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날씨 속에서도 제21회 봉숭아꽃잔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담당 공무원으로서 축제의 성공적 마무리에 깊은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 봉숭아꽃잔치는 마을의 아름다운 전통이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면민의 단합된 마음으로 이뤄진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축제의 성공은 추진위원회와 직능단체, 그리고 공무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여 힘을 모은 데 있었다. 추진위는 축제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았고, 직능단체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부 사항을 꼼꼼히 준비했다. 우리 공무원들은 기관·단체의 의견을 조율하고, 상황에 맞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주민들은 축제 준비 기간 동안 불편함을 감수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봉숭아꽃밭을 가꾸며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이웃 간의 따뜻한 정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축제 당일, 봉숭아꽃밭에서 펼쳐진 '봉숭아물들이기' 체험은 축제의 백미였다. 부모님과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은 봉숭아 꽃잎을 손톱에 올려놓고, 붉은 물이 들기를 기대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를 보며 나는
우리는 매일 하루를 시작하면서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 동료 등과 다양한 관계를 맺다 보면 그 안에서 예상하지 못한 관계의 행복과 기쁨 혹은 슬픔과 분노 등에 직면한다. 그런데 '사랑'은 모든 인간의 관계 형성에 있어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 상대에 대해 느끼는 '사랑'의 성격과 질에 따라서 관계 양상 또한 매우 다양해지고 극적으로 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관계가 행복하고 기쁨에 넘치는 경우라면 그것을 가능케 하는 '사랑' 또한 매우 긍정적인 것이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가령,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정 폭력'이나 '데이트 폭력' 등은 이러한 '사랑'을 가장한 왜곡된 관계의 양상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 준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발생한 사건 하나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천만의 구독자를 가진 유명한 먹방 유투버의 사생활이 의도치 않게 폭로되어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서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어두운 면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사랑에서 시작된 관계가 데이트 폭력으로 확장되었고 나아가 최초의 희생자였던 사람의 취약성을 트집 잡아 여러 사람이 그를 자본 착취의
언제부턴가 에어콘이 아니고는 여름나기가 힘들어졌다. 몸살 앓는 지구를 생각하며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다가 다시 전원을 누르곤 한다. 먼 옛날 대청마루에 불어오던 산들바람과 아버지가 부쳐주시던 부채 바람은 어디로 갔을까, 자못 한 줄기 바람 아쉬운 날이다. 양푼에 담긴 하얀 감자, 열무김치에 말은 국수를 먹다 입가에 묻은 뻘건 김칫국물 자국,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던 어린 날의 여름 이야기가 떠오른다. 옥수수 이파리와 손수레 모서리에 사뿐히 내려앉은 잠자리를 잡겠다고, 뙤약볕에 온종일 쏴 다니던 유년의 기억에 슬며시 웃음 짓는다. 해거름에 쇠꼴을 베어오시던 아버지의 지게에는 바랭이 엉겅퀴 다북쑥 질경이 강아지풀 같은 들풀이 수북했다. 어디서 따라왔을까, 헛간 앞에 세워 둔 지게 끝에 며느리 배꼽 풀이 덩굴을 길게 늘어뜨린 채 시들어가고 있었다. 푸른 잎사귀 위에 청보라 빛 작은 구슬이 지금도 또렷이 떠오른다. 땅거미 질 무렵 샘에서는 등목을 한다. 쉰둥이였던 나에게 아버지와의 기억은 대부분 노년의 이야기들이다. 여름이면 가끔 아버지 등에 물을 부어드렸다. 웃옷을 벗은 아버지의 늙고 야윈 몸은 왠지 가여웠다. 앙상한 쇄 골과 등허리에 낮고 높은 등고선은
저는 수집가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와이스의 PM으로서 수집가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수집가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집가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TCG(Trading Card Game)의 조상 격인 매직 더 개더링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한국의 손오공 또는 영실업 포지션에 위치하는 미국의 해즈브로 산하의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사에서 제작된 세계 최초의 TCG인 매직 더 개더링은 미국의 수학자인 리처드 가필드에 의해서 처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보드게임 형식의 '로보랠리'를 제작하여 판매하려 하였으나 제작 비용이 많이 들어 거절당한 후 종이 카드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종이 카드 게임으로 다시 제안하여 현재까지 TCG라는 장르의 조상님이 되어 현재는 약 2천만 명이 넘는 유저들에게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은 단순한 형식의 카드게임과 달리 카드에 5가지 색상(백, 청, 흑, 적, 녹)과 카드 효과 발동 비용을 부여하여 다양성을 갖춘 리처드 가필드의 독자적인 발명품입니다. 매직 더 개더링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로즈
