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5일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가 치러졌다. 2021년 10월 '새마을금고법'이, 2023년 8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의무 수탁 관리를 하게 된 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였다. 금고 자산 2천억 원이 넘으면 직선제를, 그 이하면 직·간선제 중 선택하도록 한 개정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전국 1천101개의 금고 중 534개 금고에서 직선제를 치렀다. 전체 금고의 약 80%가 소수의 대의원이 이사장을 선출하는 간선제를 택했던 개정 전보다 선거의 민주성과 이사장의 대표성이 제고됐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개정된 '위탁선거법'으로 치러진 이번 금고이사장선거에서는 선거운동의 주체·기간·방법을 확대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예방을 실시해서 공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과거 조합장선거 등 위탁선거에서는 후보자의 선거운동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13일 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후보자만 선거운동이 가능해서 후보자, 유권자 모두 금품수수의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는 우려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 개정된 위탁선거
쌀 공급과잉 해소를 통한 쌀값 안정과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2024년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벼 재배면적 조정제'에 대해 영농 현장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쌀 소비는 줄어드는데 쌀 생산을 유지하면 생산과잉 문제를 피할 수 없다고 보고 2024년 기준 69만 7천㏊의 벼 재배면적을 61만㏊까지 11.5%에 해당하는 8만㏊를 감축한다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 추진계획의 골자다. 그러나 관련 농업인단체와 쌀 주산지역의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벼 재배면적을 줄이는 것은 영농권을 침해하며 농업기반을 붕괴시키고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쌀 문제를 수요와 공급 측면만 중시한다면 최근 쌀값이 두 배 상승한 일본의 쌀 부족 사태를 우리도 맞을 수 있다는 여론인데 쌀 수요와 관련하여 매년 정부에서 발표하는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를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계청은 지난 1월 23일 '2024년 양곡소비량조사'발표에서 지난해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5.8㎏으로 2023년 56.4㎏보다 600g 감소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가구부문 조사는 쌀을 집에서 직접 조리해 소비한 양과 배달음식
2년 전, 한 전시회에서 알게 된 화가가 있다.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이라는 그림이었는데 빛의 묘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자신의 고향인 이탈리아의 카라바조를 본명처럼사용한 '미켈란젤로 메리시'가 본명인 바로크 거장 카라바조(1571-1610)다. 아무리 봐도 결코, 평탄한 삶을 살지 못했던 천재 화가. 화가로서의 삶과 생활인으로서의 삶이 너무나도 달랐다. 그런 카라바조가 400년을 돌고 돌아 바로크 화가들과 함께 한가람 미술관에 왔다. 카라바조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한마디로 그는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나쁘게 말하면 이중적 범죄형 인간이라고 해야 할까. 15번의 수사 기록, 7번 투옥될 만큼 그의 내면은 이성과 충동이 들끓었던 사람이었다. 어찌 보면 선과 악이 내면에서 피 터지게 대립했던 남자. 그럼에도 어떻게 명작을 남길 수 있었을까. 비록 살아선 내면의 갈등과 들끓음으로 사생활이 혼란스러웠으나 타고난 예술 재능과 내면에 내재해 있던 인간에 대한 따듯함이 존재했기 때문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는 빛과 어둠에서 드러난 인간의 리얼한 모습을 비출 수 없었으리라. 심지어 살인을 했음에도 그의 재능이 너무 안타까워 뒤로 지원을
지난해 여름, 주홍빛 능소화가 울타리를 따라 피어 있는 집에서 어르신의 삶을 반추해 보며 보낸 시간이 잊히지 않는다. 일흔 중반 이상의 여성 어르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써 드린다고 하면 모두가 좋아하시며 참여하실 줄 알았다. 처음 동네 경로당을 방문해서 말씀드리니 손사래를 치며 거절하신다. 할 얘기가없다는 말씀에 덧붙여 자식과 남편의 눈치를 보신다. 옆에서 설득하고, 집으로 찾아가서 말씀드려도 요지부동이다. 그 시절 여성의 삶이 녹록지 않았다는 사실과 아직도 남성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생활이 안타까웠다. 그렇게 대상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다가 한글 선생님의 도움으로 어르신을 소개받았다. 마당에는 주인의 손길로 잘 가꾸어진 텃밭이 있고, 야생화가 곳곳에 피어 있다. 한눈에 봬도 불편해 보이시는데 한 걸음씩 내디디며 나를 맞으러 돌계단을 내려오신다. 시골에서 한평생 살아오신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문밖에서 반갑게 맞아 주시니 감사함이 밀려온다. 거실 탁자 위에는 공책 한 권과 연필이 놓여 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계셨나 보다. 친정어머니보다 연세가 많으신 여든두 살이시다. 갑자기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시는 친정어머니가떠올라 먹먹
