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택시 탄력호출요금(탄력호출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택시대란의 처방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탄력적 호출 요금을 도입했다. 배차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스마트 호출이었다. 당시엔 과도한 수수료라며 질타를 받았다. 결국 심야택시 부족현상 등 택시대란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탄력 호출료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국토교통부가 탄력호출요금제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심야 택시 부족 해소를 위해 택시호출 앱의 호출비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결국 특정시간대에 한해 모든 플랫폼 택시에 허용한다는 얘기다. 현재는 호출비를 받으려면 국토부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국토부는 그동안 앱 미터기를 사용하는 가맹택시에는 미터기요금에 일정 비율을 할증하는 탄력요금제를 고민해 왔다. 일반 전자식(기계식) 미터기를 사용하는 중개택시에는 탄력호출비 적용 방안을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가맹·중개택시 모두에 탄력호출료를 부과하는 쪽으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출비의 상한선과 적용 시간대 등이 구체화되면 다음 달 종합대책 형태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탄력요금제 도입 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져 정책을 선회
[충북일보]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U대회) 유치전이 한창이다. 충청권에 대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 평가단의 호평도 나왔다. FISU는 U대회를 주관하는 단체다. 이런 FISU 평가단이 지난 29일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레온즈 에더 FISU 회장 대행은 "충청권의 비전에 대해 감명을 받았으며 충청권에 메가시티를 설립하기 위한 정부의 계획에도 이 대회가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뻤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각계각층, 모든 분들이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로의 경기적, 기술적, 문화적, 지속가능한 환경 등의 경기 콘셉트까지 새로운 비전을 설립했다는 게 충청권의 아주 큰 강점이다"라고 극찬했다. FISU 평가단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충청권 교통·문화·시설 인프라 등에 대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FISU 기술점검단이 충청권 경기시설 등을 실사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FISU 총회에서 보고된다. 이 자리에서 대회 개최지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청권과 경쟁하고 있는 도시는 미
[충북일보]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29일 만났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이날 세종지방자치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31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초광역 협력사업과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번 협의회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시기적으로 아주 의미 있다. 충청권 행정협의회는 몇 가지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우선 협의회의 결속력 문제다. 현대 행정은 각종 여건 변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광역행정을 요구한다. 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현실이다. 충청권은 역사적·지리적 정서적 공통요소가 많다. 충북과 충남, 대전과 세종이 광역행정협의체를 만들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충청권 행정협의회는 그동안 31차례 열렸다. 그러나 여전히 협의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단순히 의견교환에 그치거나 합동성명서 발표 등 요구사항 촉구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런 수준에 머물면 안 된다.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충청권 공동의 과제를 해소하기 어렵다. 역설적으로 은폐 내지 지연시키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충청인들이 느끼는 충청권 홀대나 소외 등에 대한 역
[충북일보] 충북도내 지방자치단체 7곳이 AI(인공지능)영재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각 지역마다 유치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하지만 자칫 과당경쟁이 충북이 아닌 다른 지역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경쟁에 나섰던 충북도내 지자체들이 닭 쫓던 개가 될 수도 있다. AI영재고는 새 정부 정책과제로 급부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공약사업인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과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학교 설립 유치전이 펼쳐지는 이유다. 충북에서도 각 시·군별 유치전이 치열하다. 청주와 진천·음성·충주·영동·보은·괴산 등 7개 지자체가 나서고 있다. 각 시·군의회에서도 유치전에 가세하고 있다. AI영재고는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특수목적고다. 차세대 인공지능 실현을 교육 목표로 한다. 교육부 승인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면 오는 2026년 개교가 가능하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 변수다. 운영비는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지자체의 예산 분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부지매입비와 건축비 등은 당초 예산보다 많아지기 일쑤다. 공모방식 결정 등 AI영재고 설립의 관할 부처도 아직 정해지지
[충북일보] 쌀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쌀 산업 전체를 무너뜨릴 기세다.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은 이미 적자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재고에 더해 이른 추석으로 햅쌀 조기 출하 예상 탓이다. 농민들은 과잉공급에 따른 쌀값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쌀 수매 농협은 재고 과잉으로 고민이 크다. 농정 당국은 쌀값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다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최근(22일 기준) 가마니(80㎏)당 쌀 가격은 19만5천736원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24만3천808원보다 5만원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해 풍년으로 쌀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벼농사도 풍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햅쌀이 시중에 풀리면 쌀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기준 한국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88.9㎏이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난해 기준 1인당 소비량은 56.9㎏이다. 32.0㎏(35.6%)이 급감했다. 육류 소비 증가 등 식습관의 변화가 쌀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 쌀값 안정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 2007년 도입한
[충북일보] 민선 8기 자치단체마다 대규모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지역도 다르지 않다. 충북도 역시 민선 8기 출범 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다음 달 중으로 일부 부서가 공중 분해되거나 통폐합된다. 신설 부서도 생긴다. 인사 태풍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충북도는 '충청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관련한 '시행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보건복지국 보건정책과에 의료비 후불제팀이 생긴다. 서민들이 돈 걱정 없이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국 관광항공과엔 레이크파크팀이 만들어진다. 도내 호수와 저수지를 잇는 관광벨트 구축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추진위원회 구성·운영 등의 업무도 맡는다. 청년정책담당관실엔 평생교육팀, 경제통상국엔 시장활성화팀이 신설된다. 4개 팀이 새로 만들어지고 4개 팀이 통폐합된다. 청주국제공항 업무의 경우 문화체육관광국에선 공항 연계 관광 사업만 맡는다. 공항 활성화 지원과 항공산업 업무는 균형건설국으로 이관된다. 7개 부서는 명칭이 바뀐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조직개편을 하는 대외적인 이유는 비슷하다. 공약 이행과 새로운 정책 추진을 위해서다. 하지만
