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봄 향기가 식탁 위로 가득한 요즘이다.3월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나물로 냉이, 취나물, 달래, 쑥 등을 꼽을 수 있다.겨우내 꽁꽁 언 땅을 녹이고 쑥쑥 자라나 어느 새 식탁에 오르고 있다. 봄나물의 특징 중 하나가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이다. 나른해지기 쉬운 계절,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봄나물 외에도 3월 제철음식으로는 단연 주꾸미를 손꼽는다. 주꾸미는 간의 해독 기능을 높여주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오늘 '윤영표의 요리세상'에서는 봄철 대표적인 나물인 취나물과 달래, 쑥갓 등을 이용해 '봄나물 리조또'를 만들어 본다.제철음식 주꾸미로는 스파게티를 만들어 한국 토종 재료와 서양 재료의 만남을 시도한다,◇봄나물 리조또 먼저 봄나물을 이용한 리조또 만들기다.'봄나물 리조또' 재료는 달래와 취나물, 쌀. 모듬 버섯, 베이컨 약간을 준비한다.양념으로는 버터, 간마늘, 치킨육수, 파마산치즈, 소금 약간이 있으면 된다.1. 잘 달궈진 팬에 버터를 녹여 마늘, 베이컨을 넣어준다. 1~2분간 재료를 볶다가 준비한 쌀을 넣어주는데 버터가 쌀에 잘 감길 정도로 넣는다.2. 쌀은 치킨육수로 조리
"청주에 오면 꼭 점심때 들러 이 집 칼국수 한 그릇은 챙겨 먹는다. 맛을 제대로 낸다. 특히 과음한 뒤, 먹는 칼국수는 최고다." 제천에 거주하는 서영석(42)씨는 벌써 10년째 초가집칼국수 단골이다. 그가 말한 칼국수 맛의 핵심은 '국물 맛'과 '쫄깃한 면발'에 있다. 그는 "바지락으로 낸 국물 맛은 일품이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혀에 착착 감긴다. 아마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재료의 비결이 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쫄깃한 면발의 비결은 집 주인 육종호(60)씨의 전통적인 손반죽 덕분이다. "반죽은 꼭 내 손으로 한다. 덕분에 양쪽 어깨를 한 번씩 떼었다 붙였다. 칼국수의 쫄깃하고 차진 맛은 손끝에서 다져진 반죽에서 나온다. 오래 치대야 찰기가 생긴다. 많이 눌러주고 밀어줄수록 공기입자가 빠져 더 쫀득쫀득하고 맛이 좋아진다. 기계로는 그 맛을 잡을 수 없다" 이른 아침부터 쉬지 않고 반죽을 한다. 옛 전통방식을 그대로 고집한다. 그 덕분에 양쪽 어깨가 탈골이 되어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손반죽을 고집한다. 쫄깃한 면발이 손님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이면에는 숨겨진 아픔이 있었다. 시원한 국물을 내는 데는 또 어떤 비법이
셰프가 꿈인 청년 윤영표(25)씨는 5년 전 아버지의 권유로 예상치 못한 호주 유학을 하게 된다.공항에 내리자마자 입국심사에 걸린 그는 영어를 몰라 2시간 이상을 공항에 머물러야 했고 사촌형과 함께 지내는 3개월 동안 영어 한마디 배우지 못하며 험난한 유학생활이 예고됐다.그러던 윤씨가 거리의 걸인에게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그가(걸인) 자신보다 형편이 나은 처지임을 알게 되면서 자신도 영어를 배워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드디어 그가 호주로 건너간지 4개월 만에 대학교 부설 어학원에 다니게 됐다.어학원에 들어가 그가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은 아주 어린나이에 유학을 와 영어를 배우려는 이들과 연세가 지긋해 이민을 온 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반에 배정됐다는 것이다.어학원에는 6단계의 스피킹 코스를 밟아 영어를 배울 수 있었는데 윤씨는 한국인도 하나 없는 베이직코스에서 시작하게 됐다."말하자면 호주로 갈 때 알파벳 밖에 모르는 수준(?)이었는데 막상 어학원에 들어가 보니 강사가 무슨 질문을 해도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그래서 한국말로 대답하고 했는데 되돌아오는 말은 무조건 '노 코리언'이었어요."윤씨는 관심도 없던 영어공부를 이제서야 기를 쓰고 하게 됐다.학
