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반삼십이 됐어요"라는 말을 살면서 처음 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자조적으로 이르는 말로 반백살이나 반오십이라는 말은 있었으나 반삼십이라니? 반삼십의 주인공은 말 그대로 30의 절반에 이른 15살의 중1 학생이었다. 아이들은 '슬프다'며 이제 15살인데 아직도 중1인게 억울하다는 말까지 덧붙이며 자신의 나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아마도 반삼십이라는 단어에 "난 이제 30살의 절반이나 됐으니 기쁘고 더 어른스러워져야지"라는 긍정적 의미를 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 우리 반오십이다'라는 말로 소위 '늙었음'을 자조적으로 나타내던 20대의 모습을 중학생에게서 보게 되니 새삼 놀라우면서도 당시 어른들이 반오십 거리는 젊은이들을 보며 얼마나 웃기고 귀여웠을지 상상돼 부끄럽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표현이 우리가 나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설이 지나고 양력으로도 음력으로도 한 살을 더 먹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물론 내심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한국 나이-2살'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30대 중반이 돼도 나이에 대하여 아직 완벽히 초연해지지는 않
2002년 개봉된 영화 '세렌디피티'는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애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다 우연히 만난 미국 남자 조나단과 영국 여자 사라의 이야기다. 이들은 마지막 남은 장갑을 서로에게 양보하다가 '세렌디피티'라는 레스토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고, 우연이 반복되며 다음날까지 만남을 이어간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돌아오자 사라는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는 책에 적어 중고서점에 팔고, 조나단의 이름과 연락처는 지폐에 적어 물건값으로 지불한다. 자신들이 다시 만날 운명이라면 책과 지폐가 서로에게 돌아올 것이라 믿으면서…….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둘은 다 잊은 듯이 지낸다. 그러나 사실 조나단은 뉴욕의 모든 중고서점을 뒤지며 사라의 연락처가 적힌 책을 찾고 있었고, 사라 또한 어느 한 순간도 조나단을 잊은 적이 없다. 7년이 지난 어느 날, 사라는 조나단을 찾아 뉴욕으로 향하고 조나단 역시 희미한 백화점 영수증을 추적해 수만 개의 주소록 중 사라를 찾아내려 하지만 여러 장소와 거리에서 서로 엇갈리기만 할 뿐 만나지 못한다. 우여곡절 끝에 조나단은 책을, 사라는 연락처가 적힌 지폐를 손에 넣지만, 이들의 재회에 우연은 없었다. 트로트 가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배달 주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도 배달 이용 증가의 원인이다. 특히, 방문 외식이 아닌 배달 앱을 이용한 비대면 외식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배달 앱 이용자 수는 지난 2013년 87만 명에서 2021년 3천만 명, 시장 규모는 3천347억 원에서 4조 원 규모로 폭발적인 증가세이다. 온라인 배달이 활성화되면서 이륜차 등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배달대행업체와 택배 종사자도 급증하고 있다. 배달업의 증가와 동시에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TASS)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만7천611건이던 전국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2020년 2만1천258건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사망자 수도 2020년 기준 525명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배달 주문의 영향과 배달량이 늘어나면서 빠른 배달을 위해 안전장구 미착용,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점도 한몫한다고 생각한다. 택배와 배달 종사자의 급격한 증가는 종사자 간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고 이로 인
최근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로 인해 국가적 인구감소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긴급 제언(2010)'에 따르면 오는 2100년에 한민족 인구가 절반으로 줄고 2500년에는 인구가 33만 명으로 줄어,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소멸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2006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인문연구소는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 로 대한민국을 꼽았다. 여기에 더해 지역간 불균형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수도권의 인구는 전체의 50%를 넘었고, 산업은 70%가 넘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젊은 청년들이 지방에서 빠져 나간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89개 지역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늘어나는데 비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와 생산가능 인구 수 감소로 인한 소멸지역으로 지정하고, 이를 막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필자는 괴산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음성에서 자랐다. 처가는 옥천이다. 지금은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필자와 처의 고향인 괴산과 옥천은 인구감소로 인한 소멸지역으로 지정됐다. 가끔 고향과 처가 나들이 때마다 마주하는 늘어나는 빈집과
