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까이는 우리 가족들, 멀리는 나와 같은 동종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특히나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 딸과 중년을 맞이해 사추기를 보내고 있는 엄마인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본다. 대부분 사람들이 행복한 삶과 만족도를 느끼기 위해 바라는 몇 가지가 있다. 건강과 장수, 식욕, 수면욕, 자녀들의 행복, 또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구 등 일 것이다. 이중 가장 채우기 어려운 것은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구이다. 앞선 몇 가지 욕망은 주관적인 것이라면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구는 객관적이고 상대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구가 채워지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행복함과 삶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어려움도 가볍게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을 기대할 수 있다.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구를 채우는 방법으로는 내가 먼저 상대를 중요한 사람으로 대해 주어야 한다. 내가 아무리 중요한 사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아무도 나를 그렇게 대해 주지 않으면 박탈감만 더욱더 커져서 슬럼프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대외 활동은 줄었지만 식사량의 변화가 없어지면서 그 여파는 고스란히 체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은 많이 바뀌게 됐고, 운동 부족과 비만 증가 등으로 건강과 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쓰담달리기라는 새로운 조깅 문화가 생겨났다. 쓰담달리기는 조깅을 하면서 이와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플로깅(plogging)의 순화어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라는 뜻의 스웨덴어 프로카 업(plocka upp)과 '걷거나 천천히 달리는 운동'이라는 뜻의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천천히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하며,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플로깅을 대체할 순우리말로 '쓰담달리기'라고 순화하여 부른다. 여기서 '쓰담'은 손으로 살살 쓰다듬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자 '쓰레기 담기'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행위라는 본뜻의 의미와 환경을 보듬고 참여자들을 격려하는 느낌을 함께 담을 수 있다는 면에서 플로깅의 대체어로 적절하다고 판단돼 선정됐다고 한다. 쓰담달리기는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국정원은 국가안보를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국가 안보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게 간첩이다. 그래서 국정원을 간첩 잡는 기관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 국정원이 간첩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다들 이상해하는 분위기다. 한미훈련을 앞두고 남북 통신선 복원 등으로 해빙무드가 조성되려고 하는 시기에 간첩사건을 터트림으로써 여권의 대선 전략에 타격을 주는 일을 어떻게 했느냐는 것이다. 군인이 전쟁을 하고, 경찰이 도둑을 잡는 것처럼 국정원은 간첩 잡는 게 임무인데 간첩 잡은 것을 이상해한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만큼 국정원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는 뜻이다. 과거엔 국정원이 잡으라는 간첩은 안 잡고 정치에 개입해서 야당이나 탄압한다고 난리였다. 이제 국정원은 야당탄압을 하라고 해도 할 수가 없을 만큼 약화됐다. 본연의 임무인 간첩을 잡는 대공수사권까지 곧 빼앗길 처지다. 3년 후인 2024년까지 경찰에 이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정원 대공수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국정원은 수년 동안 간첩사건을 발표한 적이 거의 없다. 그건 경찰이나 안보지원사도 마찬가지다. 정말 간첩이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태평성대일 것
집채만 한 파도가 하얀 거품을 안고 밀려왔다 다시 파란 바다 속으로 멀어져 가버린다. 백사장에는 덩그마니 피아노 한 대가 놓여있고 그 옆에 금발의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여인이 서 있다. 어린소녀가 출렁이는 파도 바람에 나비춤을 추고 있는 영화. 오래전에 본, 제인 캠피온 감독 홀리헌터 주연의 섬세한 연기력이 인상 깊었던 ' 피아노'의 첫 장면이다. 19세기 말 20대 미혼모 '에이다'가 아홉 살 사생아인 딸 '플로라'를 데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낯선 땅 뉴질랜드에 도착한다. 여섯 살 때부터 말하기를 그만두고 침묵을 선택한 에이다. 그녀에게 세상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는 피아노와 플로라뿐이다. 모녀를 데려가기 위해 해변 가에 온 남자 '스튜어트'는 에이다에게 생명만큼이나 소중한 피아노를 버리라고 한다. 피아노를 두고 갈 수 없었던 에이다는 바닷가에서 피아노를 연주한다. 이 모습에 반한 또 다른 남자 '베인스'와 에이다는 비밀스럽고도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든다는 줄거리다. 영화가 촉진제였을까. 어렸을 적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 교습을 받기로 했다. 낯선 악보를 보며 서투른 손가락으로 작은 씨앗 같은 음표를 보고 건반 88개를 하나하나 짚어 봤다.
