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륵~ 까르륵~~~"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원장실 창문을 넘어 들려왔습니다. 세상 그 어떤 소리보다 소중하고, 듣기 좋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불안감에 사로 잡혔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언제까지나 들을 수 있을까? 아이들이 어른이 된 이후의 세상은 사람 살만한 세상일까? 혹자들은 다를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뭘 그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느끼며, 애잔하게 바라보나 생각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줄곧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던 필자에게는 하루하루의 다름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읍면지역의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했던 필자는 매년 원아모집에 골머리를 썩었습니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 대한민국 출생률 1위에 빛나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였지만 정원 충족율은 30%에 미치지 못하였고, 해마다 아이들의 동지역으로의 이주와 급격하게 나이 들어가는 지역사회에서는 벌써부터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몇몇 남아있던 아이들의 부모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녀를 길러내지 못한다는 상대적 박탈감에 죄책감마저 느끼고 있었습니다. 필자는 현재 지역사회 내의 육아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장
지인이 아들 이야기를 했다. 아들의 친구가 결혼을 하는데 결혼자금과 신혼집 전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며 '그 애 아버지는 뭘 하고 살았데요?' 라고 묻더란다. 아들은 아비 덕에 별로 어려움 없이 자란데다 외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하드라도 자금 걱정이나 신혼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신의 입장처럼, 남들도 그런 줄 안다고 했다. 우연히 터진 아들의 못 마땅한 점을 이야기 하며, 화장실에 갈 때도 두루마리 화장지를 손목에 깁스(gibbs)하듯이 둘둘 풀어 쓴다고 했다. 휴지를 사용 할 때도 곽 티슈를 폭 폭 폭 한꺼번에 몇 장을 뽑는다고, 한 칸이라도 한 장이라도 아껴 쓰라는 아비의 말을 귀 밖으로 듣는다고 하며, 아껴 쓰지 않는 아들과 함께 애먼 화장지까지 원망을 했다. 술술 풀려 나오는 것이 매우 언짢다고 하며 매사를 절약하고, 마디게 살아온 지난 세월과의 괴리감으로 저으기 참아왔던 속내를 풀어 놓았다. 문명의 발전은 용변을 처리하는 화장지 문화에도 많은 변천을 가져왔다. 어렸을 적, 푸세식 변소에서는 뻣뻣한 종이를 손으로 비벼 부드럽게 해서 사용했고, 좀 더 진보 된 휴지는 신문지였다. 그때 비하면 지질(紙質)의 차이도 현격하게 좋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다녔으니 필자의 고향은 부산인 셈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교사로 근무했고 그곳에서 결혼도 했다. 그러나 대학을 다닐 때 같이 밥 먹고 흥겹게 어울리던 동아리 친구들은 대개 졸업하면서 고향을 떠났다. 서른 명이 넘던 친구 중에서 의사 2명, 공무원 2명, 회계사 1명, 학원 강사 1명만이 남았다. 나머지 친구들은 서울, 수원, 천안, 울산, 거제, 창원으로 직장을 따라 떠났고, 여학생은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떠났다. 몇 해 전 나도 새로운 직장을 찾아 충북 청주로 왔다. 이젠 고향에 가도 대학친구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부산에 아예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만나고 있는데, 대개 상업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못 간 친구들이다. 남자 동기들 중에는 더러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 한 친구도 있다. 그들은 당연히 군대도 가지 않고 열다섯 즈음부터 생계를 책임지며 살아왔다. 여자 동기들은 모두 결혼했고, 남자 동기 중 몇몇은 결혼시장에서 낙오했다. 지난 주말 동기모임에서 만난 친구에게 물었다. "○○야, 여자 친구랑 언제 결혼할 거야?" "난 하고 싶은데 잘 안 되네. 난 이혼남도
커피값이 자꾸 오른다. 참다 참다 4년만에 올린 커피전문점이 있는가 하면, 한국을 대표한다는 한 기업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나 커피값을 올렸다. 1월에 7%, 12월에 9.8%. 이 때문에 연초 1.2㎏ 커피믹스 1박스가 1만1천310원에서 1만3천330원으로 뛰었다. 한 해에 가격이 18%나 올랐다. 이 기업이 지난 1월에 값을 올리면서 댄 이유는 "국제 커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였다. 이번에는 "연초 가격인상분 대비 원자재 및 유가, 환율 상승폭이 더 큰 폭으로 올라 추가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또 올렸다. 커피는 이젠 '국민음료'이다. 항간에는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이 평균 367잔으로, 세계 평균인 161잔보다 2배이상 된다 거나 소비량이 세계 2위라는 말이 떠돈다. 산출의 근거가 명확치 않지만,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은 분명하다. 국제커피기구(ICO)가 집계한 '국가별 커피소비량'에서 한국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019년에는 17위에 올랐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층에서는 "커피를 물보다 많이 마신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보니 커피
