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자리 손경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옆자리 빈자리 가방 두는 자리 옆자리 빈자리 조용히 생각하는 자리 옆자리 빈자리 외롭고 그리운 자리 옆자리 빈자리 수없이 머물다간 자리 빈자리 그 자리 삶의 주인공 자리 빈자리 그 자리 누군가 앉는 희망에 부푼 자리
봄기운이 완연하다. 하지만 거리는 생동감 있는 봄의 화려함보다 심사 복잡하게 만드는 현수막이 빼곡하다. 정당 현수막은 지난해 개정된 옥외물광고물법에 따라 수량제한과 허가 없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인데, 최대 15일까지 개첩이 보장된다. 시민들의 안전, 교통방해, 미관상의 문제는 뒷전이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수막 등의 광고물을 이용한 정치적 의사표현을 광범위하게 보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현수막의 현수막에 의한 현수막을 위한 정치의 시대가 열린 듯하다. 정당법은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 현수막과 같은 옥외광고물을 이용해 홍보하는 행위를 정당 활동으로 보장한다. 즉, 허가 및 신고가 필요한 옥외광고물법과 상충되기에 법 개정을 통해 정당 현수막을 전면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정당이 유권자와 소통하는 것에 시비를 걸 필요는 없다. 당연히 소통해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소통은 양방향이어야 한다. 정치권만의 일방적인 주장, 유권자에게 자당의 주장만 주입하고자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당동벌이(黨同伐異)라 할 수 있다. 법이 보장했으니 각 정당이 경쟁적 홍보에 나서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위법한 것은 결코 아니니….
어린 날 보았던 정경이 요즘도 눈앞에 어른거린다. 어린 시절 시골 외가에 가면 명분이라는 친구와 놀았다. 어느 여름날 외가에 갔을 때 일이다. 명분네 집엘 찾아갔을 때 미라처럼 바짝 마른 그 아이 할머니께서 목침을 베고 사랑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먼발치서 바라봐도 할머니는 뼈에 살가죽만 붙어있어서 흡사 시신(屍身)을 보는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명분이 할머니 연세가 아흔 아홉 살의 고령이었다. 깡마른 신체를 지녔지만 연세에 비하여 건강해 보이는 명분이 할머니였다. 그분을 뵐 때마다 '어떻게 하면 백세 가까이 오래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어린 마음에도 그 것이 못내 궁금했다. 치아를 몽땅 잃어 흡사 합죽이 같은 입을 늘 오물오물 하며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곤 했다. 그 애 집에 갈 때마다 할머니는 마당도 쓸고, 돼지우리도 치우고 닭 모이도 주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는 밭일도 서슴치 않고 해냈다. 또한 필자만 보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 우리 명분이랑 사이좋게 놀아라"라며 온 얼굴 가득 자애로운 웃음을 짓곤 했었다. 어디 이뿐인가. 감자며 고구마를 찌면 온 동네 사람들과 나눠 먹기를 즐기고, 농사를 망친
-콧수염이 인상적입니다. 의지와 고집도 있어 보입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날 몰라요? 인류사의 슈퍼스타, 나 니체요, 니체." -철학자 니체시라구요,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뭘 새삼스럽게, 평생을 질병과 함께 괴짜로 살았지." -'신은 죽었다', '영원 회귀', '위버맨쉬' 같은 말들이 떠올라요. "누구나 들어는 봤겠지, 하나씩 얘기해 보자고." -'신은 죽었다'고 해서 기독교인들에게 미움깨나 받으셨죠? 원래 교회를 싫어했나요? "아니야, 조부, 부친 모두 목사님이었고 모친도 목회자의 딸이셨어. 나 어려서 성경을 잘 왼다고 목사라 불렸고 본 대학에서 신학도 공부했었어. 기독교가 내 사상의 바탕이야." -그런데 왜 '신은 죽었다'고 했나요? "간단히 말하면 '하늘'아닌 '땅'에 집중하라는 거야." -대충 넘어 가시려는 거지요. 그 말을 누가 믿겠어요? "중세는 '신의 시대'였어, 르네상스는 인간을 신의 품에서 되찾아낸 거고, 그 자리를 곧 '이성'이 차지하지만, 신의 영향력은 여전했어. 그래서좀 과격하게 얘기한 거지." -죄를 회개하고 사랑을 베풀며, 땅의 고통을 하늘을 그리며 위안삼고 살면 좋은 거 아닌가요? "현실회피지
1984년 어머님 회갑이 드는 해이다. 어떤 선물을 해 드려야 기뻐하실까? 회갑이 지난 어르신들께 여쭈워 보았다. 가묘를 해두거나 수의를 해놓으면 장수하신다고 하셨다. 1984년 음력은 12개월보다 1개월이 보태진 윤달이 10월에 드는 해였다. 어머님은 평소에 명주로 된 수의를 입고 본향으로 가고 싶다고 하셨다. 아버님 수의는 안동삼베로 하고 어머님 수의는 명주로 맞춰 선물하기로 하고 수의 만드시는 권사님께 부탁을 했다. 수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니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욕조에 고은 딩겨를 풀어 삼배를 풀어 당구고 발로 밟아 여러 날 헹구어 내고 햇볕에 말리고 손질하여 재단을 해서 남자 수의는 도포 도포띠 겹바지 속바지 겹저고리 속저고리 두루마기 이불 요 장애 악수 버선 베개 복건 오랑조랑 허리띠 댓님 면모 입 싸게 뎃포 갖은 수의 19종, 여자 수의는 원삼 원삼띠 겹저고리 속저고리 겹치마 겹바지 속바지 단속곳 9천금 지금 장애 악수 버선 베개 면포 오랑조랑 조바위 입 싸게 멧포 19가지를 갖은 수의만이 (갖은 수)라 한다. 연세 드신 분들이 손바느질로 만드셨다. 노란색 안동포 수의는 왕포처럼 품위가 있어 보였다. 한 분당 22 필이 들어가니
