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곱게 물든 만추(晩秋)의 정취를 느낄 때면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조상님과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동토(凍土)의 땅에서 계절의 변화를 모르고 겨울만 있어 웅크리고 살아가는 민족이 있는가 하면, 체온을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서 살아가는 아·열대지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얼마나 복 받은 민족인가. 겨울을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이 우리나라로 눈 관광을 와서 함박눈을 맞으며 스키를 즐긴다는 뉴스를 들을 때면 자긍심을 갖게 된다. 앙상한 나목과 꽁꽁 언 땅에서 새봄이 되면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진달래 개나리가 봄소식을 전하면서 벚꽃이 만발한 길을 걸으며 봄나들이하는 가족의 화기애애한 모습과 축제들이 온 나라를 물들이고 있다.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시냇가 버들가지에 물이 오르기 시작하면 나무꾼이 버들피리를 만들어 불던 모습도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른다. 봄소식을 알리는 어린이들의 소풍은 밤잠을 설치며 기다리던 추억이 담긴 풍경이다. 연두색 실버들이 봄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하면 하루가 다르게 아기 손 같은 잎이 나오면서 봄나물을 뜯는 아낙네와 온 세상이 녹색의 싱그러운 여름으로 이어진다. 녹음이 온 산하를 물들
새 안애정 충북시인협회 사무국장 새들이 온몸으로 줄비를 맞고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묻힌 하늘 바라보며 날개를 접습니다 새들은 비가 오는 날에 날개를 털지 않습니다 달빛 아래서 잠들 때처럼 기도하듯 날개에 목을 묻습니다 여름 갈대숲에 숨어있는 새들의 발자국이 흔들립니다 날개깃에서 떨어진 빗방울들이 물웅덩이를 만듭니다 새들이 물웅덩이에 내려앉습니다 새들이 걸어갈 때마다 발자국이 동그란 파문을 그립니다 비 오는 날 새는 울음을 키우지 않습니다 물길이 된 물웅덩이에서 강물 바라보며 젖은 부리를 물속에 담급니다 낮은 곳을 지향하는 물길이 강물로 흘러가는 한낮 외발로 서 있던 새들이 숲으로 날아갑니다
[충북일보] 충북 4개 시·군 5개 산업단지는 지난 11월6일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기회발전특구로 최종 확정됐다. 산업도시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하지만 국회가 지난 9월 정부 발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를 미뤄 걱정이다. 목표 달성까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 개정안은 기회발전특구로 이전·창업하는 기업의 경우 매출액 규모와 관계없이 기업 상속공제를 확대 적용하는 게 주 내용이다. 그러나 쉬워 보이지 않는다. 야권에서 정부 개정안에 대해 '부자 감세'라는 이유로 몽니를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개정안의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개정안은 상속·증여세 과세표준 최저 구간을 '1억 원 이하'에서 '2억 원 이하'로 높였다. 반면 최고 구간은 '30억 원 초과'에서 '10억 원 초과'로 낮췄다. 최고세율은 50%에서 40%로 인하하는 안을 담고 있다. 국내 상속세는 25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 최고세율은 50%지만 상속재산이 주식인 경우 최대주주 20% 할증평가가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실제 상속세율은 60%에 달한다. 상속세에 대한 문제의식은 새로운 게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생활이 팍팍해지다 보니 모두들 어렵고 힘든 시기라고 말합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은 갈수록 늘어가는 것만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어려운 때일수록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고 고통을 경감시켜 주기 위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은 멈춰선 안 되며,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대한적십자사 충청북도지사는 2024년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에 발생한 수해 현장에서 피해 이재민과 구호요원의 급식 봉사와 피해 복구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크고 작은 재난 현장에서의 급식봉사, 재난구호활동과 심리 상담 지원 등 아픔이 있는 곳에 적십자의 손길로 가장 먼저 달려갔고, '안전한 충청북도! 재난 위기 대응에 강한 충북적십자사'가 되기 위해 6천여 명의 도내 적십자 봉사원들과 함께 묵묵히 실천하였습니다. 미래 적십자의 올바른 리더 양성을 위한 RCY활동도 확대하였습니다. 1월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을 충북 RCY 명예회장으로 위촉하여, 도내 50개교가 참여하는 "선생님! 존경합니다" 캠페인을 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인성교육, RCY 연탄봉사활동, 진로체험활동인 'RCY 너의 꿈을 응원해', 환경 보호활동으로 '지구야 미안해, 고마워' 등
