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대와 교통대는 2027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통합 문제가 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교명 선정 투표를 하루 앞두고 또 갈등이 불거졌다. 교통대 측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 25일 각각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부에 제출할 대학 통합신청서 보완내용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26일에는 각 대학 구성원들이 앞서 제안한 모두 4개의 통합대학 교명 후보를 놓고 교명 선정을 위한 투표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통대가 예정된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예정됐던 설명회와 교명선정투표 및 통합신청서 제출 관련 찬반투표를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충북대와 통합협상이 지연됐다는 게 이유였다. 교통대 측은 캠퍼스 공간배치나 유사학과 통폐합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으로서는 설명회를 통해 학내 구성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투표는 무의미하다는 게 일정 연기의 배경이다. 교통대는 학내 구성원 대상 투표에 교명 외에 보완 통합신청서의 교육부 제출 찬반도 부칠 계획이었다. 대학 통합을 추진하는 전 과정을 구성원 동의를
11월에 묻다 나순옥 충북시인협회 회원 쑥덕쑥덕 어깨 툭툭 모여드는 낙엽들 흘림체로 재빠르게 소식 전하는 바람들 서로가 소통하는데 나만 몰라 아직도 거멀못이라 믿었던 벗들도 보이잖고 침묵에 묻혀버린 길 투덜대는 찬 빗속에 추연히 가야만 하나 떠밀리듯 이렇게
86세 우리 엄마는 충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하는 치매쉼터학교에 다닌다. 약한 치매를 앓고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주 2회, 1회 3시간의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지난 7월 모의 수업에 참여한 이후, 엄마는 현재까지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개근 학생이 됐다. 수업을 맡으신 담당 선생님들과 보조 선생님들은 언제나 양팔 벌려 어르신 학생들을 맞이한다. 모의수업이 진행되던 날, 교실 안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와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는 '엄마가 이 수업을 한 번만 더 들어보겠다고 하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한 번만 더 가보지 뭐" 이렇게 한 번 두 번이 되고, 엄마의 일상에서 이제 치매안심센터 치매학교 등하교는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일정이 됐다. 86세 시골 노인이라기에는 무지 똑똑한 우리 엄마는 장애인 택시를 불러 타고, 보건소에 먼저 도착해 침을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고 수업에 들어간다. 치매안심센터 쉼터학교에 다닌 이후 우리 엄마의 행복지수는 높아졌다. 그동안 자식 뒷바라지에 할 일이 늘 쌓여있던 엄마는 본인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때쯤, 아빠는 몸이 편찮아지셨다.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남편을 두고 마음대로 나갈 수 없었
가을을 누가 두 번째 봄이라 말했던가, 소슬바람에 낙엽이 꽃처럼 흩날리고 있다. 절정에 오른 단풍을 만나러 무작정 길을 나섰다. 충남 금산 월령산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주말인데도 한산하다. 넓은 주차장에 승용차 몇 대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차요원 몇 명이 서성대는 모습이 평화롭다. 개장 초기 난리법석하던 상황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인삼 튀김이나 막걸리, 농산물을 판매하던 상인들도 떠나고 몽골 텐트 몇 개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월령산 출렁다리는 2022년 4월 개통하였다. 약 60억 원의 예산으로 길이 275m 높이 45m 무주탑 형태다. 특히, 출렁다리 아래로는 금강 상류가 흘러 산과 강이 조화된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개통 6개월 만에 방문객 50만 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는 방문객이 뚝 끊어진 상태다. 출렁다리 특수는 길어봐야 2~3년이 대부분이다. 전국에 비슷한 시설이 많고, 재방문객 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막대한 관리비와 안전 문제만 남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출렁다리가 원주시 소금산 출렁다리다. 필자도 방문한 곳이다. 2022년에는 기존보다 200m 더 긴 보행용 현수교 울렁다리(4
