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북한의 핵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한반도 4월 위기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안보클릭'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안보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 대선후보들 안보관 철저해야 김일성 생일(일명 태양절) 105주년 기념식이 지난 15일 열렸다. 북한의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미사일 퍼레이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사포부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각종 전략무기가 총동원됐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신형 ICBM 같은 대미 전략무기의 100% 실물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전략적 모호성을 택했다. 신형 ICBM의 경우 바퀴 축 7개짜리 트레일러 차량에 육중한 몸을 누인 채 나왔다. 재래식 무기들도 대거 선보였다. 모두 한반도 남쪽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춘 무기들이다. 한국, 일본, 미국 순으로 타격 대상을 넓히고 있다는 암시다. 열병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양동작전을 구사했다. 이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에선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 물론 실패했지만 신포에서만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고체연료 ICBM 개발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미사일 개발 스케줄에 따른 과정이
[충북일보] 19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선거전은 점차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굳어지고 있다. 참으로 면목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 1초라도 빨리 벗어던져야 정당별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판세는 급속하게 2강 구도로 재편됐다. 당초 예상과는 크게 다른 구도다. 그런데 선거전이 자꾸만 졸렬해지고 있다. 후보마다 네거티브 프레임에 갇혀 있다. 특히 2강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프레임 싸움이 치열하다. 엎치락뒤치락 용호상박이다. 지지율을 두고 벌써 두세 번 합(合)을 겨뤘다. 물론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는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네거티브가 심해진다는 게 문제다. 정치가 프레임에 갇히면 덫이 된다. '적폐'든 '청산'이든, '협치'든 스스로 정해 놓은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짜 정권교체'와 '더 나은 정권교체'도 마찬가지다. 네거티브라면 1초라도 빨리 벗어던져야 한다. 그래야 선거 후 서로 내상을 덜 입을 수 있다. 물론 네거티브는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프레임이다. 거의 모든 선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선거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정치공학적 프레임이었다. 이번 대선도 다르지 않다. 국민은
[충북일보] '5·9장미대선'이 30여일 앞이다. 수많은 말들이 진실처럼 쏟아지고 있다. 공약(空約)이 공약(公約)처럼 난무하는 계절이다. 황당한 희망사항을 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 정치적 수사 자제해야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입이 갈수록 바쁘다. 선거 기간 내내 쉴 틈이 없다. 때론 제멋대로 떠들어 설화사건을 일으키기도 한다. 방법론 없는 무지의 흰소리가 원인이다.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의 언어는 달라야 한다. 정치 일정이나 정책의 로드맵이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가장 피해야 하는 건 현실성 없는 '정치적 수사'다. 정치적 수사가 잦으면 '정치적 쇼'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탄핵정국의 격랑 속에서 대선 후보들은 무수한 말을 쏟아냈다. 노골적으로 좌충우돌하기도 했다. 전략을 벗어나 이간의 지경까지도 넘나들었다. 때론 언어폭력 수준으로 치닫기도 했다. 그리고 언론을 통해 위험수위가 고조됐다. 지난해 갈라선 두 보수 정당은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그런데 지금도 거친 말을 쓰며 으르렁거리고 있다. 어떻게 한솥밥을 먹었을까 싶을 정도다. 서로에게 날선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듣는 국민들의 마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먼저
[충북일보] 바다의 아픔이 지상으로 옮겨진다. 세월호 대참사 발생 3년 만이다. 참척(慘慽)의 눈물이 진도 팽목항을 다시 적신다. 까닭 모른 채 스러진 꽃들이 봄비로 내린다. 가여운 이름들이다. *** 분열과 분노 조장해선 안 돼 지난 2014년 4월 16일 아침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승객 476명 중 304명이 숨졌다. 결코 잊지 못할 대참사였다. 그런 슬픔의 세월호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 목포신항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다. 머잖아 신항 부두에 거치 된다. 곧 정부 합동수습본부가 가동된다. 선체조사위도 활동을 시작한다. 참척은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큰 불효다.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혹한 슬픔이다. 부모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다. 마음으로 덮을 뿐 잊을 수 없다. TV에 비친 세월호의 인양 모습은 참혹했다. 참척을 견딘 유족들을 다시 오열하게 했다. 정부의 무능과 지도자의 불성실을 떠올리게 했다. 어른들의 탐욕과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혹한 대가를 느끼게 했다. 인양돼 옮겨지는 선체는 이리저리 패이고 긁혀 있었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정치판을 상징하는 듯했다. 어른들의 이기심