절기상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 입춘(立春)이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지만 웬걸 전국에 강추위가 지속되는 추운 날이다. 우수(雨水)·경칩(驚蟄)이 지났지만, 여전히 봄이 왔다는 기분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밤과 낮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비슷하다는 춘분(春分)이 돼야 본격적으로 봄을 느끼게 된다. 올해 춘분은 3월 21일, 새싹과 잔디가 돋아나오고, 꽃도 피는 좋은 계절이 시작된다. 3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기도 하다. 유엔은 제임 일리엔 자문위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2012년 6월 28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세계 행복의 날을 제정했다.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리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전 지구 차원에서 노력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행복'은 '건강'과 함께 희망 사항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가치다. 건강이 삶의 소극적인 목표라면, 행복은 건강을 포함한 더 적극적인 삶의 목표가 된다. 하지만 세계 행복의 날이 제정된 지 10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그동안 지구촌이 행복 가치의 중요성에 제대로 주목하지 못했음을 말해 준다. 국가안보정책도 국
[충북일보] 정부가 주52시간 근로제 개편에 나섰다. 산업 현장의 숙원에 부응한 셈이다. 주52시간제는 그동안 업종을 불문하고 획일적으로 적용됐다. 그 바람에 일부 산업 현장에선 노동의 동맥경화가 생기곤 했다. 정부가 엊그제 법정근로시간 관련 개편안을 내놓았다. 주요 내용은 연장근로의 관리단위 다양화다. 현재는 최대 12시간인 연장근로를 주 단위로만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개편안 대로 하면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도 가능해진다. 어떤 땐 주 최대 80.5시간, 어떤 땐 40시간 근무가 된다. 기존 '주 52시간제'의 보완이다. 물론 노사가 합의해야 가능하다. 정부는 장시간 업무로 인한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11시간 연속휴식권 보장, 근로시간저축계좌제 도입, 휴게시간 선택권 강화, 선택 근로제 확대, 탄력근로제 실효성 제고 등이 그 장치다. 다시 한 번 더 밝히지만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근로시간 유연화다. 주간 단위의 근로시간 산정 기준을 월 단위 이상으로 확대다. 몰아서 일을 하고 그만큼의 시간을 더 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정부는 4주 평균 64시간 근로 준수를 의무화했다. 연장근로 단위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살다 보면 기억에 남는 말이나 글을 만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쉽게 잊혀지지 않는 문장이 있다. "고독은 내 곁에 아무도 없을 때가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을 의사소통 할 수 없을 때 온다" 모 작가가 자신의 장편소설에 인용한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말이다. 고독(孤獨)과 소통(疏通)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인간과 인간의 관계, 즉 사회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위 문장의 핵심 글귀인 '자신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을 의사소통 할 수 없을 때'는 무슨 상황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어떠한 문제로 인하여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상태라고 생각된다. 인간은 고도로 발달된 영장류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진화론적 관점에 입각하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바라보면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뇌 진화와 관련된 여러 가설 중 '사회적 뇌 가설'이란 게 있다. 인간이 크고 깊게 주름진 뇌를 가진 이유가 사회적인 압력으로부터 비롯했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지원하도록 특별히 진화했으며 인류의 뇌가 급격히 커진 시기는 함께 생활하던 집단의 크기가 팽창할 때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뇌는