'인생에서 억만금으로 되지 않는 두 가지가 골프와 자식이다' 작고한 재벌회장과 한 대형교회 목사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두 문제를 이렇게 한탄했다고 한다. 지금 이와 같은 심정을 가장 절감하는 사람이 자식비리로 속이 문드러졌을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아닐까. 2016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 망명한 태영호는 국회의원에 이어 탈북민 최초로 차관급 임명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태영호는 그동안 저서와 인터뷰 등을 통해 망명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장남의 북한 강제귀국 명령 때문이라고 했다. 두 아들의 자유로운 미래를 위해 망명을 선택한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대한민국에서 멀쩡히 대학을 졸업한 태영호의 장남 태민우는 사기, 횡령혐의에 이어 마약관련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자식농사라고 하지만 서른이 넘은 아들의 탈선을 보는 태영호의 마음은 여느 아버지보다 더 착잡할 것 같다. 이야기를 꺼낸 김에 제법 그럴듯하게 엮은 골프와 자식의 공통점 열 가지를 풀어 보자. 첫째, 한번 인연을 맺으면 죽을 때까지 끊을 수 없다. 아무리 못마땅해도 천륜이기에 끊을 수 없는 자식처럼 마음대로 되지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 첫 수업 시간이었다. 선생님은 자리를 정하기 위해 각자 자기가 같이 앉고 싶은 사람 이름을 적어내라고 하셨다. 조건은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만 해도 교실을 반으로 갈라 남자 여자가 따로 앉는 시절이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서로들 얼굴을 쳐다보며 '누구를 써 내야 하지?' 하고 고민에 빠졌다. 내가 만일 여자 이름을 쓴다면 다른 얘들이 "쟤 누구랑 좋아한대."라고 놀릴 게 뻔해서 나는 눈 딱 감고 내 남자 친구 이름을 써냈다. 이윽고 선생님은 이름 쪽지를 걷어 발표하면서 차례로 자리를 정해 앉히었다. 선생님이 미소 지으시면서 맨 처음 부르는 이름이 "장현두, 김은숙"하고 부르는 것이 아닌가. 여학생이 남자인 나를 쓸 줄이야, 순간 나는 창피해서 얼굴이 빨개져 어쩔 줄 몰랐다. 그렇게 내 짝꿍은 여학생으로 정해져 부러움 반 놀림 반 하며 지냈다. 짝꿍은 단짝을 다정하게 부르는 말이다. 어느 교실이든 짝꿍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생의 짝이 되는 동무를 이르는 말로 반려(伴侶)가 있다. 반려자는 대개 인생의 동반자인 배우자를 의미한다. 요즘에는 혼자 사는 외로운 사람이 늘어나선지 개나 고양이 등의
[충북일보]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문제가 심각하다. 층간소음은 빌라, 아파트 등 규모와 상관없이 발생한다. 요즘에는 추워지고 있는 날씨 탓에 실내에 머무는 입주민들이 늘면서 층간소음 관련 민원도 부쩍 늘고 있다. 아파트 단지마다 층간소음 유발행위 자제를 당부하는 내부 방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동주택에선 종종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다 이웃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60대 A씨를 지난달 말 구속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도 지난 7일 반복적으로 층간소음을 일으켜 이웃을 괴롭혀온 40대 B씨를 입건했다. B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8층 아파트에서 일부러 천장과 바닥을 두드리며 층간소음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층간소음의 종류는 뛰거나 걷는 소리, 악기소리, 변기 물 내리는 소리, 러닝머신 같은 운동기구 소리, 문 닫는 소리 등 다양하다. 위·아래층뿐만 아니라 이웃집 벽간 소음도 문제가 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3년간 접수된 전국 층간소음 민원은 2만7천773건이다. 이 가운데 충북이 710건을 차지하고 있다. 층간소음에서
[충북일보] 중폭 이상의 개각설이 대통령실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개각 시기는 내달 중하순으로 예상된다. 벌써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기도 한다. 충북에선 지역인사 중용 목소리가 강하다. *** 연내 중폭 이상 개각설 총리 후보로 여권의 다선·중진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거론되는 4~5명 모두 대야관계가 무난하다. 다만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강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관급엔 윤석열 정부 원년 멤버가 다른 요직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충북 출신이 몇몇 부처 장·차관에 중용되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멸 상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이 얼마 전까지 유일한 충북 출신 장관이다. 그런데 지난 번 일부 개각 때 물러났다.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은 지난 2월 퇴임했다. 지금 충북 출신 장관은 현직에 없다. 차관 중에도 충북 출신은 전무하다. 암울한 현실이다. 각종 현안 해결에 정치적 무기력증이 나타난 이유다. 올 들어 오송 KAIST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탈락했다. 자연스럽게 K바이오스퀘어 조성 자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송AI·바이오 영재고 설립에도 제동이 걸