[충북일보] 가짜가 판을 친다. 사람도, 인생도, 기자도, 뉴스도 다 가짜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의 시대다. 복제와 조작이 힘을 얻는 미혹의 시대다. 슬픈 역설이 아닐 수 없다. *** 가짜뉴스는 사회악이다 가짜가 더 진짜 같을 수는 있다. 모조품이 버젓이 실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가짜의 위용이 더 클 때도 있다. 그래도 가짜는 어쩔 수 없는 가짜다. 가짜뉴스(fake news)는 주로 대통령 탄핵 정국 초기에 많이 나왔다. 촛불과 태극기 시위가 한창일 때도 그랬다. 물론 헌재 판결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생산과 재생산을 거듭하고 있다. 아마도 대선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 문제는 제재의 어려움이다.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있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파급효과가 아주 크다. 가짜 생산자와 유통자가 이 사실을 정확히 안다. 가짜로 판명이 나도 어쩔 수 없다는 것까지 알고 있다. 가짜뉴스는 대개 지속적인 갈등을 조장하고 유도한다. 그래서 정의나 애국이란 탈을 쓴 가짜일 뿐이다. 양두구육이나 인면수심, 표리부동, 지킬과 하이드, 천개의 가면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
[충북일보] 역사는 늘 가르친다. 스스로 지키지 못하면 비극적이다. 전쟁의 비극은 조선시대 임진왜란부터 근대의 6·25전쟁까지 계속됐다. 내 힘으로 나라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 주권은 언제나 정권에 앞선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계속되고 있다. 무차별 겁박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민국을 예전의 속국처럼 취급하려는 태도다.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저급함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자국의 국익과 안보에 관한 문제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 아니다. 한국에는 한국의 국익이 엄연히 있다. 중국이 중국의 국익을 고려하는 것과 같다. 중국은 한국을 경제적으로 선제 타격하기 전에 북한을 단속해야 한다.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문제도 해결된다. 그러니 북한부터 단속하는 게 순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우리의 대북 정책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자격이 없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경제보복은 폭력과 다름 아니다. 사드 배치를 하면 보복하겠다는 태도는 국제질서 파괴나 다름없다. 두 문제는 명백히 분리해 대응
[충북일보] 2017년 2월 마지막 주말과 휴일, 대한민국이 둘로 나뉘었다. 전국의 도심이 태극기와 촛불집회로 편이 갈렸다. 양측의 집회는 3·1절에도 계속된다. 충돌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 광장은 지금 두 패로 갈려 충북 청주에서도 태극기와 촛불 집회가 각각 열렸다. 지난 26일 오후 청주 상당공원에선 '탄핵 기각을 위한 충북도민 총궐기'가 있었다. 충북에서 처음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였다. 모두 1천여 명이 모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하루 전인 25일엔 청주 성안길에서 충북 13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노동단체 등 150여명이 모였다. 촛불과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우병우 구속'과 '특검 연장' 등도 촉구했다. 그동안 한 쪽은 촛불집회를 통해 신속한 탄핵과 특별검사 연장을 촉구했다. 다른 한 쪽은 태극기집회로 탄핵기각·특검해체를 주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됐다. 극심한 국론분열 우려를 낳을 정도였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이 27일 종결됐다. 박 대통령은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별
[충북일보] 보수(保守)가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무기력증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정치권은 그저 주도권 경쟁만 하고 있다. 보수 전체의 몰락이 우려되고 있다. *** 재집권이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은 기존의 보수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변화를 거부하는 퇴행적 보수에 반기를 들고 있다. 잘못된 가치마저 지키려는 수구엔 더욱 가혹하다. 보수의 재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변화를 통해 변치 않을 가치 찾기를 요구하고 있다. 국가 발전에 보수의 덕목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보수가 존재해야 진보도 제자리를 찾아 더 튼튼해진다. 그러나 생각과 현실은 부딪히고 충돌할 수밖에 없다. 노력하는 인간에게 나타나는 기본적인 특징이다. 천천히 한 걸음씩 옮기는 게 좋다. 대신 치열하게 성찰해야 한다. 진정한 바른 보수의 길이 무엇인지 들여다봐야 한다. 보수든 진보든 분열과 재편성 과정은 필수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보수의 가치는 분명하다. 보수가 정의하는 책임도 아주 귀하다. 온 몸을 던져야 비로소 지킬 수 있다. 자기희생의 거부는 이기적이다. 그런 이기적인 보수의 존재이유는 어디에도
