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고, 소비 행태와 라이프스타일 등 우리들의 삶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금년 초 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는 지금현재 재 확산의 여파로 국민들의 삶은 붕괴직전에 직면하고 있다.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이 감소되고, 상점들은 문을 닫고, 거리에는 온 국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서로를 경계하며 여유로운 모습들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렇게 세상은 코로나 발생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집단감염의 예방차원으로 시작된 어린이집 휴원은 부모들에게 엄청난 육아부담을 안겨주었고, 초․중․고등학교의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돌봄 부담은 부모들의 육아스트레스의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학교의 시설한번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대면수업의 대체인 동영상 강의로 인한 수업의 질적 저하에 불만과 고충을 토로했으며, 청년층들의 체감 실업률은 사상최고로 가장 험난한 취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그러면 중․장년층들은 어떤가· 그들은 실직과 해고를 경험하면서 경제
새벽공기를 가르며 큰 딸 차를 타고 김포공항을 향해 달려갔다. 입동 무렵에 온 가족이 모여 김장을 담그는 날 여행을 가자고 해 두 딸은 금요일에 직장에 휴가를 내고 2박3일로 떠나는 여행이라서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에 도착해 렌터카로 갈아타고 공항근처 포구에 자리 잡은 식당에서 전복죽과 미역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동쪽으로 돌면서 들른 곳이 함덕 해수욕장이었는데 물이 너무 맑고 빛깔이 예쁘다며 감탄의 연발이었다. 아내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딸들과 어울려서 추억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즐거워했다. 성산 일출봉 근처농장에 들러 갖가지 식물과 꽃을 보며 넓은 농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다 보니 어둠이 내려앉았다. 저녁은 흑돼지고기를 맛있게 하는 식당으로 갔다. 연탄불에 굽는 돼지고기를 먹으며 술도 한잔 곁들이니 여행은 점점 무르익었다. 서귀포에 있는 리조트엔 우리가 가장 늦게 도착해 1층 구석에 남은 방에 투숙을 했다. 늦잠을 자고 아침은 산방산 근처에 있는 빵을 맛있게 굽는 카페에서 커피와 브런치로 해결하고 송악산 둘레길이 너무 아름답다 해 걷기로 했다. 녹색 이
요즘 속이 시원해지는 뉴스를 대하기가 쌀 속의 뉘처럼 찾기 어렵습니다. 해서 먼 과거 속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의 군부대와 민가에 150여 발의 포격을 가한 '연평도 포격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군(軍)의 대응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의 공격이 계속되던 때라 대응 사격이 늦었던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방법의 대응 타격이 기대에 너무도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왜 연평도에 K-9 자주포 말고는 대응 타격 수단이 없는가?" "왜 1분에 한 발 정도밖에는 타격이 안 되나?" "왜 군은 전폭기 공격도 안 된다고 하느냐?" 이처럼 군의 대응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더욱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나간 것에 대해서는 대로(大怒)하며 국방부장관과 해당 청와대 비서관을 즉시 교체해 버렸습니다. 당시 해병대 출신인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및 중진 연석회의에서 "북한의 포격 직후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하게 한
지난 2019년 OCN에서 방송된 한석규 주연의 국내 최초 내부 감찰 스릴 드라마인 '왓처'는 민중의 지팡이이자 범죄를 조사하는 경찰을 감시하는 감찰이라는 특수한 수사관들이 경찰 내부 비리조사팀이 돼 권력의 실체를 파헤치는 심리스릴러 드라마다. 경찰을 잡는 경찰, 동료들에게는 영원한 '내부의 적'이자 다른 경찰의 수사를 의심해야 하는 또 다른 경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충북도는 감사기구의 장이 감사대상기관의 모든 업무와 활동 등을 조사·점검·확인하고 그 결과를 처리하는 자체감사를 추진하고 있다.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자체감사의 종류는 종합감사, 특정감사, 재무감사, 성과감사, 복무감사로 나뉘지만 우리가 말하는 자체감사는 내부직원이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와 활동 등을 조사·점검하는 활동을 말한다. 그렇다면 순수한 내부감시 활동인 자체감사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은 과연 어떨까? 조직의 업무 효과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강유지와 비위방지 그리고 조직업무의 체계성과 능률성 및 적법성을 위한 내부통제를 위해 필요한 조직이라고 판단할까? 아니면, 바쁜 업무 상황에서 직원의 잘못을 들추어 처분을 하는 감사자로 생각할까? 드라마 '왓처'에서 말하는 것처럼 동
