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친구를 사귀고 친구와 작별(作別)과 이별(離別)을 하게 된다. 나이가 70대가 되면 많은 친구를 먼저 보내면서 그리워한다. 학창 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의 부음(訃音)을 듣게 되면 옛 추억이 떠오르고 마음 아파하곤 한다. 초등학교 동창생은 살아있는 친구보다 별세한 친구가 더 많다. 중학교 동창들은 반 정도가 생존하였고 고등학교나 대학 동창은 생존한 친구가 더 많아 동창 모임이 기다려지고 만나면 살아온 지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대학 동창 중 두 명의 친구가 병원치료를 받고 있어 단톡방에서만 안부를 전하고 있어 안타깝다. 다달이 모임을 갖는 친구 중에 대학동창 네 명이 부부동반으로 40여 년을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안양에 사는 친구가 아파트 29층에 사는데 승강기 공사가 한 달이 걸린다 하여 가있을 곳이 마땅치 않아 가장 마음 편한 친구네 집에 와 있겠다고 하여 마음 넓은 친구가 허락을 하여 충주에서 한 달 동안 함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경우는 피를 나눈 형제간에도 어려운 일이라며 그들의 우정을 칭찬하며 부러워한다. 더욱이 그 친구는 오래전에 뇌경색으로 반신불수(半身
도정보고회로 충주를 방문한 지사의 첫 표현은 버드나무 우거진 '저우내(衡川)'에서 카누 타는 사진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곳에 수상·수변 관광 활성화에 시가 관심을 갖는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오래전부터 필자는 이곳의 관광적 가치를 시에 역설해 오고 있었다. 그런데 지사가 그것을 알아본 것이다. '저우내'는 탄금댐 바로 아래서 한강 본류와 갈라진 샛강으로 버드나무군락지가 발달됐다. 퇴적토에 의해 물흐름이 없던 곳을 사대강사업 당시 준설해 샛강이 회복된 곳이다. 거대한 하중도(河中島)가 있다. 절반은 국방부 소유로 공군 사격장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기름진 땅에선 무를 비롯한 많은 곡식과 채소가 재배되고 있다. 또한 그 일부는 수풀이 우거져 야생의 천국이다. 나머지 절반은 국토부 소유로 목계솔밭과 그 주변으로 공원화돼 주말마다 여행차량으로 초만원이다. 저우내와 그 섬 하류는 목계, 가흥과 이어진다. 두 곳은 옛날부터 한강의 최대 물류거점이었다. 영남과 강원, 충청의 물자가 내려가고 중국과 아라비아, 황해, 개경과 한양의 문물이 내지(內地)로 옮겨지는 거점이었다. 또한 '빼어난 봉우리 날듯 치솟았고/ 구불구불 이
수몰지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그녀가 사는 그곳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믿었습니다 그래 가자, 우리 이 길을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엉겅퀴, 원추리, 애기똥, 질경이 쑥, 참나리꽃, 하늘나리, 곤드래, 곰취 보리수, 노간주, 헛개나무, 자귀나무(환희목) 멧돼지도 어슬렁 어슬렁 비포장 맨살의 향기는 술보다 진했습니다 꿈에서 내린 곳은 운암댐, 입석리 에르바르트 뭉크가 다가왔습니다 사십 년 물속 절규(絶叫)였습니다 살 수 있는 터전을 주세요 먹을 것을 달라! 도청 앞에 장작을 지고 가서 바람에 대항했지요 보따리에 포장을 했던가요? 호남 곡창에 물을 주는 ‘근대화의 젖줄’이라고 아! 옥정호(玉井湖) 눈물인 줄을 몰랐습니다 그저 풍경일 뿐이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가고 엎드린 지붕들 기다리는 저 슬픔이 아름다움이라고 구름 속 바위(雲岩)를 생각하자니 밥이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허리를 펴게 하십시오, 정책의 설계자여
[충북일보] 선거제의 합의안 마련은 애초부터 무리였나 보다. 선거제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성과 없이 끝났다. 나흘간 진행된 토론에는 모두 100명의 여야 의원이 발언에 나섰다. 정치 개혁을 위한 개편의 방향과 내용에 관해 각자의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결과는 없었다. 토론 없는 릴레이식 나열에 그쳤다. 국회 전원위는 19년 만에 열렸다.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이 토론과 질의응답 없이 각자의 주장만 펼쳤다. 결과적으로 백가쟁명 수준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원위 참여의원 수도 낮아졌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넘어온 3가지 결의안 중에서 중지를 모으겠다는 애초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여야는 전원위 기간 내내 선거제 개편의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국회의원 정수·지역구 선거제·비례대표제 등 각론에 있어서는 입장차를 보였다. 각 당내에서도 지역구에 따라 다른 의견을 냈다. 합의안을 도출하기까지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체로 김기현 대표의 '최소 30명 감축' 주장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원수를 늘리기 위한 의원 정수 확대를 주장했다. 지역구 선출 방