뜨거운 뙤약볕 아래 시골 노부부는 마늘을 캐다 굽은 허리를 일으킨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마늘대를 묶으며 굵은 땀방울을 훔쳐내고 있다. 오늘은 너른 마늘밭에 서울에서 온 손님들이 가득하다. 녹색 물결이다. 4∼5년 전부터 매년 마늘캐는 일을 도와주고 있는 서울 강북구 새마을(부녀)회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뜨거운 햇볕 아래 마늘 캐느라 모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그중 눈에 띄는 한 분이 있다. 저쪽 한켠에서 말도 없이 구부리고 일만 열심히 하시는 분! 85세 정하섭 어르신이다. 그 연세에 본인 몸도 돌보기 어려울 텐데 새벽 먼 길을 나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시다니… 사연도 들을 겸 어르신 옆 한 이랑을 맡아 속도를 맞춰 일하면서 얘길 나눠봤다. 어르신은 충남 광천에서 농사짓다가 6·25 전쟁 후 상경해서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장사하다가 이젠 은퇴하고 시간이 많으니까 운동삼아 온다고 하신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다행히 내가 아픈 곳이 없어, 이렇게 도움도 줄 수 있으니 마음이 뿌듯하다. 일을 마치고 갈 때는 늘 맘이 홀가분하고 시원하더라. 봉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에 부자가 된 기분이더라. 어느 해인가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이며 과정이다. 환경에 적응을 잘해야겠지만 적응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환경 적응 능력이 좋은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당연히 적응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패배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환경 적응 과정에서 보람도 함께 찾아야 한다. 보람은 무의식에 숨어 있는 근본의지이다. 니체는 이 근본의지를 권력의지에서 찾았다. 권력의지는 힘에 대한 의지이다. 인간은 힘이 강하고, 규모와 세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권력의지다. 니체는 "생명이 존재하는 곳에는 권력의지가 있다" "삶 자체가 권력의지다" "이 세계는 권력의지에 의해 존재한다"고 했다. 모든 목적, 목표, 의미는 모든 사건에 내속해 있는 단 하나 의지, 즉 권력의지 표현 양식이며 변형에 지나지 않는다. … 모든 행위나 의식에 있어 가장 일반적이고 낮은 본능은 실제로 우리가 그 명령에 따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명령 그 자체이기 때문에, 바로 이 이유로 어디까지나 가장 인식하기 어렵고 가장 감추어진 본능이다. - Nietzsche, 『권력에 대한 의지』 이 힘에 대한 의지를 힘이 강하고,
오늘은 좀 어둡습니다. 허무주의와 냉소주의에 절여져 살던 지난 10여년을 소회해 보고자 합니다. "꿈은 도망가지 않아, 도망가는 것은 언제나 자신이야"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하는 주인공 짱구의 아빠 신영식의 명언 아닌 명언입니다. 필자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인데요. '읽어야 하는데… 읽어야 하는데…'하며 끝내 못 읽은 어느 재미 없는 책의 한 페이지를 우리는 모두 가슴에 품고 있을 것입니다. 진짜 책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마치 결말을 아는 C급 영화처럼, 시험 전 날 책을 펼쳐보지 못한 채 책상 청소를 하는 어린아이처럼 말입니다. 저는, 개인의 공간이 없어 생각할 틈이 없었고, 타인을 이해하기엔 철학적 사색이 부족했던 그저 그런 어른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대로, 되는대로' 살던 필자는 어느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겐 '철학' 선생님이 없다는 것을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강아지들과 함께 사는 아기 고양이는 고양이처럼 걷는 법을 배우지 않기에 고양이처럼 걸을 수 없습니다. 먹고 살기 바빴고, 어느 집이나 애들이 많아 온 동네가 문을 열어두고 살던 그런 시대를 겪었던 필자는 요즘의 개인주의 사회가 퍽이나 어색한, 고루한 어른이
한낮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열대야도 아직 기승을 부리는데, 우리가 느끼는 무더위와 상관없이 때에 따라 제 할 일을 하는 자연의 섭리로 들판에는 벼이삭이 패여서 알곡이 들어앉고, 온갖 과일들은 탐스럽게 익어간다. 마당가에 가녀린 코스모스 줄기에서 진한 핑크색 꽃이 피었다. 다른 꽃들은 아직 봉우리도 생기지 않았는데 혼자만 외롭게 피어서 하늘거린다. 그 꽃을 보고 있노라니 내 어릴 적 추석이 생각난다. 추석이 다가오면 엄마는 많이 바빴다. 먼저는 방마다 문을 다 떼어서 누렇게 뜬 문 창호지를 우리에게 다 찢어내라고 하셨다. 그런 다음 빗자루로 문살의 먼지를 털어내고 깨끗하게 정리 한 다음, 풀을 바르고 새 창호지로 붙이는 작업을 하셨다. 그때마다 항상 갖가지 색의 코스모스를 꺾어다가 예쁘게 장식을 했다. 꽃을 넣고 붙이는 작업은 정성과 시간이 훨씬 더 들어갔는데 어쩌면 엄마는 소녀의 감성을 지니고 있었기에 기꺼이 그 수고를 감수했는지도 모르겠다. 문창호지를 발라서 햇볕에 말리면 풀 때문에 쭈글쭈글 했던 게 팽팽해지고 뽀얗게 예뻐져서 문을 달아 놓으면 새집이 된 듯 했다. 예전의 부엌은 가마솥을 걸어놓고 불을 때는 시절이어서 조금만 시간이
