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류 작가 펄벅(Pearl Buck). 그는 1931년에 쓴 소설 『대지(The Good Earth)』로 작가로서의 높은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리고 1938년에는 이 『대지』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펄벅은 사회사업에도 관심이 깊어, 한국 혼혈아들의 구호사업을 위해 펄벅재단을 창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몇 차례나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과 한국인들에 대해 관심과 애정이 컸던 작가이다. 그래서 그는 1962년에는 우리나라의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쓴 『살아 있는 갈대』라는 작품을 발표한 적도 있다. 그는 특히 한국을 방문했다가 달구지에 모두 실어도 될 짐을 자기 등에 나누어지고 가는 시골 농부를 보고는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휴멀리즘」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이 말은 인간 'hum'과 애니멀의 'mal'로 이루어진, 사전에도 없는 합성어이다. 펄 벅이 만들어 낸 이 합성어, 즉 「휴멀리즘」이란 말은 이제 인간애에 걸맞은 동물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시골에서는 예전에 농부가 꼴을 베어 가면서 자기가 몰고 가는 소등에 그 꼴을 얹지 않고 지게로 지고 가는 모습을 흔
최근 단양군 폐기물종합처리장의 매립장은 현재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매립량은 총용량의 약 95%에 달하며 잔여 매립 가능량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단양군 환경과에서는 매립시설을 증설해 원활하게 폐기물을 처리하려 하고 있다. 매립장 증설 공사를 2023년 7월부터 2025년 5월까지로 진행 중이나 매립시설의 증설과 더불어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시민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며, 방안 중 하나는 분리수거다. 날마다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고 배출된다. 이러한 쓰레기들이 분리수거가 잘 안되면 여러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같은 경우는 수분이 많고 부패가 잘 되고 혼합 배출되면 매립 후 지하수나 토양을 오염시킨다. 알루미늄 캔류는 중금속이기 때문에 토양이 오염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썩는데 몇십 년 길게는 몇백 년 걸리는 플라스틱류도 역시 토양오염의 영향을 끼친다. 또한 이러한 재활용품들이 소각되면 대기오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렇게 오염된 환경 속에서 우리는 과연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 특히 알루미늄, 폐전지 등 중금속은 우리 몸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
지난 10월 둘째 주 노벨상이 6개 분야별로 발표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되어 전 국민을 감격의 소용돌이에 들어가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50 초반의 연륜으로 유력후보자 명단에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작가가 이처럼 한국문화를 명실상부 세계에 우뚝 솟아오르게 한 쾌거를 이루었기에 더욱더 감동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과학 3개 분야에선 우리나라 과학자의 이름이 없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25명의 수상자를 내는 동안 우리는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내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초과학 분야에 대하여 꾸준히 국가적 지원을 해온 유럽, 일본과 비교하면서 응용과학으로 당장 써야 하는 단기적 성과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한계라며 이제부터라도 기초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노벨과학상은 문학상만큼 놀라움을 안겨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개 노벨과학상 발표즈음엔 언론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몇몇 유력후보자를 예상하고 관련 전문가를 섭외하여 특집기사를 쓰는 것이 관례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그런 추세에 따라 응당 기초과학 관련한 전문가를 찾아 대기를 하고 있다가
청산농협과 대청농협이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에게 안내문을 보내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청산농협 고내일 조합장과 대청농협 한영수 조합장은 농촌인구 감소와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 농협합병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청산과 대청농협은 각 7인으로 구성되는 합병 실무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에서 세부적인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합병을 위한 조합원 투표는 10월 31일까지 마치고 2025년 3월 합병조합 설립등기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여기서 그간 옥천 지역 농협합병 역사를 잠시 살펴보자. 이미 1998년 청성농협과 청산농협이 합병하였다. 2010년 12월 15일에는 안남. 안내 농협이 합병하여 오늘의 대청농협이 탄생했다. 군서농협은 2015년 4월 1일 옥천농협으로 합병되었고 축산업협동조합은 옥천과 영동은 2002년 7월 1일 보은.옥천,영동은 2015년 3월9일 합병되어 오늘에 이른다. 대청농협과 청산농협은 10년 전 2014년 11월 22일. 합병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하였으나 무산되었다. 당시 대청농협은 73.9% 찬성하였으나 청산농협은 65.8%가 반대함