나른한 봄날 오후 가만히 앉아 멍 때리기를 합니다. 꽃봉오리를 터트릴 거 같이 물이 가득 차오른 칼랑코에가 눈에 들어옵니다. 수선화는 이제 곧 꽃을 피우려는지 파릇파릇하게 키가 쑥쑥 자랐습니다. 봄을 알려오는 꽃들을 보니 집 근처 명암저수지라도 한 바퀴 걷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몸은 생각과는 달리 젖은 솜이불처럼 무겁기만 합니다. 그냥 가끔씩 와서 지저귀는 직박구리와 까치 소리 들으며 또 가끔은 하늘도 바라보고 멍 때리기를 계속 즐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입에 빨리빨리를 달고 살아온 탓에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몸에 맞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은 것처럼 휑하게 느껴집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거실 한가운데 있는 텔레비전에 눈길이 갑니다. 전원을 켜기만 하면 다채로운 모양과 색들이 눈을 호강시키는데 오늘은 세련된 검은빛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 텔레비전을 바라보니 블랙을 좋아하는 손주 생각에 얼굴에는 저절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다양한 색채 놀이를 좋아하는 손주는 유독 블랙을 좋아합니다. 그 많은 찰흙 중에 검은색 찰흙을 찾는 아이입니다. 왜 검은빛을 좋아하는지 블랙을 머금고 있는 텔레비전을 보며
[충북일보] 이른바 글로컬(glocal) 시대다. 하지만 지방자치는 여전히 미진하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방분권에서 출발한다. 특례시가 지방분권 구현의 뿌리가 될 수 있다. 2022년 1월 경기 수원·고양·용인시와 경남 창원시가 특례시로 거듭났다. 모두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지방자치단체다. 그러다 보니 특례시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곳 중 3곳이 수도권에 있다. 비수도권은 창원시가 유일하다. 그런데 이마저도 2029년이면 특례시 지위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인구 감소 현상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례시 지정 기준을 현행 100만 명에서 50∼70만 명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특례시 지정 기준 완화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특례시 지정에 사활을 거는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여전히 많다. 청주시도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대부분 인구 100만 명 이상 기준에 발목이 잡혀 있다. 현행 기준으론 조건 충족이 어렵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지난 2021년 특례시를 신청했다. 역시 인구 기준에 미달해 실패했다. 지난 2월 기준 청주시 인구는 88만여 명이다. 청주시는 지난 2014년 청주·청원 행정구역을 통합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미국이 원자력과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제한할 수 있는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은 에너지부(DOE)가 관장하는데 '정책적 이유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국가로 국가안보, 핵 비확산, 지역 불안정, 경제안보 위협, 테러 지원을 이유로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다'고 한다. ***북한은 이미 핵보유국 민감국가 리스트에 들어가면 미국 에너지부와 산하 국립연구소 시설에서의 근무 및 관련 연구 참여에 이전보다 엄격한 인증 절차를 거치는 등 제약이 따른다. 이같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올해 초 바이든 행정부가 취했고 한국은 두 달 동안이나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무능이 질타를 받는다. 이에 대해 조셉 윤 주한 미국대리대사는 한국이 미국의 민감국가 명단에 오른 배경으로 민감정보를 잘못 취급한 사례가 있었다며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여러 연구소에 작년의 경우 2천명이 넘는 한국 학생, 연구원, 공무원 등이 민감한 자료가 있는 연구실을 방문했다" "한국이 민감국가 명단에 오른 것은 일부 민감한 정보에 대한 취급 부주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리대사는 "마치
