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예방을 위한 금지나 경고, 비상시 조치를 위한 지시나 안내사항 등을 그림이나 기호, 글자를 이용해 표시한 것을 안전보건표지라 한다. 표지를 통해 유해 위험 요인에 대해 경고하고 행동요령을 근로자에게 전달한다. 안전보건표지는 단순히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니라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제작됐으며, 근로자들이 그림이나 글을 보고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좋은 안전보건표지이다. 사용법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색상과 모양을 통해 안전보건표지를 구분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은 해당 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색과 모양만 보고도 뜻을 유추하기 쉽다. 금지와 경고를 나타내는 빨간색은 다른 색상에 비해 눈에 쉽게 띄며 이목을 집중시키기 쉽다. 심리학적으로 붉은색은 보기만 하는 것으로도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고 긴박감과 위험을 전달한다. 더군다나 인체가 상처 입었을 때 흘러나오는 '피' 역시 붉은색이기에 주로 '피'와 '생명'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정지신호, 소화설비 및 그 장소, 유해행위를 금지할 때 사용되며 경고를 위해 사용될 때는 화학물질 취급 장소에서 주로 사용된다. 흰색 바탕에 붉은 원과 45도 각도의 사선으로 이뤄지고 금지할 내용은 중앙에 검은색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예전엔 노루 향주머니로 거부(巨富)가 되기도 했다. 이 복주머니를 인간에게 제공한 사향노루는 시베리아, 히말라야 등의 고원에 사는 한대(寒帶) 동물이다. 이런 기후 조건에 적응한 동물이기에 우리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는 희귀종이다. 어느 문헌에 의하면 여름 철 뱀을 잡아 먹은 노루가 자신의 살가죽에 미향(彌香)이라는 향내를 겨우 내내 축적 시킨 게 바로 사향(麝香) 이란다. 봄이 오면 노루는 이 향이 고인 부분에 통증을 느껴 제 발톱으로 도려낸 것이 사향 낭(麝香囊)이다. 노루가 이 향주머니를 해마다 같은 장소에 묻어두는 습관이 인간에게 큰 돈벌이를 안겨주었나 보다. 이 사향낭은 무게가 약 30 그램 나간다고 하니 그야말로 희소가치를 지닌 이것을 획득한 자는 부자가 될 법 하다. 무엇보다 생향(生香) 1밀리그램 20분의 1만으로도 후각을 자극함은 물론 이것이 묻힌 주변의 숲이 누렇게 시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 향낭(香囊)을 들고 과수원을 지나치면 과일이 익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짙은 향내는 섹스어필까지 이끄는 힘을 지녔단다. 오죽하면 옛 기방에서 얼굴이나 몸매가 빼어나진 않았지만 유독 남정네들에게 인기 있는 기생을 일러 '사향녀(麝香女)'로 불렀
세계적인 뮤지컬 캣츠의 주인공 그리자벨라 고양이는 너무나 아름다운 미모를 갖고 태어났다. 더 크고 화려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 정든 고향과 친구를 뒤로하고 떠나지만, 초라한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그러나 친구들은 실패하고 돌아온 그녀를 따뜻하게 품어주지 않는다. 외톨이가 된 그리자벨라는 힘든 시간 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바로 'Memory'다. 이 곡은 세계의 여러 가수가 꼭 한 번쯤은 녹음하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뮤지컬 삽입곡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았다. 수많은 기억과 추억을 간직하고 새로운 기억과 추억을 채우는 시작점에 있다. 좋은 기억도 아픈 기억도 있을 것이다. 기억하고 싶은 기억도, 지우고 싶은 기억도 있을 것이다. 50여 년을 농부로 살아온 분이 매일의 농사기록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 보내주셨다. 자녀를 대하듯 따스한 시선으로 곡식들을 보듬으며 키워낸 이야기들이 정겹다.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치신 분께서도 때론 소소하고, 때론 위태했던 여러 기억을 모으고 기록해 회고록을 내셨다. 이분들의 기억들이 모두 순풍이지는 않았기에 더 가슴에 와닿는다. 알고는 가지 못했을 위기와
