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지방사립대의 폐교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전국의 각 대학들은 지난달 28일 추가모집을 마감했다. 60개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중 80%가 지방대였다. 특히 지방사립대의 미달현상이 두드러졌다. 충북도내 한 4년제 사립대는 지난 정시에서 경쟁률이 0.86 대 1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는 원서를 넣기만 하면 합격이다. 그런데 추가로 정원의 80%가 넘는 인원을 다시 모집해야 했다. 지원만 하고 실제로는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충북도내 4년제 대학교 4곳 가운데 1곳은 수백 명을 다시 뽑았다. 문제는 추가모집을 해도 정원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그러다 보니 2차, 3차를 넘어 4,5차 추가 모집을 하는 곳도 있다. 그래도 최종 등록률이 80%를 넘기지 못하기도 한다. 당연한 현상이다. 올해 전국의 대입 정원은 47만 명이다. 그런데 입학 자원은 올해 42만 명이다. 내년엔 37만 명으로 더 줄어든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년 후 만 19세 인구는 23만 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학진학률(44%)을 적용하면 대학 신입생 수는 10만 명이다. 단순 계산하면 지금 대학의 70~8
냉이를 다듬는다. 며칠 전부터 꽃샘추위를 했다. 추워서 그런지 떡잎이 지고 칙칙하다. 겨우내 떨었을 거다. 시들었다 해도 끓는 물에 데치면 거짓말처럼 파랗게 살아났다. 겨울을 비집고 나온 뿌리심이다. 사흘 전에 캤는데도 여전히 싱싱했지 않은가. 손이 곱을 정도의 추위가 한몫을 했던 것일까. 냉이를 캐던 날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잔설이 희끗희끗한 응달에서도 기를 쓰고 올라왔었지. 한 뿌리를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춥고 힘든 체 엄살을 떨라니까. 그래야 꽃샘바람의 직성이 풀릴 텐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굴면 더 심술을 부리지 않겠어?" 라고 했지만 "그래 가지고는 봄을 만들 수 없어. 달걀로 바위 치는 거지만 그런 배짱이 아니면 겨울을 깨부수지 못해"라고 하는 다부진 소리. 꽃샘바람도 그 말을 들었다면 맥이 탁 풀렸으리. 꽃이 피고 잎 트는 꼴은 절대 못 본다고 갖은 수작을 부렸다. 봄인데도 추웠다. 봄이 올까 싶었지만 냉이를 볼 때는 안심이 되었다. 장정 열이서 도둑 하나를 막지 못하듯 꽃샘바람 군단이 봄을 이긴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운명도 결사적이라야 씨아리가 먹힌다. 독을 이기는 것은 독 외에 없다. 운명에 맞서는 건 여간내기라고 할 뚝심
사회복지의 올곧은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정치를 위한 사회복지 활동이 아니라 사회복지를 위한 정치활동이 필요하다는 등의 사회복지 정치세력화를 일상의 입버릇처럼 사회복지 실천가 동료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녔다. 일환으로 지방선거 기간에는 사회복지 실천가들과 선거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후보자에게 전달하는 일련의 지역사회복지운동 일선에도 늘 그들과 함께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복지정책에 관련된 민관협의체와 민관위원회 활동에서도 이에 대한 소신을 피력해 오곤 했다. 이러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회복지 실천가로서 살아오면서 정치를 해보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듣고 살았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모정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다는 카더라 통신에 곤혹을 치르면서 하지 않아도 되는 해명을 해야 하는 곤혹을 치루기도 하였다.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가 있는 사람이라면 일선 사회복지 실천가들이 개인적으로 정치적 소신을 피력한다는 것이 녹록한 현실이 아님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으로 사회복지 사업을 수행하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을 받는 운영구조 속에서 사회복지 실천가들이 자유롭게
확실히 봄이다. 창밖의 나뭇가지에 붉은 꽃이 피어 있다. 홍매화다. 그 옆의 목련과 개나리가 봉오리를 맺는다. 아직 꽃잎을 열기 전의 여린 모습이다. 어디서 날아왔나. 꿀벌 여러 마리가 화분과 꿀을 채집한다. 하나의 자연이 움직이는 데는 우주의 모든 힘이 관여한다. 따스한 햇볕이 쏟아져 내리고 나는 잠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 표지 빛깔이 고운 시집을 편다. 바람 한 점 없는데 매화나무 풍경이 운다 아득한 경계를 넘어 가도 가도 사막길 같은 날 물고기가 눈을 뜬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꽃 피는 소리에 놀라 허공에서 몸뚱이를 가만가만 흔들고 있다 꽃그늘에 앉아 술잔마다 꽃배를 띄우던 소인묵객들 마음 빼앗겨 잠시 주춤하는 사이 뼈만 남은 가지마다 폭발하는, 오오, 저 푸른 화약내! ─ 홍해리, 「개화」 전문 (시집 홍해리는 어디 있는가, 도서출판 움 2019) 시는 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시를 읽으며 나는 몇 가지 상상을 한다. 동양화 속의 풍경이다. 매화가 핀 정원에서 술잔 꽃배를 띄우던 옛 선인들의 풍속도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소인묵객(騷人墨客)들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진다. 시는 그림 같은