조마리아 여사는 안중근 의사의 모친이다. 어머니는 죽음을 앞둔 아들을 면회하지 않았다. 뤼순감옥으로 형을 면회하러 가는 아들에게 마지막 말을 전했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다른 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刑)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사형을 앞둔 아들에게 어머니는 이런 비장한 말을 했다. 안의사는 조국 침략의 원흉 이등박문을 향해 정정당당하게 총을 쐈고, 어머니 조마리아는 아들에게 의롭게 죽음을 맞아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안의사를 생각할 때 마다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자랑스러운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다. 인간으로서 자식의 죽음을 반길 어머니가 어디 있겠는가. 어머니는 변호사를 통해서 "네가 국가를 위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죽어도 오히려 영광이나 우리 모자가 현세에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흰색 명주 수의를 보내 아들이 이 옷을 입고 최후를 맞이하도록 하였다. 안의사는 형이 집행되기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
해마다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많은 인명ㆍ재산피해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주택은 안전한가? 2020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공동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 총 80명 중 11명이 피난에 실패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건 사망자 11명 중 9명이 옥상문이 잠겨 사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81%를 차지한다. 또한 지난해 12월 1일 경기도 군포시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이중 사망자 2명이 옥상 출입문 위 계단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고 이들은 아마도옥상으로 가는 출입문을 찾지 못했거나 출입문이 잠겨있어 다른 곳으로 피난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위 통계와 사례는'공동주택 옥상출입문 개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옥상출입문 개폐 여부는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피난 탈출구로 "반드시 개방돼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공동주택의 옥상은 청소년의 비행, 범죄, 자살 등이 일어날 수 있는 우범지역으로 "폐쇄가 필요하다"라는 주장이 상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두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세상을 바꾸는 15분'은 인기 강연 콘텐츠다. 각양 각층의 강사들이 나와서 다양한 주제로 15분간 강의를 진행하며 강사들의 살며 겪은 경험담을 통해 그들의 지식과 삶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나 또한 시간이 날 때 즐겨 보고 있다. 그 중 정치학 박사 김지윤 강사의 청렴을 주제로 한 '쪽팔리게 살지 맙시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강연은 시험감독 없이 시험을 봤던 강사의 학창시설 이야기로 시작한다. 감독 없이 시험을 봤지만 놀랍게도 단 한차례의 커닝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고 강사는 그 이유를 몇점 더 받겠다고 쪽팔리게 커닝 따위는 하지 않겠다는 고등학생의 허세와 감독관이 시험실을 나가면서 던진 '하늘이 보고 있다'라는 도덕적 각성의 메시지가 결합돼 시너지효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한다. 사람에게는 도덕적으로 살고 싶은 천사의 마음과 내 이익에 따라 조금 어겨도 괜찮다는 악마의 마음이 있다. 댄 애리얼리 듀크대 행동경제학 교수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도덕적 각성의 메시지가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메시지를 들은 사람이 듣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윤리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선생님의 도덕적 각성 메시지와 스스로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학생들의 태도로
광복 76돌을 즈음해 들려온 반가운 소식 덕분에 휴일을 깊은 사유 속에 보냈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일본을 제치고, 더욱이 11단계나 차이를 벌렸다는 뉴스를 접한 순간, 사실 믿기지 않았다. 조목조목 내용을 뜯어보니 거시경제 지표인 명목 GDP와 기술경쟁력은 일본의 우위가 여전했다. 하지만 물가와 환율을 반영한 국민 1인당 구매력과 제조업 경쟁력은 일본을 추월했다. 최근 30년의 자료를 토대로 그래프를 그려보면 일본을 역전시키는 분야는 속속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일제에게 36년간 착취당하고도 수탈의 장본인을 제친 것은 세계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일이다. 이 점을 다짐하듯 되뇌면서, 소식을 접한 순간 믿을 수 없다고 반응한 나의 태도를 반성했다. 일제강점기를 겪지도 않았으면서도 지레 일본을 추월하기 힘든 존재로 간주했던 잠재의식을 스스로 통렬하게 채찍질했다. 오랜 동안 묶어 키운 개의 꼴로 영역을 벗어날 수 없다는 패배감에 찌들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는 욕구가 치솟았다. 깨어 나야 한다. 묶여 있던 줄이 풀렸는지도 모르고 여전히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각자의 영역을 되짚어봐야 한다. 커피 분야에서는 국제
