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탄핵정국과 대선정국이 혼재한다. 다시 실천을 요구한다. "우는 고양이는 쥐를 잡을 수 없다." 말보다 실천을 강조하는 유태인 속담이다. 요즘 정치인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경구다. *** 처세술이 신년화두 돼서야 대통령 탄핵소추가 진행된 지 한참이다. 거리에선 여전히 '촛불'과 '태극기'가 맞붙고 있다. 서로 참여인원의 많고 적음을 따진다. 그 사이 수많은 말들이 생산돼 떠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도 말한다. 대선 예비후보들의 장담과 호언이 갈수록 많아진다. 대선이나 개헌과 관련한 장담과 호언이 가장 많다. 물론 통일된 의견은 별로 없다. 각각의 의견이 아주 다르다. 메뚜기도 한철이라서 그런지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말만 풍성할 뿐 실속이 없다. 말의 풍요 속에 실천의 빈곤이 점쳐지고 있다. 선거의 절대목표인 당선과 정당의 절대목표인 집권 때문인 듯하다. 민심을 부추기는 건 예사다. 영혼마저 팔아넘기는 말도 나온다. 나는 지난해 송년호를 통해 지도자급이 던지는 신년화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의 잘못을 깨닫는 '각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물론 도내 몇 몇 단체장들의 신년화두는 실천을 예고하고 있다. 충북을 사랑하는 의지도 담
[충북일보] 소백산 겨울풍경에 감탄사를 터뜨린다. '억지로'가 아닌 '저절로'다. 말이나 글로는 다 표현하기 어렵다. 아침 햇살 받은 눈꽃이 반짝인다. 환상적인 동영상이다. *** 길의 끝을 만나야 시작을 안다 겨울 소백산에서 존재의 까닭을 찾는다. 비움과 채움, 나눔에 대해 생각한다. 존재의 이유와 부조리에 빠져든다. 인생을 배우고 공부한다. 겨울의 소백산에는 두 가지가 함께 한다. 극한의 고통과 최고의 낭만이 공존한다. 소복하게 쌓인 눈을 밟는 맛은 일품이다. 정상에서 순백의 세상과 조우는 벅찬 감동이다. 주목단지의 눈꽃과 상고대는 일품을 넘는다. 그러나 비로봉서 맞는 칼바람은 상상을 초월한다. 웬만한 방한 바지론 견디기 어렵다. 카메라 셔텨 누르기가 얼마나 큰 고통인지도 알게 된다. 손가락이 어는 아픔이 뭔지 알게 된다. 극한의 고통을 참아야 사진 한 장을 얻을 수 있다. 구랍 30일 소백산을 찾는다.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새벽 4시4분 어의곡탐방지원센터 앞 온도가 영하 10도다. 3시간 뒤 비로봉 온도는 10도나 더 떨어진다. 영하 20도에서 30분 동안 일출을 기다린다. 유장한 침묵이 흐른다. 마침내 동해 바다를 넘
[충북일보] 올해 마지막으로 쓰는 칼럼이다. 정치인들의 신년화두를 생각한다. 이중성을 떠올리면 씁쓸하다. 각성의 흔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뜻만 있고 실천이 없다. 각비(覺非)를 다시 주문한다. *** 민심의 복합성 빨리 꿰뚫어야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언제나 변치 않는 시간의 진리다. 시간은 영원성이자 항속성이다. 변치 않고 흐른다. 그 덕에 묵은해도 있고 새해도 있다. 가는 해를 아쉬워하고 오는 해를 반기는 이치도 같다. 뜨고 지는 태양에 각오와 회한을 전한다. 복잡함과 번잡함을 물리치고 염원을 담는다.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6년이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가 가동됐다. 다사다난의 절정이다. 그래도 시간은 변치 않고 무심히 흐른다.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보내고 어느덧 끝자락이다. 저무는 해를 뒤로하고 있다. 2017년 새해를 맞아야 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한가지다. 가정의 행복과 사회의 번영, 더 나아가 국가의 평안이다. 내 가정과 내 사회, 내 국가가 잘 되길 빈다. 침체된 경기 회복을 간절히 소원하고 있다. 언제나 간절함으로 산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다른 것 같다. 해마다 거창
[충북일보] 한 치의 시간도 가벼이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 점점 스러져가고 있다.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온통 탄핵정국에 함몰돼 있다. '민생'은 그저 말일뿐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 국가가 정치로 존재하는 이유 '반면교사'를 다시 떠올린다. 반면교사는 '반면'과 '교사'의 합성어다. 반면은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것'이란 뜻이다. 교사는 말 그대로 선생이다. 직역하면 '다른 사람의 나쁜 행동이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므로 그 나쁜 행동이 선생이다'는 뜻이다. 그러나 요즘 정치권에선 나쁜 행태가 너무 잦다.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 너무 많다. 나쁜 일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려면 너무 피곤할 정도다. 대통령의 통치 행위마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시절이 됐다. 중국의 마오쩌뚱이 이 말을 처음 썼던 때와 많이 달라졌다. 이제 '반면교사'보다 '정면교사'가 필요한 시대다. 반면교사가 아날로그라면 정면교사는 디지털이다. 이미 그런 세상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훌륭한 누군가를 정면교사로 삼았어야 했다. 반면교사는 '그릇된 모습으로의 선생'을 말한다. 정면교사는 '올바른 모습으로서의 선생'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충북일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곧바로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정국 기상도는 여전히 흐리멍덩하다. 시대적 유감이다. *** 비극으로 자기정화 해야 '2016년12월9일' 슬픈 역사가 엄중하게 기록됐다.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의 역사다. 