2017년 영국 가디언지는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고 싶은가·아이를 적게 낳아라"고 자문자답했다. 비슷한 시기 뉴욕타임스에서도 "기후변화에 대비해 결정해야 할 목록 가운데 자녀를 낳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추가해라"고 권고했다. 묘하게 설득력 있는 이러한 문장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법을 만들고 출산율을 높이고자 각종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빗대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아이 1명을 덜 낳으면 연평균 58.6t의 탄소배출량을 감소할 수 있다는 결과와 함께 적은 수의 아이를 갖는 것이 개인이 기후위기를 완화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제안한다. 또한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인도, 멕시코의 부모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응답자 중 53%가 더 많은 자녀계획에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으며, 뉴욕타임스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20~45세 남녀 중 약 33%가 가족계획을 고민하는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No Future, No Children' 캠페인은 캐나다 정부가 기후위기 정책을 마련할 때까지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서약에 서명하는 것으로 에마 림이라는 학생을 중심으로 20
북한군 특수부대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사이며 대한민국 안보전선에도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대사건이다. 북한군 파병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안보전선 근본적 변화 북한군이 파병을 철회하거나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협력을 멈칫거릴 가능성은 제로다. 북한의 유엔 대표는 21일 유엔 총회 회의에서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부인했다.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 발전은 우리의 주권"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시켜 북한이 취할 군사적, 경제적 이익은 매우 클 것이라는 예측이다. 군사적으로는 러시아의 무기로 무장한 북한군과 서방세계의 무기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이 전투를 치르며 얻게 되는 실전 경험과 무기 및 장비 운용 능력 축적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현대전의 전술을 직접 전투를 수행하며
필자가 태어나기 전 부친은 시골집을 지으면서 양지바른 담장 옆에 감나무를 심으셨다. 겨울철 할머니에게 홍시를 따 드리려고 한 것이다. 어린 시절 감나무와 같이 자란 필자는 감이 열리기 전 할머니 돌아가시고 말았다. 부친은 작은 감나무에서 힘겹게 열리는 감을 볼 때는 할머니에게 감을 드리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우리 가족이 고향을 떠나자 감나무는 시들시들해졌다고 한다. 훗날 성장하여 살던 집을 찾았는데 감나무는 사라지고 없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식물도 주인을 잃으면 생명을 다하는 것인가. 가을철 먹게 되는 감을 옛 날에는 효시(孝枾)라고 했다. 몸이 약한 노인들이 먹으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과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홍시는 갈증을 멈추게 하고, 심열을 치료하며, 주독(酒毒)과 열독(熱毒)을 풀어 주어 위장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한다고 되어 있다. 또 노인들의 잦은 질병인 토혈(吐血)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효자가 많이 난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감나무를 심었다. 영동이 효촌으로 지금도 집집마다 감나무가 많은 것은 이런 전통을 알려준다. 교과서에 실린 조선 가객 반인로의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달을 보고 있으면 왠지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다. 이유가 없다. 그냥 기분이 좋다. 그만큼 달은 변함없이 내게 '좋다'는 느낌을 건넨다. 그러고 보니 세상에 이유 없이, 그냥 좋은 것들이 얼마나 될까. 작년 리움미술관에서 보았던 조선백자 '군자지향전展'이 생각난다. 그날 나는 달을 닮은 둥근 백자 앞에서 꽤 오랜 시간을 서성였다. 번쩍 눈에 띌 정도로 독특하거나 화려해서 시선을 끌었던 게 아니다.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 있거나 특이한 모양은 더욱 아니었다. 아니 무식할 정도로 단순하고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하얀색인 듯 조금은 아닌 듯 묘한 색.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묘한 색이 달빛을 연상케 하면서 넋 놓고 바라보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마치 잊고 살았던 어떤 소중한 것을 만난 듯 한참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 도자기는 풍만하고 여유로운 모양에 달 표면 같은 얼룩이 더해진 백자였다. 게다가 달 표면 같은 얼룩을 보는 순간 나는 달을 보는 듯한 경이로움을 느꼈다. 세상을 닮은, 인생을 닮은 저 둥근 그러나 시름으로 가득 찬 인생 같은 얼룩. 도자기에 달항아리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그냥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백자 명찰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요!' 