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의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부모들은 이 짧고도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많은 경우 가족이 함께 휴가를 다녀오기도 하고 조금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바쁜 일과 속에 가려졌던 갈등이 드러나고 증폭되면서 오히려 몸과 마음이 소진되는 사람도 있다. 방학만 되면 틱장애(tic disorder)가 악화되는 아동을 만난 적이 있다. 틱장애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를 반복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주된 증상으로 하며, 초등학생에게 흔히 나타난다. 상당수는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지만, 틱이 만성화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약물치료나 심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틱은 주로 신경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역시 틱의 발생과 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이의 경우 학교생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고, 친구 관계도 원만했다. 긴장하는 상황이 되면 가끔 코를 킁킁거리거나 눈썹을 씰룩이는 등의 틱증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지난봄은 나무를 심느라 바람, 햇살, 흙과 함께 보냈다. 아버지께서 반세기 넘도록 가꾸시던 땅이었는데, 이제 연로하시니 내가 농사를 짓는다. 어쩌면 농사를 짓는다기보다 농사일을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다. 500평 정도의 땅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나무나 채소 등의 경작을 해야 할지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다. 시골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농사는 처음 하는 일이고 경험이 없어서이다. 젊은 시절부터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죽마고우와 선·후배들에게서 귀 동냥도 하고 유튜브 영상도 보면서 여러 가지 고민 끝에 감나무를 심기로 했다. 물 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고랑을 만들고 감나무 심을 간격과 위치를 정하고 나무 심을 만큼의 땅 파기를 하였다. 감나무의 생육 과정과 식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부한 후에 이원 묘목 시장에서 3가지 종류(둥시, 차량 단감, 대봉)의 감나무를 구매하여 55그루의 감나무 식재를 마치고, 잡초가 자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멀칭까지 하였으니 이제 그럴듯한 하나의 감나무 밭이 완성되었다. 무슨 일을 할 때 안다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을 알았다.
계절과 어울리는 단어를 찾는다면 여름의 짝은 단연코 젊음과 행복, 즐거움이다. 여름에는 햇빛을 받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행복호르몬이라는 세로토닌의 합성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D 생성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란다. 그런 과학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낮이 길어지고 기온도 올라가서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도 많아지고 녹음이 우거진 자연을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좋은 것만 있을 수 없는 법이라 고온다습한 여름은 휴가라는 말이 여름과 단짝이 된 이유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일이 버겁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옛사람들도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면서 무더운 여름을 힘들어했다. 그래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보양식을 먹으며 복달임을 하는 등 나름의 피서법을 만들어냈다. 다산 정약용은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솔밭에서 활쏘기, 느티나무 그늘에서 그네타기, 비 오는 날 한시짓기, 달밤에 개울에서 발씻기 등 풍류가득한 여덟가지 피서법으로 소서팔사(消暑八事)를 만들어냈다. 다산의 피서법으로 무더운 여름을 지내면 좋으련만, 일터에 매어있는 현대 일반인들에게 불가능한 일이다. 일터를 떠날 수 없다면 무더위와 폭염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작년 말 북한 노동당 8기 9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한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후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직면해 있다. 단순히 선언을 넘어 남북한 교류협력의 상징인 남북경제협력법,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과 그 시행규정들 등을 비롯해 각종 합의서는 물론이고 남북회담을 주도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 등의 조직까지 폐기했다. 김위원장은 적대적 2국가관계를 선언한 직후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관계 규정을 헌법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아직까지는 그것을 명문화했는지 알 수 없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조치만로서도 적대적 2국가관계 선언을 확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는 드러냈다. 우리도 북한에 이러한 조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과제로 등장했다. 이 기회에 우리도 남북관계를 되돌아보고 현실성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기존의 우리 통일정책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1994년 선언된 이후 현재까지 남한의 통일정책이다. 이 방안은 자주·평화·민주라는 3대 원칙 하에 남북이 통일을 해야 하는데,