춘분을 이틀 앞둔 3월 하순으로 치닫는 계절에 폭설이 내렸다. 일년 중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은 봄이라고 할 수 있는 계절이다. 농촌에서는 농사 준비에 한창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이미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와 들매(野梅)가 피었고, 순천 선암사 선암매와 백양사 고불매도 꽃망울을 터트렸다. 이들 매화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봄은 이렇게 아지랑이를 몰며 내려오는데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며 한겨울과 같은 폭설을 쏟아붓는 것을 보면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계절이 아님을 알게 된다. 자연의 순환 모터가 고장이 나 버린 것 같다. 뚜렷했던 춘하추동은 옛이야기가 되었다. 극히 짧은 봄과 가을이 생겼고, 긴 겨울과 여름이 등장했다. 계절의 변화가 빨라지게 되면 우리는 변화하는 계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끌려가게 될 것이다. 춘하추동이 선명했기에 계절에 맞추어 농사를 지었는데 우리나라도 이미 아열대 기후에 노출되어 식물의 재배 범위가 심각하게 바뀌고 있다. 사과의 주 생산지가 경북에서 강원도로 북상하였고, 기후변화가 멈추지 않으면 한반도에서 사과재배가 어려워질 것이다. 그 시기도 이제 30년 정도 남았다고 하니 망고나 바나나와 같은 아열대 과일이 사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 권혁재)은 오컬트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오컬트 영화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악령, 영혼과의 교신, 점, 사후세계 등을 다루는 장르 영화 "라고 합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유니아 수녀(송혜교)가 머릿수건을 쓰고 있습니다. 유니아 수녀는 드럼통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 안에서 두 명의 사제가 구마의식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아 수녀는 드럼통을 들고 희진(문우진)에게 성수를 뿌립니다. 희진은 구마자로 보입니다. "수녀가 서품도 받지 않았는데 구마의식을 하느냐"고 논쟁이 벌어지는 듯합니다. "수녀는 여자로서 홀로 수행하는 그룹으로 사제라는 성직자 그룹에 들어갈 수 없고 천주교의 모든 공식적인 종교 행위는 사제를 통해서 집전된다. " 라고 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바오르 신부(이진욱)를 찾아가서 구마의식을 하자고 제안하지만, 거절당합니다. "희진은 환자로 약물치료로 치유해야 한다. "라고 바오르 신부가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 수녀(전여빈)에게 "희진을 데리고 와서 악령을 쫓는 의식을 하자"라고 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무속인을 찾아갑니다. 무속인은 전직 수녀로
오늘은 2025년 2월 14일, 우리부부는 농사일을 마치고 한가로운 하루를 즐기던 참이었다. 읍내리에 살고 계시는 윤무열 오라범네 집을 찾았다. 오라범은 우리를 반가히 맞이하면서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자고하신다. 8박 9일 장기간 여행을 계획하고계셨다. 남해 주위 작은 섬마을도 다녀오자면서 아내가 몸이 많이 안좋아서 신장 투석중인데, 이번 기회에 맘먹고 여행이라도 실컷 시켜주고 싶다고하셨다. 나는 그 동안 마음에 쌓였던 복잡한 생각 죄다 미뤄 놓고 제주도 여행에 동참하기로했다. 승용차를 배에 싣고 떠나기로 약속하고 떠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여행 운전은 내 남편이 맡기로했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음성을 출발해서 완도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기로하고 수산시장을 찾았다. 펄펄뛰는 돔과 해삼 등으로 시장 좌판에 앉아 주린 배를 달랬다. 달달한 해삼이 내 혀끝에서 녹아내렸다. 오라범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가 재미나게 들린다.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생각들을 풍란 뿌리처럼 내보이며 삶의 푸념을 털어낸다. 눈물이 말라 소금꽃을 피우던 속세의 좁디 좁은 가슴까지 모두 열어놓는다. 해놓은것 없이 풋풋한 청춘을 다 보내버렸지만 그동안 쌓인 이야기꽃이 샘물처럼 '
길마가지나무꽃 김일복 청주문인협회 바람이 불어야만 노란 인형은 춤춘다. 그것도 나사 풀린 막춤이다 지나던 나그네도 휘청거리다 나자빠진다 그러다 힘들면 하얀 이를 드러내 활짝 웃으며 땅으로 향기마저 내려놓으며 기다림에 지쳐 몸까지 숙인다 이제 바람이 불지 않아도 잊고 있던 웃음을 되찾아 땅으로 하늘로 기쁨을 노래한다 바람이 가져온다던 소식은 없던 걸로 하자
[충북일보]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처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의대 교육은 의대생들의 수업거부로 여전히 파행이다. 급기야 대학들이 수업을 듣지 않는 의대생들을 향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충북대 의과대학은 지난 주말 의대생과 학부모에게 "2025학년도에는 지난해처럼 학사 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학장 명의 서한을 발송했다. 충주에 있는 건국대 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도 '학생·학부모님, 교수님들께 드리는 글'에서 "정해진 등록기일 내에 등록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7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당초 계획한 5천58명에서 증원 이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축소 방침이라고 밝혔다. 휴학 중인 의대생의 학업 복귀를 전제로 한 조건부 협상 카드다. 의료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하지만 열흘이 넘도록 의대생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충북지역 의대 상황도 비슷하다. 충북대 의대의 경우 지난 4일 개강이후 신입생을 포함한 의예과 학생 대부분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본과 학생도 대부분 복학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개강일을 오는 31일로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