추운 겨울을 이겨낸 사무실 화단의 목련이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듯 꽃봉오리가 커져 있고 개구리 울음소리를 시작으로 남녘의 봄꽃 소식이 들려온다. 경칩을 즈음하여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기 시작할 무렵 연일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산불 소식에 산림항공관리소 직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진다. 올해 3월은 전년 대비 따듯해 낮 평균 10도 이상을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는 한편, 전국적인 건조한 날씨로 경북 영천·예천, 전남 순천 등 전국각지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3월 4일 현재 183건, 182㏊)했다. 최근 봄철 기상 상황에 따른 산불대응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3월 6일 10시 현재)시켜 산불방지 대응태세를 강화했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이에 진천산림항공관리소는 대형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3월 6일∼4월 30일) 운영 및 주요 시기별로 청명·한식,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 등을 전후하여 한층 강화된 선제적인 산불예방과 감시활동, 산불진화 헬기와 공중진화대의 신속한 출동태세 유지로 초동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10
[충북일보] 세상을 살면서 갖춰야 할 덕목으로 남의 말을 잘듣는 것을 꼽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의미다. 속담과 격언에도 경청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은 넘쳐난다. 탈무드에는 '귀는 친구를 만들고 입은 적을 만든다'는 내용과 '인간에게 입은 하나 귀는 두 개 있다'는 글귀가 있다.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려주는 경구다.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딛고 일어나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 헬렌켈러는 '눈이 안보이면 사물로부터 멀어지고 귀가 안들리면 사람으로부터 멀어진다'고 했다. 이 역시 남의 말을 잘 새겨듣는 것이 인생살이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웅변적으로 알려주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청의 소중함을 잘안다. 문제는 실천이다. 특히 표를 먹고사는 정치인들은 민심의 향배에 예민하다. 그래서 가능하면 주민들과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많이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렇게 마련된 자리가 가끔은 본말이 전도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아니함만 못한 경우가 꽤나 있다. 분명히 주민들 목소리를 듣겠다고 한 자리지만 주민 얘기보다는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기 급급한 정치인이 적지않다
변화는 좋은 변화든 나쁜 변화든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올해는 내 생에 많은 변화가 감지된다. 지역 만기가 되어 임지를 옮겨야 한다. 새 부임지는 집에서 거리가 제법 있다. 새벽에 일어나 한 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 한다. 게다가 다문화 정책학교에 소규모 중심유치원에 특수교사가 없는 통합학급이라 특수교사 역할도 해야 한단다. 나도 모르게 두려움의 싹이 튼다. 꿈은 무의식의 표현이라 했던가. 요즘 깊은 잠을 못 이루고 자주 꿈을 꾼다. 헤드라이트 불빛 속에서 고라니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이 천진하게 쳐다보고 있다. 까만 눈으로 나를 응시하며 차 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브레이크 페달을 있는 힘껏 밟는다. 뒷좌석의 물건들이 쏟아지는 소리가 귓속으로 달려든다. 순간 나는 핸들에 머리를 묻고 눈을 꼭 감는다. 제발 아무 일이 없기를 바라며 살며시 눈을 뜬다. 그때 고라니가 뛰기 시작한다. 차 앞으로 난 도로를 겅중겅중 달리고 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고라니 뒷모습에 오래도록 시선을 던진다.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인다. 멀어져 가는 고라니를 한동안 바라보다 벌떡 일어난다. 꿈이다. 온몸에 식은땀이 나 있다. 얼마나 지났을까. 마음
개학을 하고 만나는 학생들은 새롭고도 반갑다. 겨울방학이라 좀 길기는 해도 그 사이 학생들은 훌쩍 성장한 모습들이다. 어딘지 좀 더 의젓해진 듯하고 표정 역시 진지해진 느낌이다. 재학생들의 모습이 그렇다면 신입생들은 초등학교와 다른 낯선 풍경에 어리둥절하면서도 신기해하는 눈빛으로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 그런 모습에서 봄이 느껴진다. 마음 속에서 풋풋한 미소가 저절로 배어나온다. 하지만 새 학년이 되어 학생들을 맞이하는 마음 한켠에는 지우기 어려운 그림자가 드리워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교 공간을 활기찬 웃음으로 채워주는 학생들의 숫자가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소폭이기는 해도 우리 학교도 지난해 보다 학생 수가 줄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 현상이면서 동시에 여느 도시들의 구도심에 위치한 학교의 공통적 한계를 피해 가지 못했다. 일시적이거나 특정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닌 만큼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리라는 걱정을 떨쳐내기도 어렵다. 학생 수 감소는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위의 학교에 닥친 전반적 문제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보다 본격적이며 구체적으로 실감하지 않을 수 없게 되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