음성군도 드디어 1종 종합박물관인 '음성박물관'을 짓게 됐다. 지난 11월 1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지역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군민의 정체성에 바탕을 둔 단합된 힘은 더 큰 음성으로 나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음성박물관이 필요한 이유이다. 지난 2020년부터 음성공립박물관 건설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각종 용역, 조사,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 등으로 건립 타당성의 논리를 개발해 2023년에 첫 단추를 꾀기 위해 정부의 문을 두드렸다. 첫 시도에서는 여러 문제점을 지적받으며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보완해 나갔다. 타시군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군만의 독창성, 차별성, 고유성을 찾아나갔다. 특히 자치단체장이 직접 심사에 참석해 설명하고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 마침내 평가를 통과했다. 음성박물관을 어떤 내용으로 채우고 운영할 것인가. 무엇보다 음성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음성은 여러 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포용의 도시다. 옛 지명 '잉근내'일 때 괴산군에 속하기도 하고 충주시에 속하기도 했다. '음죽헌'이라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저출산은 단순히 한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한 국가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에 직결된 문제다. 이대로 간다면 대한민국은 역사책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지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 합계출산율은 당초 통계청 장기추계치인 0.68명보다 높고, 작년 실적치인 0.72명보다도 높은 0.74명 내외로 전망돼 처음으로 출산율 반등이 예상된다"며, "최근 혼인 건수가 5개월 연속, 출생아 수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개선 없이는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저출산의 원인은 많지만, 경제적 부담과 주거 문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거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가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높은 주택가격과 전월세가 크게 차지한다. 출산율 증가를 위한 장기적인 정책은 다각적이어야 하지만, 주거 문제는 그중에서도 시급히 해결
한낮인데도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어서 하늘이 캄캄하다. 며칠 전 눈발이 날리긴 했지만, 옛날에 비해 날씨가 따뜻한 편이다.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기후가 변하긴 했나 보다.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도 끝날 줄 모른다. 오히려 전 세계로 확대되는 분위기마저 느껴지고 미국 트럼프 정권의 요청이 있을 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야 할 거란 뉴스까지 들려온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화산처럼 끓고 있고 주변 아랍국의 분위기 역시 좋지 않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마지막 12월에 서서 '평화는 불가능한 일인가'하는 착잡한 마음이 든다. 하늘에 나무를 심고 싶었어 둥근 눈의 식물이 자라나, 플레이아데스 신성을 향해 줄기를 뻗는 것을 그렸었지 살아 있다는 건, 전기로 피었다가 이끼로 말라가는 것 물 위에 나무를 심는다 둥둥 떠다니는 나무가 실뿌리를 내리면 따뜻한 전류가 흐르게 될까 기름기 가셔낸 하늘, 탄피 사라진 흰 모래밭 그 위를 맨발로 걷고 싶어 쇠공이 굴러가는 도시에 나무 엔진을 돌리고 싶어 푸른 잎새 속의 공포를 보여줄게 꿈이 바이러스를 뱉어낸다 심장의 제너레이터에서 쏟아져 나오는 전류를 대기의 쟁반에 뿌린다 쇠붙이에