이사 없이 같은 아파트에 오래 살다보니 세월 따라 낡아지는 시설 때문에 겪게 되는 고충이 간혹 생깁니다. 큰 고장이 생겨 겪는 불편이 아니라 아주 소소한 원인 때문에 마주하게 되는 불편함입니다. 2년 전인가, 어느 날부터 출입문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문을 열었다 닫으면 도어 클로저의 윗부분이 문틀에 걸리곤 했습니다. 때문에 그때마다 일부러 손을 뻗어 도어 클로저를 아래로 잡아당긴 뒤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도대체 그 원인이 무엇일까 싶어 살펴봤지만 알 수가 없었습니다. 문이 조금 틀어졌나 싶어 관리사무소의 직원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급히 쫓아와 살펴 본 그마저도 원인을 찾지 못하더군요. 별 수 없이 불편한 대로 문틀에 걸리는 도어 클로저를 일일이 손으로 끌어내리며 문을 닫는 생활을 한동안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을 다녀가게 된 지인이 문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도어 클로저가 고장 났으니 교체하라고 일러줬습니다. 서둘러 그것을 뜯어보니 연결 부위가 부러져 있었습니다. 새로운 것으로 교체를 하고나니 언제 그랬더냐 싶게 문은 부드럽게 닫혔습니다. 그 후로 한참 동안 외출할 때마다 부드럽게 닫히는 문을 바라보며 잔잔한 기쁨을 맛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의 감각 중 청각은 시각만큼이나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 감각이다. 우리는 청각을 통해 가족, 친구, 동료와 대화를 할 뿐만 아니라 TV나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서 나오는 영상/음성으로 된 정보와 미디어 컨텐츠를 청각을 통해 습득하고 즐길 수 있다. 중등도 난청이 있는데도 이를 보청기 등으로 적절히 교정하지 않는다면,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여 직장을 비롯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주변으로부터 소외감을 겪게 되며, 이것이 우울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난청이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들도 보고되고 있다. 중등도 이상의 난청을 적절하게 교정하지 않는다면 개인과 가족이 불편함과 고통을 겪고, 나아가 사회에 많은 부담을 지우게 된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환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주변 지인들이 난청이 있어 보청기를 착용했는데도 별 소용이 없더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십중팔구는 난청에 대해 이비인후과 의사와 진료나 상담을 하지 않고 보청기판매점에서 또는 심지어 마트에서 직원의 권유만 받고 보청기를 구매한 경우이다. 난청 환자라고 모두 같은 상태인 것이
19세기 중반 미국의 월든 호숫가에서 작은 집을 짓고 단순하게 2년 2개월을 살았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님과 삶에 대해 몇 마디 나누려 합니다. -어서 오세요, 헨리 데이빗 소로우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미국 메사추세츠 주 월든 호숫가에 손수 작은 집을 짓고 단순한 삶을 사셨어요, 근본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리가 추구하는 많은 것들이 본질적인 것이 아님을 확인하길 원했어요." -목적을 이루었나요? "충분히 이루었지요." -한국에 최근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 마디 해 주시죠. "삶의 의미를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허상을 좇는 것이지요." -한국인들은 살 집 마련이 너무 어려워요, 이유가 뭘까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어요. 인구의 도시집중, 재산으로서의 집, 비싼 땅값…." -그 근본 요인이 무엇인가요? "자본주의적 속성이지요. 세상이 사람 아닌 자본을 중심으로 돌아가니까요." -인간에게 집은 꼭 있어야 하나요? "모든 생명체에는 어떤 형태든 사는 집이 있어요." -소로우님은 월든 호숫가에 직접 집을 지으셨지요? "한국식으로는 4평쯤 되지요. 30달러
말복이 지나니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 저녁 무렵 베란다를 통해 몰려오는 바람에서 계곡의 소리가 들린다. 어느새 자연스레 담요를 배 위에 올린다. 올 여름 그 어느 때보다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가만 앉아 있어도 등에서 흘러내리는 땀줄기가 멎질 않았다. 더군다나 해를 넘기며 무성해지기만 하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처박혀 살다보니 모든 것이 짜증스럽기만 했다. 인류의 자연 파괴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기상 급변은 점점 거세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더 심하게 더위를 탔는지도 모른다. 참 힘겨운 여름이었다. 사람 산다는 게 참 간사하다. 계절이 갖는 제 모습을 잘 알면서도 당장에 견디기 힘들다고 칭얼대며 사는 내 모습을 돌아보니 괜한 헛웃음만 나온다. 코로나 기간 동안 우리는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맨 처음 우리는 이 감염의 상황에 접했을 때 많이 당황했고 세상은 공황 그 자체였다. 서로가 숙주가 돼 병을 옮기고 많은 생명들이 죽어나갔다. 우리가 영위해온 모든 문명이 멈췄다. 그리고 조금 견디면 다른 전염병이 지나가듯 곧 끝날 수 있으라 믿었다. 그러나 감염병은 더 무성해졌고 백신의 효용은 변이의 출현으로 현저히 낮아지게 됐다. 이미 코로나의 감염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