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이면 고속철도 오송 시대가 열린다.지난 2008년 6월에 착수한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사가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초대형 철골 입체 아치트러스 지붕은 벌써 제 모습을 갖췄다.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북을 상징하는 산, 물, 해의 이미지를 설계 컨셉트로 형상화한 만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오송역사는 향후 국가기간 교통망 구축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경부고속철도 및 호남고속철도와 함께 충북선을 연결하는 국토 X자형 철도망의 중심축에 오송역이 있기 때문이다. 청주국제공항과도 바로 연결이 가능한 지점이기도 하다.개통을 앞둔 오송역사는 4홈 10선 규모로 기존의 4선에 경부고속철 2홈2선과 호남고속철 2홈 4선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2030년에는 하루 수송수요가 2만2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오송 KTX 역세권 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역세권 개발사업이 지연된다면 오송역사 개통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시너지효과도 그 만큼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교통인프라도 문제다. 현재 시내버스 잡기도 어렵다. 역세권 개발이 빠르게 진행돼야 하는 이유다. 당초 오송역세권은 한국고속철도
이명박 대통령이 대학 등록금 반값 공약을 내세운 이후 학자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부는 오는 2학기 학자금 대출이자를 인하한다고 발표했으나 반발 여론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함께 학자금 대출이자 대폭 인하와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주장이 더욱 거세지고 민주당은 후반기 국회에서 학자금·등록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어서 정치 이슈화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은 2학기 정부 학자금 대출이자는 기존 5.7%에서 5.2%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 사회단체 네트워크(이하 등록금넷)'는 0.5% 인하로는 부담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교과부의 생색내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무이자나 1~3%대를 적용해도 부담이 가는 상황에서 5.2%의 고금리가 대학생·학부모들의 부담을 경감시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사실 학자금 대출금리는 2008년 2학기 7.8%에서 2009년 1학기 7.3%로 인하된 뒤 2009년 2학기 5.8%, 2010년 1학기 5.7%, 2010년 2학기 5.2%로 약간씩은 인하가 됐다.그러나 이 정도의 인하로는 서민층이 느끼기에는 예전이나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들어온 것은 일제 강점기 때다.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의 견해차는 있지만 1930년 서울 충정로에 지어진 4층 짜리 유림아파트가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라는게 정설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연면적 1천50평의 이 아파트는 당초에는 도요다 아파트로 명명해 아파트로 사용하다가 이후 호텔로 용도를 변경했다고 한다.아파트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유림아파트가 지어진 이후 6·25와 1960년대를 거쳐 본격적인 경제성장기인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아파트는 한옥으로 대변돼 왔던 우리의 주거문화를 송두리째 바꿔 놓을 정도로 가히 주거문화의 혁명을 가져왔다. 외국에서는 한강의 기적을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는 한강변 아파트에 비유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아파트가 한국의 대표문화가 됐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개발과 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아파트지만 어두운 뒤안길도 있었다. 1970년 발생한 서울 창전동 와우아파트 붕괴사고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내면서 우리나라 부실공사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한편으로는 성냥곽 같은 획일된 아파트주거형태를 꼬집거나 폄하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모름지기 땅의 기운을 받아야 건강하게 살수 있을텐데 수십층 고층아파트에 대롱대롱
민선5기 충북도가 간판을 바꿔 단 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이시종 지사는 '함께하는 충북'을 도정목표로 정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 지사는 충주 덕산초와 충주사범병설중학교를 거쳐 청주고등학교에 입학했으나 아버지를 여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농사, 지게꾼, 광부 등 온갖 일을 하며 가족들을 부양해야 했다. 서울 홍재동 산꼭대기에 직접 판잣집을 짓고 살면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그다. 이후 민선 충주시장 3번과 국회의원 2번을 역임한 뒤 자신의 고향인 충주를 비롯해 12개 시·군 행정의 수장이 된 것이다. 도지사에 당선 된 후 그는 줄곤 서민경제와 복지 등을 강조해오고 있다. 그것들이 바로 향후 4년간 충북도정의 중심 키워드인 셈이다. 누구보다 서민들의 아픔을 느껴왔던 도백(道伯)다운 생각이다. 사실 지난 충북지사 선거에서 이 지사의 당선여부를 놓고 '인지도 부족으로 이번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변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이 지사는 우려와 달리 막판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갖가지 얽힌 정치적 상황이 그를 도지사로의 변신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한발 더 나아가 도정 변화의 물꼬까지 터줄 것을 도민들은 표심으로 나타냈다. 이제는 도민