"오늘 하루 어땠나요. 많이 힘들었나요. 행복 가득 담은 배낭 하나 메고서 답답했던 일상과 도심을 벗어나 Du Du Du Du" 매일 아침 5시, 임영웅의 노래 '무지개'와 함께 행복한 하루를 시작한다. 걷기를 시작하고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됐다. 요즘 충주는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공원이나 산책로 어디에서나 걷기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새삼 느낀다. 이에 발맞춰 충주시에서도 건강 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시는 2021년 11월, 시민과 함께 충주의 미래비전을 고민하는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이라는 4대 미래비전을 선포하며, '건강 도시' 충주 조성에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우리 보건소에서는 시민 걷기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걷기 앱(워크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시민 분들의 호응 속에 운영 2년 6개월여 만에, 충주시 인구 10%에 달하는 2만 575명의 시민이 앱에 가입해 함께 걷고 있다. 또 걷기 활성화를 위해 걷기 좋은 길 57개소를 조성, 다양한 챌린지를 운영해 3만 6천117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오늘도 나는 여느 때와 같이, 고구마로 점심을 때웠다. 마지막 남은 한 개를 손에 들고 동네 골목으로 나갔다. 옆집에 사는 사촌이자 친구를 만났다. 아침도 먹지 못한 친구가 나를 보더니 애원한다. "야! 친구야, 나 좀, 한 입만…"하며 달려든다, 철없던 나는 장난기가 발동했다. 안~ 돼, 하면서 껍질을 까서 땅에 던지고 혼자 먹었다. 순간 친구는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내가 버린 고구마 껍질을 주워 먹고 내입만 처다 보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철없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하고 가슴이 쓰리다. 배고픔,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란이 끝난 직후 태어난 세대들은 누구나 겪었던 아픔이다. 자식들은 많은데 양식은 떨어져 밥은 고사하고 죽도 못 먹던 시절이다. 그때 구황작물로 많이 먹은 것이 바로 고구마다. 어린 시절 겨울 양식으로 가장 많이 먹었던 것이 바로 고구마였다. 방 한구석에 수수깡으로 고구마 통가리를 만들어 쌓아놓고 겨우내 먹었다. 점심에는 무조건 고구마가 주식이다. 저녁에도 간식으로 생고구마를 깎아 먹었다. 눈이 오면 눈 속에 하룻밤 묻어놓아 살짝 얼려 먹으면 무척 달고 맛있었다. 그 때는 오늘날처럼 봄에 일찍 고구마를 심지 않았
제가 공무원 초기 문화재관리국(현재 국가유산청)에 근무할 때 낙동강하구언을 설치하는 일이 큰 이슈로 등장하였습니다. 당시 인구 300만 명이 사는 부산시에서는 낙동강의 물이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거꾸로 역류하는 관계로 부산시민은 수돗물을 멀리 700리 이상 떨어진 낙동강 상류에서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그 취수와 운반비용으로 비싼 수돗물값을 부담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바닷물의 역류를 막고, 낙동강 하류에서도 취수를 할 수 있도록 둑을 쌓자는 것이 하구언 공사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낙동강 하구는 세계적인 철새들이 도래하는 보호구역이었기에 큰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300만 시민의 식수냐, 조류보호가 우선이냐로 뜨거웠습니다. 그때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지금보다 덜해 식수가 우선이라는 다수 여론에 하구언 공사는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유례없는 장기간 무더위에 매일 샤워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수도요금 고지서를 받아보니 물값이 t당 580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수돗물 평균가격은 t당 723원으로 청주보다 조금 비쌉니다. 청주는 대청댐 건립 당시 수자원공사와의 협약으로 일부 원수가격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맺은
2년 전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때이다. 모두 코로나로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연구실 문 앞에 나태주의 시 을 붙여 놓았다. 은 그의 대표시 과 더불어 학생들이 좋아하는 시로, 행복이 아주 거창하고, 아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소박하고, 우리의 삶과 가까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행복'을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시인은 저녁에 돌아갈 집이 있고,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고,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는 것을 '행복'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찾던 행복을, 아주 가까이에서 소박하게 느끼게 해준 것이다. '지금 여기'의 힘든 시기에 너무 거창한 데서 행복을 찾으려는, 지친 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건네려는 시인의 바람이 잘 담겨 있다.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커다란 행복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나태주의 시 을 붙여 놓은 지 얼마 안 되어 새로운 일이 하나 생겼다. 강의를 마치고 연구실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누군가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