아마도 정국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 같다. 몇몇 대권후보들은 벌써 이날을 훈장으로 삼는 듯하다.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박 대통령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측근 관리 역시 대통령 책임이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자리가 얼마나 엄중한 자리인지를 알게 한다. 반면교사(反面敎師)의 연속임을 실감케 한다. 박 대통령은 생각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냉정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아무리 억울해도 국가와 국민보다 먼저일 수는 없다. 내가 보는 모습만으로 하는 판단은 아주 위험하다. 탄핵 상황은 박 대통령에게 아주 비극(悲劇)적이다. 국민들에게도 비극이다. 하지만 비극이 비극적 상황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비극의 요체는 감정의 순화다. 한 번의 비극을 통해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 문학적 비극은 고통과 연민을 동시에 일으킨다. 그 감정이 독자나 관중의 정신
[충북일보] 사흘 뒤면 가부(可否) 결론이 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에 오른다. 가결이든, 부결이든 또 한 번의 엄청난 소용돌이를 예고한다. *** 국민들은 정치권을 불신한다 최근 100만, 200만 촛불 집회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이들이 많다. 마치 투사처럼 흥분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촛불 집회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없어야 할 일에 대한 분노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촛불집회는 아무리 아름답고 질서정연해도 일어나지 않는 게 좋다. 차디찬 광장에 촛불이 켜지기 전에 해결돼야 바람직하다. 국민들이 촛불 대신 가족의 손을 잡고 단란한 주말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대통령과 정치권은 이 작은 국민적 소망을 해결하지 못했다.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은 여전히 아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광장의 함성에 눌려 그저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어느 누구도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 후 소용돌이 정국을 돌파할 대비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저 탄핵의 함성에 묻혀 함께 소리를 지르는 형국이다. 내가 대통령과 정치권을 비판하는 까닭은
[충북일보] 믿기 싫은 보도들이 계속 쏟아진다. 악취가 진동한다. 이른바 '최순실' 의혹이 뿜어내는 악취다. 여인의 치마폭에서 나는 냄새치곤 너무 고약하다. *** 지금이라도 진실 밝혀야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분노의 감정을 털어놓는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를 이야기 한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배신감과 좌절감의 강도를 가늠케 한다.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이다. 갈기갈기 찢긴 국민자존심이 거리에 나 뒹군 지 벌써 한 달이다. 국격(國格)은 이미 박 대통령의 인격과 함께 찌그러져 버렸다.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대통령이 그 책임을 다 져야 한다. 누구에게 미룰 일이 아니다. 물론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들도 행복하지 않았다. 재임기간 내내 구설에 올라 고초를 겪곤 했다. 친인척이 연루됐든, 직접 당사자가 됐든 슬픈 나날을 보낼 때가 많았다. 정권을 내놓을 때마다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 받았다. 군사정권 뺨치는 부패상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가까이는 노무현, MB 10년 내리 그랬다. YS, DJ 때도 그랬다. 그렇게 소원이던 대통령을 직접 뽑고도 늘 불행한 국민이었다. 모두 제왕적
[충북일보] 나라꼴이 엉망진창이다. 참담함이 도를 넘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이 비리 공범이 됐다. 별별 얘기가 다 떠돈다. 유언비어(流言蜚語)의 위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 미성숙 사회의 민낯이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이다. 풍전등화(風前燈火), 바람 앞의 촛불이다. 누구 말대로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질지는 모르겠다. 검증되지 않은 온갖 말들이 들끓고 있다.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가짜다. 느닷없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발언은 폭탄이 됐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제1야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거론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은 지난주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계엄령 선포는 현행법상 쉽지 않다. 설사 대통령이 선포해도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논리에 맞지 않는다. 다른 유언비어도 많다. 지난 16일 청와대가 '엘시티 엄정 수사' 지시를 내렸다. 곧바로 SNS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리 연루설이 떠돌았다. 그리고 이틀 뒤 추 대표의 계엄령 발언이 나왔다. 일각에선 북한이 연계된 괴담까지 나왔다. 현재 상황에 대한 분노를 이해 못하는바 아니다. 하