1921년 출간된 현진건의 '술권하는사회'에는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고뇌가 잘그려져 있다. 동경유학까지 마치고 왔지만 마땅한 일거리 없이 술로서 세월을 보내는 남편은 아내의 타박에도 자신이 술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사회의 탓으로 돌렸다. 참다 못한 아내는 어느날 만취해 돌아온 주정뱅이 남편을 향해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 고"라고 중얼거리면서 소설은 끝을 맺는다.이 작품에서 주인공 남편은 인텔리인 자신이 일제식민치하에서 적응할 수 없었던 현실을 개탄하면서 술로서 울분을 달랠 수 밖에 없다고 절규한다.이처럼 소설속에 비친 술은 삶의 애환을 달래는 술이었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그 고비고비마다 술은 인생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흔한 말로 좋아서 한잔하고 기분 나빠서 한잔, 또 화나서 한잔, 기분좋다고 한잔 하는 것이 술이다.삶의 여백을 촉촉히 적셔온 술은 그래서 인생의 벗이라고 예찬하는 사람도 있다.몇년전 유명 연예인이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펼친 술 예찬론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그는 "세상에 술만큼 좋은 친구란 없다. 때론 슬픔도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기쁠땐 더 기쁘게 해준다. 또 어떨땐 보고싶은 사람
최근 어리고 약한 여학생을 성추행하거나 폭행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제주지역에서는 고교 행정실 직원이 여고생을 성추행했으나 학교는 경찰까지 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추행 사실을 감추려고 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난데 이어 학생 관리를 교사가 아니라 행정실 직원에게 맡기는 등 학생관리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 학교 교장은 경찰까지 출동하고, 피해자 부모들이 학교까지 찾아와 교직원에 의한 성추행 사실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현재 각급 학교에서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등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상급기관에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이같은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교장 등 관리자들에게 책임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성추행은 이것만이 아니다 청소년 선도단체 회원인 50대 남성이 대낮에 초등학생을 성추행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고, 술에 취한 현직 경찰관이 여대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는 등 사회곳곳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이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또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남학생 2명이 쉬는 시간에 빈 교실 등에서 정신지체
월드컵 열기가 대단하다. 허정무호가 사상 첫 원정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나라 전체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허정무호는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예선 전적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허정무호는 원정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허정무호가 나이지리아와 2대 2로 비기며 16강 진출 중심에는 '양박쌍용'이 있었다. 먼저, '양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 모나코)은 시종일관 나이지리아 골문을 노렸다. '캡틴'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 줬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이영표(알 힐랄)과 함께 나이지리아의 오른쪽 진영을 계속해서 두들렸다. 박주영은 1대 1로 동점인 상황에서 멋진 프리킥 골로 대한민국 월드컵 6회 연속 프리킥 골 기록을 이어 갔다. 후반 4분,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 대니 시투(볼턴)와의 몸싸움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했다.'양박'이 공격을 했다면 '쌍용'은 공격을 지원했다. 허정무호의 전담 키커인 기성용(셀틱)은 이날 대회에서 두
6·2 지방선거가 끝난지 2주일이 지났다.한쪽에서는 승리의 축배를 들고, 한쪽에서는 패배의 쓴맛을 곱씹고 있다.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였지만 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의 명암은 확연하게 엇갈리고 있다.어찌됐든 모든 것은 민의(民意)의 선택이었다. 이제는 선거결과를 떠나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다.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단체장들은 자신을 뽑아준 지역 주민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펴 나갈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를 비롯해 도내 거의 모든 단체장들이 나름대로 정책기획단을 만들어 지금까지 전임 단체장들이 추진해왔던 정책을 꼼꼼이 살피고, 앞으로 어느 부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지 고심하고 있다.모쪼록 주민들이 어디가 가렵고, 무엇을 갈구하는 지 말그대로 위민(爲民)행정의 확실한 틀을 다지길 기대해 본다.다행히 당선자들이 생각하는 위민행정의 컨셉은 일단 바람직해 보인다.단체장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눈높이 행정을 모토로 삼고 있는 것 같다.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는 도정 현안을 살피는 바쁜 일과중에도 육거리 재래시장과 수동 인력센터를 방문해 그 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서민들과 스킨십을 나누었다.본인이 서