'공무원은 주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지방공무원 법 제51조 친절·공정의 의무에 관한 내용이다. 재작년 봄 차량등록사업소로 첫 발령을 받고 매일 맡은 업무를 성실히 처리해 나가는 선임분들의 모습과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 공직 생활은 생각보다 낯섦 그 자체였다. 지금도 실무를 파악하고 적응하느라 부단히 노력하는 중이다. 실무를 경험한 지 2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 내가 가장 많이 듣고 가르침을 받은 것은 '친절'이다. 특히 공무원에게 친절이라는 단어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나에게 친절이라는 단어는 더 친해져야 할 존재다. 올해 3년차 공무원이 된 나는 차량등록사업소를 떠나 현재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연차가 쌓일수록 담당 업무에 능숙해지기는 했지만, 다양한 유형의 민원인들을 접하게 되었을 때 소통과 공감 능력이 때로는 다소 결여된 채로 친절하지 않고 예민하게 민원 응대를 하기도 했다. 무리한 부탁을 요구하거나, 언행이 거친 민원인도 비일비재했으며 지역 특성상 노인이 주를 이루었기에 소통 부분에서 원활히 응대가 이루어지지 않았
얼마 전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대화 중, 초등학교에서 겪고 있는 문제라며 서로 다른 두 가지 문제를 들었다. 하나는 초등학교 6학년이 덧셈을 못하고, 자를 대도 길이를 읽을 줄 모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초등학교 6학년이 벌써부터 수업 시간에 중학교 수학 문제를 풀고 있는 것이었다. 전자는 기초학력 미달, 후자는 선행학습 또는 사교육 문제다. 현상은 달라 보이지만 사실 하나의 문제다. 학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위권은 하위권대로 못 따라오고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외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수준별 반 편성은 이에 대한 대책이었다. 그러나 수준별 반 편성은 상위권 학생들은 모두 비슷한 실력이고, 하위권 학생들 역시 모두 비슷한 실력일 것이라는 전제를 담고 있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상위권도 격차가 있고, 하위권도 격차가 있다. 학교에서 이 기초학력 미달 문제와 선행학습 문제, 이 두 가지를 해결한다면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할까. 나는 전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니버셜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있다. 제품이나 시설,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성별이나 나이, 장애나 언어 등으로 인해 제약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그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아름다운 여인상과 홀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여인상에 거품의 여신이라는 의미인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또한, 날마다 입을 맞추고 옷도 갈아입히는 등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갔다.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만 갔다. 이 여신상이 진짜 사람이 되기 바라는 마음을 간절히 품었다. 피그말리온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여인상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변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또 빌었다. 그 기도에 감동한 아프로디테는 사랑의 신 에로스를 보내 갈라테이아를 살아있는 사람으로 변하게 해 주었다. 이후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는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이다. 피그말리온의 사랑 이야기는 이후 많은 예술과 문학의 소재로 재탄생 되었다. 한없이 갈구한 사랑이 끝내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가슴 벅찬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이 속담이 사랑이나 인간관계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구애도 3번 이상 하거나 여러 번의 연락과 집요한 만남 요구와 같은 끈질김은 범죄행위의 일종이다. 따라서 나는 일방적인 사랑이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
단조로운 잿빛 구름으로 굴곡 없이 꽉 채워진 하늘은 무표정하다. '무농정'이란 이름이 내게 주는 느낌처럼. 비문에 쓰인 유래나 자료들을 통해 알게 된 '무농정'은 필요할 때 꺼내보는 사전 속의 단어 같다. 큰 마을을 뜻하는 '대멀'이 변해서 '대머리'로 불리던 이곳의 옛 이름이 내게는 친근하다. 늘 이름 앞에 '대머리 사는 ㅇㅇ'이라고 불리던 단발머리 내 친구가 살던 곳 나만의 그곳이다. 우리는 비슷한 점이 많았다. 동생들의 나이 터울과 성별까지도 데칼코마니처럼 일치했고 맏이가 지닌 무거움과 외로움에 공감했다. 나보다 한 살 많은 고작 열여섯이었는데 친구는 내게 산 같았다. 엄마가 편찮으시다 보니 휴일이면 친구 집 마루에는 일주일 동안 빨랫감이 산더미처럼 모였다. 빨랫감을 나누어 들고 개울가에 가면 손도 대지못하게 말렸지만 나중엔 슬쩍 옷을 헹구거나 비틀어 짜 바위 위에 올려두는 나를 보고 언니처럼 웃곤 했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론 엄마에게 미안했고 부끄럽기도 했다. 사실 동생들에게 치이기도 싫고 휴일엔 집안일을 도와야 한다는 암묵적인 의무감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핑계를 대고 나오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딱히 갈 곳이 없었다. 무작정 자전거를 타
