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만사(人生萬事)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 성어에 대한 뜻과 유래를 비추려 합니다. 새옹지마는 '변방새, 늙은이옹, 갈지, 말마'의 글자로 이뤄진 단어입니다. 뜻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길흉화복, 즉 좋은 것과 나쁜 것 그리고 재앙과 복 중 내게 어떤 것이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변방의 노인이 자식처럼 키우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노인에게 위로의 말을 주자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하고 말했습니다. 어느 날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필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주민들은 "말씀하신 대로 되었네요"하며 축하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이게 화가 될지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하며 기쁨을 내색하지 않았지요. 며칠 후 아들이 이 말을 타다가 낙마해 그만 다리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됐습니다. 마을 사람이 다시 위로를 하니 노인은 "이게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하며 표정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 오랑캐가 침략해 왔습니다. 나라에서 징집령이 내려와 젊음이들이 전장에 나가 열에 아홉은 죽게 됐습니다. 하지만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라 징병을 가지 않아도 돼 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존경하는 김병우 교육감님! 오랜만에 다시 지면으로 인사드립니다. 충북교육감으로 지난 7년여 동안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충북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교육 동지'의 입장에서 그동안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기억하시는지 모르지만 저는 교육감님께서 지난 2014년 취임한 지 넉 달쯤 뒤에 '김병우 교육감께'(충북일보, 2014. 11. 19)를 공개편지 형식으로 쓴 적이 있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나왔던 이야기들과 교육감직을 수행함에 있어의 필요한 다짐 같은 것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크게 보자면 앞으로의 김 교육감 행보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어 그 같은 "우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라고 말한 것처럼 김 교육감께서 초심을 잊지 말아 달라는 요지의 글이었습니다. 어느덧 그 글을 쓴 지 7년하고도 수 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김 교육감님은 재선에 성공하셨고 이제 3선 도전에 나서셨더군요. 공식적인 발표만을 남겨놓고 있으니 오는 6월 선거에 출마한다고 봐야겠지요. 다시 선거에 나서신다니 첫 당선자 시절에 했던 말씀들이 생각납니다. "참 힘들다, 아마도 자연인이라면 후보자로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한 대목
요즘 뉴스에서는 택시기사의 서글픈 주행. "운행 끝나면 한참 울죠"와 같은 헤드라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유행', '재확산', '사상 최다'와 같은 단어들이 미디어에 등장하기 시작하면 곧 택시를 찾는 승객들의 발길이 끊어진다. 충주 터미널 앞 승강장 택시들의 행렬이 좀체 줄어들지 않는다. 한 중년의 택시 기사는 이내 기다리다 지쳐 연신 애꿎은 담배만 뻑뻑 피워댈 뿐이다. 소상공인 대부분에게 코로나19는 경제빙하기와도 같다. 많은 소상공인들은 이를 이겨내기 위해 어떻게든 비용을 절감하며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 설문에 의하면 자영업자 중 94%가 매출이 급감 혹은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35%는 임시휴업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유례없는 세계적 재난 상황의 한가운데에 소상공인이 서 있는 것이다. 다양한 공간이 부재한 도시는 인간적이고 건강한 사회를 이끌어낼 수 없을 텐데, 그 중심에 있는 여러 업종의 소상공업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가 전반적인 경기하강 영향 및 시민들의 대면접촉 기피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 소상공인의 애환 또한 날이 갈수록 깊어질 뿐이다. 이러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으로 '범바위'가 있다. 우리 충북에서 범바위라는 지명의 대표적인 곳으로 충주의 호암동(虎岩洞)을 들 수가 있다. 인근에 있는 남산(일명 금봉산)에 우뚝 서 있는 바위가 있었는데 옛날 산신령으로 추앙받던 호랑이가 오르내리며 사천개(부근의 옛 이름)를 돌보던 파수대 같은 곳이라 하여 범바위라 했다고 전해지기도 하고 옛날 어느 선비가 이웃 마을 직동에서 내려오던 중 관음사 옆 큰 바위에 호랑이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범바위'라고 불렀다고 하며 한자로 '호암(虎岩)'이라 표기하게 됐던 것이다. 지금은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청주시 상당구 명암약수터가 있는 명암동에도 '범바위골(虎岩谷), 범밭골(虎田谷)'이라 불리는 지명이 있었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숲이 울창해 밤낮으로 호랑이와 늑대가 출몰했고 큰 바위에 호랑이가 올라 앉아 있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전설에는 시집간 딸이 병을 앓자 범밭골에서 맑은 공기와 물을 마시면서 요양하면 좋다는 스님의 말을 듣고 범밭골에 100일 동안 먹을 양식과 함께 두고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왔다. 한 달이 지나서 움막을 찾아가니 죽은 줄 알았던 딸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었다.