[충북일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났다. 결승전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재미에 서사까지 완벽했다.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신의 반열에 올랐다. 진정한 축구전설로 남게 됐다. *** 환골탈태가 답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의,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대회였다. 메시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카타르 월드컵대회를 빛냈다. 36년 전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를 뛰어넘었다. 역대 최고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GOAT)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수많은 개인 기록도 작성했다. 모두 월드컵 역사에 남을 기록들이다. 메시가 그동안 세운 기록들은 위대하다. 축구사에 길이 남을 만하다. 이번 카타르에서 활약도 엄청나다. 하지만 메시의 가장 큰 위대함은 따로 있다. 메시는 대회 내내 세계인을 행복하게 했다. 행복 전도사였다. 자국민들에겐 폭발적인 기쁨과 행복을 줬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잠시나마 잊게 했다. 유명 축구 선수가 만든 기적이다. 한국 축구도 참 잘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빛을 발했다. 한국 축구사에 남을 이야기를 만들었다. 16강 진출은 쾌거였다. 도하의 기적이었다. 월드컵 특수도 그려냈다. 잘 싸운 선수들의
[충북일보] 지자체들이 내년도 지역화폐 운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지역화폐 할인율 10% 가운데 4%를 국비로 충당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정부 예산에 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지자체마다 할인율을 두고 주판알을 튀기고 있다. 제천시는 내년부터 제천지역화폐 '모아' 할인율을 6%로 조정한다. 정부의 지역화폐 국비지원 사업의 전면 재검토에 따른 결정이다. 이 할인율은 국회 합의로 국비지원 예산이 결정되는 시점까지 잠정적으로 운영된다. 제천시는 국비 예산이 확보된 후 1차 추경을 거쳐 예산과 할인율을 다시 확정할 예정이다. 월 개인구매 한도 30만원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옥천군은 19일부터 31일까지 기존 향수OK카드 인센티브 10%에 소비촉진지원금 5%를 더해 총 15%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1인 월 100만원 한도다. 청주시는 지역화폐의 충전한도를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한다. 인센티브 혜택은 10%로 기존과 같다. 다른 지자체들은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면 지역화폐 발행 규모나 할인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지자체들의 10% 인센티브 제도가
그 길 송재윤 충북시인협회 회원 저 별이 좋다 한들 저 숲이 좋다 한들 끌어안을 수 있다더냐 이 세상에 사랑하는 사람도 한 낮 피었다 지고 마는 꽃잎 같은 존재인 걸 그 어느 때인가 불덩이에 달궈진 쇠붙이 같은 열정도 식어 타 버리면 그만인 것을... 지금 이 길이 그때의 이야기는 간 곳 없이 낯설기만 하여라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축하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큰 기대의 이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려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민선 2기 도체육회장 당선증을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에게 교부했다. 윤 회장은 이번 충북체육회장선거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했다. 임기는 2027년 2월 정기총회 전날까지 총 4년이다. 충북도체육회는 장기간의 관선 회장 시대를 거쳤다. 지난 3년 동안 처음으로 민선 회장 시대를 경험했다. 하지만 별반 달라진 게 없다. 민선 2기는 달라야 한다. 윤 회장은 민선 1기 충북도체육회를 이끌었다. 나름 의욕도 컸다. 하지만 재정자립에선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충북도의 예산 종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무처장 낙하산 인사도 막지 못했다. 이제 민선 2기 충북도체육회 시대다. 윤 회장 스스로도 체육회의 재정자립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충북도체육회가 충북도에 종속돼 운영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민선체육회장 시대에 걸맞게 독립성을 갖춰나가야 한다. 그래야 충북체육이 변화와 혁신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다. 관치의 관행과 과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민선 2기부터는 회장 임기