[충북일보] 대통령의 무능한 국정운영을 한탄한다. 왜 여기까지 와야만 했나. 왜 사태가 이 지경까지 돼야만 했는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원망스럽다. 영수회담 통해 해법 찾아야 일주일 전이 입동(立冬)이었다. 일주일 후면 소설(小雪)이다. 24절기 가운데 스무 번째의 절기다. 하루해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밤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겨울로 가는 길목이다. 밤을 지새우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100만 명(주최 측 추산)이 운집한 시국집회였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 규명 요구가 거셌다. 박 대통령 퇴진 요구도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렸다.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 누구의 지지도 없는 고립무원(孤立無援)에 놓였다. 60%를 넘던 국민 지지율은 5%대로 바닥이다. 고정 지지대를 유지하던 충청권도 7%대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아 들였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때(timing)는 얻기가 어렵다(難得者時). 기회(chance)는 놓치기가 쉽다(易失者機)." 조선시대 조광조(趙光祖, 1
[충북일보] 상강(霜降)을 지나 입동(立冬)이다. 차가운 날씨가 이어진다. 온 나라가 '최순실 게이트'로 시끄럽다.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다가올 북풍한설을 떠올린다. 칼바람에 얼마나 많은 낙엽이 떨어져나갈까. *** 현재를 분석해 미래 대비해야 분노한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친다. 국정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을 요구한다. '최순실'이란 인물의 국정 농단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 구성 즉각 수용을 요청했다. 국회에 국무총리 추천 요청과 김병준 총리지명 철회 등도 함께 요구했다. 알려진 대로라면 최 씨의 국정농단은 막장드라마와 같다. 물론 아직 결말을 알 수 없다. 검찰 수사 중인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여전히 온갖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최 씨는 아무런 공적 지위도 없는 자연인이다. 도저히 국정에 개입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데 단순한 개입 정도를 넘었다. 아예 국정을 주무르다시피 했다. 그러다 보니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 박 대통령과 최 씨의 끈끈한 인연을 두
'최순실'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끊임없는 의혹 제기에 근거 없는 루머까지 난무하고 있다. 대지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망과 좌절이 폐허 속으로 흐른다. *** 눈 먼 의리가 화 불렀다 최순실 씨가 실체를 드러냈다. 3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보였다.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그래도 아수라장속에 "죽을 죄 지었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극비리에 귀국한지 하루만의 일이다. 최 씨는 '국정농단, 국기문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정권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다. 대통령에게 '절친의 꼭두각시'란 불명예를 안겨줬다. '탄핵'과 '하야'란 단어 등장의 배경인물이다. 실시간 이슈 키워드를 바꾼 장본인이다. 최 씨는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반드시 검찰수사에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그게 좌절과 허탈감으로 상처 입은 국민에게 사죄하는 최소한의 길이다. 너무나 당연한 사회적 책임이다. 수사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 청와대가 어떤 수습책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별개다. 이번 사태로 인한 국민의 상처는 아주 크다. 쉽게 치유되기도 어렵다. 지금도 너무나 힘겹고 혼란스럽다. 검찰은 의혹의
[충북일보] 청주가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로 시끄럽다. '되느니 마느니' 바람 잘 날이 없다. 서로 서로 공감하지 못한 탓이다. 먼저 창단 추진 기업과 청주시민이 공감하지 못했다. 공감이 열쇠다. ***청주시민과 공감이 열쇠다 일 처리에는 항상 순서가 있다.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도 마찬가지다. 창단 가입신청서 제출 전 공감부터 해야 했다. 청주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어야 했다. 그저 밀어붙일 일이 아니었다. 청주시민들과 공감 없이 청주시와 공감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청주FC사회적협동조합(이하 청주FC)은 이 절대조건을 소홀히 했다. 그 결과는 청주시의 지원 불가로 이어졌다. 올해 창단이 불투명해진 셈이다. 청주FC는 이 조건 완성에 좀 더 집중했어야 했다. 절대 소홀히 해선 안 되는 조건이었다. 청주시의 지원은 이 조건 완성 없인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민공감대 형성은 종목에 관계없이 모든 프로구단 창단의 절대조건이다. 청주 FC는 이달 초 K2리그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다음 지역연고 및 창단지원금 15억 원을 요구했다. 그것도 지속적인 재정지원 요구였다. 자칫 아전인수(我田引水)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에서 베이커리나 카페 등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