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06.24 15:37: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월드컵 열기가 대단하다. 허정무호가 사상 첫 원정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나라 전체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허정무호는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예선 전적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허정무호는 원정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허정무호가 나이지리아와 2대 2로 비기며 16강 진출 중심에는 '양박쌍용'이 있었다.

먼저, '양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 모나코)은 시종일관 나이지리아 골문을 노렸다. '캡틴'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 줬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이영표(알 힐랄)과 함께 나이지리아의 오른쪽 진영을 계속해서 두들렸다.

박주영은 1대 1로 동점인 상황에서 멋진 프리킥 골로 대한민국 월드컵 6회 연속 프리킥 골 기록을 이어 갔다. 후반 4분,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 대니 시투(볼턴)와의 몸싸움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했다.

'양박'이 공격을 했다면 '쌍용'은 공격을 지원했다.

허정무호의 전담 키커인 기성용(셀틱)은 이날 대회에서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38분, 나이지리아의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이영표가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올렸고 이를 이정수(가시마)의 오른발에 걸리며 귀중한 골을 터트렸다. 지난 그리스 전에서 전반 7분, 결승골을 터트린 상황을 재연하며 '기성용-이정수 조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이청용(볼턴) 역시 프리미어리거 다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박주영과의 콤비 플레이로 공격에 포문을 연 이청용은 무려 11.4km를 뛰며 오른쪽 공격을 이끌었다. 한마디로 이번 허정무호의 사상 첫 원정16강 진출은 하나 된 국민들의 응원전과 '양박쌍용'을 중심으로 한 태극전사들의 기량과 조직력과 결속력으로 일구어 낸 합작품인 셈이다.

민선5기 출범과 함께 지역에서 지도자 역할을 해야 할 당선자들에게 이번 한국팀 16강 진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선5기 출범을 앞두고 여전히 나라 안밖에는 만만치 않고 시끄러운 국가 이슈들이 딜레마에 빠져있다. 남북긴장 문제, 4대강 추진동력, 국회상임위에서 부결된 천덕꾸러기 세종시, 7·28 보궐선거, 여·야당의 전당대회 등이 바로 그렇다. 화합할 일 보다는 충돌할 일들만 남아 있다.

충북의 사정은 더욱 그렇다. 청주청원 통합과 청주공항 활성화, 지역 간 불균형, 수도권 전철 천안-청주공항연장사업,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문제 등 주요 현안사업이 해결되지 않은 채 산적해 있다. 민선5기 충북도지사를 비롯한 시·군 단체장들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 그 어느 때보다 지역민들의 역량결집을 이끌어 내야 할 단체장들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이유다. 하지만 민선5기 출범에 앞서 걱정이 앞선다. 일부 지자체 당선자들은 벌써부터 소통을 외면한 채 전임자 흔적 지우기에만 나서 지역 정서를 반목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곳곳에서 행정이 정치에 여전히 휘둘리는 모습도 연출되고 있다.

단체장과 의원, 교육감과 교육의원은 주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일 뿐이다. 지역민의 상전도 아니고, 권력자도 아닌 '봉사자'라는 얘기다.

5기를 맞은 지방자치에서 변화·개선돼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부패와 비리, 부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지난 4년간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47.8%인 110명이 기소됐다. 대개가 이권 관련 뇌물수수나 인사 비리였다. 봉사자로서 시종 겸허하고 청렴하게 처신해야한다는 것을 망각했던 탓이다.

직책과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당선자들은 유권자의 바람을 제대로 헤아려 적절한 지역발전을 세우고 반드시 달성토록 힘을 써야한다. 지역민들로부터 "임기 중에 뭘 했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방의원과 교육의원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 대안 제시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집행부와 의회 사이에 적절한 견제와 긴장관계를 유지하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지역을 위해 공평하고, 사심 없이 노력할 것도 주문한다. 단체장이나 의원, 교육감이나 교육의원이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가 되지 말고 당선자의 아량과 덕으로 화합과 단결의 용광로가 돼달라는 것이다. 망국적이고 소모적인 중앙정치에 물들지 않기를 바란다.

월드컵 같은 큰 경기에선 아무리 기량이 우수하고 노련한 선수를 보유했더라도, 조직력과 팀의 융화를 이끌지 못하고 적시에 포지션별로 선수교체를 해 주지 않는다면 패할 수밖에 없다.

축구 경기의 단순한 이 원칙을 지자체단체장과 지방의원들도 한번쯤 되새겨 봤으면 한다. 2년마다, 때론 4년마다 한 번씩만 잘해도 기사회생할 수 있는 것이 축구경기다. 내달 1일 출범을 앞둔 민선5기 자치단체들의 기사회생을 기대해 본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