수 년 전 모 화재 보험회사를 찾았다. 단풍이 꽃처럼 붉게 타오르던 10월 어느 날이었다. 이곳을 찾았을 때 어떤 젊은 남성이 다가와 선뜻 시원한 음료수를 내게 권한다. 그 청년에게 직접 보험 사무실을 찾은 연유를 말하자, 자신이 보험 설계사라며 친절히 안내를 한다. 그날 한 달에 얼마간 금액을 예치하면 5년 후엔 일정 금액을 환급 받는 조건의 화재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 가입을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서자 그 보험설계사는 내게 " 저희 사무실을 직접 찾아오셨으니 제가 식사 대접 하겠습니다"라는 뜻밖의 제의를 해온다. 보험설계사의 호의를 거절 할 수 없어 하는 수없이 식당을 찾았다. 음식을 주문 한 후 그와 식탁에 마주 앉자마자 처음 보는 내게 묻지도 않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그는 불과 수년 전만 하여도 어느 교향악단에서 잘나가던 바이올린 연주자였다고 한다. 건강상 부득이 그곳을 그만두었단다. 나 역시 큰 딸이 교향악단 비올라 연주자로 근무하고 있던 터라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그는 음악 연주자를 그만둔 후 갈 곳이 없었다고 했다. 노동일, 세차장 일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가까스로 생계를 이어왔단다. 그의 전공이 음악인지라
봄이 오려는 걸까, 우산 위로 또록또록 내리는 겨울비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연일 포근한 날씨는 삼한사온의 기후 현상도 무색하게 한다. 내가 어렸을 적 겨울은, 유난히 일찍 와서 오래 머물다 갔다. 산과 들이 온통 하얗고 긴 바람에 마른나무들은 길게 울었다. 아담한 농가의 마루 끝에 서면 이엉을 엮어 올린 흙담 위에 참새들이 찾아와 햇살을 즐기고 마을 어귀 큰 연못은 쪽빛으로 얼어있었다. 흩뿌리는 눈을 맞으며 온종일 얼음을 지치고 놀던 옛 동무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푸른 연기가 흐르는 초저녁이면 쇠죽 끓는 아궁이에 삭정이 타는 냄새가 향기로웠고, 가마솥 언저리에 시루 번처럼 누워있던 어린 날 해진 양말들의 잔상은, 겨울이면 내 가슴에 찾아와 머물다 간다. 명절이 가까운 탓일까, 가난하고 비루하던 유년의 기억들이 시간의 무늬를 드러낸다. 농한기를 보내시던 어머니는 설을 앞두고 떡을 하고 엿을 고느라 분주하셨다. 아이들은 긴 겨울방학의 지루함에 모처럼 명절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었다. 설빔과 세뱃돈과 명절에만 맛볼 수 있던 기름진 음식들...빈궁한 살림에도 제례에 쓸 술을 빚고 큰 대야에 떡 쌀을 불리던 우물가 풍경이 눈에 선하다. 그
공직자한테 청렴함을 강조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던 것처럼 청렴은 세대에 상관없이 공직자라면 가장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는 덕목으로 자리 잡아 왔다. 생각해 보면 청렴을 그렇게 강조한다는 것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끊임없이 존재하였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기도 하다. 사전적으로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라는 뜻으로, 그 단어의 뜻만으로 보면 사람의 후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소유에 대한 욕구가 있고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을 통해 취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욕구가 과도하게 넘칠 경우,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 게 공직자에게는 직무관련자에게 금품·향응을 수수한다든지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한 재산 등을 취득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정한 방법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스스로 절제하는 자발적인 의지가 필요한데 통상적으로, 사회적으로,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으면 자발적인 동기를 부여하기보다는 청렴할 것을 외부에서 강요하고 있다. 그렇다면 외부의 강요보다 어떻게 내적인 청렴을 강
시래기를 삶는다. 시래기를 삶는 냄새를 맡으면 어릴 적 외양간 한쪽 소죽 끓는 냄새가 떠오른다. 잘 발효된 마른 풀을 삶는 구수한 냄새가 지붕 낮은 집 안을 가득 채우던 시골 풍경을 더듬다가 문득, 선비 김뢰진이 떠올랐다. 김뢰진은 조선 시대 성리학의 요람이고 학문과 예를 숭상하던 고장인 경북 영주에 살던 선비였다. 그의 가옥이 영주 선비촌에 복원되어 있다. 그러니 지금은 그를 찾아가도 그와 그의 식솔은 만날 수 없고 빈집뿐이다. 정말 뜬금없이 시래기를 삶다가 조선 시대 한 선비를 떠올린 이유는 그가 살던 가옥의 모습 때문이다. 몇 해 전 겨울 이맘때쯤 안동 도산서원을 들른 후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다녀와 시를 한 편 썼다. 정월 보름 밑, 물어물어 경북 영주 선비촌에 사는 김뢰진을 찾아갔다. 초가지붕 아래 구멍이 숭숭한 까치구멍집에서 그가 버선발로 나와 잡목 사립을 열어주었다. 어림 보니 열일곱 평 그의 가옥이 내가 살던 주공아파트와 엇비슷할뿐더러 좁은 부엌이며 간곤한 세간들이 내 집에 온 듯 선비 김뢰진이 친근하였다 안동 도산서당에 들려 사 온 안동소주를 그와 나누었다. 선비 김뢰진은 퇴계 선생의 고고한 성리의 도(道)를 안주 삼아 잔을 받았다.