나이테 이 임 선 국제PEN한국본부 충북지역위원회장 충북시인협회 이사 내 마음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당신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여름 격정의 태양을 삭히며 비가 된 당신 갈바람이 손짓할 때마다 잠자리 떼 창공에 수놓으면 당신 발걸음이 가까워짐을 알았습니다 비가 되어 오시는 당신 지친 여심 적시느라 그리 했나요 진정 그 길이 당신이 오시는 길이었나요 황혼의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한 아이가 제대로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 말은 한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주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마을 사람들은커녕 누구보다 아이 옆에 있어 주어야 할 부모조차 시간을 내기 어렵다. 과연 이뿐인가? 부모에게 육아에 대한 충분한 시간도 경제적인 여건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누군가에게 아이는 자기 삶에 있어 불필요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올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7명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0.81명이었으나 올해 3분기 출산율은 0.79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해마다 출산장려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아이를 포기하는 모순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가? 다음의 사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정부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부모 동시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등 정부에서는 육아휴직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위한 제도는
시원스럽게 잘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마음에 쌓인 홍진(紅塵)이 남김 없이 깨끗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더불어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를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도 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회생활이나 회식 문화에 춤과 노래는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모임이나 직장에서 신입이 들어오면 자기소개 및 장기자랑을 하게 되는데 특히 춤과 노래가 가장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킨다. 또 단체 회식의 마지막 코스로 노래방이 빠질 수 없다. 이곳에서 그간 쌓여왔던 스트레스를 춤과 노래로 해소하며 회식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나의 경우 오히려 반대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상황이 더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춤과 노래를 제대로 못 한다는 사실을 매우 잘 인지하고 있으며, 부끄러움이 앞서 자신감 있게 나서지 못한다. 늘 그러한 상황이 되면 주눅이 들고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속이 타들어 간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상당히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나로 인해 분위기가 흐려지는 듯해 불편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잘 못 불렀기 때문에 그것이 축적되어 더욱 노래를 안 부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꺼려지게 되었다. 지금도 타인 앞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무더운 7월 중순이다. 지금쯤 한창 피어날 연꽃을 보러 지인과 함께 그리 멀지 않은 연방죽으로 향했다. 좁다란 농로를 달리다 굽은 길로 돌아드니 길 옆에 세워진 안내문을 읽고 언덕 바위에 새겨진 한자로 된 글씨를 탐독했다. "한원(漢原) 노선생(盧先生) 폭서암(曝書巖) 문인(門人) 황득효가 기록하다(黃得孝書) 가경 무진 1808년 여름 嘉慶 戊辰 夏"이라 새겨져 있었다. 힘찬 글씨체로 쓴 폭서암(曝書巖)이란 한원(漢原) 노긍(盧兢)선생이여기에 습기 찬 책을 말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장수바위 또는 장 바위라고 불리게 된 것도 노장수가 살던 바위라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옛날에 이곳에 장수가 살았는데 이분이 장암리 노(盧)씨의 조상으로 조선 영조 때 유명한 문장가이며 시인이었다고 한다. 이 양반이 바위 위에 정자를 세우려고 그 바위를 덮고 있는 뚜껑처럼 생긴 바위를 옮기려 하자 난데없이 뇌성병력을 당하게 되어 정자 세우는 일을 중지했다고 한다. 이 바위는 마치 마을 어귀에서 수문장처럼 마을을 지켜주고 있는 듯 했다. 좁고 굽은 길을 따라가니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놀랐다. 연못 위를 뒤덮고 있는 연꽃과 연잎이 방죽을 꽉 채웠다.
[충북일보] 날씨가 더워질수록 주목받는 음식들이 있다. 가볍게 먹어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차가운 메뉴가 있다면 오히려 뜨겁게 먹어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데 보탬이 되는 보양식도 있다.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민물장어도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백마강참숯민물장어 청주점의 김일수 대표가 장어와 연이 닿은 것은 17년 전쯤이다. 대전에서 일할 때 만난 직장 동료의 영향이다. 수년 간 함께 일하다 직장을 그만둔 동료는 집안에서 운영하는 양만장에서 가져온 민물장어 직판장으로 소금구이 전문점을 시작했다. 민물장어는 양념구이로 주로 먹던 터라 소금구이는 대중에게 낯선 메뉴였다. 작은아버지가 오랜 경력 항생제 없이 키운 민물장어에 대한 자부심이 기반이라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메뉴를 시작할 무렵 손님보다 직원이 많던 때도 있었지만 그 기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신선한 장어를 초벌구이 없이 소금만 조금 뿌려 참숯에 구워 먹어본 이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장어의 육질과 풍미에 눈을 떴다. 일수 씨는 10여 년간 그 곳에서 함께 일하며 장어를 익혔다. 메뉴에 대한 확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