개별공시지가는 국세, 지방세 등 각종 세금의 부과,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산정으로도 쓰인다. 2023년 1월 1일 기준 충주시에서 산정하는 토지 필지 수는 32만528필지로 충북에서 가장 많다. 개별공시지가 산정을 위한 특성 조사시 각종 인허가 관련사항, 고시공고문, 항공 영상 등을 적극 활용하고 현장답사를 하며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전체 필지에 대해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공시지가에 내 땅의 정확한 토지이용상황이 반영되면 세금이 절약될 수도 있다. 고금리에 고물가가 진행 중인 시대에 '무지출', '짠테크' 등 신조어가 생기는데 우리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보는 것에 동참하면 어떨까. 대지와 농지는 공시지가에 많은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대대로 내려오던 건축물(축사, 창고 등)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농지로 이용하고 있음에도 건축물 멸실신고를 하지 않아 여전히 대지 공시지가로 산정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또 예전에는 전, 답으로 사용됐지만 마을 안길이 생겨 농지가 아닌 현황도로로 이용하고 있는 토지 역시 도로가 아닌 농지 공시지가가 산정되어 반영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챗GPT(ChatGPT)는 다양한 방법으로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측면을 들 수 있다. 첫째는 농작물 및 토양 관리로서 농업인들은 토양의 비옥도를 개선하는 방법, 해충 방제를 위한 조치 및 작물 순환 기술에 대한 조언을 포함하여 농작물 및 토양 관리 실천에 대한 정보를 챗GPT에 물을 수 있다. 둘째는 일기 예보 서비스로서 농업인들은 그들의 지역에 대한 정확한 일기 예보를 얻기 위해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정보는 농업인들이 작물을 심고, 수확하고, 관개 일정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는 시장 분석으로서 챗GPT는 농업인들에게 그들의 농작물에 대한 시장 분석과 가격 예측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농업인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언제, 얼마에 판매할지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넷째, 가축 관리로서 농가는 가축의 사육과 건강관리 등 최신의 가축 관리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섯째, 농업 금융으로서 대출, 보험, 그리고 농업인들을 위해 고안된 금융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농업인들은 챗GPT에 농업, 농촌과 관련된 어떤 질문
연둣빛 새싹 안광석 충북시인협회 고문 은방울 머금은 노오란 미소로 실바람과 가벼운 입맞춤 저 연약함을 끌어 안아주고 싶다 대지로 퍼지는 새싹의 생명력 연둣빛 꿈 무지개 너머로 박차고 오르는 새싹의 용기에 봄비가 찾아와 사랑을 주고 가네
[충북일보] 전국이 무분별한 현수막 몸살을 앓고 있다. 거의 공해 수준이다. 특히 정당이 내건 현수막이 문제다. 대부분 증오와 비방, 악담만 가득하다. 희망을 줘도 모자랄 판에 또 분열과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 여야 간 이전투구만 현수막에 등장한다. 중앙당 지시에 따른 현수막 제작 냄새가 진동한다. 일종의 하청 정치다. 여전히 정당 정치에 지방은 없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횡단보도와 교차로 등 사람이 몰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현수막이 등장한다. 최근 정치상황과 맞물린 문구가 대부분이다. 원색적인 정치적 비방 문구여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때론 방범CCTV를 가리거나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까지 가려 교통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12월 옥외광고물법이 개정되면서 시작됐다. 그래선지 지난 연말부터 정치 현수막이 쏟아졌다. 예산 국회 끝 무렵엔 거리마다 만국기처럼 펄럭였다. 대부분 지역구 국회의원의 예산 확보 자랑 현수막이었다. 현수막 예산만 합쳐도 엄청날 것 같다. 이전의 명절 현수막은 애교 수준이다. 개정법에 따르면 정당이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 홍보하는 현수막을 걸 경우 15일 동안 어디에든 상관없다. 어떤 문구를 넣어도 좋다.