한국의 사계절을 이야기하다가 가을의 문턱에서 자연스럽게 '단풍'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마침 뉴스에서도 설악산에 단풍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한국어 수업 시간에 '단풍'이라는 단어에 물음표가 달렸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단풍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서 여기저기서 단풍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그리고 서로 의문의 눈빛을 보냈다. 재미있는 풍경이 벌어졌다. 누군가 단풍에 대한 추측을 이야기하면 나머지 학생들이 맞다, 틀리다로 결정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정리를 하는 해답이 나왔다. '선생님, 단풍은 가을에 부는 태풍 아닙니까?' 목소리가 크고 나이가 지긋한 러시아에서 온 남학생의 한 마디에 교실 안이 정리가 되었다. 한국어를 잘하는 편이며 늘 앞자리에 앉는 학생의 말이 그럴듯하게 들렸던지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가 되었다. 나는 교실 분위기에 빙그레 웃었다. 그러자 다시 웅성웅성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전자칠판 위에 두 컷의 나무 사진을 띄워 보여줬다. 먼저 한여름에 찍은 초록 잎이 무성한 튤립나무를 보여주고 이어서 붉게 물든 단풍나무를 보여줬다. 튤립나무에는 별 다
연일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관련 보도가 뉴스를 장식하는 요즘이다. 한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성취한 만큼 작가와 문학에 대한 대중의 갑작스러운 관심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사실 한강 작가는 문학 분야에서는 예전부터 잘 알려진 소설가였지만 상대적으로 일반 대중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작가의 소설은 쉽게 읽을 수 없다. 문장 하나하나의 의미를 전체 이야기와 연결하고 그것이 반영하는 현실과 역사의 맥락까지 고려하여 읽게 되면 책 장 한 장을 넘기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작가 특유의 비유와 문체 그리고 이 모든 요소의 조율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우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독서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일반 독자들이 그의 소설을 많이 접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침체한 한국 문학과 출판 분야에 활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몇몇 보도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소설과 작가와 관련된 불필요하고 왜곡된 정보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독자로서 작가의 작품에 온전히 집
퍼스트레이디(First Lady), 영부인(令夫人)이다. 그런데 남의 아내를 영부인으로 부르는 경우가 흔해지다보니 아무래도 영부인은 퍼스트레이디에 비해 평범하고 시시한 단어로 들리게 됐다. 우리가 별나게 좋아하는 호칭거품 탓이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통령 반려자 신분이지만 실제로는 호칭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이 퍼스트레이디일 것이다. 마음대로 입지도, 먹지도, 웃지도, 걷지도 못하는 최고 권력자 부인의 무거운 책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는데 당사자야 오죽하겠는가. 대통령이 된 남편 덕에 퍼스트레이디에 오른 여자다. 그런데 이런 통념을 부순 여인이 미 대통령 빌 클린튼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이다. 당찬 페미니스트였던 그녀는 대통령인 남편에게 절대 꿀리지 않았다. 어느 날 '빌 클린턴'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클린턴'이 주유소에 들러 주유를 하게 됐다. 마침 주유소를 지키던 사장이 대통령에게 실없는 농담을 던졌다. "내가 학창시절 힐러리 여사와 사귀었던 일이 있습니다." 주유소 사장이 아내의 옛 남자친구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기가 꼬인 빌 클린턴은 돌아오는 길에 힐러리에게 빈정거렸다. "저 친구랑 결혼했다면 지금 당신은 퍼스트레이디
10월은 노벨상의 계절이다. 지난 10월 10일 오후 8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가 선정되었다는 뉴스에 전 국민은 기쁨과 충격으로 들썩였다. 드디어 대한민국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노벨상 수상국가가 되었다는 자부심과 함께 무엇이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가 노벨상이 이르게 하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을 것이다. 나흘 후 14일 노벨위원회에서는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대런 아세모글루 MIT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학 교수를 선정·발표하였다. 노벨위원회는 한강 작가의 선정이유로 작가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서정적 산문"이라는 점을 들었으며, 경제학상은 "국가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 입증"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3명의 경제학자는 경제학계에서는 신제도주의 경제학자로 불린다. 전통적인 주류경제학에서는 경제변수를 중심으로 시장에서의 희소한 자원에 대한 배분을 연구하지만, 제도학파 경제학자들은 비경제적 요인, 즉 정치이념 및 제도, 사회관습, 문화 등이 실제로는 가격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경제의 힘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