻하는 '렴(廉)'은 건물의 가장자리가 곧아야 건물이 바로 설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여기에 맑은 물을 뜻하는 청(淸)이 합쳐져 '청렴(淸廉)'이 되면 맑은 물이 반듯하고 곧게 흐른다는 뜻을 담게 된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고, 또 부끄러움 없이 깨끗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으며, 자기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렴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의미의 해석과 실천 방법이 달라졌을 뿐, 청렴이 갖는 그 고유한 의미는 변화하지 않는다. 공직자에게 청렴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직을 수행하며 단순히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형태로의 실행, 즉 적극 행정까지 의미하고 있다. 청렴은 단순히 공직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법과 윤리를 지키는 것이 공직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용기를 내고 남을 도와주는 행위,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방관하지 않는 용기 등이 청렴의 또 다른 모습이다. 공직자는 해마다 사
지난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미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열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언제든 미국이 핵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작전지침을 최초로 문서화 한 것이며 전시 뿐 아니라 평시에도 미국의 핵자산에 북핵 대응 임무가 부여됨으로써 한반도 상시배치에 준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핵우산이라 불리던 확장억제 개념이 미국의 결정에 의해 제공하는 형식이었다면, 이번 지침에 따라 앞으로는 한미가 함께 핵을 포함한 모든 북핵 대응 전력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 안보 구걸하는 나라 멸망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국에 대한 북한의 모든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을 재확인했다"는 의미를 부여한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 위협에 시달리고, 북한과 러시아가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을 명시한 북·러조약을 맺은 상황에서 북핵문제 대응하는 한 단계 진전된 방식이라는 평가다. 상시적 북핵
패랭이꽃과 개미취꽃이 피어있는 괴석 주변으로 나비들이 노닐고 있다. 조선 시대 나비 그림의 명수 남계우(1811-1890)의 석죽호접(石竹蝴蝶)과 자원호접(紫苑蝴蝶)이라는 작품이다. 산수화가 주류를 이루는 조선의 작품 속에서 부분적 소재였던 꽃과 나비 그림을 오랜만에 본다. 마침 계절에 딱 어울리는 소재로 중앙박물관의 옛 그림 속 꽃과 나비 전(展)과 간송(澗松)미술관에서 비슷한 소재로 전시됐다. 그간 책에서만 보았던 작품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다. 화려한 색채, 자연의 아름다움이 채색된 작품을 본다는 건 설레는 일이다. 두 장소에 작품과 이름이 동시에 오른 분은 화가 남계우와 고진승(1822-?), 신명연(1809-1886)의 꽃이 눈에 띄었고 생각지 못했던 김홍도(1745-?)의 그림도 있다. 특히 남계우와 고진승 작품은 세로로 화면을 세워 화면 아래 꽃과 괴석을 배치하고 그 위로 크고 작은 나비들을 그려 공간을 적절히 안배함으로써 두 폭을 나란히 걸었을 때 하나의 화면이 되도록 연출한 점이 특기할 만하다. 크고 작은 나비들이 내 앞에서 날아다닌다. 패랭이꽃엔 호랑나비 산제비나비 부전나비 등이 모였고 개미취에는 부처나비 왕세줄나비 네발나비 등이 꽃
역사상 우리민족에게 국가적 위기는 수없이 많았다. 그러나 미증유의 환난 속에서도 사는 터전을 수호해 왔다. 고유한 언어와 전통, 민족문화를 지켜온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어렵게 민족을 통일 한 한반도가 최대 위기를 맞았던 것은 7세기 후반 당나라 침공이었다. 당은 백제를 공략했을 때는 13만대군을 파병했지만 신라 침공에는 20만 연합군을 동원했다. 신라와 오래 적대했던 말갈장수를 총사령관으로 삼고 반정부 세력인 친당 유학파 한 사람을 길잡이로 삼았다. 675AD 신라는 매초성에서 20만 당군과 사활을 건 일대 격전을 치른다. 매초성 위치는 여러 설이 있지만 지금의 경기도 연천 소성리 협곡이 유력하게 비정되고 있다. 당나라 연합군은 보병보다는 기병으로 중무장한 군대였다. 신라의 9군 주력부대는 연천 협곡에 진을 치고 사활을 건 결사항전을 준비한다. 신라는 말갈과 전쟁을 오랫동안 치러 이들의 남하 루트가 어디인지 잘 알고 있었다. 고구려 장수왕 때 백제 왕도 한성을 침공해 위례성을 불태웠던 길이며 신라가 역으로 평양성을 공격했던 전략도로였다. 신라는 당연합군이 이 길목을 통과, 한산을 장악하고 한강을 통해 충주로 진출 소백산을 넘어 경주로 직
주말에 고향엘 다녀왔다. 어머니가 지키고 계신 고향 들녘은 늘 평온하다. 험한 장맛비가 지나갔지만 아무런 문제 될 게 없다는 듯이 그저 푸르다. 장독대 옆에는 봄부터 피기 시작한 카네이션이 시나브로 피고 지기를 반복해 왔는데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뒤란에는 원추천인국이 부화하듯 막 꽃잎을 펴기 시작했고 이파리에서는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집을 한 바퀴 돌자 보리수나무 울타리 앞 돌담에서 목을 길게 뽑은 나리꽃 몇 송이가 창공에 박혀 나팔수 같은 꽃잎에 수많은 세상 이야기들을 점으로 받아 적고 있었다. 호박넝쿨 속에서는 노란 별 모양의 호박꽃들이 드나드는 벌들의 이야기에 귀동냥하며 더러는 졸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에 마주하는 꽃들은 여느 계절에 비해 더 애틋해 보인다. 짙푸른 넝쿨 울타리에 매달려 주황빛으로 어우러져 바깥세상을 내다보는 능소화를 보면 특별히 한 번 더 바라보게 된다. 길을 가다가 멈추기도 하고 다가가 사진을 찍기도 하며 은근히 말을 걸어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넝쿨 아래 온전한 꽃송이가 나뒹구는 걸 보면 또 한참을 생각에 잠기게 된다. 어디 능소화뿐이랴.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 나무껍질을 벗듯 곧추선 배롱나무 역시 꿋꿋한
농부는 작물을 가꾸는데 온갖 정성을 다한다. 싹이 트고 자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수십 번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런데 농부는 매일매일 정성을 다할 뿐 조금도 조급해 하거나 서두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작물이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도 이런 원리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농부는 1년을 기다리지만 교육은 최소한 16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아이가 언젠가는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매일매일 정성을 다해 반드시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 생활이 교육이고 교육이 생활이라는 말과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관자는 1년을 생각하면 벼를 심고, 10년을 생각하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생각하면 사람을 심어야 한다고 하였고, 하나를 심어서 하나를 얻는 것이 벼이고, 하나를 심어서 열을 얻는 것이 나무이고, 하나를 심어서 백을 얻는 것이 사람이라고 하였다. 가을에 거두어들일 것이 많기 위해서는 봄과 여름에 쉼 없이 일하며 곡식이 병에 걸리지 않고 잘 자라는지 늘 정성으로 보살펴야 하듯이 자식농사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자식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워선 안 되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강하게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