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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3.08 15:42:38
  • 최종수정2023.03.08 15:42:38

양남현

국립괴산호국원 현충선양담당

절기상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 입춘(立春)이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지만 웬걸 전국에 강추위가 지속되는 추운 날이다.

우수(雨水)·경칩(驚蟄)이 지났지만, 여전히 봄이 왔다는 기분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밤과 낮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비슷하다는 춘분(春分)이 돼야 본격적으로 봄을 느끼게 된다.

올해 춘분은 3월 21일, 새싹과 잔디가 돋아나오고, 꽃도 피는 좋은 계절이 시작된다.

3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기도 하다.

유엔은 제임 일리엔 자문위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2012년 6월 28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세계 행복의 날을 제정했다.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리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전 지구 차원에서 노력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행복'은 '건강'과 함께 희망 사항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가치다.

건강이 삶의 소극적인 목표라면, 행복은 건강을 포함한 더 적극적인 삶의 목표가 된다.

하지만 세계 행복의 날이 제정된 지 10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그동안 지구촌이 행복 가치의 중요성에 제대로 주목하지 못했음을 말해 준다.

국가안보정책도 국민을 두려움과 결핍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소극적인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는 국가안보정책도 국민이 즐겁고 만족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점에서 정책개발이 필요할 것 같다.

세계 행복의 날에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한다.

보고서에는 1인당 국내총생산, 건강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선택의 자유, 관용성, 부패인식 등 6개 지표를 활용해 계산한 국가별 행복 점수가 제시된다.

지난해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 자료를 합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우리나라 행복도는 조사된 146개 국가 중 59위였다.

건강기대수명(3위), 1인당 국내총생산(26위)은 상위권이지만, 부패인식(44위), 관용성(54위), 사회적 지원(85위), 선택의 자유(112위) 등은 낮았다.

우리나라가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로움과 함께 약자에 대한 배려, 공정성과 투명성, 공동체 회복, 개인 자유 존중 등이 보완돼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유엔은 작년 세계 행복의 날에 '모두를 위한 함께하는 행복(Happiness, For All, Together)'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10개 행동 수칙을 제안한 바 있다.

앞서 제시한 우리나라의 행복도를 살펴보면 '모두를 위한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구호가 우리나라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3년 넘게 코로나19 라는 두려움에 파묻혀 행복이라는 말을 거의 사용하지 못했던 불행한 해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행복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결혼과 출산도 미뤄야 했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집합이 금지돼 생존 위기라는 불행의 나락에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했던가.

현재는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다수의 치료제가 개발돼 완전한 일상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봄을 맞아 모두에게 행복한 소식이 피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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