[충북일보]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인재양성이 긴급현안으로 다가왔다. 비단 반도체뿐만이 아니다.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배터리 등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볼 수 없다. 때마침 정부가 2026년까지 디지털 인재 100만 명을 양성 계획을 내놨다. 반도체 분야에 적용한 대학 규제개혁과 계약학과 확대 방안을 디지털 분야에도 적용키로 했다. 앞서 정부는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 한해 학과 신·증설과 정원 기준을 완화했다.· 반도체나 디지털 인재양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에도 담긴 목표다. 문제는 인재 양성이다. 충북에는 반도체 사업체가 많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단 1곳뿐이다. 반면 경기도엔 9곳이나 있다. 서울에도 6곳이다. 첨단산업 분야는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절대적이다. 인재양성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필수적이다. 정부는 지방대학의 역량 강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반도체는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산업이다. 국가 경제·안보의 주력 분야다. 반도체 분야와 관련된 인재양성 없인 향후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 국
[충북일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갑질금지법)이 시행된 지도 3년 1개월이 지났다. 그런데도 직장 내 갑질은 여전하다. 잊을만 하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개인 기업은 물론 공무원 조직사회라고 다르지 않다. 교육·행정·경찰·소방 등 전방위적이다. 충북 사정도 마찬가지다. 법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느낌이다. 충북도내 교직원 100명 가운데 25명이 갑질을 당했다. 충북교육청 조사 결과 그렇게 나왔다. 충북교육청은 갑질 행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교육현장의 갑질 실태를 분석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지난 1~5일 도내 학교와 교육기관 교직원을 대상으로 했다. 국민생각함 누리집(www.epeople.go.kr/idea)을 통해 진행했다. 도내 교직원 305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는 갑질문화 인식, 갑질과 업무의 상관성, 기관 사이의 갑질문화, 갑질근절 대책 우선순위 등 11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지난 1년간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5.9%인 79명이 '있다'고 답했다. '없다'는 응답자는 226명(74.1%)이다. 갑질하면 떠오르는 건 '부당함' 95명(31%), '권력' 50명(16%), '직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동안의 국정 성과를 열 가지로 정리했다. 19쪽 자료를 공표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방시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19쪽의 자료와 54분간의 기자회견 어디에도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에 대한 언급이 보이지 않았다. 국정과제 6대 목표 중 하나인데도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하루 뒤인 18일 "지역균형발전은 기회의 공정 문제라고 누누이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어제 기자회견에서 지역 (언론의) 질문이 빠져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역 언론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비수도권 시민사회단체는 반발했다. '균형발전을 촉구하는 강원·영남·호남·제주·충청권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수도권이 강력히 반대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첨단산업 수도권 독식 지원정책을 성과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날 각 정당과 비수도권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요구사항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충북일보] 무심천에서 새끼 수달이 발견돼 화제다. 충북야생동물센터는 17일 밤 무심천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수달을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달은 센터에서 1년간 보호를 받은 뒤 야생으로 방생될 예정이다. 무심천에서 수달 흔적이 발견된 건 벌써 오래전이다. 2006년부터 수달이 돌아와 살고 있는 현장이 확인됐다. 2013년엔 청주MBC가 창사 43주년 다큐멘터리에서 수달의 존재를 공개하기도 했다. 청주 무심천에 수달이 돌아온 건 길조다. 무심천 생태의 건강성을 의미한다. 수달은 족제비과 포유동물이다. 몸이 유연하고 발에 물갈퀴가 있다. 하천에 살면서 주로 작은 동물이나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외모가 귀엽지만 하천생태계에서는 최상위 포식자다. 수질 오염과 하천 훼손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 한동안 보기 힘들었다. 결국 1982년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됐다. 환경부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무심천과 같은 도시하천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하천생태계가 좋아졌거나 수달의 환경 적응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예전의 수달은 물고기가 살고 있는 모든 하천을 터전으로 살아왔다. 그러다가 자연환경이 나빠지면서 사
[충북일보] 대기업 유치가 민선 8기 충북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행보에도 거침이 없다. 충북도가 삼성, SK, LG, 현대차 등 대기업 중심 첨단 우수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지역 발전을 위해선 잘 나가는 기업이 지역에 많아야 한다. 특히 대기업 유치는 경제 회생과 자긍심 회복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과 다른 충북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 충북에 대기업 유치가 필요한 이유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송을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 16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선언한 롯데에 친필 서한문을 보내 투자를 요청했다. 지난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행보다. 김 지사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에게 오송 투자를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 방문에선 삼성 측이 향후 대규모 투자를 신속히 결정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달 중 충북 미래산업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반도체 기업도 방문해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 전개할 예정
[충북일보] 청주에서도 서울과 같은 수해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현재 확보된 저류시설 등이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청주 복대동 일원에 발생한 침수피해도 한 예다. 제대로 된 저류시설이 있었다면 피할 수 있었다. 복대동 수해는 폭우가 내릴 때마다 지적된 고질적 문제였다. 하지만 개선은 늘 요원했다. 2017년 7월 16일에도 흥덕구 복대동 일원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주택과 상가 22가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청주시는 이듬해 '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흥덕공원 지하에 빗물 1만9천200t을 가둘 수 있는 저류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2021년 12월까지 완공해 수해 걱정을 덜겠다고 했다. 총사업비(146억 원) 중 73억 원은 국비로 지원받는다고도 장담했다. 그러나 대책 발표로만 끝났다. 그 뒤 추진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계부서에서조차 잊혀졌다.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도 없었다. 이대로라면 청주에서 시민 생활이 위태롭기만 하다. 청주시가 5년 전 계획했던 '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관련 부서조차 그런 계획이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