'젊어서 보수주의자인 사람은 심장이 없는 사람이고, 늙어서 진보주의자인 사람은 머리가 없는 사람이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한 말입니다. 잘못 전해지는 명언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어쨌든 저는 처칠의 말을 따라 머리가 없는 사람이 되기 싫어(?) 보수주의자를 자처합니다. 따라서 그동안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에게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최근 몇 사람을 이 범주에서 제외했습니다. 홍준표, 원희룡, 김민전이 그들입니다. 그들을 버린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홍준표. 모래시계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져 한때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지요. 김영삼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4선의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한 번의 대표까지 역임했습니다. 2017년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문재인 후보에 밀려 낙선하였고, 20대 대통령 선거 때에는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윤석열 후보에게 밀려 경선에서 탈락했지요. 이처럼 보수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으나 특정인을 지나치게 공격해 제 눈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품격 있는 공격도 가능할 텐데 굳이 '레밈' '철부지' 등의 저속한 표현을 끊임없이 사용하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큰 실망감을 넘어 혐오감까지 느끼고 있습니
12월의 아침 한창희 12월의 아침이 오면 그립지 않은 추억이 없습니다 물결처럼 잔잔하게 번지는 그리움은 또 다른 외로움으로 가득차기도 합니다 12월의 아침이 오면 부질없는 욕심이 부끄러워 집니다 도움받은 주위 사람들이 한없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충북일보] 청주시내 사업장의 임금체불액이 지난해보다 4배가량 급증했다. 정부의 제도적 조치가 행정력 부재로 산업 현장에 제대로 미치지 못한 탓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청주시내 126개 기업에서 75억 원의 임금체불이 적발됐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임금체불은 75억 원(3천22명)이다. 지난해 19억5천만 원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이중 58억 원(2천960명)은 집중 청산지도를 통해 청산됐다. 고의·상습체불 사업장 등 8개소는 사법처리 됐다. 임금은 민생의 뿌리다. 경제를 지탱하는 기초다. 그래서 임금체불은 가장 현실적인 해결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임금체불은 기본적으로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다. 경제가 돌아가지 않으니 기업 경영이 힘들고, 결국 근로자 임금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치다. 체불 사업장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 자영업 등이다. 건설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있다.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일을 시켰으면 제때 대가를 지급하는 게 순서다. 그 게 상식적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부도덕한 사업주들이 아직도 많다. 지급 여력이 있는데도 지급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더 큰 문제다. 한국은 산업재해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 언저리에 빛 잃은 산국화 향기가 애틋하다. 초록이 바랜 덤불 사이 작은 열매들은 마지막 햇살을 즐기고 있다. 나는 표표히 흐르는 은빛 물결 따라 가을걷이를 끝낸 들녘에 선다. 황량한 들판은 바람만 고요하다. 이맘때가 되면 고구마 이삭을 줍던 아낙들의 남루한 모습이 아스라이 지나간다. 농가에서 자란 유년기 탓일까, 하나둘 붉은 고추를 매달고 빈 밭에 외로이 서 있는 마른 고춧대 풍경은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한다. 봄볕에 촉을 띄우고 여름내 푸르러 열매를 맺었을 텐데, 무서리에 퍼렇게 풀이 죽은 모습이 우리네 인생을 보는 것 같이 안쓰럽다. 갑자기 암 진단을 받고 우리 집에 들어와 투병 생활하던 딸이 어느 정도 치료가 끝나 제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제금아닌 제금을 내듯 이사를 앞두고 서로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초등학교 2학년인 외손녀도 헤어질 결심을 하고는 "우리 할미 노랫소리는 어디서 듣지?" 한다. 한 구절 시처럼 들리는 아이의 말에 내가 평소에도 노래를 즐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마다 성가곡 연습하랴, 합창단에서 새로 배운 가곡 익히랴, 요사이 경연대회를 앞두고 가사를 외우느라 입가에 흥얼거
가을 편지 이임선 충북시인협회 이사 국제펜 충북지역위원회 회장 낙엽 편지를 쓴다 스산한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 서서 바람결에 날리는 낙엽 편지를 쓴다 부메랑 같은 답장도 우연인 듯 애절한 해후도 기다리지 않는다. 다만 잊지 않았다는 사실만 전해지면 그 뿐 수취인 거부가 아니고 수취인 이사 감 아니면 변치 않았다고 믿으며 오늘도 편지를 쓴다 낙엽을 주워 사연 없는 편지를 쓴다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때까지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