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23년 새해 키워드는 '위기는 기회', '대도약'으로 압축된다. 물론 올해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래도 민관이 서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하기 시작해 희망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간전문가 11인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지역균형발전포럼'을 출범했다. 당연히 지역균형발전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하루뒤인 5일에는 '국토교통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도 주최했다. 충청권 4개 시·도 동반성장 지원을 위하나 자리였다. 국토부-지역발전 협력회의는 지자체와 권역별로 원팀을 이뤄 운영된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지역을 찾아 지역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게 된다. 한 마디로 지역 맞춤형 국토교통 지원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월 부산에서 부울경 시·도지사와 첫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가졌다. 이날 충청권 협력회의에서는 충청권 현안을 공유했다. 충청권 동반성장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지원해야 할 사항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충청권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3대 추진전략 19개 과제를 제시했다. '충청권의 국가행정과 균형발전 중심으로 도약 지원', '핵심거점 간 광역·간선망 연계 강
술 익는 소리 이승애 충북시인협회 회원 옹알이가 시작되었다 입술이 두꺼운 큰 항아리마다 고두밥과 누룩이 섞여 옹알대기 시작했다 자갈 바닥의 달큼한 두드림 깊은 우물 두레박의 인기척 가쁜 숨 참았던 폭포수 휘어지는 소리를 새의 말과 늑대의 웃음과 호랑이 발자국과 버무려 앉힌 후 왈강달강 끓어오르는 항아리에서 눈 떼지 못하던 시간의 빛깔 가로등이 밤새워 그 소릴 지키다 스러지고 별들도 창문을 끌어당겨 들여다보고 달빛은 제 몸도 섞자고 무작정 달려들고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식욕처럼 잔 부딪고 웃음 도수를 높이다가 돌아서서 다시 뿌리를 세우는 삶 호수를 흔들어 마시던 바람으로 산골짝 흘러내린 말간 숨결로 해의 시간을 걸러 내린 만장일치의 발효 소리가 지나간 자리마다 제대로 삭힌 고요 한 동이 동그랗게 입을 연다
중국의 고전 채근담에 "부귀와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온 것이면, 마치 숲속의 꽃과 같아서 저절로 무럭무럭 잘 자라나 번성하고 그러나 그것이 만일 권력으로부터 얻어진 것이라면 마치 꽃병 속의 꽃과 같아서 뿌리가 없으므로, 그 시들어 가는 것을 기다려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란 말이 있다. 요즈음 정신적인 면보다도 물질적인 측면이 더 소중하고 더 대접받는 세태를 보면서 가끔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고민하게 된다. 우리가 받아왔던 교육들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완전히 바뀐 것인데 적응 못하는 것인가? 자못 신경 쓰이는 부분인 것 같다. 지금 같은 세태에 조금은 진부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동양의 명저 가운데서도 가장 알기 쉬우면서, 그 의미가 심장하고, 누구나 겪고 있고 알고 있는 일상생활의 평범한 사실을 문제로 삼으면서도 일찍이 깨닫지 못했던 인생의 참된 뜻과 가장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알려주는 채근담을 깊어가는 가을에 가히 권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비슷하게 '토끼와 거북이', '양치기 소년', '여우와 두루미', '해와 바람', '사자와 생쥐' 등 동물에 빗대어 교훈을 암시하는 이야기로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솝 우화! 수많은
겨울철 곳곳에 도사리는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그 위험이 더욱 더 커진다. 넘어지기 직전 균형을 잡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데다 뼈가 약해진 경우가 많은 고령층은 가벼운 낙상사고에서도 큰 골절상을 입을 위험이 크다. 나이가 들면 관절과 뼈, 근육 등이 약해져 힘이 떨어진다. 균형 잡는 능력도 저하되어 쉽게 넘어진다. 또 시력과 청력이 현저히 감퇴하여 외부 자극에 둔감해진다. 이에 따라 불의의 사고에 대처하는 민첩성이나 순발력도 많이 저하된다. '낙상'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넘어져 상처를 입는 사고를 말하는데, 특히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에 낙상사고 발생률이 약 10% 정도 높다. 그 원인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으로 인해 길이 얼어붙는 경우가 많은데다 추위로 두꺼운 옷을 입으면 우리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통계청 '한국인의 안전 보고서 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낙상 사망자는 2천663명. 이 가운데 63.4%에 해당하는 1천688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였다. 낙상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여자 노인 19.4%, 남자 노인 11.2%)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여자에서 2배 잘 발생하나 낙상으로 인한 사망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해를 선물로 더 주심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제일 먼저 든다. 30대에 같이 근무했던 동료 교사 중에 벌써 세상을 달리하신 분이 10여 명을 훨씬 넘는다는 말을 들으며 송연해진다. 