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 정치상황을 보면 정말 어이없다. 야권이 또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고, 모이길 반복하고 있다. 이합집산(離合集散)의 반복이다. 웃어야 하지, 울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새정치는 정말 어려운건가. 우리 정치 환경에서 그리도 요원한 숙제인가. ***이합집산 끝낼 수는 없나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엊그제 새로운 통합·창당 선언을 했다. 30년 가까이 되풀이돼온 이합집산의 야당사가 재연됐다. '깜짝 선언'에 국민들은 또 깜짝 놀랐다. 양측의 통합 명분은 새정치다. 그러나 공허하다. 어쩐지 구태냄새가 밴 까닭이다. 안 의원의 상징과 같은 신뢰의 자산도 없다. 분명히 새정치는 아닌듯하다. 그저 깜짝 놀랄만한 선언과 다르지 않다. 새정치연합이 창당발기인대회를 연지 2주도 안 됐다. 그 자리서 안 의원은 100년 정당을 천명했다. 그런데 창당도 하기 전 또 다시 새 정당을 창당해야 하는 꼴이 됐다. 불리한 지방선거 국면을 탈피하려는 짝짓기로 보이는 까닭도 여기 있다. 우리 정치사에서 정당 간 이합집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 3당 합당과 1997년 DJP 연합은 대사건이었다. 각각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우리의 문제는 정치에 답이 있다. 이 말은 정치에서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면 모든 게 힘들다는 의미다. 정치가 모든 것을 막고 있다는 말도 된다. 현실 정치에 대한 힐난이자 푸념일 게다. 이는 곧 정당이 변하지 않으면 정치가 발전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 ***공약의 구체성 잘 따져봐야글로벌 시대다. 우리의 사회 각 분야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고 있다. 그런데 유독 정치만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책과 미래 가치에 따라 움직이지 않은 탓이다. 우리의 정당은 그동안 이권과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기 일쑤였다. 지금도 공당의 역할을 잊은 듯하다. 국가전략과 국가경영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다. 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가치정당도 이미 아니다. 국회의원이 되는 게 목적인 사당일 뿐이다. 정당 정치가 생긴 이래 별로 변한 게 없다. 모든 게 정당 정치의 후진성에서 기인한다. 6·4지방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았다. 정당은 여전히 정치의 핵심에 있다. 정당공천제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정당의 위력 역시 상당할 수밖에 없다. 정당이 변하지 않곤 정치에도 희망이 없다. 물론 급작스러운 변화를 기대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조심스럽
21세기 들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전된 지역을 꼽으라면 십중팔구의 사람들은 충청지역을 꼽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충청은 KTX는 물론이고 호남, 중부, 서해안고속도로가 모두 통과하는 교통의 허브이다. 행정중심 세종시와 과학중심 오창 단지가 들어섰고 청주와 청원의 통합으로 충청 인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지역주민으로서 충청, 특히 충북의 발전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정치학자로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충북이 여성정치의 관점에서 가장 후진적인 지역이라는 점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9대 총선에서 여성의원은 47명(15.7%)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역구의원 역시 지난 총선보다 5명이 늘어난 19명이 당선되어 과거의 기록을 경신하였다. 하지만 충청 지역의 지역구 여성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 아니 1948년 제헌의회 이후 이 지역의 총선에서 당선된 여성 정치인은 김옥선(9대와 12대) 의원 단 한 명 뿐이었다. 김 전 의원은 대전과 충남, 충북을 통틀어 제헌국회부터 지금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인 여성 국회의원인 것이다. 지방의회 수준에서도 이러한 반(反) 여성정치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신당이 창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어제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창당 취지도 밝혔다. 당헌·당규 성격의 창당준비위원회 규약 채택과 법적 대표도 선출했다. 실질적 창당을 선언한 셈이다. ***새로운 정치 개념 창조해야새정치연합의 창당 취지는 새 정치다. 두말할 것도 없다. 안 의원이 늘 해오던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상황에서 새 정치는 결코 쉽지 않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한동안 가팔랐다. 호남지역에선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호남지역에서마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새 정치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충북지역 정서도 그리 좋지 않다. 새 정치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립이 시급하다. 정치적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CEO식 정치'엔 감동이 없다. 현실 정치에서 '교과서적 정치'는 그저 이상론일 뿐이다. 현실과 결부된 구체적인 정치의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 철학자들이 항상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데 급급했던 까닭을 바로 봐야 한다. 조금이라도 게으름 피는 순간 새정치연합은 그대로 사라질 수 있다. 국민들의
