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장수 지역 사람들의 공통점은 적당한 신체 활동을 지속하고, 친목 생활을 즐기며, 다른 관심사보다 가족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 중에 '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대팽두부과강채 고회부처아녀손)'이 있다. "최고의 반찬은 두부와 오이, 생강, 나물이며 최고의 모임은 부부와 아들 딸 그리고 손자를 만나는 것"이란 뜻이다. 이십여 일 전부터 추석맞이 준비를 나름대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하기,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하기, 이발소에 가서 머리 깎기, 네 가족이 함께 갈 국립세종수목원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예약하기, 완주 화암사·예산 수덕사와 외암마을·함양 상림공원과 개평한옥마을·함양과 거창에 있는 정자 등의 풍경을 담아 지인들께 보내드리고, 국립중앙박물관의 '이건희 컬렉션'과 국립공주박물관의 '무령왕릉 50주년 특별전' 사진과 김홍도의 '추성부도' 감상문을 써서 주변 분들과 함께하기, 그리고 동트기 전 산에 가서 새벽이슬 맞은 알밤 주워오기 등이었다. 호국원 출입마저 금지시킨 당국의 처사로 성묘도 못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오랜만의 석양배(夕陽杯)도 나눌 수가 없고, 그저 휴대폰에나 의존해 수상한 이 시절을 참고 견디는 수 밖
수돗물 유충으로 인해 먹는 물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던 사건도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있다. 비록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일이었지만 무심코 지나치기에는 간단치 않았다. 국민이 이용하는 인프라 가운데 수돗물만큼 우리 생활에서 밀접하면서 저렴한 것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건강한 삶을 지키는 데에 맑은 물 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즉 맑은 물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로 분류되고 있지만, 막상 물 사용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수량이 있다 해도 이용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될 정도로 오염돼 있다면 국민은 수돗물을 믿고 안심하게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수돗물 유충 문제 또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켰던 사건 중 하나였다. 엄격한 수자원 감시와 정수장의 철저한 관리만이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북도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국민의 젖줄인 한강과 금강, 낙동강 지류까지 흐르고 있는 물 관리 측면에선 매우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있다. 특히 한강의 수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복지사각지대란 무엇인가? 생활은 어렵지만 정부 지원을 받기엔 뭔가 하나가 맞지 않아, 복지 그물망을 피해 간 사람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 소외계층 중에서도 관심을 덜 받는 사람들.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 인터넷 국어사전을 검색해 보면이런 설명이 나온다.'여러 가지 복지 혜택을 받는 기초 생활 수급자에 반해, 그보다 조금 나은 생활을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혜택에서 제외되는 차상위 계층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다 복지사각지대란 말을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사용하게 된 걸까 싶어졌다. 그 시작은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사회를 뜨겁게 만들었으며, 뉴스를 접한 이들이 안타깝게 여겼던'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 이 사건은 지난 2014년 2월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동에 사는 세 모녀가 큰딸의 만성 질환과 어머니의 실직으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갖고 있던 전 재산인 현금 70만 원을 집세와 공과금으로 놔두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사건이다. 세 모녀는 부양의무자 조건 때문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살하기 3년 전 관공서에 복지 지원을 타진했으나 대상 조건을 만족
떠도는 이야기라며 지인이 보내 준 내용을 뼈대로, 100여 년 전의 러브 스토리를 한 토막 꾸며 봅니다. 솔직히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 노랫말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전 국민이 애송하는 동요 '오빠 생각'입니다. 얼핏 들으면 어느 아동문학가가 심혈을 기울여 지었을 듯싶은 이 노랫말이 실은 열두 살짜리 어린 소녀에 의해 씌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노랫말을 지은 사람은 최순애입니다. 일제 치하였던 1925년 11월, 열두 살짜리 소녀 최순애는 '오빠 생각'을 지어 방정환 선생이 내던 잡지 '어린이'에 투고를 했고, 이 노랫말은 동시 부문의 입선자가 됩니다. 그 다음 해 4월에는 당시 열네 살이던 이원수가 '고향의 봄'으로 이 부문의 주인공이 됩니다. 이원수의 시를 보고 크게 감동을 받은 최순애는 용기를 내어 이원수에게 편지를 띄