며칠 전, 밤 11시에 송구(送舊)예배를 드렸다. 늘 드리는 예배지만, 해를 보내는 마지막 예배에 임하는 마음은 어느 때보다 정성을 모으게 되고 진심이 된다. 땡! 땡! 땡! 목사님께서 타종하신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다. 이어서 영신(迎新)예배로 들어갔다. 범이 왔다. 범 중의 범, 임인년 검은 호랑이해다. 새로운 해가 온 거다. 조용히 묵상하노라니 20대 후반, 영신예배에 임했던 내 모습이 보인다. 그해도 호랑이해였다. 그런데 무슨 기도를 올리는지 제법 진지하다. 그해 가을, 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호랑이 줄무늬를 입은 딸을 낳았다. 지금 나는 어떤 마음으로 새로운 해를 살아야 할까. 검은 호랑이는 강력한 리더십, 도전 정신, 열정을 의미한단다. 그러할지라도 36년 전처럼 위대한 도전을 할 수는 없다. 그런데 호랑이 특성 중 도전 정신이란 말이 되뇌어진다. 검은 호랑이를 보고 싶다. 검은 호랑이는 상상 속 동물이 아닌, 실제 뱅골에 7∼8마리 정도 서식한단다. 국토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에도 옛날에는 호랑이가 많았단다. 지금은 동네에서 야생 호랑이 보는 일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까마득한 옛이야기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영조 2
20대 대통령 선거 운동이 한창 진행 중이다.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들은 얼어붙은 국민의 마음을 녹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 청년 일자리 정책, 젠더 갈등 해소책, 국민 통합 정책, 소상공인 정책, 불평등 문제 해소, 지구 환경 문제 등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책을 발굴해 국민께 제시하고 동의를 얻기 위한 노력이 날로 치열하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이기에 주권자인 국민에게는 당연하고 바람직한 모습이다. 여도 야도 실패했다고 하는 부동산 정책도 예외는 아니다. 공급 문제는 차치하고 부동산 세금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결책을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종부세와 양도세 중과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종부세는 고가아파트를 가진 사람들에게 재산세 이외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보유세의 대표적인 세금으로 불려 왔다. 양도세 중과는 꼭 필요한 주택 1채 이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양도세를 중과해 다주택을 갖지 못하게 하려는 정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야당의 표현을 빌리자면 종부세와 양도세를 본래의 목적보다는 약탈적 세금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듯하다.
"대자연은 삼라만상의 집이요, 오송은 우리의 보금자리다. 지형지세가 변하고 사람이 바뀌어도 삶은 계속되고 삶의 터전은 남는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중 오송읍 정중리와 봉산리 일대에 택지와 산업용지 등의 추가 공급을 위해 개발되고 있는 오송2단지 내 오송읍 봉산리 1517에 위치한 정중공원 한쪽 편에 서있는 애향불망비(愛鄕不忘碑)의 첫 문구다. 오송은 동림산에서 출맥한 구릉들이 뒤를 받쳐주고 앞으로는 넓은 평야를 이룰 뿐 더러 조천이 감싸고 돌며 미호천이라는 큰 물줄기까지 더해져 예부터 선조들이 터를 잡고 살던 곳이었다고 한다. 토지개발과정에서는 삼국시대의 백제토기편, 고려의 청동함, 조선 백자 등의 여러 유물들이 출토돼 이를 증명하고 있다. 봉산에서는 꿀벌이 쉬지 않고 꿀을 나르고 율포 밤나무에서는 알밤이 주렁주렁 열렸다고 한다. 오송2단지가 개발되며 삶의 터전을 내어준 마을은 솔미(송산), 벌미(봉산), 점말(점촌), 밤까실(율포), 병마동, 정자터의 6개소나 된다. 밤까실이라는 옛 지명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실향민, 말 그대로 고향을 잃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얼마나 많은 실향민들이 그들의 터전을 내어주었을까? 우리나라에는 정말 실향민들이 많다