내게 허락된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싶어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여기게 되고 또 미련없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신년 벽두에 갖는 마음가짐을 통상 '옷깃을 여민다'라고 표현도 하는데 많은 말 중에 하필 옷깃을 여민다라고 할까. 선비가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할 때에 옷매무시를 단정히 가다듬는데 이 경우에도 옷깃을 세 번 여민다고 한다. 원래 한복의 옷고름이 동작 중에 자주 풀어지기 때문이겠지만, 외부의 상태는 물론 마음마저 주일 무적(主一無適)의 경건한 태세로 유지하려는 의지가 표현됐으리라. 불가(佛家)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여 최소한 70억분의 1의 확률을 소중히 여기라고 가르친다. 사람과 무의식중에라도 맺게 되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라는 의미가 있다. 정작 옷깃은 의복의 목둘레에 돌려대어 앞으로 여미는 부분이라 다른 사람과 옷깃을 스칠 정도라면 가까워도 한참 가까운 관계여야 한다. 소매깃이라면 저잣거리에서 지나치다가
저는 패션 시장에서 10년을 몸 담고 이제는 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작은 회사의 대표입니다. 그동안 패션시장에서 느꼈던 대량생산에 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인간의 삶은 더욱더 풍요로워졌습니다. 대량생산, 규격화된 제품을 기술과 기계를 사용해 대량으로 생산하는 체제를 말하죠.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은 생산의 표준화와 컨베이어 시스템 등을 이용한 이동식 조립방법이 고안됐기 때문입니다. 생산 표준화됨으로 작업과정이 세분화될 수 있었고, 노동이 단순한 작업 동작의 반복으로 바뀌면서 부녀자나 연소자가 노동시장에 등장하게 됐습니다. 또 단순한 작업과정은 기계로 대체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대량생산 체제는 가속화됐습니다. 대량생산 체제로 인해 제품 단위당 제조원가를 엄청나게 싸게 할 수 있게 됐고, 제품의 표준화와 품질보장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막대한 양의 대량생산이 이뤄지는 트렌디하고 심지어 저렴한 옷.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은 마치 패스트푸드와 같은 패션을 말합니다. 주문하면 5분 만에 나오는 햄버거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매일매일 바로 대량으로 제작해 대량으로 판매하는 식이
이런 놈들 멱살 잡아 이명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권력이 없을 바엔 돈이라도 있든지 돈마저 없을 바엔 힘이라도 있든지 숲 우거진 그늘 아래 겨우 파란 풀잎처럼 권력 돈 힘에 눌린 안타까운 인생이여 권력 없어 천한 몸 돈 없어 가난한 몸 힘없어 기는 몸을 가만두면 좋으련만 길가에 내다버린 쓸모없는 물건처럼 무시하고 천대하니 어찌 살란 말이냐 정의로운 천하장사 수수만 명 모여들어 권력을 남용하는 놈 돈으로 추잡한 놈 힘으로 휘두르는 놈 이런 놈들 멱살 잡아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시구렁에 끌어 박고 평화로운 초원에 자유로운 양떼처럼 착한 사람들끼리 오순도순 살았으면
[충북일보]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다양한 과목이 신설된다. 필수 이수학점과 이수학점 범위도 확대된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도 대폭 강화된다. 한 마디로 고교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이 모두 바뀐다. 충북교육청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올해 진로·학업 설계지원 시스템을 갖춘다. 수업·평가 내실화와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로 책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대학 수업처럼 자기 적성과 선호도 등에 따라 과목을 골라 수업을 듣고 기준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제도다. 현재 충북도내 일부 고교에서도 시범 운영 중이다. 고교학점제는 지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진로에 맞는 과목을 듣게 하자는 취지다. 무한 경쟁을 부추기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함이다. 대입에서 학생 개개인의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스스로 골라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공통과목과 함께 진로에 맞는 심화 과목까지 3년간 총 192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교육부는 2025년 모든 고등학교에
보건소 근무 이전에 임상간호사로 근무를 했을 때 치료가 잘 되어 건강한 삶을 되찾는 경우도 있지만,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었다. 특히 중환자실에서는 '치료 효과가 어떨 것 같다. 곧 심장이 늘어질(사망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며 중환자를 간호할 때도 많았다. 그런 환자들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응급치료가 예상되는 상황일 때 주치의는 보호자를 불렀고, 'DNR(심폐소생술거부)동의서'를 설명하는 것도 때론 자연스러웠다. 여러 요인에 의해 심장과 폐기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시행되는 응급한 의료행위인 심폐소생술, 그것을 거부하겠다는 DNR동의서. 병원을 벗어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업무를 맡기 전까지 이 동의서는 '더 이상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의 환자의 보호자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르신들의 "나는 죽을 때 아무것도 안할 것이여. 암 것도 하지마." 이런 말씀을 종종 듣곤 했었으니까…. 병원을 떠나 지금의 업무를 하면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에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어차피 병원에 가면 DNR동의서를 설명할텐데 이걸 왜 굳이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업무를 하면서 가장