아무리 손님이 몰려와도 오후 2시면 어김없이 문을 닫는다. 저녁장사는 애초에 없었다. 편하게 영업을 하기위해서가 아니다. 2시에 마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내일 사용할 칼국수의 육수를 미리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육수를 우려내는 데만 장장 9시간의 정성과 인내가 필요하다. 오후 2시, 손님들이 모두 빠져나가면 주방 안쪽에서는 커다란 가마솥에 다시마와 멸치 등을 넣은 생수를 끓이기 시작한다. 6시간가량 끓여낸 뒤, 다시 건더기를 건져내고 3시간을 다시 더 끓인 후 서늘한 장소에 보관한다. "보통 70~80그릇의 분량을 만들어. 주말에는 좀 더 양을 늘리고…. 어느 때는 20그릇 밖에 못 팔아" 매일 반복된 일과가 21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이곳 도안에서'모녀분식'을 시작한 동기는 단순했다. 도안에서 밀농사를 짓던 '모녀분식' 주인 연춘호(67)씨는 틈날 때마다 집에서 이웃과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를 즐겨 나눠먹었다. 맛있게 칼국수 한 그릇 먹고 나오면서 이웃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칼국수 장사해도 되겠어" 그 말을 믿고 칼국수 집을 냈다. 21년 동안, 한 장소에서 우리밀로 칼국수를 만들어 팔았다. 그러다보니 모녀분식에 오는 단골들은 보통 1
"요즈음 세상은 넘쳐서 문제입니다. 논어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나오죠.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란 말입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영양가가 많다보니 비만이 늘고 각종 병이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오랜 전통의 사찰음식은 가장 균형 잡힌 식단입니다. 부처님께 공양하듯 사부대중에게 평등하게 나누는 사찰음식을 청주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지난 27일, 청주 용화사에서 만난 각연 주지스님은 오는 11일 용화사에서 개강할 '사찰음식아카데미'에 앞서 다양한 웰빙 사찰음식을 선보였다.이번 과정은 모두 1년(40주)에 걸쳐 마무리된다. 사찰음식 강의를 맡은 자연사찰음식문화연구원 표복숙(61)원장은 "건강증진에 좋은 맞춤형 음식을 강의합니다. 화학조미료는 일체 쓰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토종 간장, 된장, 고추장, 천일염, 들기름, 참기름, 발효식품 위주의 사찰음식입니다" 라며 "계절마다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 있어요. 그것이 자연의 순리죠. 1년 동안 사찰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수행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마음과 몸이 변화하는 과정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점심공양이 시작되자, 버섯과 무, 도라지가 나란히 자리를
청주 출신으로 올해 25살인 윤영표씨는 셰프가 꿈인 청년이다.시간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대학교 입학을 앞둔 그가 돌연 호주 유학을 떠난다.식품조리학과가 탐탁지 않았던 그의 아버지가 1년 단기 유학을 강요해서다.윤씨는 아무런 목적도 없이 외국에 나가있다 1년 뒤에 오라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다."당시 세종고를 졸업해 도내에 있는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어요. 공부에는 취미도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는데 아버지께서 자식이 대학을 나와 무슨 일을 할지 미리 고민하시고 저를 호주로 보내셨던 것 같아요." 처음엔 그도 그냥 1년만 버티자 생각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났다. 막상 도착한 호주에서는 행복한 고민을 해볼 겨를도 없이 험난한 여정을 암시했다.입국심사부터 순탄치 않았던 것이다.입국 서류가 잘못 작성된 것인지 공항 직원이 그를 불러 세워 이것저것 물어 본 뒤 2시간 이상을 공항에 체류시켰다.그도 그럴 것이 영어는 남의 나라말이요, 먼 나라 얘기로 알고 있었는데 귀먹어리,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입국심사에 걸려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한 이가 그 말고도 한명 더 있어 마음의 위안이라도 삼고 싶었다.고개를 돌려 보니 나이가 연로하신