'딩동' 오늘도 호출벨을 시작으로 하루를 연다. 충주시 칠금금릉동 민원실에서 근무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곳에서는 예상보다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 부모님이 출생신고를 하러 오면 각종 수당과 혜택을 받으실 수 있게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고, 아이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한다. 반대로 고인의 사망신고를 하러 오신 분께는 각종 상속 재산을 통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안내해드리고, 고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말소시키는 작업을 한다. 이 두 가지 업무는 그분들의 감정이 나에게까지 전해질 때가 많아 기쁨과 슬픔의 상반된 감정을 하루에 모두 공유하게 될 때도 있다. 또한 설레는 표정으로 고등학생이 주민등록증을 만들기 위해 방문하고, 집 계약 시 필요한 서류를 발급하는 분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의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어떤 분은 빚을 갚지 않는 상대방 때문에 답답한 마음으로 법원에 제출할 서류를 준비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이혼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해가는 분도 다녀간다. 이렇게 매일 민원실에서는 각양각색의 감정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응대하고 있다. 여기서 나의 역할은 그들의 감정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차분하게 내 할
옛날 첩에서 낳은 자식들은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를 면전에서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다. 부모 또한 자식으로 대접하지 못했다. 허균의 홍길동전은 서자출신인 실제 친구 유희경을 모델로 삼아 그렸다고 한다. 천재 이단아 허균은 이런 제도에 대한 저항을 하다 미움을 받고 끝내는 저자거리에 참수됐다. 유희경은 당대 천재 시인으로 부안기 매창의 연인이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아름다운 시는 지금도 현대인들의 심금을 울려준다. 유희경은 서울에서, 연인 매창은 부안에서 인편에 시를 주고받았다. 오지 않는 연인을 매양 기다리는 매창의 한과 슬픔이 묻어있는 명작이다. 아들이 없는 재상들은 대를 끊길 것을 염려하여 첩을 들여서라도 아기를 낳았다. 종손은 아우의 아들을 입적시켜 양자를 삼기도 했다. 추사 김정희 선생도 백부 김노영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월성위(月城尉.영조의 사위) 가문의 종손이 됐다. 조선시대 한 대감이 아들이 없자 80세에 노비를 첩으로 삼아 득남했다. 고을의 여러 유지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앞을 다퉈 찾아오며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한 시를 헌정 하는 등 야단법석이었다고 한다. 대가 끊어질 위기에서 소망을 이뤘으니 첩의 자식일지라도 매우 기뻤던 모양이다. 아
-'춘섬 여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많은 이들 앞에서 얘기해 본 적이 없어 많이 떨리네요. 잘 부탁합니다." -길동의 신분이 서자(庶子)라 어머니의 설움이 많으셨지요? "하찮은 제가 뭘 알겠는가만 길동이 태어나기 전년(前年)인가 제도가 바뀌었대요. 저나 내나 원한 게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었지요. 시대를 잘 못 타고났다고 해야 할지…." -부인을 향한 홍 판서의 사랑은 어땠나요? "그런 걸 얘기해도 되나요? 원래 본부인은 연세가 있고 저 같은 시비들은 어린 경우가 많았어요. 대감님은 가문의 하늘같은 어른이니 총애를 베푸시면 그냥 좋았지요. 대감님이 손을 뻗치시면 거절하기 어려웠고요. 저를 아껴주신다는 느낌은 자주 받았어요." -길동이 어려서부터 재주가 출중했었다지요? "제 아들 자랑이 될까 뭐하지만 주변의 칭찬이 자자했어요. 인물이나 체격도 빠지지 않았고요. 글공부도 꽤 잘 했고요." -아이들이나 어른들 사이에 질투나 그런 건 없었나요? "출세할 수 없는 서얼들이 똑똑하면 세상에 대한 원망이 많아지고 그게 행동으로 드러나면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데다 까딱 잘못되면 가문이 큰 피해를 당한다고 했어요. 그러