청주대 문제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이번엔 노사갈등이다. 지난 2018년 청주대 총장과 청주대 직원노조가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으나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 단체협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주대 직원노조는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5년 째 쟁의행위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 와중에 2021년 7월 청주대 당국은 단체협약 체결이 아니라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청주대 직원노조가 반발하며 투쟁수위를 높여가자 쟁의행위와 쟁의도구를 놓고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기도 했다. 청주대 총장은 노사 간 합의된 단체협약을 무슨 이유로 체결하지 않는 것이며 첨예한 노사대립을 어떻게 풀려는 것인가. 여기까지는 외부로 드러난 청주대 노사갈등의 현상이다. 청주대 노사갈등을 포함한 청주대 문제의 본질은 겉으로 보이는 현상과 많이 다르다. 청주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복잡다기한 사안들을 청주대 총장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것이 청주대 문제의 본질이며 비극이다. 청주대직원노조는 청석학원 설립자 3세인 비선실세가 청석학원과 청주대에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수많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학교법인 정관과 대학규정에는 권한이 있지만 비선실세 때문에 권한 행사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한다. 가다 말면 아니 가느니만 못하다.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매진해야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법이니까 맞는 말이다. 어릴 때 배운 이 격언의 힘은 매우 강력했다.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배우는 것을 좋아했지만 오래 깊게 파고들지 못했던 나는 죄책감마저 들었다. 시작한 모든 일을 끝까지 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위안해도 뒤통수는 늘 뜨끔했다. 나이 들어가면서 이 말들이 모든 일에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삶의 곳곳에서 깨달았다. 한 가지만 바라보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을 때 오히려 편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때론 넓고 얕은 지식이 삶의 굴곡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난 "가다가 말면 간 만큼 이익이다. 얕은 우물을 여러 개 파도 괜찮다"라는 말을 하면서 죄책감을 버렸다. 특히 나와 같은 교육자나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한 번 더 생각해볼 일이다. 적어도 학생들만큼은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같은 맥락이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 가지 정하고 흔들림 없이 끝까지 매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고 꼭 그렇지 않아도 된다. 확신에 차서 한 우물만 파다가 그 우물의 결
-추울 때 생각나는 따뜻한 사람, 장발장과 함께 합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를 왜 불렀는지 모르지만 유익한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체격이 무척 장대하시네요. 압도되는데요. 체격 덕 보신 적 있나요? "물론 있지요. 반대로 어려움을 겪은 적도 여러 번 있어요. 그런 걸로 단순하게 유·불리를 따질 수는 없을 거예요." -빵 한 조각 훔친 것으로 19년 옥살이를 했다면서요, 사실인가요? "출발은 빵 하나였는데 그 후로 여러가지가 더해졌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굽니까? "형사 자베르입니다. 자신의 할 일에 무섭도록 철저한 사람이었지요." -의외네요. 미리엘 신부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분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제 사고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된 삶의 전환점이었어요. 제 삶의 바닥에 늘 그분 눈빛이 있어요." -그럼 코제트는 어떤 의미인가요? "내 친자식 이상의 또 다른 나입니다. 알게 된 후로 항상 나와 함께 했고 마지막 순간에도 그랬습니다. 한 공간에 함께 없어도 내 마음은 항상 코제트와 같이 있었지요." -마들렌으로 몽트뢰유 시장을 합니다. 인생역전의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는데 힘들지 않았나요? "어리석은 질문이에
지난 1971년 우연히 발견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공주 무령왕릉. 1천500년 잠자고 있던 백제의 역사가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아름다운 벽돌로 쌓은 이 왕릉에서는 수많은 금빛 찬란한 백제시기 유물이 쏟아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무덤의 주인공이 무령왕이라고 확인 된 것은 지석이 발견됨으로써 밝혀진 것이다. 그런데 무덤에서는 중국 남북조 시기 청자 등이 출토돼 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임진년작(士壬辰年作)' 등 글씨가 새겨진 벽돌이 발견됐는데 학자들은 축조시기를 무령왕 12년인 기원후 512년으로 추측했다. 이 해로 축조시기를 잡는다면 왕이 세상을 떠나기 전 11년 전 일이다. 무령왕은 미리 자신의 무덤을 호화롭게 만들어 놓았던 것일까. 아름다운 연화문을 소재로 한 벽돌은 공주. 부여시기 절터나 왕궁지등에서 출토된 와당을 닮았다. 학자들은 연화문의 형태를 보아 백제와 유대가 깊었던 양(梁)나라 양식을 닮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백제의 전형적인 와당의 효시는 공주 왕도시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고운 태토로 흡사 빅스킷 같이 기와를 구어 냈다. 만져보면 감촉이 부드럽다. 모래가 많이 섞인 신라기와나 고구려기와보다 감촉이 좋다. 공주시내에 있던 대통사지나 인