"나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한범덕 청주시장이 최근 털어놓은 자신의 속마음이다. 물론 취중에 나온 깜짝 발언이다. 자신과 관련된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회한처럼 들린다. 지방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두고 태초의 혼돈을 깨친 듯한 일언처럼도 들린다. **나만 잘해 잘 되는 일 없다 취중진담이라고 했던가.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을 생각하게 한다. 나만 잘해서 잘 되는 세상일은 없다. 내가 세상이고 세상이 나이기 때문이다. 하나가 전체고 전체가 하나인 까닭이다. 그런 점에서 한 시장의 취중 발언은 철학을 생각하게 한다. 정신과 물질을 둘로 나누는 이원론은 서구의 근대적 합리주의적 세계관이다. 데카르트에서 시작됐다. 이원론에서 주체와 객체는 분명하게 구분된다. 하지만 세상은 꼭 이렇게 자로잰 듯 명확하게 교직되는 게 아니다. 주체가 객체가 되고 객체가 또 주체가 된다. 부분이 전체가 되고 전체가 부분이 된다. 하나가 여럿이 되고 여럿이 하나에 의존하게 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일즉다 다즉일'이다. 곧 모두는 하나다. 세상을 보는 눈의 차이다. 부분이 전체를 함유하고 있는 세상에선 다른 이와 나는 항상 상관 있는 존재다. 그물처럼 연결된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다보스포럼(Davos Forum)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개막연설은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를 했다. 세계 속의 한국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세계 경제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비약하길 소망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정치, 경제,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등 제반분야의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지역국제문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수행단인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를 방문했다. 우주산업과 소프트웨어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인도우주연구기구(ISR)와 우주협력 이행약정을 체결한 후속조치로 이루어진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최된 한·인도 조세조약(이중과제 방지협정) 개정 제8차 교섭에서 양국이 전체 문안에 합의하고 가서명했다. 한·인도 조세조약은 1986년 제정됐다. 이후 30년간 26배 가까이 증가한 양국 교역 규모 등을 반영해 개정이 추진됐다. 개정협상은 2005년 5월 1차 협상을 시작으로 9년에 걸쳐 진행돼 이번에 타결됐다. 그동안 원천지국(경제활동이 일어나는 국가)과
정치인들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명절 민심 챙기기다. 그러나 웃기는 소리다. 올 설 명절 민심에 정치인들은 아예 없었다. 언제나 자신들의 입장에서 해석하기 때문이다. 결과도 유·불리에 따라 달라진다. 국민들이 올 설 민심을 그들에게 전하지 않은 까닭이다. 명절을 전후해 자주 등장하는 말이 '민심'이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도 민심 관련 기사를 자주 보도한다. 명절 이후에는 민심의 추이와 관련된 기사를 싣곤 한다. 올해 설에도 정치권의 민심 탐방은 이어졌다. 설전 역시 끊이지 않았다. 구태도 어김없이 재연됐다. 모두 자신이 속한 정당이나 자신의 입맛에 맞는 소리만 했다. 국민을 생각하는 소리는 없었다. 국민 입장에선 모두 분통터지는 소리다. 국민이 정치권 외면한 까닭은 명절에 함께 모인 가족 친지들이 나누는 대화의 내용은 정치적 현안일 때가 많다. 그러나 요즘은 달라졌다. 정치권이 호들갑을 떨 정도로 명절 민심이 따로 있지 않다. 각종 문명의 기기로 실시간 정보가 유통되기 때문이다. 그보다 먼저 정치권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명절 민심을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논리를 강화하는데 함몰되곤 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제 예전과 아주
오늘도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를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도 해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도 봇물을 이루다보니 이젠 출판기념회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많다. 오히려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는 정치인이 돋보이는 시절이다. **출판물마다 내용은 비슷비슷 대부분 정치인들은 출판기념회를 열고 싶어 한다. 실제로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는 정치인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어제도 오늘도 끊이지 않고 있다. '꿩 먹고 알 먹고'의 일석이조 효과 때문이다. 6·4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오는 3월5일 이전까지 횟수에 상관없이 열 수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90일 전까지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있다. 자신의 활동 경험이나 생각을 묶어 책으로 내는 정치인들을 나무랄 수 없다. 나무랄 일도 아니다. 하지만 항상 선거 전에 집중되는 게 큰 문제다. 게다가 상당수 책은 자신이 아닌 대필 작가에 의해 집필되고 있다. 과연 자신의 삶이나 철학이 얼마나 고스란히 닮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내놓은 책의 내용은 비슷비슷하다. 물론 상당한 정성을 들여 펴낸 것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읽히지 않는 공적조서 같은 책들이다.
