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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필순

청주시 공원관리과 공원행정팀장

중국의 고전 채근담에 "부귀와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온 것이면, 마치 숲속의 꽃과 같아서 저절로 무럭무럭 잘 자라나 번성하고 그러나 그것이 만일 권력으로부터 얻어진 것이라면 마치 꽃병 속의 꽃과 같아서 뿌리가 없으므로, 그 시들어 가는 것을 기다려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란 말이 있다.

요즈음 정신적인 면보다도 물질적인 측면이 더 소중하고 더 대접받는 세태를 보면서 가끔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고민하게 된다. 우리가 받아왔던 교육들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완전히 바뀐 것인데 적응 못하는 것인가? 자못 신경 쓰이는 부분인 것 같다.

지금 같은 세태에 조금은 진부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동양의 명저 가운데서도 가장 알기 쉬우면서, 그 의미가 심장하고, 누구나 겪고 있고 알고 있는 일상생활의 평범한 사실을 문제로 삼으면서도 일찍이 깨닫지 못했던 인생의 참된 뜻과 가장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알려주는 채근담을 깊어가는 가을에 가히 권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비슷하게 '토끼와 거북이', '양치기 소년', '여우와 두루미', '해와 바람', '사자와 생쥐' 등 동물에 빗대어 교훈을 암시하는 이야기로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솝 우화! 수많은 우화를 작성한 이솝이 기원전 6세기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600년 전의 그리스 사람이라고 하는데, 멀게만 느껴지는 고려시대나 삼국시대보다도, 중국의 진시황제나, 로마의 네로황제보다도 훨씬 이전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이런 글들의 생명력은 얼마일까 하는 경외감을 갖게 한다.

최근에 감명 깊게 보았던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소설들이 기억 속에서 흐릿하고, 언 듯 생각 날듯 말 듯 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2천600여 년 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우리 아이의 아이에게, 또 아이의 아이에게도 전해질 놀라운 생명력을 생각해 본다.

'채근담'이나 '이솝우화'가 갖는 생명력은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깊은 공감에서 기인한다. 이에 우리나라가, 우리시가 보다 강한 생명력을 갖고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무엇보다도 국민 모두가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는 정의를 쉽게 내릴 수 있다.

비록 이솝 우화와 같이, 오랜 생명력을 갖지는 못하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많은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고, 시민들이 부담없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좀 더 더욱 더 고민해보자.

필자는 '꽃의 정원 도시 청주' 구현을 위해 많은 고민 중에 있다. 시민 모두가 누리면서 행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시민들과 충분한 공감의 시간을 갖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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