[충북일보] 반기문의 꿈은 미완으로 끝났다. 초라한 민낯만 드러내고 사라졌다. 태풍같이 들어와 미풍처럼 나갔다. 제풀에 무너진 모양새다. 제대로 된 검증이나 공격은 시작도 안 됐다. *** 생각이 옳으면 굽히지 말자 2008년 7월 반 전 총장이 고향 음성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즈음 반 전 총장에 대한 칼럼 하나를 썼다. 마음속에만 있던 그에 대한 칭술(稱述) 욕구를 그 때 채웠다. 칼럼 제목은 '소년 반기문을 벤치마킹 해라'였다. 당시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의 영웅이었다. 동양인 최초의 UN 사무총장으로서 가치를 세계만방에 드날렸다. 당연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 꿈의 모델이었다. 충북인들에겐 자부심 그 자체였다. 반 전 총장은 어렸을 때부터 소문난 공부 벌레였다. 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였다. 그의 꿈은 외교관이었다. 그 꿈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이뤄졌다. 마침내 유엔사무총장까지 지냈다. 성공의 비결은 열등감 극복과 꿈에 대한 열정이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우직한 소처럼 걷고 또 걸었다. 멀고 험한 길을 묵묵히 갔다. 그 힘의 바탕은 열정이었다. 항상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마침내 그가 유엔총장 임기를 마치고 대권 도전에 나섰다. 국민
[충북일보] 봄을 이길 겨울은 정녕코 없다. 겨울이 깊을수록 봄도 머지않다. 화사한 봄날은 기필코 오고야 만다. 성질 급한 남쪽 매화는 벌써 꽃소식을 전한다. 얼어붙은 솔잎은 녹기만 기다린다. *** 위기관리가 최선이다 기쁘지만 않았던 설 명절연휴가 지났다. 국민들도 제각각 제 자리로 돌아갔다. 나라는 여전히 바로서지 못하고 흔들린다. 안팎의 격랑에 휩싸여 불안하다. 정치와 경제, 외교와 안보 등 모든 게 불안정하다.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통치 권력은 공백 상태다. 정치권은 개헌과 조기 대선으로 흥분 상태다. 국민은 없고 정치 공학만 있다.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이 뒤섞인다. 외교에선 대한민국만 외톨이다. 수교이후 최상이던 한-중 관계는 어디로 가고 없다. 친중 정책은 사드와 함께 비열한 배신의 쓴 맛으로 뒤덮였다. 중국은 한국산 화장품 수입금지 등 경제보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일 관계도 살얼음판이다. 일본은 부산 소녀상 설치를 빌미로 주한 외교관을 일시 귀국시켰다. 한·일 통화 스와프 협상도 중단했다. 외교적 보복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와 관계는 여전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수준이다. 혈맹으로 불리는 미국과 관계에도
[충북일보] 보수(保守)가 정의하는 책임(責任)이 귀하다. 국민의 의무와 일맥상통한다. '법 지키고' '세금 내고' '아들 군대 보내는' 일이다. 쉬운 듯 쉽지 않다. 이 핑계 저 핑계가 난무한다. 아이러니다. *** 통렬한 자기반성 있어야 보수 정치권의 분열과 재편이 한창이다. 서로가 진짜 보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눈엔 다르게 비쳐진다. 진영의 논리로서 보수만 존재하고 있다. 여전히 보수(補修) 없는 보수(保守)만 있을 뿐이다. 보수 정치권의 통렬한 반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저 보수 선점 경쟁만 있다. 삼류 정치 전락의 길로 거침없이 가고 있다. 국가와 사회발전을 가로막은 장본인임에도 반성이 없다. 아직도 인기 영합적 포퓰리즘을 남발하고 있다. 정치권엔 여전히 국가목표도, 국가전략도 없다. 여야 마찬가지다. 그저 표를 얻기 위한 동분서주만 있다. 지금의 국정 표류, 국가 실패가 당연해 보인다. 벌써 한 달 넘게 대통령 부재 상태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국민 불안감을 진정시킬 의무가 있다. 혼돈의 국가를 안정시킬 책임이 있다. 그런데 여전히 갈라져 서로의 주장만 하고 있다. 국정 혼란을 모른 체
[충북일보] 제멋대로 떠들고 있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있다. 방법론 없는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무지의 흰소리인지 희망사항인지 모르겠다. 참으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 보여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했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국립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 귀국 이후 닷새 동안 쉼 없이 움직였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닷새 동안 행보는 '청년과 서민', '소외계층과 민생', 그리고 '안보'로 집약된다. 그 중 안보 관련 움직임이 눈에 띈다. 상황 인식의 차별화다. 물론 보수 진영의 '안보 감수성' 자극 의도로도 읽힌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의 제2함대를 방문했다. 천안함에 헌화·참배하고 천안함 기념관을 둘러봤다. '천안함 피격 사건'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천안함은 2010년 북한 잠수함의 공격을 받았다. 장병 46명이 사망·실종됐다. 반 전 총장은 전날 고향 음성에서도 우리의 안보현실을 강조했다. "한반도는 여전히 준전시 상태"라며 "북한의 공격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에도 찬성 입장이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보인 행보다. 반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