지방선거가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의 시점에서 유권자로서의 시민이 주목해야 할 개념 중 하나가 '생활정치'이다. 정치권에서 생활정치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30여 년 만에 부활한 1991년 지방자치 선거였다. 이어 1992년 총선에서 3당 합당 이후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의 주요 슬로건 중 하나는 "발로 뛰고 확인하는 현장정치, 주민위한 생활정치, 수권정당 민주당"이었다. 이후 20여 년 이상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모든 정당은 생활정치를 아무런 내용 없이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한 선거 수단으로만 활용하였다. 최근에는 2006년 5.31 지방선거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진보정당들 모두 생활정치를 표방하였지만 이를 대표할 핵심 정책의 발굴과 효과적인 홍보에 실패함으로써, 이 땅에서 생활정치는 관념적 구호로 전락하고 말았다. 생활정치는 시민을 정치의 주체로 내세우고, 복지와 소통을 핵심 의제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한 가치와 올곧은 지향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정치가 뿌리를 내리는 데 실패한 결정적 이유는 이를 뒷받침할 사회경제적 토대가 부실한 데 있었다. 협력과 공감이 없이 경쟁과 이윤만 내세우는 정글 자본주의
스포츠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국민들을 울고 웃게 한다. 사회를 하나로 묶어주기도 한다. 때론 국위를 선양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들은 스포츠를 체험하고 관람하면서 스포츠의 가치를 체득한다. 그런 스포츠가 지금 흔들리고 있다. ***이미 심하게 곪아 터졌다체육계 비리 행태가 백일하에 드러났다. 꼭꼭 숨겨졌던 묵은 부정이 한꺼번에 모습을 나타냈다. 비리의 온상임이 방증됐다. 악취가 진동하고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다. 스포츠 정신은커녕 기본적 양심마저 없다. 체육인들의 소양마저 의심케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주 밝힌 내용은 경악할 만하다. 문체부는 지난해 2천개가 넘는 체육단체를 전수 조사했다. 문제가 불거진 493개 단체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였다. 그 결과 337건의 비위 사실이 적발됐다. 문체부는 10개 단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관련자 19명 고발과 함께 15억5천100만원을 환수 조치했다. 충북체육계도 별로 다르지 않다. 체육단체마다 잇따른 비리와 내부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보조금 횡령과 회장직을 둘러싼 구성원 간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대책이 없다. 문제는 자꾸 불거지는데 도리가 없다. 충북야구협회는 연 초부터 보조금 횡령 등으로 말썽
2014년 문화적 화두는 복고다. 복고 열풍이 또다시 불고 있다. 사회현상의 한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일시적 유행이 아닌 것 같다. 마치 대세적 흐름 같다. 1990년대 20대로 X세대였던 40대들이 중추세력이다. ***40대가 복고문화 확산 세력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대표적이다. 추억을 되살리며 복고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40대가 문화생산의 중추세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복고열풍은 SNS로도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중장년층들도 스마트폰에 익숙해졌다. SNS 활용 기회가 많아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는 중장년층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 때문이다. 소통의 장으로 이용되며 세대 간 관계를 유연하게 하고 있다. 폐쇄형 SNS로 불리는 밴드 열풍은 복고의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밴드는 지인들과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동창 찾기 서비스는 급속도로 성장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어느새 2천300만 명 이상이 내려 받아 사용 중이다.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 네이버가 만든 개별 밴드가 750만 개를 넘어섰다고
집권 2년 차 박근혜 대통령 신년구상안이 일목요연하게 발표되었다. 여야는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경제발전과 대북구상 등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선언적 의미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국민 입장에도 다소 엇갈리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면에서 본다면 부정보다는 긍정에 무게를 더 두고 싶다. 긍정의 힘이야말로 고래도 춤을 추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첫째,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으로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둘째, 창조경제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셋째,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는 우리 국민의 숙원사업이다. 이 목표가 반드시 달성되길 바란다. 특히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참여하는 '민간합동 창조경제 추진단'을 발족해서 민간 주도 아래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가길 당부한다. 일부 국민들은 창조경제가 추상적이고 뜬구름처럼 보인다고 꼬집고 있다. 구체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 분야를 특히 유념해서 추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