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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25 16:17:02
  • 최종수정2022.01.25 16:17:06

이지훈

청주시 자치행정과 주무관

공직자한테 청렴함을 강조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던 것처럼 청렴은 세대에 상관없이 공직자라면 가장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는 덕목으로 자리 잡아 왔다. 생각해 보면 청렴을 그렇게 강조한다는 것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끊임없이 존재하였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기도 하다.

사전적으로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라는 뜻으로, 그 단어의 뜻만으로 보면 사람의 후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소유에 대한 욕구가 있고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을 통해 취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욕구가 과도하게 넘칠 경우,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 게 공직자에게는 직무관련자에게 금품·향응을 수수한다든지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한 재산 등을 취득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정한 방법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스스로 절제하는 자발적인 의지가 필요한데 통상적으로, 사회적으로,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으면 자발적인 동기를 부여하기보다는 청렴할 것을 외부에서 강요하고 있다.

그렇다면 외부의 강요보다 어떻게 내적인 청렴을 강조해야 할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항상 사회 테두리 안에서 생활을 하게 되고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게 된다. 그 비교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평가하고 상대보다 부족한 양에 비례하게 욕망하게 된다.

그렇다면 부족한 만큼을 채우게 되면 욕망은 사라지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부족함을 채우면 또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게 되고 또다시 부족한 만큼 욕망하게 된다. 이 근본적인 한계에 뛰어넘기 위해서는 공직자가 스스로 자신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요구되는 정신적 덕목을 잊지 말고 청렴함을 통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공직자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공직자는 그 존재만으로 일반 시민에 비해 더욱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공직자가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를 바라보는 주변의 인식도 개선이 되어야 한다. 공무원이 국민, 시민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업신여김을 당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은 시민의 불편이 없는지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며,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친절로써 노력하고, 공공서비스를 제공받는 시민들도 공직자를 중요한 가치를 지키는 존재로서 대우한다면 스스로도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

그 가치를 서로가 이해하고 알아봐 준다면 청렴이라는 가치를 망각하고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내부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여 이루어진 최근 대규모 공직자 투기 사태와 같은 사건이 앞으로는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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