북한이 남한에 연일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종전선언 제안에 대한 화답이다. 제안 이틀 만에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종전선언이 흥미있고 좋은 발상이라고 응답했다.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철회라는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다. 그런데 다음날 또 김여정 부부장은 연락사무소 재설치, 남북정상회담,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날보다 한 단계 진전된 내용이다. 두번째 담화에서는 김여정 부부장이 개인적인 견해라는 점을 전제하기는 했지만, 이를 통해 북한의 대화의지는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다. 북한이 과연 종전선언의 의지를 지니고 이런 반응을 보였을까? 단언하기 쉽지는 않다. 북한은 지난 8월 초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김 부부장의 비난 담화 이후, 북한의 남북통신선 단절,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었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남북관계의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이런 상황임에도 북한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해 재빠르게 반응했다. 당면한 경제문제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다가 코로나19까지 영향을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인연을 맺게 된다. 의도적으로 인연을 맺으려 한다고 모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연히 인연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한다. 혈연으로 맺어지는 인연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만약에 혈연을 선택할 수 있다면 천륜으로 맺어준 기존의 질서가 무너져서 아수라장(阿修羅場)이 될 것이다. 인연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한 면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실 예가 있다. 동양이 아닌 합리주의와 과학문명이 첨단을 달리는 미국 이야기라서 더욱 의아(疑訝)하기만 하다. 이 두 남자는 미국의 대통령 이었습니다. 한 남자는 1860년에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한 남자는 100년 뒤인 1960년에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두 남자 가 금요일에 죽었는데, 머리에 총알을 맞고 죽었습니다. 두 남자 모두 총을 맞을 때 부인이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한남자는 포드 극장에서 죽고, 한 남자는 포드에서 만든 자동차에서 죽었습니다. 극장에서 죽은 남자의 암살범 '부스'는 극장에서 암살을 하고 창고로 도망가다 잡혔고, 자동차에서 죽은 남자의 암살범 '오스왈드'는 창고에서 저격한 뒤 극장으로 도망가다 잡혔습니다. 암살범 '부
태풍이 비를 뿌리고 지나갔다. 하늘이 맑다. 태양의 빛이 보석처럼 떨어져 베란다에 놓인 식물의 잎사귀에 쌓인다. 인도고무나무의 연둣빛 잎새가 초록으로 깊어진다. 베란다에 가득한 햇빛, 엽록소를 태워 새로운 색을 창조하는 무한 에너지. 빛의 변화에 따른 생물의 반응은 놀랍다. 가을 태양이 신비로운 빛을 내뿜으며 만물의 모습을 바꾸기 시작한다. 떨어져 내린 빛은 숲에서 난반사의 새로 흩어져 날고 물에 닿으면 물새가 되어 숲으로 간다. 그대 몸 모든 구석에서 그대 눈빛을 검게 밀고 나오는 저 물소리, 떨어져 내린 빛은 우리 몸에 와서 흐르는 반야(般若)로 떠돈다. 오규원, '떨어져 내린 빛은-순례9' 전문 흔들리는 만물에 떨어진 빛은 시인의 심상 속에서 '새'로 보인다. 잎사귀 하나하나, 출렁이는 물빛이 모두 날개를 달았다. 시 속에서 빛은 무생물과 생물의 경계를 나누지 않는다. 우리 몸에 닿은 빛은 물소리를 내며 흐르고 우리가 크나큰 우주 속에 고귀하게 살아 움직이는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인간은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물, 불, 공기, 흙 같은 우주 원소의 합일체다.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는 배경에는 인간만이 '사유'한다는
와인을 좋아한다. 맛도 맛이지만 투명한 보랏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특별히 말간 유리잔에 따라놓은 빛깔을 보면 노을의 이미지 그대로였다. 보라색 옷을 좋아하는 것도 아련한 색감 때문이다. 늦가을과 이른 봄에 입으면 푸근한 느낌인 것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성 싶다. 포도를 가꾸는 농부가 있었다지. 어찌나 게으른지 남들은 서리가 오기 전에 갈무리한다고 법석인데 하루 이틀 미루다가 급기야 된서리를 만났다. 상품으로 팔 수 없게 되자 포도즙을 만들었고 그게 정통 와인 맛의 원조다. 농사꾼으로는 젬병인 사람 때문에 만들어졌으나 서리가 내리면서 고유의 맛을 연출한 게 더 감동적이다. 서리가 아니면 와인은커녕 죄다 상했을 테니까. 와인은 가을의 빛깔이다. 오래 전 포도농사를 했던 친구네 집에서 보았던 노을이 떠오른다. 언덕배기 과수원에서 보면 땅거미가 드리워지고 금방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포도는 뒷전이고 높은 언덕에서 보는 해거름 정경에 더 마음이 끌렸다. 눈을 들면 산자락 너머 이제 막 지는 태양과 함께 울먹이는 하늘이 보인다. 저녁이면 누군가 서쪽 하늘 달려 가 울먹이는 듯 어스름한 기운과 함께 수많은 색지를 겹겹이 붙인 저녁노을은 환상이었다. 여느 때도