요즘 충청대학교의 평생 직업교육과정에서 일과 이후 영상 제작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걸맞게 PC가 아닌 스마트폰 하나로 촬영편집을 할 수 있는 쉬운 교육이다. 교육에 참여하는 분들이 대부분 연령대가 높다. 그만큼 영상을 제작 함에 있어 저연령층은 스마트폰의 다양한 활용으로 마음먹거나,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봐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술이 발전해 영상 제작 어플리케이션이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고퀄리티의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물론 PC환경의 편집기술에 비해 디테일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에 많은 영상들이 올라오기 전 예전의 전통 또는 정통적, 보수적인 테크닉으로 제작된 영상들에 비하면 표현력 등이 너무나도 자유롭게 변한 영상제작 결과물들을 보면 고도의 전문기술 없이도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이다. 좋은 영상의 기준이 보수적이고 주관적인 기준에서 자유롭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여러 기관과 학교에 강의를 해보고 인턴십 프로그램, 캡스톤 디자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보았지만, 현재 교육받고 계신 교육생 분들은 참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하시는 모습이 정말
어머니는 해마다 장을 담그셨다. 팔 남매 중 스스로 담가 먹는 큰 시누이를 제외한, 일곱 집이 먹을 양을 담그셨다. 시누이들은 된장을 친정에서 퍼다 먹었다. 오십 줄이 넘도록 어머니가 살아 계실 동안 그 일은 이어졌다. 시누이들에게도 각자 시어머니가 계시고 대한민국 어머니들 장 담그는 솜씨는 모두 선수 아니던가. 그런데도 된장만큼은 친정에서 퍼갔다. 몸은 시집갔어도 된장 맛은 두고 갔나 보다. 시누이들은 모였다 흩어질 때가 되면 장독으로 우르르 간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까르르 까르르 장독이 들썩인다. 나로선 끼어들 수 없는 그녀들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날 나는 그 세계를 엿보다가 흥미로운 풍경을 관찰하게 됐다. 어머님께 용돈도 넉넉히 드리고 형제자매간에 선물도 나누고 때로는 돈도 통용하는 관계다. 그런데 된장 앞에서는 눈빛이 달라진다. 단순 장맛이 좋아서라고만 하기엔 그 몸짓들이 너무들 진지하다. '이것만은 양보 안 해!' 하는 저 치열한 손놀림들은 뭔가. 값으로 치면 자신들이 사 온 비싼 어머님 옷값에 비할 게 아니잖나. 무언가 있다. 그 무엇이 무얼까. 그것은, 장맛을 넘어 공평하게 분배받는 모정의 영토였다. 어머니에게는 사랑을
"아기야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충북 보은군이 올해부터 지역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지역 소식지 등에 축하 광고를 낸다고 하며 밝힌 축하 문구다. '새 생명 탄생 축하 광고'는 보은군이 매달 발행하는 에 실어 여러 곳으로 배달한다고 한다. 출산장려를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처럼 보인다. 시골 마을에서 아이 울음소리 듣기가 어렵다고 한다. 주민들은 고령화되고 학교에 학생이 없어 학교를 없애야 하는 상황이란다. 심각하다.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라는 용어가 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망률 증가와 비혼·만혼 증가에 따른 출산율 저하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인구 데드크로스가 시작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외국인 포함)는 5천173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천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감소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실시했던 1949년 센서스(census) 집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유소년 인구(0~14살)가 16만 7천 명 감소하고 생산연령인
[충북일보] 날씨가 더워질수록 주목받는 음식들이 있다. 가볍게 먹어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차가운 메뉴가 있다면 오히려 뜨겁게 먹어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데 보탬이 되는 보양식도 있다.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민물장어도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백마강참숯민물장어 청주점의 김일수 대표가 장어와 연이 닿은 것은 17년 전쯤이다. 대전에서 일할 때 만난 직장 동료의 영향이다. 수년 간 함께 일하다 직장을 그만둔 동료는 집안에서 운영하는 양만장에서 가져온 민물장어 직판장으로 소금구이 전문점을 시작했다. 민물장어는 양념구이로 주로 먹던 터라 소금구이는 대중에게 낯선 메뉴였다. 작은아버지가 오랜 경력 항생제 없이 키운 민물장어에 대한 자부심이 기반이라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메뉴를 시작할 무렵 손님보다 직원이 많던 때도 있었지만 그 기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신선한 장어를 초벌구이 없이 소금만 조금 뿌려 참숯에 구워 먹어본 이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장어의 육질과 풍미에 눈을 떴다. 일수 씨는 10여 년간 그 곳에서 함께 일하며 장어를 익혔다. 메뉴에 대한 확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