하기야 그리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세월의 더께가 쌓이면서 이곳도 수없이 많은 변화의 과정을 겪어 왔다. 그러니 그 누구도 이곳이 그 무시무시한 장소라는 것은 알 리 만무했다. 어린 시절 엄마의 치맛자락을 잡고 그 고개를 넘어 장에 갈 때도 마냥 설렜고, 친구들과 읍내에서 놀다 함께 집으로 가는 그 고개는 저녁노을이 우리의 앞에서 붉게 마중을 나오던 고개였다. 그럼에도 딱 한 번 그 고개가 무서웠던 때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충주에 있는 고등학교로 통학을 할 때였다. 야간 자율학습을 마친 후라 막차를 탈 수 밖에 없었다. 음성 터미널에 내리니 이미 밖은 깜깜해 앞도 잘 보이지 않았다. 그 시절 그 고개는 길도 그리 좋지 않았고, 가로등도 없었다. 물론 공중전화로 엄마에게 나와 달라고 부탁은 해 놓은 터였다. 그래도 우리 집과 읍내는 거리가 있어 고개는 혼자 넘어가야 했다. 고개를 넘어 다박다박 걷고 있는데, 언제 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순간 뒤를 홱 돌아보았다. 과연, 저 만치서 막대기를 흔들며 따라오는 한 남자가 보였다. 내가 눈치 챘음을 알았는지 그 남자의 걸음은 점점 빨라져 여차하
이국의 하늘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한다. 일본의 전통 숙소인 료칸에 마련된 노천탕에 얼굴만 내밀고 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혼자뿐이다. 겨울이지만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춥지 않다. 주변은 고요하고 적막감이 감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숨소리를 듣는 순간 눈물이 흐른다. 두 달 전, 큰아들과 일본으로 자유여행을 가기로 일정을 맞췄다. 항공권 예매부터 숙소까지 모든 것은 아들이 알아보고 비용은 전부 내가 냈다. 장성한 아들이 함께 여행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며 경비는 책임져야 한다는 지인의 말에 수긍하며 즐겁게 준비했다. 일 년에 한 번씩은 해외여행을 다니며 일상의 피로를 풀었었는데, 2년 정도 멈춘 시간이었다. 나는 여행을 갈 때마다 기다리는 시간을 더 즐기는 편이다. 여행의 설렘을 충분히 만끽하면서 보내다 보니 그날이 다가왔다. 가기 전에 우선 올해 계약 예정 중인 학교에 제출할 채용검사를 받아야 했다. 검사를 받고 발급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매년 하던 대로 기존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끝내고 일주일 뒤 여행에서 돌아오면 찾으러 오기로 했다. 그런데 그날 오후에 병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시간을 잠시 되돌려보자. 한 달 전인 2월 16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가 우리 땅에서 처음으로 울려 퍼졌다. 서울 남산에서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일왕 탄생일 축하 행사에서였다. 여기에는 한국 외교부 차관도 참석했다. 이런 분위기는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과거사 반성과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요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면서 일제 침략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해하기 힘든 3·1절 기념사였다. 급기야 윤석열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일본 전범기업이 아닌 국내 민간기업 출연금으로 대신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이 대법원의 최종 확정판결을 뒤집어 삼권분립과 헌법질서의 근간을 흔든 셈이다. 정부안 발표후 마치 일제시대를 연상시키는 매국적 행태들이 발호했다.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3·1절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내걸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정부안을 '통 큰 결단'이라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
2019년 4월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2012년부터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시리즈 중 마지막 작품으로서 관객 1,397만명을 동원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끈 작품이다. 압도적인 무력으로 지구의 생명체 50%를 소멸시킨 악당 타노스에 맞서, 아이언맨·토르·헐크 등 영웅 등이 연합한 어벤져스는 지구의 운명을 건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어벤져스의 등장 영웅들은 각자의 서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종종 의견 차이로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지구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뭉쳐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충청권도 영화의 극 중 상황과 다르지 않게, '소멸위기'에 처해있는 상태이다. '22년 기준으로 충청지역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세종 1.32, 대전 0.84, 충북 0.56, 충남 0.52로 나타났으며,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로 볼 때, 충청권의 지방소멸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 면적의 10%에 불과한 수도권에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충청권을 비롯한 수도권 이외 지역의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