세명대가 충북도내 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인적자원부의 학부교육사업에 선정돼 매년 30억원씩 4년간 지원을 받게 됐다. 그나마 충북에서는 세명대가 체면을 세웠다. 학부교육선진화(ACE)사업은 그동안 정부의 수도권 대형대학과 국립대 위주로 진행되던 정부재정지원사업과는 차별성을 띠고 있다. 이번 결과를 보면 그동안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는 대형 대학이 대거 탈락하고, 중소형의 교육중심대학 위주로 선정됐다. 이는 대학의 교육모델이 다양화·특성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인 동시에 정부의 지원이 다양화 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선정된 대학들 간 협의체를 구성해 정보교환이나 선진화 사례 공유 등을 통해 학부교육 선도모델이 타 대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선정 대학들이 사업 추진·성과 관리에 있어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상시 컨설팅단도 구성된다. 이번 학부교육선진화 사업은 대학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대학들이 '잘 뽑는 경쟁'에서 '잘 가르치는 경쟁'으로 전환되고 학부교육 전체 질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교과부의 기대대로 학부교육선진화사업이 효과를 거둘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2 지방선거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국민의 뜻이란 이름으로 밀어붙일 동력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신의 꿈도, 민의 대변의 웅지(雄志)도 선거에서 지면 물거품일 뿐이다. 그래서 선거의 선(善)은 '승리'라는 말도 있다.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 정치권과 후보자들이 지난 선거기간동안 사생을 건 눈물겨운 볼꽃경쟁을 벌인 이유다. 그래서인지 떠들썩했다.흔히들 선거는 유권자의 잔치라고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번 지방선거도 유권자들의 잔치는 아니었던 것 같다.이번 지방선거도 어김없이 원칙이 무너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여야 정치권은 허무맹랑한 공약(空約)경쟁을 벌이면서 민심을 호도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표면상으론 지역민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겠다는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공약이 넘쳐났다.어디 이뿐인가. 선거운동 막판에는 금품 살포 주장이 제기되고 상대 후보에 대한 수사의뢰가 잇따랐다. 지방선거 단골메뉴인 '카더라 식' 막가는 네거티브전은 어김없이 재현됐다.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역공전략도 흔히 접할
관료사회에서 부(副)단체장은 '꿈'으로 통한다.선출직 장(長) 다음에 가는 부단체장은 모든 공직자들의 희망이자 바람이다.하지만 조직내에서 부단체장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참모중의 참모, 만인지상(萬人之上) 일인지하(一人之下)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르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참모중의 한사람일 뿐이고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라는 지극히 냉소적인 시각도 존재한다.그런 연유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부단체장도 결국 소속 장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부하직원일뿐 자신의 역량과 의지를 펴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로 해석된다.시군의 부단체장을 거친 충북도청의 국장급 간부들을 통해서도 이러한 면은 어느정도 가늠이 된다.한 간부는 "부단체장의 역할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인사, 예산 등 중요한 권한은 절대적으로 단체장이 쥐고 있어 부단체장이 할 수 있는 재량행위의 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때문에 부단체장은 그저 장의 뜻을 잘받들고, 참모들을 잘 추스리는 역할을 잘하면 최고라고 생각하는게 공직사회의 통념으로 자라잡고 있다.이런 부단체장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의 틀을 깬 부단체장이 있다.다음달 1일로 부임 2년째를 맞는 이승훈 충북도정무부지사다. 2년전
오늘이 부처님 오신날이다. 인도의 비하르 지방에는 부처님 성지가 많아 이곳을 찾는 불자들이 많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세가지의 성부(聖부)를 구입을 한다. 세 가지의 성부는 부처님이 나무 아래에서 깨우쳤다는 부다가야의 성도(成道)성지의 보리수이 그중 하나고, 부처님이 열반하실 때 그 나무 아래 누웠다는 열반성지의 쌍사라수 나뭇잎, 다른 하나는 부처님의 시신을 화장한 다비(茶毘)성지의 다비토(土) 등이다. 불자들이 이 세가지 성부를 품고 죽으면 극락왕생한다고 한다. 이같은 속설로 이 지역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은 세가지 성부를 마구잡이식으로 구하게 되자 인근지역이 훼손돼 경비까지 세워두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보니 인근에서 엽토(葉土)들이 밀매되고 보리수는 매일 밤 등불을 밝혀 고사직전까지 갔다고 한다.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분향 등으로 매연에 시달리면서 보리수 나무에 반점이 생기고 해충이 늘어나는 등 쇠약해져가고 있어 인도 정부에서 보호를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보리수는 원 보리수의 손자나무다. 인도의 아쇼카왕은 불도에 들기 이전에 보리수를 잘라 시바신의 제화(祭火)로 태워버렸다. 이후 불교에 귀의한 아쇼카 왕은 아들나무가 자랐을 때 우유를 부어 길렀다.신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에서 베이커리나 카페 등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