돌이켜보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 누구나 할 것 없이 면세점에 들러 한 병씩 사 들고 온 일명 '아재'술로 여겨졌던 위스키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기 있는 위스키는 오픈런(판매 시작 전부터 줄 서서 대기)과 품귀현상을 빚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까지도 한다. 이렇게 위스키가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것은 3년여 동안 지속되었던 팬데믹으로 인하여 홀로 또는 가정에서 술을 마시는 '혼술'과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위스키의 소비 주도층이 20대와 30대의 MZ세대로 젊어졌고, 폭탄주로 마시고 취하는 아재들의 위스키에서 맛과 향을 즐기는 젊은 위스키 문화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단 개봉하면 전부 소비해야 하는 발효주와 달리 마시고 싶을 때 한 잔씩 즐길 수 있다는 점과 토닉 워터나 탄산수 등을 위스키에 섞어 마시는 '하이볼'의 인기도 위스키의 소비 촉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류수입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위스키 수입액은 2억6천630만 달러로 전년도 1억7천535만 달러 대비 51.9%가 증가하였으며, 물량으로는 202
옛 속담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상황이 온다는 말이 있다. 이는 적은 힘으로도 충분한데 쓸 데 없이 많은 힘을 들인다. 즉 일을 미리미리 처리하지 않다고 방치해 두고 있다가 나중에 큰 화를 불러 올 수도 있다는 말을 빗대어 한 말이다. 이 말의 이면엔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말이 내포 돼 있다. 돌이켜보면 작금의 김영환 지사의 행보가 꼭 이러하다. 진천군민들은 지난 12일 충북도청 현관에서 있었던 기막힌 일을 오래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AI 바이오영재고 진천유치위원회 대표들은 12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천군민 일동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서실을 방문 AI바이오영재고 입지 선정 과정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몇 개 항목의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유치위 대표들은 정말 상상 할 수도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에 직면 했다. 유치위 대표들이 도청 현관에 도착했을 때 현관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이중삼중의 청원 경찰을 동원해 주민 대표의 출입을 저지 했다. 대명천지에 시위를 하러 온 사람들도 아니고 주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질의서를 전달하러 온 주민 대표의 출입마저 저지하는 충북도의 이런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Maslow)는 인간의 욕구 단계 이론을 정립했다. 인간은 다양한 욕구를 가지며 기본적 욕구와 더불어 고차원적인 욕구를 동시에 가진다. 가장 하위단계의 욕구인 생리적 욕구를 시작으로 안전(안정)에 대한 욕구, 애정과 소속에 대한 욕구, 자기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5가지의 욕구를 연구했다. 이 욕구 가운데 가장 상위 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이후 욕구 위계를 더욱 확장하여 인지적 욕구, 심미적 욕구를 포함했다. 그리하여 모두 7가지의 욕구 위계를 구성하게 되었다. 매슬로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 가운데 가장 고차원적 상위개념의 욕구가 바로 심미적 욕구이다. 위의 연구결과에도 나타나듯 인간은 존재 욕구로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예술적 표현과 인본주의를 발전시켰다. 아름다움은 문화 예술적 성장과 발전을 도모한다. 더불어 개개인에게도 커다란 의미를 부여한다. 아름다움에 근접하려 노력하며 고도의 화장 기술을 습득하여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고통을 참고 견디며 성형 수술을 감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피부 및 몸매관리, 치아미백, 피부 시술 등도 이에 속한다. 나의 경우 사진을 찍고 그곳에서 얼굴을
매년 3월 30일은 '사회복지사의 날'이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 맞이하여 사회복지사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고 국민들의 사회복지사에 대한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협회 창립일인 4월 22일을 '사회복지사의 날'로 정하고 기념해 왔다. 그러다가 2011년 3월 30일 사회복지사 등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신분보장을 강화하여 사회복지사 등의 지위를 향상함으로써 사회복지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제정된 이듬해인 2012년부터는 3월 30일을 '사회복지사의 날(Social Worker Day)'로 새로이 정하고 기념해 오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인 사회복지사는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여성, 가족 등 다양한 복지실천현장에서 개인적·사회적 욕구를 가진 클라이언트들의 문제를 사정(査定)과 평가(評價)를 통해 해결하고 지원하는 감정노동과 행정업무 수행 정도가 타 직종에 비해 심한 직업군에 속한다. 그런데도 국가는 사회복지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직업적 소명감을 갖고 문제 사안에 대응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실질적인 처우 및 지위 향상의 방안은 뒤로 미룬 채 윤리적 의무만을 요구하고