"우리 공무원님 고생하셨는데 이거 받아요. 내 작은 성의야." 갑자기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요즘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하겠지만 이것은 실제로 내게 벌어진 일이었다. 연초가 되면 농사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사업들을 시행하는데, 그 중 한 사업에 선정되신 분으로부터 사업을 완료했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 차 출장을 나가게 됐다. 농지에 나가 현장 확인 후 돌아가려 하는데, 잠깐 와보라 하시더니 수고 많았다며 돈을 건네는 것이었다. 처음 맞이하는 이런 상황에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거절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다 보니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도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겨우겨우 거절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게 됐고 이 사건을 계기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됐다. '내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하는 감탄 아닌 감탄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공무원의 필수 덕목 중 하나인 청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청렴이란 무엇이고, 청렴을 지킨다는 것은 무엇을 지키는 것일까? 청렴에 대한 정의도 여러 가지일 것이고, 지키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청렴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
GREEN-SUMER는 자연을 상징하는 말인 '그린(green)'과 소비자라는 뜻을 가진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우리말 순화어는 '녹색소비자'다. 기본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고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들로, 식품, 의류, 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때 제품의 친환경성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예를 들면 이들은 제품 구매를 할 때 유기농을 표방한 먹을거리와 화학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식품, 천연 소재 또는 천연 자재로 만든 화장품·의류·가구·생활용품 등을 비롯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나 환경유해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제품, 대기전력 절감 제품 등 환경오염 방지에 기여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식이다. 전 세계에 환경이라는 이슈가 널리 확산되면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소비 행위를 하는 그린슈머(녹색소비자)가 출현했고, 이들의 성장은 산업 전반에 친환경 바람을 일으켜 친환경 사업이 세계적 추세가 되는 데 기여했다. 그린슈머의 증가로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환경오염 방지 시스템 등을 도입하면서 다양하고
부실(不實)은 내용이 실속이 없고 충분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건물붕괴의 원인 중 하나가 부실공사다. 부실의 근원은 인간의 탐욕이다. 우리는 원인을 알면서도 막지 못했다. 결과는 참사로 이어졌다. 신년 벽두 광주 아파트가 무너졌다. 준공을 10개월 앞둔 아파트의 외벽이 무너지며 인부 6명이 사망 또는 실종 상태다. 붕괴의 원인은 과거와 판박이다. 저가 불법하도급이 있었으며, 감리가 부실했고, 그에 따른 부실시공이 원인이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는 부실시공 역사의 부끄러운 한줄을 추가했다. 지난 1970년 4월 서울 마포 와우시민아파트가 준공 4개월 만에 붕괴됐다. 이 아파트 공사기간은 평균 공사기간의 절반 수준인 1년에 불과했다. 철근 70개가 있어야 할 기둥엔 5개뿐이었다. 이 사고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95년 6월 서울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당시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백화점이었고 준공 6년 차였다. 상가로 쓰일 건물을 백화점으로 바꾸면서 벽을 없애 건물 하중을 기둥으로만 버티는 상태였다. 그나마 철근 16개가 있어야 할 기둥엔 8개뿐이었다. 바닥과 기둥을 연결하는 철근도 지지력이 있는 'L'자형이 아니라 'ㅡ'자형을 썼다. 사망자
예술가들이 자신의 말을 표현하는 방법은 종종색색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글로 표현하다보니 아무래도 독자는 쉽게 이해가 될 듯하다. 여타의 예술인들 또한 자신들의 작품으로 내면을 표현하리라 본다. 그중에서 나는 화가들의 표현력에 종종 감탄을 하게 된다. 한 권의 문학 작품을 그림 한 점으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얼마 전 며칠에 걸쳐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 '햄릿'을 읽었다. 그런데 사실 내가 이 책들을 읽은 것은 한 장의 그림 때문이었다. 존 에버렛 밀레이가 그린 '오필리아'라는 그림이다. 오필리아는 '햄릿'에서 덴마크의 왕자 햄릿을 연모하는 여인이며 왕비 후보이기도 하다. 그런데 햄릿에게 외면당하고 자신의 아버지마저 햄릿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그 충격으로 미치게 된다. 오필리아는 실성한 상태에서 개울의 꽃을 꺾다 빠지게 되는데, 물에 떠내려가면서도 계속 노래를 부르다 서서히 물속으로 가라앉아 죽어 간다. 물위에 떠 있는 오필리아는 살아 있는 듯 아름답다. 물위로 부풀어 오른 치마도 생명을 불어 넣었다. 반쯤 벌린 입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듯하고 주위의 배치된 꽃들과 풀들은 오필리아의 아름다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