한국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다문화 가족과 이민자를 수용하여 인구 감소를 완화하고 사회 활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다문화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이민자와 다문화 가정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첫째, 한국에 정착하는 이민자와 그 자녀들이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공공 도서관이나 지역사회센터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여, 이민자와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부담 없이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오프라인 수업 참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둘째, 한국 사회에 적응하려면 언어뿐만 아니라 생활 문화와 제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 적응 프로그램과 사회 통합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금융, 의료, 법률 등 주요 사회 제도와 서비스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여, 이민자들이 공공 서비스나 복지 제도를 쉽
행복 최진섭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짧은 치마 짙은 향기 실바람 밀려오면 날쌘 피라미 떼 어우러 탈춤 추고 대교 밑 비릿한 내음 긴 여정을 토한다 고희(古稀)를 제친 여정 말도 많고 탓도 많아 하루하루 접어 둔 날 가슴 깊이 스며들면 혼과 백 절반은 썩어 심장 속 속 멍들었다 도사님 그림자 밟아 거꾸로 사는 행복 공단 굴뚝 검은 연기 전설로 묻어 두면 황사(黃砂) 길 쓸고 간 자리 요리조리 씻어 준다
저는 수집가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WYYYES 와이스의 PM으로서 수집가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수집가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집가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실패하지 않는 캐릭터 IP 하면 빠질 수 없는 포켓몬스터가 오늘의 주제입니다. 잊을만 하면 떠오르는 굿즈 협업 상품으로 최근 포켓몬스터와 이삭토스트의 협업이 있었습니다. 만인의 포켓몬 피카츄부터 전설의 포켓몬 뮤츠까지, 15종의 일반 뱃지와 3종의 스페셜 뱃지가 발매가 되었으며 발매 직후 무수한 인플루언서들과 수집가들에게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협업을 보며 늘 새로움을 보여주는 포켓몬스터 IP의 저력에 놀랐습니다. 포켓몬스터는 1990년대생뿐만 아니라 포켓몬 자체의 끊임없는 세대교체로 MZ 세대까지 아우르는 유일한 캐릭터 IP인데 어떻게 지금까지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와 굿즈를 생산해 낼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다른 캐릭터 IP들에 비하여 더욱 친숙하고 잘 알려지게 되었을까요. 대표적인 비교군으로 꼽히는 디지몬(Digimon)의 경우 '세상을 구하자'라는 컨셉과 더불어 생물을 무기화하는 방식으로 진화시키는 캐릭터
김성달 소설가는 단편소설 '파주의 시간'에서 전쟁의 참상을 매우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수백 대의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고 수십 대의 비행기가 우크라이나 도시를 폭격하는 그 전쟁의 와중에서 징집을 피하려고 독일로 도망친 러시아 학생의 목소리를 빌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속살을 헤집습니다. "제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인이고, 아버지는 러시아인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을 우크라이나에서 보냈습니다. 사촌들이 거기에 살고 있죠. 어떻게 그들을 쏘겠어요? 우리는 함께 우크라이나 노래를 불렀고, 동화를 읽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만두를 함께 먹었어요. 전쟁이 일어난 후 아버지께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떠난다고 고백했더니 아버지는 '싸워야 하는데 도망이라니, 너는 배신자야. 더 이상 내 아들이 아니야'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반역자입니다." 또한 돈을 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의 목소리를 빌려 전쟁이 주는 잔인함과 참혹함을 들려줍니다. "거짓말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많은 돈을 약속받았고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저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계약과 동시에 20만 루블을 받았습니다. 두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