요즘 밭에는 가을장마에도 불구하고 배추와 무가 탐스럽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해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고추 가격은 겨울 채비를 하는 우리의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올해 고추 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평년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고, 배추 작황도 좋아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임을 결의하고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최근 미국 내 김치의 인기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우수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어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이고, 한국이 김치 종주국(Korea is the country of origin of kimchi)임을 명문화한 것이다. '김치의 날'은 김치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 발전하고, 국민에게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지난해 11월 22일 법정기념일로 처음 제정 시행됐다. 매년 11월 22일이 김치의 날로 정해진 것은 배추, 무 등 다양한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력,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일부 중국인들이 김치는 중국의 파오차이(泡
작년 한 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많았다. 긴 장마, 집중호우, 태풍 등이 겹치며 농산물 품질이나 공급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농산물의 가격이 폭락과 폭등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 피해를 입게 되었다. 현재 전 세계는 지구 온난화를 직면하여 이와 같은 많은 피해를 입고 있으며, 온난화의 원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이다. 음식물 쓰레기란 식품의 생산, 유통, 가공,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수·축산물 쓰레기와 먹고 남긴 음식 찌꺼기 등을 말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푸짐한 상차림과 국물 음식을 즐기는 우리나라 음식문화와 인구증가, 생활수준 향상, 식생활의 고급화 등으로 인해 매년 3%가량 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식생활 변화로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더 많아지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80% 이상이 수분과 쉽게 부패되는 유기성 물질로 구성되어 분리배출 및 보관 과정에서 수분과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 건조·가열 시설 설치·운영에 따른 비용이 든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할 때도 음식물 쓰레기가 계절별, 성상별로 영양소 함량이 일정치 않아
지난 7월 26일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여기에는 옥천군 이원면 출신 김우진 선수가 선두 사수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이날 국가대표팀을 총지휘한 사람도 청산면 출신 홍승진 감독이다. 또한 이 경기를 중계한 SBS 박경모 해설위원도 이원면 용방리 출신이다. 해설을 함께 진행한 박성현 위원도 박경모의 아내로 옥천의 며느리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명성을 전 세계에 떨친 역사적 현장에 옥천 사람들이 주인공이었다. 옥천 양궁의 역사는 1960년대 말 청산에서 출발한다. 청산 중·고에 양궁부를 만들었다. 그러다 1980년대 이원으로 옮겨 오늘에 이른다. 이 당시 활동한 청산 출신 선수들이 오늘에 대한민국 양궁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 첫 번째 인물이 바로 이왕우 전 감독이다. 1988 서울 올림픽 국가대표 코치를 시작으로 2003년까지 국가대표 양궁 감독을 역임한다. 현재 중국 국가대표 감독이다. 우리나라 양궁계를 이끌어 온 대표적 인물로 청성면 궁촌(弓村)리 활 골 마을 출신이다. 마을 입구에는 2
사회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성인이라면 보편적으로 어린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동학대에 관련한 뉴스들이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전 국민이 공노하고 있다. 보육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교사가 아동을 폭행하거나 강압적이고 위압적인 행동을 보이는 CCTV 장면이 공개되면서 사회적인 큰 파문이 일었다. 심지어 양부모나 친부모로부터 모진 아동학대를 당해서 어린 나이에 아동들이 숨지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어리고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들은 마땅히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하며 만일 아동학대로 볼 수 있는 정황이 파악한다면 바로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미국의 경우, 아동학대 문제가 개별 아동이나 개별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학대 피해아동의 보호를 위한 관점이 지역사회로 전환되어 감에 따라서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아동학대 예방시스템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아동학대 예방시스템은 정부, 민간 기관, NGO 등의 협약을 기본 골격으로 하되, 정부의 역할과 개입을 최소화하고 민간에 복지서비스 제공책임을 이양한다는 미국의 사회복지정책의 기본 틀을 반영하여 정부는 아동학대 방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