지난 2년간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은 우리사회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짧은 시간에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해 사실상 사회구조의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제대로 된 대응이 어렵게 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은 트렌드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시켰고,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불러왔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코리아 2022'에서 포스트코로나시대가 열리는 2022년은 우리사회가 공동체는 개인으로,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파편화되는 나노사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체육 분야도 여러 가지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 체육이 정치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는 명목아래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금지를 골자로 한 법이 시행되면서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와 228개 시군구체육회가 민선회장체제로 출범한지 꼭 2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각종 체육대회(행사)가 축소 또는 취소됐고, 공공체육시설이 폐쇄되면서 국민생활체육참여율이 감소하는 등 체육계가 크게 위축됐다. 충북체육회가 분석한 결과 충북도내 생활체육동호인대회는 지난 2019년 159개 대회가 열렸으나 금년에는 15개 대회에 불과했다. 97%가 줄어든 것이다. 또 체육활동 부
얼마 전, '시민단체 및 산하기관의 비리를 확실히 잡아 달라'고 시장에게 건의 글을 올린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기사를 봤다. 같은 공무원으로서 내부적으로 이런 내용을 제기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더 인상에 남았던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공직사회의 부패를 개선하고, 청렴한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제도를 만드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는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건처럼 지속적으로 부정부패 문제가 발생돼 왔다. 청렴을 실천하고 이러한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조직적, 제도적 차원의 방안도 물론 중요하나, 공직자 개개인의 행동적인 부분에서는 인식을 개선하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공직자에게 강조되는 공직윤리 중에도 청렴과 유사하게 볼 수 있는 개념이 있다.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공익을 우선시하여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청렴을 단순히 '민주성이나 효율성'이라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적 가치로 볼 것이 아니라, 청렴 역시 정책의 형평성이나 민주성을 담보하는 목적론적인 가치로 봐야 옳을 것이다. 이런
"우리 친구들 중에 내년에 환갑 되는 사람 누구누구지?" 고등학교 동창 몇 명이 만난 모임에서 나온 한 친구의 말이다. 웬 환갑? 우리 얘긴가? 갑자기 멍해졌다. '우리가 벌써 환갑 될 나인가. 환갑은 나이 드신 어른들 얘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 중에 두 명의 친구가 나선다. "나야 나. 내가 내년에 환갑이야" 그러고 보니 2022년인 내년은 1962년생이 환갑이 되는 나이다. 그런데 숫자로는 맞는 것 같은데 왜 실감이 안 나지? 고등학교를 같이 졸업한 동창생들임에도 누구는 내년이 환갑이고 누구는 아닌 이유는 실제 나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를 한 살 늦게 입학했거나 사정이 있어 1년을 더 다녔던 친구들이 내년에 먼저 환갑을 맞게 된다. 그 시절엔 초등학교 입학 나이가 일정하지 않아서 늦게 입학하는 경우도 많았다. 출생신고도 정확하게 하지 않아서 동창들 간에도 호적 나이는 제각각이다. 그래도 환갑은 실제 나이와 띠를 기준으로 하게 되니 그 친구 둘은 내년에 환갑이 된다. 축하해줬다. '환갑', 육십갑자의 갑으로 돌아온다는 뜻으로 '갑자년', '을축년'이라고 부르는 60개의 간지가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자신이 태어난 해의 간지가 돌아온다는 뜻이다
'인터스텔라'라는 영화를 세 번이나 연속해서 본 적이 있다. 전직 우주비행사 쿠퍼와 딸 머피의 매 순간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고 온 신경을 집중해서 보느라 눈알이 빠질 지경이었다. 크리스토프 놀란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에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튀어 나왔다. '백 투더 퓨처'를 수십 번 보고도 다시 보고 싶듯이 '인터스텔라'는 내 인생영화가 될 것이 틀림없었다. 영화의 구성과 줄거리도 놀랍지만 나를 빠져들게 한 것은 영화의 대사들이었다. 가령 "부모는 자식의 미래를 위해 유령 같은 존재가 되는 거지", "사랑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유일한 것이다. 이해는 못하지만 믿어보기는 하자"라든가, "부모는 자식의 기억이야, 이제 우리는 그저 아이들한테 추억이 되면 돼", "부모가 되면 한 가지는 확실해지지, 자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야" 등등, 긴박한 영상을 보랴, 자막을 보랴, 진짜로 눈알이 빠지기 직전 난 영화보기를 그만 두었다. 그 이후로 이 영화를 생각할 때마다 언제나 내 두 아들의 얼굴이 팝업창처럼 자동으로 떠올랐다. 한 놈은 40대를, 한 놈은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으니 귀여울 것은 없지만, 내게는 어릴 적 그 모습 그대로, 온 힘을 다해 뛰어