매봉산은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등산이나 쉼터의 작은 산이다. 산기슭에는 청주시 서원구 매봉로 179에 화암사가 있고 주지 스님이 부임해 온지 22년이 되었다. 비록 사찰의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약 3천여 명의 많은 신도가 찾아와 기도하는 알토란같은 도량이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어 지쳐있는 세태다. 이때 심신을 위로 받고자 찾아 와 스님과 상담 후 심신의 안정을 찾았다며 신도가 나날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치유의 사찰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주지 스님의 법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화암사 옆으로 난 좁다란 오솔길로 오르다 보면 불상의 단아한 미소와 평온한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껴 불자가 아니더라도 두 손 모아 기도를 하게 된다. 이 불상은 2010년에 충북유형 문화재 제316호로 지정된 석조비로자나불좌상으로 고려 시대의 불상으로 전해진다. 이는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당산 공원 내 일본인 신사 터에 옮겨졌다가 해방 후 청화사로 이전했다고 한다. 청화사는 화재로 소실되어 없는 빈터에 5층탑이 흔적으로 남아있을 뿐이고 석조비로자불좌상과 함께 매봉산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었다. 석조비로자불좌상은
봄꽃 박종학 충북시인협회 회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고 눈보라가 휘날리던 시절 몸과 마음이 지쳐 쓰러질 때 고개를 넘어 힘들게 찾아온 봄 없는 자의 슬픔과 황폐한 어두운 단면 따스하게 찾아오는 희망이고 자신감 참고 버티다 보니 삶 속에 스며든 반가움 화사한 봄꽃은 희망이고 꿈이다.
[충북일보] 청남대의 국민관광지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충북도는 13일 청남대 대통령 별장 전면 개방 등 청남대 운영과 혁신방안을 밝혔다. 먼저 눈으로만 볼 수 있었던 청남대 침실이 숙박 시설로 바뀐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본관 침실 10개를 일반인 숙박용으로 개방한다.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남대를 개방한 이후 20년 만이다. 청남대 본관에는 전시용인 대통령 침실 외에 가족, 손님용 침실 10개가 더 있다. 1층과 2층에 각 5개씩이다. 충북도는 우선 1층 5개 침실을 오는 17~18일 1박 2일간 일반 시민 10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본관 1층 현관을 기준으로 오른쪽 방은 전시 시설로 놔두고, 왼쪽에 있는 방 5개를 활용한다. 2차로 20~21일 10명이 숙박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11개 시군에 2명씩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가유공자와 지역 발전에 기여한 출향인사, 대외적 품격을 드높인 체육인, 연예인 등이 대상이다. 대청댐 건설로 거주지를 옮긴 대청호 문의면 수몰민도 포함된다. 1972년 대홍수 때 죽음의 위기를 극복한 단양 시루섬 주민도 대상이다. 추천 대상자는 모두 관외 거주자로 한정했다. 무료로 제공되기
얼마 전 블랙박스 제보 영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어머니와 보면서 있던 일이다. 어머니께서 블랙박스 영상 속에 나오는 저 문양은 무슨 뜻이냐고 여쭈셨다. 영상을 보니 횡단보도 예고를 뜻하는 마름모 표시였다. 설명해 드리자 "양보 표지는 알았는데 저건 몰랐다"며 운전경력 20년 이상인 어머니조차 도로 위 노면표지를 다 알지 못하시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었다. 도로 위 기호들은 운전자들이라면 당연히 숙지해야 하지만, 숙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표지를 읽을 수 있다면 혹시 모를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노면표지를 해석하지 못해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 몇몇 노면표지는 그 표지가 무엇을 뜻하는지 해석하지 못한다면 법을 위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가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한 노면표지다. 도로 가장자리의 노면표지는 해당 구간이 주정차가 가능한 구간인지 불가능한 구간인지를 표시한다. 만약 이를 미처 보지 못하거나, 보더라도 무슨 뜻인지 읽지 못하면 주정차 위반에 따른 과태료 고지서를 받을 수 있다. 가장자리 노면표지도 다양하게 설치하지만, 핵심만 짚자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