"칼을 쥔 어머니는 우는 여자가 아닌, 새끼를 먹이는 어미가 되어 칼자국마다에 강인한 모성과 생명력을 담았다. 그러니까 새끼들은 엄마의 음식만 먹은 것이 아니라, 그 음식에 난 칼자국까지 함께 삼켰고, 무수한 칼자국이 몸 구석구석 뼛속까지 새겨졌기에 '어미가 아픈 것'이다."-김애란의 단편집 中 사직 1동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시간이 멈춘 듯 허름한 판자 간판이 사람을 반긴다. '공주칼국수' 일반 가정집 같은 주택 대문 앞에 달린 식당 간판은 아무런 멋도 기교도 없이 그냥 찍어낸 서체다. 신기하게 이 집 칼국수 맛이 그대로 간판을 닮았다. 무심한 듯 담백한 '공주칼국수' 맛을 잊지 못한 단골들의 발길이 여전히 분주하다. 주인 채말순(61)씨가 칼국수 장사를 시작한 것은 순전히 먹고 살기 위해서였다. IMF로 어려워진 살림을 위해 세상으로 나섰다. 그녀가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이 칼국수였다. "내가 만든 칼국수를 다들 좋아했어요. 집에 항상 손님이 많았거든요. 가장 쉽게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식이 칼국수잖아요·" 1997년 벽돌공장 옆에 함바집 하나가 들어섰다. 다른 음식은 일체 사절하고 칼국수만 팔았다. 오가던 막일꾼들이 아무 때나 간식처럼 '뚝딱'
-25살 청년 '윤영표'는 누구."요리사가 꿈인 25살 청년입니다. 청주가 고향이고 세종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가족으로는 부모님과 형, 동생이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과 필리핀에서 5년 간 유학을 하고 현재 청주에서 다양한 파스타 요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1년간 요리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그 후로도 요리에 대해 더 공부하기 위해 다양한 과목을 수료했습니다."-남들이 말하는 '윤영표'와 자신이 보는 '나'"말하기 좀 부끄러운데 한없이 게으르면서 한없이 성실한 사람이라는 표현들을 해요. 일할 때는 일에 정말 집중하고 쉴 때는 아예 다 내려놓고 쉬는 스타일이라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보는 저는 아직 많이 덤벙대는 것 같은데 식당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인지 한번 일을 시작하면 꼼꼼하고 성실하게 마무리까지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요리하면 각자 성격이 다르듯이 나름 성격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윤영표에게 요리란."제 인생이자 꿈이자 목표죠. 제가 갈 길이고, 또 그 길을 가기 위해 꿈꾸는 것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랜 시간을 준비해 가는 것이고."-유학하게 된 동기는."호주 유학은 아버지에게 등 떠밀리다 시피해서 간
'어머니의 칼끝에는 평생 누군가를 거둬 먹인 사람의 무심함이 서려있다.' 김애란의 소설 '칼자국'은 이렇게 시작한다. 칼국수는 어떻게 끓여야 한다는 정석이 없다. 기호에 따른 식재료를 사용하여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칼국수다. 그러나 쉬운 음식일수록 솜씨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그 한끝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일찍 서둘렀다. 12시에 임박하니 벌써부터 좌석은 꽉 들어찼다. 5분 상관으로 대기입석과 좌석이 결정된다. 기본으로 놓여 있는 것은 작은 항아리 두 개, 다진 풋고추 그리고 양념장 한 종지다. 항아리에서 깍두기와 겉절이를 꺼내 나란히 담아 놓자 창 넘어 온 햇살이 따스하게 비춰준다. 대개는 칼국수가 나오기 전, 먼저 한입 베어 물어 보는 깍두기 맛이 그 집의 음식 솜씨를 판가름해보는 중요한 기준이다. 깍두기나 겉절이가 맛이 있으면 십중팔구 그 집 메인 요리는 먹어볼 것도 없이 맛있다. 아삭한 깍두기의 상큼한 맛이 창의 햇살을 더 환하게 만들어 준다. 이윽고 참깨가 둥둥 뜬 양푼에 담긴 칼국수가 당도한다. 말간 국물 아래 숨죽인 칼국수가 뽀얀 김을 화관처럼 만들어 낸다. 구수한 냄새가 칼국수의 풍미를 더해 준다. 여러 가닥의 칼국수