지난해 유엔이 발표한 전 세계 인구는 78억으로 이 가운데 30% 이상의 인구가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2050년에는 지구 전체 절반 이상의 인구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국제기구에서 전망하고 있다, 물 부족 현상은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이 빈발에 의한 영향으로 탄소 배출 문제는 물관리 측면에서 지구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2020년 1인당 연간 탄소 배출량은 13.3톤으로 세계 5위이다. 우리나라보다 인구 1인당 탄소 배출량이 많은 나라로는 사우디아라비아(17.6), 미국(17.6), 캐나다(15.7), 호주(14.9톤)가 우리보다 배출량이 많고 일본(10.4)이나 독일(10.4)과 같은 나라는 우리보다 낮다. 중국은 전체 탄소 배출량은 세계 1위이지만 1인당 배출량은 우리나라보다 현저히 낮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배출량이 높은 이유는 산업화 즉 수출 비중 때문으로 보인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목적은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지구온난화와 탄소 배출량과의 관련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배출량을 줄이자는데 합의를 하는 이유는 만약 배출량을 줄이지 않고 기다리다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을까 우
"어찌 민족이 영원합니까? 20세기 초반에는 자유 국가나 공산 국가와 연방을 이루는 것이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오랜 세월 시달린 우리가 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요? 지금은 소프트 파워보다는 하드 파워를 더 키워야 이웃 국가들이 우리를 우습게 여기지 않습니다. 윤봉길의 한인애국단도 그런 목적이 아니었나요?" 그는 민족주의자였다. 사상도 변하고 신앙도 변하지만 피와 역사를 같이하는 민족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옛날 희랍 민족과 로마 민족이 그랬듯이 우리 민족도, 비록 해방된 지 2년이 되지 않았지만, 세계 역사의 무대에서 주연배우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인류에게 사해동포 의식을 심어주고 새로운 생활 원리를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이, 하늘이 우리 민족에게 준 사명이라고 외쳤다. 은나라의 현인 기자가 가고 싶어한 나라, 공자가 가고 싶어한 단군의 나라를 상기시키면서 지금이야말로 인류에게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상을 낳아야 한다고 젊은 교육자에게 외쳤다. 참으로 그 꿈이 모세나 예수보다 컸다. 상해로 가기 전부터 백범은 실천하는 사상가였고 교육자였다. 어린 창암은 공자의 도를, 18세의 창수는 동학의 도를, 23세의 원종은 석가의 도를
지난 30년 동안 비핵화가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의 중심에 자리했다. 1993년부터 시작된 북한 핵문제는 지금까지 남북관계의 전진과 후퇴를 가늠하는 지렛대로 작동하고 있다. 핵문제 해결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이다. 1980년대 구소련과 동유럽의 사회주의체제가 붕괴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사회주의의 포기보다는 체제유지를 선택했다. 동시에 생존을 위해 핵에 관심을 기울였다. 겉으로는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핵을 개발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즉, 1987년 남한에 비핵지대, 평화지대 창설을 제안하고 1992년에는 남북이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했지만, 북한은 영변지역에 원자로를 가동했다. 북한의 핵에 대한 이중성은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미국에 의해 포착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북핵은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북·미관계에서 중요한 의제로 자리매김했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북핵문제 등장 이후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들여다보면 그동안 크게 변화한 모습은 아니다. 소위 말하는 보수, 진보 정부의 교체가 몇 차례 이루어지긴 했어도 근본적으로는 핵문제를 전제로 하면서 경제협력, 인도적 교류협력, 문화협력 등을 추진
북한이 또 미사일을 쏘았습니다. 이 나라의 반응은 뻔히 예상됐습니다. 대통령은, 초등학생 목소리로 앵무새처럼 종이쪽지의 내용을 조근조근 읽는 대변인을 통해 종전선언을 들먹이며 위기를 해소할 방법을 찾겠다는 메시지를 낼 테고, NSC는 회의를 열기는 하나 그닥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로 객쩍은 소리를 할 테고, 국방부는 미사일의 성능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기를 쓸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도 도발이니 심각한 위협이니 하는 표현을 쓰지 못하고 우물쭈물 어영부영 구렁이 담 넘어가듯 상황을 피하려고 노력할 테지 싶었던 것입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중차대한 시기에 떠난 먼 외국에서 이전과 조금도 다를 것 없는 이야기를 앵무새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고, NSC와 국방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한심합니다. 대선을 두 달 앞둔 새해 벽두부터 집중적으로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북한의 모습은 분명 심각한 수준인데 맥 놓고 주저앉아 남의 나라 일 참견하듯 태평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미국마저 떨어질 불똥을 예상하며 심각하게 대응을 논의하던데 정작 코밑에 엎드린 우리는 유유자적입니다. 김정은이 신년사 격인 당 중앙위원회 전원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