20년 전 대학원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미술의 특징에 대해 함께 토론하며 수업하던 날이었다. 담당교수님이 가장 이해하기 쉬울 거라며 직접 겪은 일을 사례로 들었다. 한 학생이 졸업 후에도 교수님의 작업실에서 도예작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퇴근 후 저녁마다 학교에 나와서 작업을 하겠다니 기특해서 허락했다. 제자는 흙을 만지고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 만드는 일에 푹 빠졌고 참 열심이었다. 교수님도 한 작품씩 완성해가는 제자를 보며 보람을 느꼈다. 재학생들은 저녁이면 미팅이다 동아리다 얼굴 보기도 힘든데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 그 친구가 대견했다.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었다. 이 방법은 어떨까, 이 유약을 써 봐라 하며 도구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지원했다. 작품들이 쌓여 드디어 가마에 넣는 날이 되었다. 어떤 작품으로 변신할까 궁금해하며 교수님도 제자와 함께 며칠 동안 불 옆에서 떠나지 않았다. 도자기는 유약, 불의 온도와 연기에 따라 표면의 색이나 무늬가 확 달라지므로 어떻게 완성될지 설레기까지 했다. 도자기 가마의 열을 식히는 기간에 교수님은 장거리 출장을 가게 됐다.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날 작업실로 바로 달려갔다. 작품에 대한 기대로 한껏 들떠서 말
"감사합니다. 축산과 박진용입니다." 축산과 가축방역팀에 있는 내 전화기가 울리면 항상 친절히 인사를 주고 받는다. "브...브루라? 브세루라..? 그거 검사 신청하려구요." 아무래도 2종 가축전염병인 브루셀라병 검사를 말씀하시는 모양이다. 축우는 농장 밖으로 이동하기 전 브루셀라병 감염여부에 대하여 필수적으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에 축산과에서는 채혈검사를 접수받아 채혈기관 및 공수의사 등에 전달, 축우에서 채혈 후 브루셀라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브루셀라검사 신청이 가축방역팀의 전화대응 60%이상을 자리잡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내일 출하할 건데, 오늘 일단 채혈하러 나와주세요." 바쁘신가 보다. 하지만 전화접수(시청) > 채혈(채혈기관 및 공수의사 등) > 감염여부 검사(동물위생시험소) 순으로 진행하게 되어 검사에 따라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가까이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채혈기관에 의뢰해 진행하다 보니 농가의 요구를 다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불가하다 안내하기 전 다시 다방면으로 공수의사나 채혈이 가능한 인원에게 연락해봤으나 다들 오늘은 시간내기 어렵다고 한다. "아유 그래도 해줘요…." '저도 죄
셋째 딸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을 때, 발령이 나기 전에 마음에 긴장도 풀기위해 북해도 여행을 함께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비행기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바다는 가슴을 설레게 했다. 우리는 천주교회를 개조해 만든 오랜 역사가 숨 쉬는 호텔에 투숙했다. 경건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품과 성모 마리아에 대한 연민이 느껴졌다. 동화 같은 아름다운 경치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딸아이와 손을 잡고 아침 산책길에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맑은 물이 솟아올랐다. 주위에는 개 두 마리가 짖지도 않고 어슬렁거린다.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아 주인 없는 들개인 것 같았다. 개들도 산책을 하나 보다고 생각했다. 호텔에 도착해서 가이드에게 원천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니 깜짝 놀란다. 이곳에는 여우와 늑대가 출몰한다고 했다. 아마 둘 중의 하나일 거라고 했다. 만약 그것이 여우나 늑대라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오금이 저려 오도 가도 못 했을 것이다. 가끔은 모르는 게 약이 될 때도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 돌아오는 길에 부산에서 내렸다. 부산은 학창시절 추억이 있는 곳이다. 수학여행을 해운대로 갔었다. 파도가 바위와부딪쳐 포말을 일으키며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모습을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