"깊어가는 가을 고즈넉한 진천 초평호의 수려한 정취도 감상하고 살이 통통 오른 붕어 찜도 맛보러 오세요"진천군 초평면 붕어마을축제가 오는 18일 초평저수지 인근의 SGI 진천연수원 잔디광장에서 '제6회 붕어찜 축제'가 열린다.초평면 붕어마을축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시래기를 넣어 만든 토속 음식인 붕어찜 시식회가 열린다.이날 행사는 이 곳 음식점들이 3천명 분의 붕어찜을 조리해 1천400명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나머지는 5천원을 받는다.특히 별미인 새우 매운탕도 끓여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붕어찜을 맛있게 먹는 사람을 뽑는 붕어찜 맛나 대회, 붕어·잉어·메기 등 700여마리를 맨손으로 잡는 행사와 사물놀이·초대가수 공연, 붕어가요제 등도 펼쳐진다. 초평저수지 일대에는 붕어 요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18개 음식점이 영업 중이다. 이곳의 붕어찜은 충북도 음식경연대회에서 각종 상을 받으면서 진천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한편 진천군은 이 곳 초평호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선(나룻배)을 띄울 계획을 추진중이다.군 관계자는 13일 "현재 12인승 규모의 도선 2척을 설계 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을 완료해 중·하반기에 운항할 계획이다"고
여름에 인기 절정이던 '소바'의 기세가 가을에도 그 열풍이 좀처럼 수그러질 줄 모른다. 발원지인 일본에는 '소바(蕎麥切り) 폐인'들도 무척 많다. 특히 '소바는 향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방 만든 소바는 사계절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겨 찾는 인기메뉴다. 이러한 정통 일본식 소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상당구 용암동에 위치한 '용암모밀'이다. 이곳의 소바는 메밀가루가 연한 녹색이 날 때까지 반죽하고 밀고 잘라낸다. 완성된 반죽은 향이 채 날아가기 전 뜨거운 물 위에 설치된 틀에서 그대로 쏟아내려 삶아낸다. 용암모밀 류녹열(53) 대표는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손님에게도 드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 용암모밀의 상훈이며 정신이다. 보통 냉면집은 뜨겁게 반죽을 하지만 모밀은 얼음물로 반죽을 해야 한다. 매일 그날 반죽해서 그날 팔아야 한다. 하루만 지나도 못 판다. 정통 일본식 그대로 과일, 가다랑어 등을 이용해서 육수를 내린다."라고 말한다.웰빙 100세 시대를 열다 류 대표는 20년 동안 포장마차, 청풍송어향어 비빔회 전문점, 파라다이스 오징어전문점, 산촌어촌횟집, '류'시푸드퓨전레스토랑을 거쳐 현재 '용
호남이나 경기도에 비해 먹을거리 문화가 발달하지 못한 충청도에는 순대집이 많다. 예부터 재료를 쉽게 구할수 있었던 데다,값싸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인 것 같다. 기지가 살고 있는 세종시의 경우에도 조치원 재래시장 같은 곳을 가면 순대집 거리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세종시에 산 지 4년째이나 맛이나 양,가격,서비스 측면에서 주관적으로 '90%이상' 만족할 만한 집은 아직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가끔 유관순 열사 고향인 천안시 병천면 순대음식점 타운에 갈 때면 참 행복해진다. 아주 일부를 제외하고, 어느 집을 가든 세종시 순대집들과 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순대가 맛있고 양도 많으며 종업원 서비스도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 전 동네 친구와 함께 찾은 '박순자 아우내 순대'는 많은 병천순대집들 중에서도 '압권(壓卷)'이다. "왜 이 집을 일찌감치 찾아오지 못했을까"하고 후회했을 정도였다.이 집은 맛,가격,양,직원 서비스 등 어느 하나도 부족함이 없다. 가격은 주메뉴인 순대국밥이 6천원(세종시내 상당수 음식점은 7천원),모듬순대가 1만원이다. 순대국밥은 양이 많아서 젊은 여성이나 어린이는 1인분을 두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다. 아우내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