시간의 반대편을 향해 걷습니다. 이른 별이 뜬 길 위에서 어둠이 빛으로 혹은 빛이 어둠으로 변할 때 저녁이 슬프다는 걸, 그리움이 아프다는 걸 압니다.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어둠 저 건너편 점점 희미해지는 산 그림자처럼 하루를 헤집고 간 기쁨과 슬픔의 시간이 하나둘 기억에서 멀어져갑니다. 무작정 걷다가 발밑에 쌓이는 어둠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멀리 강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간혹 일찍 뜬 별들만 잠겨있는 숨죽인 수면을 향해 가쁜 숨을 고르며 어깨 위에 내려앉은 하루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순간 모든 것이 멈추었습니다. 산도 강도 나도 지워지고 있습니다. 어둠이 오늘의 시간을 과거의 시간으로 차곡차곡 저장하고 있습니다. 문득 어둠의 중심으로 물오리 한 마리 날아오릅니다. 아주 잠깐, 늦은 물오리의 날갯짓에 놀란 물보라가 사라지고, 강 건너 불빛도 하나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늦은 강가 짙은 어둠만 수북한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십니다. 자정이 가까운 모든 것이 멈춘 시간 난 아직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함부로 과거를 향하는 걸음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멈추려 할수록 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따지고 보면 멈추어 있는 것
올여름도 어김없이 폭염과 폭우로 인해 인명과 재산, 농작물 피해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속출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2개월(2023년 7월~2024년 6월)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대비 1.64℃ 높다"라고 밝혀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인 1.5℃ 목표가 무너졌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22.7℃로 평년(1991∼2020년, 30년간)보다 1.3℃ 높았고,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폭염일수는 2.8일로 평년 0.6일의 4.5배를 능가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웠던 6월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폭염은 농산물의 수확량 감소는 물론 품질 저하와 병해충 확산을 초래할 뿐 아니라 가축의 피해로 이어져 밥상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기온상승은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폭염 등 일시적 충격으로 기온이 1℃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0.4∼0.5% 높아지고, 이 영향은 6개월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각 월
공직생활 3년차가 된 지금도 공무원 면접 준비했던 때를 추억하면 '청렴'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공무원의 6대 의무는 무엇인가', '공무원에게 청렴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등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면접 준비하는 내내 '청렴'을 외쳤었다. '청렴'이라는 뜻을 글로만 공부한 채, 예로부터 공직자에게 청렴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말이 전해져온 데엔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막연하게 청렴한 공직자가 될 나의 모습을 꿈꿨던 것 같다. 공무원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청렴 교육에 참석한 적이 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눈앞에 주어진 업무를 파악하는 것에 급급하여 교육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다. 강사님께서 청렴에 대해 열심히 강연을 펼치셨지만 내 머리 속엔 처리해야 할 민원 내용, 작성해야할 공문 등이 떠다녔다. 하지만 하루, 한 달, 일 년이 지나며 공직자에게 청렴을 왜 그리도 강조하는 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사전적 의미를 봤을 때엔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청렴'하면 대부분 깨끗함, 정직함, 공정함 등의 단어
요즘 공원과 길가를 다니다 보면 반려동물을 산책하는 사람, 풀숲에서 돗자리를 펴고 쉬는 사람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야외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반드시 알고 예방해야 할 감염병이 있다. 바로 진드기매개감염병이다.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진드기가 흡혈하는 과정에서 감염되는 감염병으로는 대표적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와 털(좀)진드기가 매개하는 쯔쯔가무시증이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중 바이러스 병원체가 있는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흡혈하는 과정에 바이러스가 인체로 감염되어 발생한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서식하고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진드기 SFTS 병원체 감염률은 0.5% 정도이다. 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 면역력이 약한 연령층에서 감염 우려가 높다. SFTS에 걸리면 보통 6~14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38~40도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혼수상태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에 물어 흡혈하는 과정에 리케차라는 세균이 인체에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