'무쇠팔' 최동원 선수가 54세의 젊은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 생전에 그의 등번호 11을 기려 지난 11월 11일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이 개봉되었다. 그는 1970~1980년대 한국 야구를 풍미(風靡) 한 야구선수다. 젊음을 온전히 야구에 바친, 어쩌면 야구가 본인 그 자체인 최동원. 그의 빛나는 순간을 같이한 그의 동료 선·후배들의 생생한 증언과 그의 아버지가 생전에 녹화해둔 17개의 방송 장면 녹화 테이프가 이 영화를 만들었다 한다. 이 영화는 최동원의 생애를 다룬 것이 아니다. 1984년 가을, 롯데와 삼성의 한국시리즈에 초점이 맞춰 있다. 이 영화를 감독한 조은성씨는 1984년 가을이 최동원의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이라 생각해서 그 시기만 집중 조명했다고 말한다. 1984년 가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한국시리즈 7전 4선승제에서 최동원은 롯데 소속 투수로 10일간 5번 등판하여 혼자서 4승을 따내 롯데가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무리 '배구는 세터 놀음,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 하지만 그의 활약은 엄청났고 이에 비례하여 그는 혹사당한다. 최동원은 고교 시절부터 명성을 날려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젠 코로나에서 벗어나 좀 자유로워지나 했는데 또다시 불안과 부자유의 시간으로 회귀하고 말았다. 어른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유모차의 아가들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요양 시설에 계시는 부모님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다. 신체적 아픔과 정신적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어서 코로나가 사라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뭐든지 100%는 없는 것인지 코로나 시국에서도 좋은 점이 있다면, 화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 우울한 상황에서의 유일한 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화장하는 일은 참으로 성가신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여자가 하루 중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 중에서 제일 많이 하는 일이 무엇일까. 대부분 여자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거울을 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하루에 적어도 너덧 번은 거울을 보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늙어 보이는 내 얼굴을 거울 속에서 마주하게 됐을 때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되고 그날은 유난히 밥맛이 없고 조급한 맘이 들기도 했었다. 그런 날이면 대책 없이 화장품 가게에 달려가 비싼 화장품을 한 아름 안고 와 떡칠하듯 얼굴에 바르고 나서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세상에는 온갖 만남이 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과 '엉클 톰스 캐빈'을 쓴 스토우 부인과의 만남은 노예 해방의 효시가 됐다. 주나라 팔백 년의 기업을 일으킨 강태공과 서백의 만남이 있는가 하면, 의사 퀴리와 마리 스클로드프스카와의 만남은 라듐을 발견하는 획기적 이슈를 낳았다. 귀족의 아들 하나가 수영을 하다가 물에 빠졌다. 근처를 지나가던 소년이 물에 뛰어들어 구해주었다. 귀족의 아들은 시골 소년과 친구가 됐다. 어느 날 소년은 의사가 되고 싶은데 가난해서 대학을 갈 수가 없다고 했다. 귀족의 아들은 그 말을 듣고 아버지를 졸라 소년을 런던의 의과대학에 입학시켰다. 소년은 훗날 '페니실린'을 만들었고 알려진 대로 그가 유명한 '알렉산드르 플레밍'이다. 귀족 소년은 국회의원으로 활약하다가 폐렴으로 앓아누웠다. 그때는 불치병이었으나 페니실린으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그가 곧 '윈스턴 처칠'이다. 플레밍은 물에 빠진 귀족 소년을 구해 준 게 인연이 돼 소원했던 의과대학에 들어갔다. 그로써 의학계의 화제가 된 페니실린을 만들어서 또 한 번 처칠의 목숨을 구할 수가 있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생사를 결정하는 인연으로까지 발전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의과대
"언니, 귀숙 공방 또 언제 오픈해요?" 같이 운동하는 동생들이 이렇게 물어오면 나는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이번엔 뭘 가르쳐 줄까? 언제 할까? 휙~휙~ 머리가 빠르게 돌아간다. 집 근처 학교 강당에서 운동을 시작하면서 동네 동생들과 친해졌다. 저녁마다 같이 운동하고 시원한 맥주도 한 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속 이야기도 나누는 그야말로 이웃사촌이 됐다. 누구는 마사지 팩이 많다고, 누구는 파김치가 맛있다며 나눠주고 친정과 시댁에서 가져온 콩과 김치도 기꺼이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나도 뭔가 주고 싶어졌다. 곰곰이 생각하니 내가 줄 수 있는 건 '만들기 재능'이었다. 나는 꼼지락꼼지락 만들기를 좋아한다. TV를 보다가도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도 오호! 이거 정말 괜찮은데? 어떻게 만들지? 하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든 만들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공방에 다닌 적도 없고 자격증도 없지만 오랜 시간 잡다한 호기심으로 요것조것 경험하다 보니 '만들기 재능'이 쌓였다. 교사시절 내 재능을 펼칠 기회가 생겼다. 평생교육 업무를 맡았는데 학부모교육 연간 예산이 50만 원이었다. 공예강사를 알아보니 1회 강사비와 재료비로도 빠듯했다. 그래서 직접 가르치기로 했다. 생각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